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예배

이사야 1:10~20

코로나19 사태로 벌써 4개월 이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좀 잠잠해 지려나 싶으면 여기서 툭 저기서 툭 터지네요. 매일 확진자 숫자를 확인하다 보면 심란합니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타격을 입지 않은 개인이나 기관이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그 중에 한국교회가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무엇보다 예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2월 중순 신천지 사태가 터지면서 많은 교회들이 현장예배를 중단하고 온라인예배로 전환한 지 벌써 3개월이 훌쩍 지났습니다. 2월말 제일 먼저 온라인예배로 전환한 교회 목사님과 통화한 기억이 납니다. 그때 그분이 두세 주일을 예상하고 온라인예배를 시작한다고 하더라고요. 한 마디로 착각이었습니다. 최근 많은 교회들이 현장예배를 재개한다고 했지만 아직도 온라인예배를 드리는 분들의 숫자가 더 많습니다. 우리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방역지침에 따라 거리를 두니까 좌석수가 태부족합니다.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형편이 각각 달라서 현장예배에 나오기 어려운 분들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고령자에다 기저질환이 있으면 정말 조심스럽죠. 본인은 교회에 오고 싶어도 가족들이 말리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밖에 개인적으로 이런 저런 사정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쨌든 한국교회 최대 현안은 예배의 회복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따져 봐도 현장예배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흘러야 할 것 같습니다. 교계 전문가들 중에서는 이전의 수준으로 결코 회복될 수 없다고 단정하는 분도 있습니다. 아린 기회에 온라인예배로 정착하는 성도들이 생길 것이다, 본격적인 온라인교회가 출현할 것이다, 심한 경우 신앙에서 이탈하는 경우도 생길 것이다, ... 이렇게까지 전망합니다. 이런 진단을 보면서 기도하며 연구하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심히 염려가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도 현장예배든 온라인예배든 예배 자체를 중단하지 않고 드리고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 그렇죠. 옛날처럼 온라인예배라는 수단이 없다면 지금 상황이 얼마나 기가 막혔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어떤 형태든 우리가 참 예배를 드리고 있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이런 특수한 상황에서 하나님도 용납해 주시고 우리도 신앙생활을 잘 이어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취지로 이 시간 예배에 관한 말씀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참 예배란 무엇인가? 우리는 과연 참 예배를 드리고 있는가? 혹시 부족한 점이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문제들을 함께 생각해 봅니다. 아무쪼록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 각자 예배생활을 돌아보고 ‘참 예배자’로 굳게 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함으로 늘 기뻐하며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1] 예배의 중요성 : 신앙과 삶의 최우선순위(first priority)

먼저 예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살펴봅니다. 예배는 하나님을 만나서 그분을 높여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피조물로서 또 성도로서 신앙과 삶에서 최우선순위로 삼아야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3 가지입니다.

① 창조의 목적 :

첫째, 하나님이 우리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이 예배이기 때문입니다. 우주의 삼라만상은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창조 목적이 곧 존재 목적입니다.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우주만물과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은 다름 아닌 ‘예배’입니다. 시19:1 보면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지음 받았음을 증거합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인간의 경우 더더욱 그렇습니다. 사43:21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인간을 창조하신 것은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로 삼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② 구원의 목적 :

둘째, 하나님이 인간을 구원하신 목적도 예배이기 때문입니다. 피조물인 인간이 당연히 예배자로 살아야 되는데 아담 이후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에서 떠났습니다. 하나님 대신 자기 자신을 숭배하거나 우상을 숭배합니다. 그게 바로 죄의 본질입니다. 그 결과 죄의 삯은 사망이란 말씀(롬6:23)대로 영원한 사망으로 치닫습니다. 하나님이 이를 불쌍히 여기시고 독생자 예수님을 인간의 모습으로 보내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셨다가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구원의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십자가 대속을 믿으면 죄 사함을 받고 사망에서 구원받는다! 천국에 갈 수 있다!” 이제 우리가 그 복음을 믿음으로 구원받았습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구원하신 목적은 우리로 하여금 영생의 기쁨을 누리게 할 뿐 아니라 예배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엡1:6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우리가 장차 천국에 들어간 후에도 계속, 그리고 영원토록 예배할 것입니다(계7:9~12). 그것이 우리에게 지극한 기쁨이 될 것입니다.

③ 인생의 성패 좌우 :

셋째, 예배의 성패가 인생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예배는 인생의 첫 단추를 끼우는 것과 같습니다. 예배에 실패하면 신앙도 흐트러지고 인생도 흐트러집니다. 옷을 입을 때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전체가 엉망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참 예배자로서 승리했습니다. 그 결과 인생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창세기 12장을 보면 가나안 땅에 들어간 그는 옮겨가는 곳마다 먼저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예배했습니다. 그리고 창세기 22장을 보면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합니다. 물론 하나님이 그의 신앙을 테스트하려고 하신 말씀이고, 이삭 대신 숫양을 예비해 두셨다가 번제를 드리게 하셨죠. 이처럼 철저하게 예배한 아브라함의 인생에 축복의 대로가 열리게 됩니다.

