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

창세기39:1-6, 20-23
1 요셉이 이끌려 애굽에 내려가매 바로의 신하 시위대장 애굽 사람 보디발이 그를 그리로 데려간 이스마엘 사람의 손에서 그를 사니라 2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3 그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케 하심을 보았더라 4 요셉이 그 주인에게 은혜를 입어 섬기매 그가 요셉으로 가정 총무를 삼고 자기 소유를 다 그 손에 위임하니 5 그가 요셉에게 자기 집과 그 모든 소유물을 주관하게 한 때부터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그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시므로 여호와의 복이 그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미친지라 6 주인이 그 소유를 다 요셉의 손에 위임하고 자기 식료 외에는 간섭하지 아니하였더라 요셉은 용모가 준수하고 아담하였더라 ...... 20 이에 요셉의 주인이 그를 잡아 옥에 넣으니 그 옥은 왕의 죄수를 가두는 곳이었더라 요셉이 옥에 갇혔으나 21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 전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매 22 전옥이 옥중 죄수를 다 요셉의 손에 맡기므로 그 제반 사무를 요셉이 처리하고 23 전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돌아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케 하셨더라

요셉은 창세기의 꽃과 같습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등 모두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지만 모두 조금씩은 결함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자기 아내를 누이라 두 번이나 속였습니다. 이삭은 온유해서 아내나 아들들에게 휘둘렸습니다. 야곱은 지나친 야망과 이기심의 사람이었습니다. 그 반면에 요셉은 어디 흠 하나 잡을 수 없는 완벽한 사람입니다. 지혜와 절제의 사람입니다. 그는 많은 역경이 있었지만 좌절하지 않았으며 마침내 애굽의 총리의 자리에 오른 성공한 사람입니다. 너무 완벽해 보여 좀 거리감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어떤 분들은 요셉과 예수님을 직접 비교하기도 합니다. 초대교회에서는 요셉을 구약에 나타난 예수님의 모형으로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요셉 한 개인만 생각하지 말고 아브라함의 가문을 생각한다면 그 완벽함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요셉은 아브라함 가문에서 4대째 꽃을 피운 인물입니다. 한 가문의 정신이나 문화, 습관들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세월이 필요합니다. 아브라함 때부터 이 가문은 여호와 신앙으로 근본을 세웠습니다. 그 인격과 신앙을 갈고 닦아 결국 4대째 가장 모범적인 인물이 탄생한 것입니다. 요셉은 개인이 만든 것이 아니라 그 가문이 만든 인물입니다. 누대에 걸친 노력과 신앙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영화롭게 만든 인물입니다.

모든 것은 이처럼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기 대에 복을 받지 않는다고 낙담하지 마십시오. 낙담하지 말고 부지런히 신앙의 씨를 뿌리면 언젠가 우리 자녀들이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또한 주변 사람들의 형통에 대해 시샘하거나 불공평하다고 불평하지 마십시오. 그가 잘된 것은 단지 운이 좋아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닙니다. 누대에 걸친 그 부모들의 덕이 쌓였거나 보이지 않는 수고의 열매가 있었기에 그런 성공을 거둔 것입니다. 또 이렇게 형통하게 된 사람들은 결코 교만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자기만의 공로가 아니라 나의 성공을 위해서 보이지 않게 눈물을 흘린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께서 함께 하심

오늘 읽은 말씀에서 반복해서 나오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다는 말씀과 형통하였다는 말씀입니다. 2절입니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3절입니다. “그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케 하심을 보았더라” 21절입니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고” 23절입니다.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케 하셨더라” 요셉은 형통하게 되었습니다. 형통하다는 것은 그가 하는 일마다 잘되었다는 뜻입니다. 그 성공의 원인은 다름 아닌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요셉은 형들에게 노예로 팔려 애굽으로 끌려갔습니다. 애굽의 시위대장 보디발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시위대장은 바로의 왕실을 경비하는 근위대에 해당합니다. 이로 보건대 보디발은 바로의 측근이고 그의 직책은 높았던 것 같습니다. 요셉은 이곳에서 열심히 일했고 주인의 눈에 들어 가정 총무의 자리에까지 오릅니다. 이 당시의 가정은 요즘 시대의 가정과는 달리 노예들과 식솔들을 포함한 대단위 공동체입니다. 시위대장이니 그가 가진 땅이나 재산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 모든 관리를 요셉에게 맡긴 것입니다. 6절에 “주인이 그 소유를 다 요셉의 손에 위임하고 자기 식료 외에는 간섭하지 아니하였더라”고 합니다. 먹는 음식은 아마 제의적인 것과 관련된 것이기에 이방인인 요셉에게 맡기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불가피한 것 외에는 요셉에게 다 맡긴 것입니다.

