주제 : 왕상(9)/건축

제목 : 솔로몬의 궁궐과 성전기둥

성경 : 왕상 7:1-51

왕상 7:1 솔로몬이 자기의 왕궁을 십삼 년 동안 건축하여 그 전부를 준공하니라

왕상 7:2 그가 레바논 나무로 왕궁을 지었으니 길이가 백 규빗이요 너비가 오십 규빗이요 높이가 삼십 규빗이라 백향목 기둥이 네 줄이요 기둥 위에 백향목 들보가 있으며

왕상 7:3 기둥 위에 있는 들보 사십오 개를 백향목으로 덮었는데 들보는 한 줄에 열 다섯이요

왕상 7:4 또 창틀이 세 줄로 있는데 창과 창이 세 층으로 서로 마주 대하였고

왕상 7:5 모든 문과 문설주를 다 큰 나무로 네모지게 만들었는데 창과 창이 세 층으로 서로 마주 대하였으며

왕상 7:6 또 기둥을 세워 주랑을 지었으니 길이가 오십 규빗이요 너비가 삼십 규빗이며 또 기둥 앞에 한 주랑이 있고 또 그 앞에 기둥과 섬돌이 있으며

왕상 7:7 또 심판하기 위하여 보좌의 주랑 곧 재판하는 주랑을 짓고 온 마루를 백향목으로 덮었고

왕상 7:8 솔로몬이 거처할 왕궁은 그 주랑 뒤 다른 뜰에 있으니 그 양식이 동일하며 솔로몬이 또 그가 장가 든 바로의 딸을 위하여 집을 지었는데 이 주랑과 같더라

왕상 7:9 이 집들은 안팎을 모두 귀하고 다듬은 돌로 지었으니 크기대로 톱으로 켠 것이라 그 초석에서 처마까지와 외면에서 큰 뜰에 이르기까지 다 그러하니

왕상 7:10 그 초석은 귀하고 큰 돌 곧 십 규빗 되는 돌과 여덟 규빗 되는 돌이라

왕상 7:11 그 위에는 크기대로 다듬은 귀한 돌도 있고 백향목도 있으며

왕상 7:12 또 큰 뜰 주위에는 다듬은 돌 세 켜와 백향목 두꺼운 판자 한 켜를 놓았으니 마치 여호와의 성전 안뜰과 주랑에 놓은 것 같더라

솔로몬의 왕궁건축

솔로몬은 하나님의 성전을 먼저 건축하고 그리고 자기가 거할 왕궁을 건축하였습니다. 그 왕궁은 하나님의 성전보다도 더 웅장하게 지어진 것입니다. 재료도 좋은 것으로, 건축기간도 성전 짓는 기간 보다는 육년이나 더 결렸습니다. 이런 점에는 문제가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학개 선지자에게 말씀하실 때는 하나님의 전은 황무하였는데 백성들의 집은 판벽한 집에 거하는 것이 가하냐고 하시면서 책망하신 일이 있습니다(학1:3-11). 그런데 본문에는 하나님의 전을 먼저 건축하였지만 하나님의 성전보다 왕궁을 더욱 하려하게 지었다고 했는데 이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1)십삼 년 동안 지었습니다.

본문 "(왕상7:1) 솔로몬이 자기의 왕궁을 십삼 년 동안 건축하여 그 전부를 준공하니라 " 하였습니다. 성전을 짓는 데는 칠년이 걸렸는데 왕궁을 짓는 데는 십삼 년이나 걸렸으니 이는 무엇을 뜻하는지 짐작이 갈 줄 압니다. 하나님의 성전보다도 자기가 거할 왕궁을 짓는데 사십년 재위 기간 중 13년을 보냈다면 비록 국력의 상징으로서 그렇게 크게 지었다 치더라도 십삼 년 동안에 백성들은 어마어마한 고통을 당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볼 때에 많은 문제가 있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2)호화롭게 지었습니다.