사무엘상 2장 이하를 보면 엘리 제사장과 그 아들들, 그리고 한나와 사무엘의 이야기가 대조적으로 소개됩니다. 엘리 가문은 그 당시 명문가였지만 예배에 실패해서 몰락합니다. 반면에 한나의 가문은 평범했지만 예배에 승리한 결과 번성합니다. 이런 원리를 하나님이 삼상2:30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

그렇습니다. 개인의 성패, 가정과 나라의 성패도 예배와 연관성이 있습니다. 이것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게 아닙니다. 반드시 그대로 되는 공식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예배의 승리자는 인생의 승리자입니다! 예배의 실패자는 인생의 실패자입니다!

[2] 이스라엘의 멸망 원인 : 예배의 실패 → 위선적인 예배

안타깝게도 구약 이스라엘은 예배에 실패함으로 실패의 역사를 남겼습니다. 본문이 그 실상을 증거합니다. 역사적인 배경은 남북 분단 시대에 남 유다 왕국이며 B.C. 8세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겉으로는 멀쩡했습니다. 안식일과 절기 때가 되면 번듯하게 제사를 드렸습니다. 오늘날의 예배에 해당되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하나님이 그 예배를 흠향하시지 않았습니다. 거절하셨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마치 빈껍데기처럼 형식만 남은 위선적인 예배였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그들을 가리켜 소돔과 고모라 백성과 같다고 말씀하셨겠습니까!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해 그들의 예배를 통렬하게 책망합니다. 사1:11~12 “11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 나는 숫양의 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 양이나 숫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 12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이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냐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 그들의 예배는 형식만 남은 가짜 예배라는 겁니다. 하나님이 불쾌해 하셨습니다. 당연히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긋날 수밖에 없습니다. 인생만사가 절대주권자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는데 인생이 잘 될 리 만무합니다. 나라도 쇠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이 회개하고 참 예배로 회복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질 못했습니다. 남 유다 왕국만 그랬던 게 아닙니다. 북 이스라엘 왕국은 더 심각했습니다. 결국 북 이스라엘은 B.C. 722년 앗수르에게, 그리고 남 유다는 B.C. 586년 바벨론에게 패망하고 맙니다. 합니다.

여러분, 역사는 거울입니다. 특히 성경의 역사는 각 시대의 모습을 명료하게 비춰주며 바른 길을 가도록 촉구합니다. 오늘 이 시대를 사는 우리 개인과 나라도 그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참 예배를 회복하라! 그게 살 길이다! 우리는 이 지엄한 말씀을 명심하고 예배에 대한 반성과 회개를 통해 참 예배를 회복해야 합니다.

[3] 참 예배의 회복 : 마음이 있는 예배, 삶이 있는 예배

그러면 참 예배란 과연 어떤 것일까요? 오늘 본문에 나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두 가지를 증거합니다. 마음이 있는 예배, 그리고 삶이 있는 예배입니다.

① 마음이 있는 예배 :

하나님이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것은 마음입니다. 잠23:26 “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며 ... ” 인간관계에서도 그렇잖아요. 마음을 주고 마음을 받는 게 사랑입니다. 하나님을 우리와 사랑을 나누고 싶으신 겁니다. 우리가 마음을 드릴 때 기뻐하시고 축복해 주십니다.

