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왕상(7)/성전

제목 : 솔로몬의 성전건축 준비

성경 : 왕상 5:1-18

왕상 5:1 솔로몬이 기름 부음을 받고 그의 아버지를 이어 왕이 되었다 함을 두로 왕 히람이 듣고 그의 신하들을 솔로몬에게 보냈으니 이는 히람이 평생에 다윗을 사랑하였음이라

왕상 5:2 이에 솔로몬이 히람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왕상 5:3 당신도 알거니와 내 아버지 다윗이 사방의 전쟁으로 말미암아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고 여호와께서 그의 원수들을 그의 발바닥 밑에 두시기를 기다렸나이다

왕상 5:4 이제 내 하나님 여호와께서 내게 사방의 태평을 주시매 원수도 없고 재앙도 없도다

왕상 5:5 여호와께서 내 아버지 다윗에게 하신 말씀에 내가 너를 이어 네 자리에 오르게 할 네 아들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리라 하신 대로 내가 내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려 하오니

왕상 5:6 당신은 명령을 내려 나를 위하여 레바논에서 백향목을 베어내게 하소서 내 종과 당신의 종이 함께 할 것이요 또 내가 당신의 모든 말씀대로 당신의 종의 삯을 당신에게 드리리이다 당신도 알거니와 우리 중에는 시돈 사람처럼 벌목을 잘하는 자가 없나이다

왕상 5:7 히람이 솔로몬의 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여 이르되 오늘 여호와를 찬양할지로다 그가 다윗에게 지혜로운 아들을 주사 그 많은 백성을 다스리게 하셨도다 하고

왕상 5:8 이에 솔로몬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당신이 사람을 보내어 하신 말씀을 내가 들었거니와 내 백향목 재목과 잣나무 재목에 대하여는 당신이 바라시는 대로 할지라

왕상 5:9 내 종이 레바논에서 바다로 운반하겠고 내가 그것을 바다에서 뗏목으로 엮어 당신이 지정하는 곳으로 보내고 거기서 그것을 풀리니 당신은 받으시고 내 원을 이루어 나의 궁정을 위하여 음식물을 주소서 하고

왕상 5:10 솔로몬의 모든 원대로 백향목 재목과 잣나무 재목을 주매

왕상 5:11 솔로몬이 히람에게 그의 궁정의 음식물로 밀 이만 고르와 맑은 기름 이십 고르를 주고 해마다 그와 같이 주었더라

왕상 5:12 여호와께서 그의 말씀대로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신 고로 히람과 솔로몬이 친목하여 두 사람이 함께 약조를 맺었더라

왕상 5:13 이에 솔로몬 왕이 온 이스라엘 가운데서 역군을 불러일으키니 그 역군의 수가 삼만 명이라

왕상 5:14 솔로몬이 그들을 한 달에 만 명씩 번갈아 레바논으로 보내매 그들이 한 달은 레바논에 있고 두 달은 집에 있으며 아도니람은 감독이 되었고

왕상 5:15 솔로몬에게 또 짐꾼이 칠만 명이요 산에서 돌을 뜨는 자가 팔만 명이며

왕상 5:16 이 외에 그 사역을 감독하는 관리가 삼천삼백 명이라 그들이 일하는 백성을 거느렸더라

왕상 5:17 이에 왕이 명령을 내려 크고 귀한 돌을 떠다가 다듬어서 성전의 기초석으로 놓게 하매

왕상 5:18 솔로몬의 건축자와 히람의 건축자와 그발 사람이 그 돌을 다듬고 성전을 건축하기 위하여 재목과 돌들을 갖추니라

솔로몬은 부왕 다윗과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성전을 건축할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성전건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서 건축에 필요한 준비 작업을 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게 된 것은 엄청난 축복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수천 년이 지난 지금에도 솔로몬은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여 봉헌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지 않았다면 그가 아무리 지혜가 뛰어났고 물질적인 축복을 받았다 할지라도 별로 중요한 사람으로 기억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오직 하나님의 성전을 지었고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것을 볼 때 하나님의 전을 짓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당 건축에 헌신한 사람들은 역시 그런 축복이 있습니다. 솔로몬의 성전건축 준비는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다윗의 사전 준비

솔로몬의 성전건축은 다윗으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다윗은 전체의 계획을 시작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계획을 승인하셨지만 그러나 그 아들 솔로몬이 실제적인 일을 할 것임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다윗의 일평생 소원은 성전건축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삶은 성전 건축에 올인 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가 어떤 준비를 하였습니까?