왕상 7:2 그가 레바논 나무로 왕궁을 지었으니 길이가 백 규빗이요 너비가 오십 규빗이요 높이가 삼십 규빗이라 백향목 기둥이 네 줄이요 기둥 위에 백향목 들보가 있으며

왕상 7:8 솔로몬이 거처할 왕궁은 그 주랑 뒤 다른 뜰에 있으니 그 양식이 동일하며 솔로몬이 또 그가 장가 든 바로의 딸을 위하여 집을 지었는데 이 주랑과 같더라

이는 왕궁이 얼마나 화려하게 지어졌는가를 말해주는 것입니다. 사실은 사람이 사는 주택은 너무 호화롭게 지어지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아니한 것입니다. 언제인가는 그 집을 떠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우리들도 호화로운 집과 호화로운 가구 때문에 주의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린다면 이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3)귀한 재료들로 지었습니다.

왕상 7:9 이 집들은 안팎을 모두 귀하고 다듬은 돌로 지었으니 크기대로 톱으로 켠 것이라 그 초석에서 처마까지와 외면에서 큰 뜰에 이르기까지 다 그러하니

왕상 7:10 그 초석은 귀하고 큰 돌 곧 십 규빗 되는 돌과 여덟 규빗 되는 돌이라

왕상 7:11 그 위에는 크기대로 다듬은 귀한 돌도 있고 백향목도 있으며

왕상 7:12 또 큰 뜰 주위에는 다듬은 돌 세 켜와 백향목 두꺼운 판자 한 켜를 놓았으니 마치 여호와의 성전 안뜰과 주랑에 놓은 것 같더라

저자는 건축 재료가 귀하다는 말을 세 번 거듭 말하였는데 이는 재료가 얼마나 좋았는가를 말해주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부와 영화도 주셨습니다. 그렇다고 부와 영화를 사치나 허영에 사용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솔로몬은 이와 같이 하였기 때문에 결국에는 타락하고 말았습니다.

솔로몬은 왕궁을 십삼 년 동안이나 건축하면서 백성들을 얼마나 괴롭혔으며 국고는 얼마나 축을 내었습니까요? 국민들의 조세부담과 부역 때문에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솔로몬이 왕궁을 너무나 호화롭게 많은 시간을 드려 건축했다는 것은 결코 잘 한 일이라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성전의 놋 기둥과 기구들

솔로몬의 궁궐 건축 이야기를 마치고 성전 건축 때 이루어진 일들을 오늘 본문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솔로몬 성전의 중요한 상징물이 있었는데 기둥과 바다입니다.

1)야긴과 보아스

왕상 7:15 그가 놋기둥 둘을 만들었으니 그 높이는 각각 십팔 규빗이라 각각 십이 규빗 되는 줄을 두를 만하며

왕상 7:16 또 놋을 녹여 부어서 기둥 머리를 만들어 기둥 꼭대기에 두었으니 한쪽 머리의 높이도 다섯 규빗이요 다른쪽 머리의 높이도 다섯 규빗이며

이 놋 기둥이 그 유명한 ‘야긴과 보아스’라는 기둥입니다. 이 기둥은 높이가 8m 정도이고 둘레는 5m 이상인 거대한 놋 덩어리였습니다. 물론 이 기둥은 성전을 지탱하는 기둥은 아니었지만 성전 전면에 독립적으로 세워진 기둥이었습니다.

‘야긴’이라는 뜻은 ‘그가 세운다’는 뜻이고, ‘보아스’라는 뜻은 ‘그에게 능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즉 성전은 하나님이 세우시는 것이며 모든 능력은 하나님께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러면 성전 앞에 세워진 이 두 기둥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성전을 받치는 것이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성전을 받치는 기둥들은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성전을 받치는 두 기둥은 바로 이 놋 기둥인 것입니다. 그러면 눈에 보이지 않는 성전은 무엇입니까? 바로 이스라엘 백성 전체였습니다. 이스라엘을 세우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스라엘은 지탱이 된다는 뜻입니다.