이사야 당시 이스라엘의 예배를 하나님이 거절하신 이유는 무엇보다 그들의 마음이 담겨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1:13~14 “13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NIV-Stop bringing meaningless offerings!) 분향은 내가 가증히 여기는 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 14 내 마음이 너희의 월삭과 정한 절기를 싫어하나니 그것이 내게 무거운 짐이라 내가 지기에 곤비하였느니라” 그들은 별의 뎔 제사를 드리고, 월삭(매월 첫날)과 절기 제사를 다 챙겼지만 마음이 담기지 않았기에 무의미하다는 겁니다. 심지어 질려버렸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우리의 예배도 혹시 하나님이 싫어하시면 어쩌나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겉보기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화려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하나님이 열납하시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형식 자체가 불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은 몸에 담겨져 있죠. 그러니까 마음가짐이 몸가짐에 나타납니다. 물론 마음은 없으면서 겉모양만 꾸미면 빈껍데기뿐인 위선적 예배임을 하나님이 대번에 아십니다. 이스라엘의 예배가 바로 그랬던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 마음을 담아 예배를 드릴 수 있을까요? 마음을 담는 것은 곧 준비된 태도를 말합니다. 교회 현장에 나오는 경우 전날부터 준비하고 제 시간에 도착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부득이한 경우 예기치 못한 사정으로 늦을 수 있지만 미리 준비하지 않아서 습관적으로 지각하면 곤란합니다. 온라인예배를 드리는 경우에는 교회에 오는 시간이 절약되는 반면 자칫 방심하다가 준비되지 못한 모습으로 무성의하게 예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교회는 현장예배가 전면 중단되었을 때도 온라인예배를 한번 녹화해 놓고 아무 때나 시청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평소 예배시간 그대로 실시간 예배실황을 송출했습니다. 녹화한 것을 개인적으로 혹은 가족들끼리 시청하는 데 그치면 자칫 개인예배나 가정예배일 뿐 교회 공동체 예배의 의미가 희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현장에 모여 공동체 예배를 드리는 게 원칙인데 부득이한 사정으로 온라인예배를 드리는 것까지는 할 수 없지만, 혹시라도 자세가 흐트러지면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다행히 여러 루트로 들려오는 소식은 좋은 것들입니다. 어떤 성도는 예배를 여러 번 계속 드리고, 심지어 주일학교 예배까지 드린다고 합니다. 가족들끼리 모여 예배하니 좋다는 말도 들립니다. 어떤 어르신은 일찍 일어나 말끔하게 면도도 하고 정장에 넥타이까지 매고 정좌해서 예배를 드린다고 합니다. 심지어 교회에 가는 것처럼 성경책을 끼고 잠시 밖에 나갔다가 들어와 예배를 드린다고 합니다.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지만 그런 모습 가운데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마음이 들어 있는 겁니다.

그런데 반대로 이런 경우가 있다면 조심해야 합니다. 집에서 온라인예배로 드리니까 편한 복장을 한다고 트레이닝이나 잠옷 바람에 예배하는 것은 부적절합니다. 소파에 앉는 것은 좋지만 드러누워서 삐딱하게 화면을 보거나 귀만 열고 있다면 곤란합니다. 마음 자세가 해이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교회당에 계신 그대로 가정이나 곳곳에 계십니다. 동일하게 예배를 받고 계십니다.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자세와 동일하게 하는 게 좋습니다.

헌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에는 돈이 깨끗한 편인데 옛날에는 많이 구겨졌잖아요. 그래서 헌금은 은행에 가서 새 돈을 바꾸어다 헌금하거나 그게 안 될 경우에는 다리미로 다려서 드리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온라인예배를 드리면 헌금도 온라인으로 하게 되는데 동일하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송금하면 됩니다. 그러니까 미리 준비하고 모든 예배 순서마다 진실하고 간절한 마음이 담기도록 해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참 예배가 되는 것입니다.

② 삶이 있는 예배 :

그런데 마음 이전에 또 한 가지 중요한 게 있습니다. 평소의 삶이 중요합니다. 참 신앙은 믿음과 행위가 일치해야 되죠. 이를 가리켜 신행일치(信行一致)라고 부릅니다. 야고보서에서 강조한 내용입니다(약2:26). 그 연장선에서 중요한 게 바로 예배와 행위 즉 예배와 삶의 일치입니다. 이를 가리켜 예행일치(禮行一致)라고 불러봅니다.

어느 가정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부모님과 두 자녀가 주일 저녁에 식사 자리에 앉았습니다. 아버지가 여섯 살짜리 막내에게 식사기도를 해 보라고 했습니다. 아이가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 오늘 주일날인데 교회에 다녀왔습니다. 아빠 엄마 예배 잘 드리고 저도 주일학교에서 예배 잘 드리고 성경공부도 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맛있는 밥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주일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때까지 안녕히 계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여러분, 이 아이의 기도가 어떻습니까? 기특하지만 허점이 있습니다. 마치 주일날 교회에 가야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것처럼 오해한 것입니다. 그런데 어린 아이만 그런 게 아니죠. 우리도 분주한 일상 속에서 정신없이 살다 보면 자칫 하나님을 잊고 살다가 주일날 허겁지겁 교회에 가서 무성의하게 예배드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교회당에 있을 때만, 주일날 예배드릴 때만 보고 계신 아닙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보고 계십니다. 주일의 하나님도 되시지만 월요일, 화요일, 평일의 하나님도 됩니다. 그러니까 한 주간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 곳곳에서 무엇을 하든지 그 모든 게 하나님에게 드려지는 예배의 일환입니다. 이를 가리켜 ‘삶의 예배’ 혹은 ‘생활예배’라고 부릅니다.