1)성전건축 설계도 준비

대상 28:11 다윗이 성전의 복도와 그 집들과 그 곳간과 다락과 골방과 속죄소의 설계도를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주고

대상 28:12 또 그가 영감으로 받은 모든 것 곧 여호와의 성전의 뜰과 사면의 모든 방과 하나님의 성전 곳간과 성물 곳간의 설계도를 주고

대상 28:13 또 제사장과 레위 사람의 반열과 여호와의 성전에서 섬기는 모든 일과 여호와의 성전을 섬기는 데에 쓰는 모든 그릇의 양식을 설명하고

대상 28:14 또 모든 섬기는 데에 쓰는 금 기구를 만들 금의 무게와 모든 섬기는 데에 쓰는 은 기구를 만들 은의 무게를 정하고

대상 28:15 또 금 등잔대들과 그 등잔 곧 각 등잔대와 그 등잔을 만들 금의 무게와 은 등잔대와 그 등잔을 만들 은의 무게를 각기 그 기구에 알맞게 하고

대상 28:16 또 진설병의 각 상을 만들 금의 무게를 정하고 은상을 만들 은도 그렇게 하고

대상 28:17 갈고리와 대접과 종지를 만들 순금과 금 잔 곧 각 잔을 만들 금의 무게와 또 은 잔 곧 각 잔을 만들 은의 무게를 정하고

대상 28:18 또 향단에 쓸 순금과 또 수레 곧 금 그룹들의 설계도대로 만들 금의 무게를 정해 주니 이 그룹들은 날개를 펴서 여호와의 언약궤를 덮는 것이더라

대상 28:19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의 손이 내게 임하여 이 모든 일의 설계를 그려 나에게 알려 주셨느니라

2)값비싼 재료 준비

대상 22:5 다윗이 이르되 내 아들 솔로몬은 어리고 미숙하고 여호와를 위하여 건축할 성전은 극히 웅장하여 만국에 명성과 영광이 있게 하여야 할지라 그러므로 내가 이제 그것을 위하여 준비하리라 하고 다윗이 죽기 전에 많이 준비하였더라

대상 22:14 내가 환난 중에 여호와의 성전을 위하여 금 십만 달란트와 은 백만 달란트와 놋과 철을 그 무게를 달 수 없을 만큼 심히 많이 준비하였고 또 재목과 돌을 준비하였으나 너는 더할 것이며

대상 22:15 또 장인이 네게 많이 있나니 곧 석수와 목수와 온갖 일에 익숙한 모든 사람이니라

대상 22:16 금과 은과 놋과 철이 무수하니 너는 일어나 일하라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실지로다 하니라

다윗이 아들 솔로몬에게 넘겨준 것은 어마어마한 재료들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다가 더 준비하라고 다윗은 부탁합니다. 그리고 아들 솔로몬을 격려합니다.