이 기둥은 놋으로 되어 있어 아주 견고하였습니다. 한 두 사람이 민다고 쓰러지는 그런 기둥은 아니었습니다. 삼손은 다곤신전에서 두 기둥을 쓰러뜨려 3천명이나 죽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야긴과 보아스라는 두 기둥은 절대로 사람의 힘으로 쓰러뜨릴 수 없는 기둥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두 기둥 사이에 있으면 아무리 세상이 악하고 혼란스러워도 절대적으로 안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스라엘을 지키는 두 기둥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능력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무리 악하고 주변 국가들이 아무리 강하다 해도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두 기둥 사이에 있으면 어느 누구도 그들을 해칠 수 없습니다.

이 두 기둥의 머리 부분에는 그물 모양을 만들어서 거기에 많은 석류 모양을 매달게 하였는데 석류의 숫자는 200개였습니다. 그리고 기둥의 꼭대기는 백합화 모양으로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성전의 두 기둥 위에는 석류모양과 백합화 모양이 새겨져 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석류가 상징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석류는 중동 지방의 특산물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보잘 것 없지만 속에는 빨간 알갱이가 탐스럽게 박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석류가 상징하는 것은 율법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겉으로 보기에는 보잘 것 없고 딱딱하지만 그 안에는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과 살아있는 능력의 말씀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백합화입니다. 이 백합화는 하나님의 백성의 순결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의 백성의 가치는 세상적인 것을 소유한 정도에 달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깨끗한 것에 따라 달라집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하나님을 보는 축복을 받습니다.

2)놋 바다

놋 기둥에 이어 놋 바다를 만들었습니다.‘바다’라고 하는 것은 엄청나게 큰 대야를 의미합니다. 직경이 10규빗이니까 4.5m 정도됩니다. 사실 바다라고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실내 풀장보다 엄청나게 작고 대야보다는 어마어마하게 큰 것입니다. 이 바다는 열두 마리 소가 받치게 하였습니다. 원래 성전 안에는 물두멍이라고 해서 제사장들이 짐승을 잡고 손발을 씻을 수 있는 물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다는 이 물두멍 외에 따로 있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이 바다는 일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서 손발을 씻을 수있는 대야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 앞에서 죄 씻음을 받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이 바다와 같이 큰 대야에서 마음껏 물을 길어서 깨끗함을 받으라는 뜻이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외에 10개의 물두멍이 있었습니다. 물두멍마다 각각 40밧(10배럴)을 담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제사장들이 씻는 데 사용하였을 것입니다. 그 외에도 솥과 부삽과 대접들을 빛난 놋으로 만들었습니다.

3)금으로 된 제품들

왕상 7:48 솔로몬이 또 여호와의 성전의 모든 기구를 만들었으니 곧 금 단과 진설병의 금 상과

왕상 7:49 내소 앞에 좌우로 다섯씩 둘 정금 등잔대며 또 금 꽃과 등잔과 불집게며

왕상 7:50 또 정금 대접과 불집게와 주발과 숟가락과 불을 옮기는 그릇이며 또 내소 곧 지성소 문의 금 돌쩌귀와 성전 곧 외소 문의 금 돌쩌귀더라

성전 안에서 사용되는 모든 것들은 금으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등대는 좌우에 다섯 개씩 열 개를 만들어 성전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금상도 10개였습니다. 이것은 복음이 모세의 율법이 행했거나 제공할 수 있었던 것보다 더욱 풍성한 영적 양식과 하늘의 빛을 우리에게 가져다준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솔로몬의 성전을 보면 옛날 모세가 세운 성막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화려함과 웅장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마치 모세의 성막이 천막으로 시작되는 개척교회와 같다면, 솔로몬의 성전은 교회가 많이 부흥해서 아주 멋진 성전을 짓고 입당한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교회가 부흥하면 이상하게 말씀 하나만으로 만족하지 못하게 됩니다. 말씀 외에 다른 많은 부수적인 것들로 성전을 장식하게 되는데 결국 그런 장식들이 본질을 훼손해버리는 일들이 너무나도 많은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의 성전에서 중요한 것은 기둥이나 바다나 다락방이 아니라 제물을 태우는 번제단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그룹 사이에서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결국 교회가 지속적으로 부흥하려면 말씀만 붙들고 가는 용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없는 성전을 결국 다른 군대가 공격해 와서 금을 다 가져 가고 나중에는 놋 바다도 다 깨어서 가져가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