보디발이 이처럼 요셉을 신임한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3절입니다. “그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케 하심을 보았더라” 5절입니다. “그가 요셉에게 자기 집과 그 모든 소유물을 주관하게 한 때부터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그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시므로 여호와의 복이 그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미친지라” 주인 보디발은 하나님이 요셉과 함께 하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그 결과 범사가 형통한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모든 일을 요셉에게 맡기니 보디발의 집에도 복이 미쳤다고 말씀합니다. 보디발 뿐만 아니라 요셉이 감옥에 내려갔을 때 전옥지기도 똑같은 행동을 취합니다. 전옥지기도 요셉에게 모든 사무를 맡겼습니다. 그 이유가 23절에 나와 있습니다. “전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돌아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케 하셨더라”

사람 중에는 일이 잘 풀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일을 하면 일이 ‘잘’ 됩니다. 물론 능력도 있고 성실함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능력과 성실함만 가지고는 되지 않습니다. 저는 그래서 일을 ‘하는’ 일과 ‘되는’ 일로 구분합니다. ‘하는’ 일은 우리 노력과 능력으로 일을 하는 것입니다. ‘되는’ 일은 우리 노력과 상관없이 일이 잘 풀려가는 것입니다. 일을 하다보면 그런 경험을 할 때가 있지 않습니까? 일이 수월하게 풀려가는 경우 말입니다. 어느 해 고지대에 땅을 샀더니 그 해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홍수 피해도 입지 않고 농사가 잘 되었습니다. 어느 해는 저지대에 땅을 샀습니다. 그 해는 가물었는데 저지대라 물이 많아 가뭄 피해 없이 농사가 잘 되었습니다. 이것은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과학이나 예측 능력이 뛰어난 현대 사회에서도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열심히 노력도 해야겠지만 이처럼 하나님의 복 받은 사람이 되는 것은 더 중요합니다. 요셉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하는 일은 다 잘 되었습니다. 보디발이나 전옥지기의 눈에 보일 정도였습니다.

여러분의 손이 요셉처럼 복 있는 손이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 사람들이 보면서 저 사람은 정말 복 받은 사람이라는 인정을 받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나님과 늘 함께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은 어떤 사람과 함께 동행하고 싶어 하실까요? 무엇보다 예배하는 사람입니다.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요4:23) 기도하며 말씀을 부지런히 읽는 사람입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15:7)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자입니다. “나의 계명을 가지고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요14:21) 이웃을 사랑하고 자신이 세속에 물들지 않도록 삼가는 사람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이것이니라”(약1:27) 하나님은 이런 사람들을 사랑하시고 그들과 함께 하십니다.

자기 스스로도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요셉이 어려운 순간들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자기와 함께 하신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형들에게 배신을 당할 때도, 억울한 누명을 받을 때도, 감옥에 갇혔을 때도, 사람들에게 잊히는 망각의 시간에도 그를 붙잡아 주었던 것은 하나님이 자기와 함께 하신다는 확신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와 함께 하신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그것은 자신의 인생이 옳다는 확신입니다. 자신이 사람의 노예가 아니라 하나님의 노예라는 확신입니다. 사람들은 외면한다할지라도 하나님은 자신을 인정하신다는 확신입니다. 내 인생이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하나님께서 지켜보시고 계시며 하나님의 계획 하에 있다는 확신입니다.

저는 이것이 마치 맹자가 말씀하시는 대장부(大丈夫)와 같다 생각합니다. 『맹자』,「등문공」편에서는 대장부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천하라는 넓은 거처에 살며, 천하의 올바른 자리에 서며, 천하의 큰 도리를 행하며, 지지를 얻으면 사람들과 함께 그 도리를 행하고, 지지를 얻지 못하면 홀로 그 도리를 행한다. 부귀의 유혹도 그 마음을 더럽게 할 수 없으며, 가난의 어려움도 그의 마음을 바꾸어 놓지 못하며, 위세나 무력도 그 마음을 굽히지 못하는 사람, 이런 사람을 일컬어 대장부라고 한다.” 맹자의 대장부가 이처럼 흔들리지 않는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그것은 자신이 ‘도리’를 알며 ‘도리’를 행하고 있다는 확신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사람은 자신이 옳다는 확신이 있기에 흔들림이 없는 사람입니다. 가난하거나 인정받지 않아도 자신이 진리와 함께 하기에 만족하는 사람입니다. 이 만족은 자기 의지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확신입니다.