대상 28:20 또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이르되 너는 강하고 담대하게 이 일을 행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여호와의 성전 공사의 모든 일을 마치기까지 여호와 하나님 나의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사 네게서 떠나지 아니하시고 너를 버리지 아니하시리라

대상 28:21 제사장과 레위 사람의 반이 있으니 하나님의 성전의 모든 공사를 도울 것이요 또 모든 공사에 유능한 기술자가 기쁜 마음으로 너와 함께 할 것이요 또 모든 지휘관과 백성이 온전히 네 명령 아래에 있으리라

다윗은 그토록 성전 건축을 소원하였으나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오늘 본문 3절을 보면 다윗 시대에는 전쟁이 종식되지 않았기 때문에 성전을 건축할 기회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그가 군인으로 있을 때 사람들의 피를 많이 흘렸기 때문입니다(대상22:8,28:3). 피를 많이 흘렸다는 것은 사람을 많이 죽였다는 것을 암시하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거룩성과 성전의 영적 의미에 부합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성전 건축은 평화의 왕으로 알려진 솔로몬에게 넘겨진 것입니다.

왕상 5:4 이제 내 하나님 여호와께서 내게 사방의 태평을 주시매 원수도 없고 재앙도 없도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려는 이유

왕상 5:5 여호와께서 내 아버지 다윗에게 하신 말씀에 내가 너를 이어 네 자리에 오르게 할 네 아들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리라 하신 대로 내가 내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려 하오니

솔로몬은 히람에게 성전건축이 자신의 환상적인 계획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명령에 있음을 명백히 밝히고 있는 것을 봅니다. 일찍 하나님께서는 부왕 다윗에게 “내가 너를 이어 네 자리에 오르게 할 네 아들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리라”고 말씀하셨는데 솔로몬은 이 말씀을 굳게 믿고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을 수행하려 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어떤 일을 수행할 때 말씀에 근거한 사명은 참으로 고귀하고 분명한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허영으로 어떤 일을 행해서는 안 되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의 뜻을 깨달은 후에 분명한 사명감 가운데 헌신해야 합니다.

솔로몬이 지으려는 성전은 모세 때 지은 성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규모였습니다. 규모나 재료 모든 것이 달랐습니다. 그러기에 주먹구구식으로 할 수 없는 큰 역사였습니다. 이 점에 있어서 솔로몬은 탁월한 경영능력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성전 건축을 하려면 아버지 다윗이 준비한 것 가지고는 부족합니다. 목재와 석재 등을 많이 갖추어야 했습니다. 솔로몬은 그런 재료들을 어떻게 준비하였을까요?

두로왕 히람의 도움

솔로몬이 왕이 된 후 두로 왕 히람이 사절단을 보내왔습니다. 두로왕 히람은 다윗을 사랑한 왕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들 솔로몬이 왕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하면서 축하 사절단을 보낸 것입니다. 솔로몬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활용하여 두로왕 히람의 도움을 받아 목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목재와 석재를 준비하는데 돈으로 사지 않고 양식과 바꾸었습니다. 두로 땅은 농사를 지을 수 없는 협소한 곳이어서 늘 양식을 외국에서 사다 먹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에는 넓은 평지가 있어서 농사를 풍성히 지었음으로 솔로몬은 돈을 주고 성전 재료를 사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거의 두로 왕 히람이 자진해서 바치는 것으로 충당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보면 솔로몬의 경영 능력이 얼마나 탁월한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솔로몬은 목재와 석재의 비용은 조공으로 들어온 곡식이나 이스라엘에서 생산된 곡식으로 충당하고, 성전 건축 일은 외국의 노예들을 시켰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솔로몬은 거의 자기 돈을 들이지 않고 이 하나님의 놀라운 성전을 지은 셈이 됩니다.

왕상 5:10 솔로몬의 모든 원대로 백향목 재목과 잣나무 재목을 주매

왕상 5:11 솔로몬이 히람에게 그의 궁정의 음식물로 밀 이만 고르(26만 말)와 맑은 기름 이십 고르(30말)를 주고 해마다 그와 같이 주었더라

솔로몬이 히람에게 준 곡식을 보면 자기 왕궁에서 소비하는 것에 비하여 너무 적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나중에 히람이 양식에 대해 불평합니다. 이것을 보면 역시 이방인들이 처음에는 선한 충동으로 자진해서 봉사하지만, 그런 마음이 오래가지 않는 것을 보게 됩니다. 또 생각해 볼 것은 솔로몬이 하나님의 성전을 지으면서 이방인인 히람에게 너무 돈을 짜게 지급할 필요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솔로몬이 짓고 있는 것은 전 세계에서 가장 복된 하나님의 성전이기 때문입니다.