바울이 롬12:1~2에서 권면합니다. “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역서 ‘몸’은 단순히 육신만 가리키는 게 아니라 전인격을 의미합니다. 구약시대에는 짐승을 죽여서 제사했습니다. 그러나 신약시대를 사는 우리는 이미 십자가에서 속죄가 끝났으므로 살아있는 나의 삶을 ‘산 제사’로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세상에 살면서 매일 하나님의 선한 뜻대로 사는 삶 자체가 예배라는 겁니다. 고전10:31 보면 또 이렇게 증거합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에게 드리는 예배라는 의식으로 행하면 그게 바로 ‘산 제사’라는 겁니다. 이렇게 삶을 드려야 마음을 드리는 예배와 모순되지 않습니다. 마음이 있는 예배와 삶이 있는 예배는 마치 동전의 앞뒷면처럼 불가분리의 관계입니다.

그런데 이사야 당시 이스라엘은 피 묻은 손으로(사1:15) 제사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의 삶을 뻔히 보고 계신데 어떻게 그 가증한 예배를 받으실 수 있겠습니까! 악한 행실을 버리고 선행을 하며 정의와 긍휼을 실천하면서 예배할 것을 촉구하십니다.

부디 각자가 있는 곳에서 마음이 있는 예배와 더불어 삶의 예배를 하나님께 드리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참 예배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4] 참 예배자의 축복 : 승리의 삶

참 예배를 드리면 하나님이 심히 기뻐하시고 축복하십니다. 승리의 삶을 살게 해 주십니다. 이사야 당시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 당부한 말씀을 보십시오. 속히 회개하고 정결한 마음으로 예배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 나아와 회개하면 얼마든지 용서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사1:18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되리라”

그리고 삶의 예배를 드릴 것도 촉구합니다. 그러면 축복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사1:19 “너희가 즐겨 순종하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먹을 것이요” 반대로 회개하지 않고 마음과 삶을 드리지 않으면 멸망할 것도 경고하셨습니다. 사1:20 “너희가 거절하여 배반하면 칼에 삼켜지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씀이니라”

성경은 여러 구절에서 하나님은 참 예배자를 기뻐하시고 축복하심을 증거합니다. 잠4:8 “그를 높이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높이 들리라 만일 그를 품으면 그가 너를 영화롭게 하리라” 하나님을 높여드리는 게 예배잖아요. 참 예배를 드리는 자를 존귀케 해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요삼1:2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참 예배를 드리면 영혼이 회복되고 평안과 기쁨으로 충만해집니다. 그러면 범사가 잘 풀립니다. 그리고 몸도 강건해집니다. 계속 그렇게 살다 보면 복되고 존귀한 인생이 됩니다.

여러분, 혹시 ‘팀 티보우’(Tim Tebow, 1987~ )를 아십니까? 7~8년 전에 우리나라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크리스천 운동선수입니다. 미국의 프로 선수 중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 둘이 있는데 LA 다저스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 그리고 팀 티보우 선수입니다. 그는 본래 미식축구선수였는데 지금은 프로야구 선수로 전향해서 뉴욕 메츠(Mets)의 선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미식축구 선수 시절 그는 경기 시작 전에 혹은 터치다운을 성공시켰을 때 한쪽 무릎을 꿇고 머리 숙여 기도하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그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따라 하면서 ‘티보잉’(Tebowing)이란 유행어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는 언제 어디서나 크리스천의 정체성을 나타내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하나님이 그를 통해 영광을 받으시고 복음이 전파되는 역사를 이루어 가십니다. 미식축구계를 떠난 후 수년 전 년 뉴욕 메츠 마이너리그 팀에 입단했는데 처음에는 부진했습니다. 최근 소식이 궁금해서 미국 야후(yahoo.com)에 들어가서 검색을 해 보았더니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금년 초에 메이저리그 캠프에 합류해서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쳤다는 기사가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그는 경기가 없는 때에는 학교나 여러 단체를 순회하며 복음을 증거합니다. 필리핀 선교사 자녀인 그는 선교에도 헌신합니다. 필리핀 현지에 어린이를 위한 병원을 설립하는 등 활발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결혼했는데 신부는 남아공 출신 2017년 미스 유니버스 우승자 데미 리 넬-피터스(Demi-Leigh Nel-Peters)입니다. 신앙 안에서 좋은 동역자가 될 것 같습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저는 미식축구선수로 혹은 프로야구선수로 기억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하나님께 헌신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저는 ‘스포츠 스타’라는 말보다 ‘스포츠 선교사’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그는 마음과 삶이 있는 참 예배자입니다. 하나님이 앞으로 그를 통해, 그리고 새 가정을 통해 얼마나 아름다운 일들을 행하실지 기대가 됩니다.

여러분, 예배는 신앙생활에서도 인생에서도 가장 중요한 ‘최우선순위’입니다. 참 예배는 마음이 있는 예배이며 동시에 삶이 있는 예배입니다. 아무쪼록 예배가 어려운 이 시기에 우리 각자의 예배를 돌아보며 각자의 자리에서 참 예배를 드리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승리의 인생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