여러분이 형통한 인생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 여러분의 기쁨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지휘자 정명훈 씨가 어떤 인터뷰에서 음악 하는 후배들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음악이 가져다 줄 돈과 명성과 인기를 생각하고 음악을 하는 사람에게 음악은 아무 것도 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에 헌신하고, 음악을 친구로 삼는 사람들에게 음악은 돈과 인기, 그리고 풍요한 인생 등 그 모든 것을 선물로 줄 것입니다.” 이것을 하나님에게 적용해 보십시오. 우리가 그리스도만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산다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영혼의 구원과 평안뿐만 아니라 명성과 부귀도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 반대라면 하나님은 아무것도 주시지 않을 것입니다. 그 순서를 분명히 하십시오. 요셉은 하나님을 기뻐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 것입니다. 그가 복을 바라며 달려왔다면 그 복도 받지 못하고 이미 좌절했을 것입니다. 성경에는 요셉이 좌절하거나 분노하거나 불평했다는 말이 단 한마디도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보도가 그대로 요셉의 진실일 거라 생각합니다. 어떤 순간에도 그는 하나님과 함께 하신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범사에 형통케 하셨더라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과 함께 하시는 사람에게는 형통함의 복이 임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보면 하나님을 잘 믿는 것 같은데 그리 형통하지 않은 삶을 사는 사람들을 봅니다. 또 하나님을 잘 믿지 않는 것 같은데도 그 인생이 형통하게 풀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입니까? 하나님 말씀이 틀렸습니까? 아닙니다. 이런 태도에는 두 가지가 잘못되었습니다.

첫째,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모두가 형통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형통하게 되려면 하나님의 함께 하심과 더불어 인간의 성실함과 은사가 필요합니다. 요셉은 얼마나 성실한 사람입니까? 그는 노예지만 가정 총무에 자리에 오를 정도로 성실히 노력을 하였습니다. 감옥에 죄수의 몸으로 갇혔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감옥에서도 성실히 자기 일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전옥에게 제반 사무를 다 요셉에게 맡기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형통함은 하나님의 은혜와 인간의 성실이 만나는 곳에서 일어납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기도만 한다고 해서 형통하게 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기도하고 열심히 행동할 때 하나님의 형통함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기도의 사람들은 행동의 사람들입니다. 루터는 유명한 기도의 사람입니다. 하루 새벽 3시간씩 기도했던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루터는 가만히 있었습니까? 아닙니다. 그는 신구약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했던 사람입니다. 헬라어와 히브리어에 능통했던 사람입니다. 그는 엄청난 분량의 루터 전집이 나올 정도로 설교와 가르침에 전념했습니다. 그가 짓거나 수집한 찬송가도 그 분량이 엄청납니다. 회중이 함께 부르는 찬송가는 루터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지 뮬러는 평생 5만 번 기도 응답을 받았던 사람입니다. 그는 가만히 앉아서 그런 응답을 받았습니까? 조지 뮬러는 2천여 명의 고아를 먹여야 하는 고아원을 경영했으며 전세계에 300만 권의 성경을 보급했던 선교사였습니다.