이 성전에서 온 세상으로 나갈 축복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은이나 금을 이방인들에게 좀 나누어 주어야 하는데 솔로몬은 받기만 하다 보니 그런 점에서 좀 인색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 믿는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우너리는 이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영혼을 구원하시고 말씀의 축복을 주셨다면 우리는 이 세상의 돈이나 직책 같은 데 좀 관대해야 하나님의 축복이 세상으로 잘 흘러가게 되는 것입니다.

성전건축을 위한 인력동원

솔로몬은 일하는 사람들도 아주 체계적으로 조직했으며, 성전 건축을 위하여 18만 3천 3백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를 동원했습니다. 처음에는 주로 이방 노예들을 불러다가 일을 시켰는데 나중에는 사람이 부족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부역을 시켰고 결국 이것 때문에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이 갈라지게 되었습니다.

왕상 5:13 이에 솔로몬 왕이 온 이스라엘 가운데서 역군을 불러일으키니 그 역군의 수가 삼만 명이라

왕상 5:14 솔로몬이 그들을 한 달에 만 명씩 번갈아 레바논으로 보내매 그들이 한 달은 레바논에 있고 두 달은 집에 있으며 아도니람은 감독이 되었고

왕상 5:15 솔로몬에게 또 짐꾼이 칠만 명이요 산에서 돌을 뜨는 자가 팔만 명이며

왕상 5:16 이 외에 그 사역을 감독하는 관리가 삼천삼백 명이라 그들이 일하는 백성을 거느렸더라

왕의 명령이 내려지자 크고 귀한 돌을 떠다가 다듬어서 성전의 기초석으로 놓게 하였습니다. 옛날에는 이런 일들을 다 수작업으로 하였는데 어떻게 그렇게 커다란 돌을 뜨고 옮겨다가 건축을 하였는지 불가사이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북경에 가면 자금성이 있는데 자금성에는 황제가 다는 길이 중앙통로에 있습니다.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돌을 떠서 옮겨다가 돌계단을 만들었습니다. 용을 새겨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먼 석산에서 돌을 떠서 옮겨오는데 길을 만들고 겨울에 물을 부어서 땅을 얼게 만들고 그 위에 나무를 깔아서 돌을 옮겨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많은 인력이 동원되었겠습니까? 상상이 되십니까? 솔로몬의 성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성전의 기초석이 놓인 자리는 모리아산이었는데(대하 3:1) 이곳은 아브라함이 1000년 전에 그의 독자 이삭을 하나님께 희생 제물로 드린 장소입니다. 그곳에 솔로몬의 성전에 세워진 것입니다. 솔로몬 성전이 세워졌던 그 자리에는 지금 이슬람 사원(황금바위사원)이 세워져있습니다. 이 사원 동남향 담벽의 돌들이 바로 솔로몬 성전의 기초 돌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솔로몬의 성전건축은 유대인과 이방인이 협력한 결과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유대인만의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십니다. 예수님께서 오셔서 이 모든 예표적 의미가 성취되어 바울은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 보냄을 받았으며 오늘 수많은 이방인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와 복음 사역의 주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의 성전 건축에 준비된 재료들, 즉 버틸 수 있는 크고 귀한 돌들과, 건물을 영광스럽게 할 귀금속들은 모두 최고품이었습니다. 이것은 “나무나 짚이나 풀”이 아니라 “금, 은, 보석”으로 건축하라는 교회에 대한 사도 바울의 권고를 상기시킵니다(고전 3:10-23).

오늘날 하나님은 물질로 된 성전에 거하시지는 않습니다(행 17:24).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하나님을 위한 일에 값싸고 초라한 것으로 해야 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최고로 높임을 받아야 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