성실과 노력 없이 성공을 거두기는 어렵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단지 재수가 좋아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닙니다. 성공은 엄청난 땀과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일 뿐입니다. 몇 년 전에 발레리나 강수진 씨의 발가락 사진을 감동을 준 적이 있습니다. 강수진씨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프리마 발레리나입니다. 프리마 발레리나란 한 시즌의 첫 공연과 마지막 공연을 장식하는 한 무용단의 ‘꽃 중의 꽃’의 자리입니다. 1999년에는 세계 최고 무용수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가 그렇게 성공한 비결은 사진 속의 발이 증거 해 줍니다. 발레리나의 발은 예쁠 것이라고 상상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발가락 하나하나가 마치 감자에 싹이 난 듯 그렇게 불거져있었습니다. 엄청난 연습 때문에 그렇게 되었습니다. 강수진 씨의 별명은 ‘연습 벌레’였습니다. 하루 10시간을 넘게 연습하는 날이 허다해 발레 신발인 토슈즈를 한 시즌에 무려 150여 개를 버려야 했다고 합니다. 하루에 최대 19시간까지 연습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제 발은 항상 짓물러 있었어요. 염증과 피가 항상 나고 있었죠. 어쩔 때는 슈즈에 살이 붙은 적도 있었고. 동료들은 좀 쉬라고 했지만 전 그럴 수가 없었죠.” “매일 아침 침대에서 눈을 뜨면 어딘가가 아파요. 아픈 것도 무용수 생활의 일부분이죠. 아무 데도 아프지 않은 날은 오히려 ‘내가 어제 무엇을 잘못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잠언서 말씀이 맞습니다. “싸울 날을 위하여 마병을 예비하거니와 이김은 여호와께 있느니라”(잠21:31) 승리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하나는 마병을 예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도와주셔야만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미리 준비된 것이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 더불어 은사도 필요합니다. 요셉은 지혜의 사람입니다. 행정일과 사무에 뛰어난 은사가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총리가 될 자질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성공을 결정하는 데는 은사가 더 결정적입니다. 믿음이 좋은 사람하고 물질의 은사가 있는 사람하고 누가 더 부자가 되기 쉽겠습니까? 물질의 은사가 있는 사람입니다. 믿음이란 것은 우리가 달리는 방향에 힘을 더하는 것이지 결코 그 방향을 바꾸는 것은 아닙니다. 섬김의 은사가 있는 사람은 그 섬김으로 존경을 받아야지 이 사람을 지도자의 자리에 세워 놓으면 많은 사람이 고생을 하게 됩니다. 지도자감이 아닌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국민들이 고생합니다. 목회자도 은혜받았다고 해서 섣불리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지도력, 도덕성, 설교할 수 있는 능력, 진리에 대한 사모함 등 자신의 은사를 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감사한 것은 우리 모두에게는 자기에 맞는 은사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형통함은 자신의 은사에 맞는 형통함입니다.

둘째는 형통의 의미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형통을 높은 자리에 오르고 물질적으로 번영하는 것을 형통으로 봅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형통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지는가 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요셉은 정말 형통한 사람이었습니까? 그는 보디발의 아내에게 억울한 누명을 받아서 감옥에 갇혔습니다. 그의 인생에서 두 번째 겪는 큰 좌절입니다. 그냥 가정에서 아버지의 사랑을 받으면서 편안하게 사는 것이 형통입니까? 아니면 형들에게 팔리고, 억울한 모함을 받고, 감옥에 갇히고 그런 험난한 과정을 거쳐서 총리의 자리에 오르는 게 형통입니까? 우리는 형통이라고 할 때 고난과 연단은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잘 되는 것만 형통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나무가 되기 위해서는 그만큼 비바람을 많이 견뎌야 합니다. 큰 나무는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요셉은 형통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 형통에 맞는 그릇이 되기 위해 요셉은 연단의 시간을 가졌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또 우리에게 참된 형통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우리 영혼의 형통함입니다. 물질은 형통하였지만 그 영혼은 막혀버린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요즘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성적인 부도덕함, 물질적인 비리와 탐욕, 권력의 남용과 집착 때문에 실족하고 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그들은 물질적으로는 형통을 이루었습니다. 교회의 성장과 부흥이라는 형통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그 영혼은 부패하고 형통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무엇보다 우리의 영혼이 형통하기를 바랍니다. 요셉이 애굽의 총리 자리에 오른 것이 형통함이 아닙니다. 그의 형통은 그가 이스라엘의 조상들을 애굽으로 이주하는 하나님의 뜻을 행한 것에 있습니다. 창세기 45장 7절에서 요셉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나니”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 이것에 우리의 형통함이 있습니다.

시편에서는 복 있는 사람에 대해서 이렇게 묘사합니다.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시1:3)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사람들은 만사가 다 형통한 인생이 됩니다. 제가 큰 형통에 대해서만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사람은 궁극적으로 형통하고, 그 영혼이 잘될 뿐만 아니라, 인생의 순간순간에 형통함의 은혜를 주십니다. 만사가 잘 풀린다는 것입니다.

인간관계에서, 물질적인 문제에서, 진로의 문제에서 하나님은 우리로 잘 풀리도록 하시는 은혜를 주십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면 인간 관계가 원수맺는 관계로 가지 않고 잘 풀리도록 해주십니다. 물질적으로 막히지 않고 기근 걸리지 않고 열린 문의 축복을 주시며 풍성하도록 부어주십니다. 우리 진로의 문을 여시고 우리를 높은 곳으로 인도하십니다. 설사 당장은 그런 형통함이 보이지 않을 지라도 우리에게 믿음을 주시고 감사와 기쁨을 회복 시켜주셔서 더 좋은 형통을 기다리게 하십니다. 십자가는 플러스(+) 기호입니다. 모든 게 잘되고 긍정적입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잡고 넘어지면 곱셈(X) 기호가 됩니다. 더 형통합니다. 이러므로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은 범사가 다 형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