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약속 (에스겔36;22~31)



오늘 우리가 함께 봉독한 성경 말씀은 설명이 별로 필요하지 않은 말씀입니다. 또한 이 말씀 자체가 우리에게 얼마나 귀한지 모릅니다.
“내 신을 너희 속에 두겠다”는 약속입니다.

이 얼마나 은혜로운 말씀입니까?
그렇다면 누구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까?
에스겔서 36장 18절에 “그들이 땅 위에 피를 쏟았으며 그 우상들로 더렵혔으므로 내가 분노를 그들의 위에 쏟았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길을 배반하고 각기 제 길로 간 사람들,
그래서 하나님의 진노를 사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주신 말씀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 사랑을 받았으니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없는 사람이 축복을 받았으니 은혜인 것입니다.하나님의 은혜는 이렇게 크십니다.

“내 신을 너희 속에 두겠다”는 이 약속의 말씀은 분명히 은혜입니다.
왜냐하면 율법에는 이런 말씀이 없기 때문입니다.
율법은 오로지 하나님의 요구가 무엇임을 알게 하고 또 명령합니다.
그러나 복음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고 싶게 하고
실제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을 걸을 수 있게 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가운데 누가 예수님이 그를 위해 죽으실만한 가치가 있는 분이 있습니까?
누가 그의 마음 속에 성령이 들어와 계시며 일하실만한 그런 분이 있습니까?
아무도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를 위해 주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우리를 위해 부활하시고, 지금은 성령으로 우리 속에 계시는 것 모두가 말로 다 할 수 없는 은혜입니다. 그리고 이 약속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내 신을 너희 속에 두리라”

누가 이런 말을 할 수 있습니까?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하나님의 영을 넣을 수 있습니까?
모든 교회가 연합해서 한 죄인의 마음 속에 하나님의 영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까?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오직 이것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에게 그의 영을 주어 우리의 영을 새롭게 하실 수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의 겉모양은 다르게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교육은 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속 사람을 새롭게 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성령이 하시는 일이요, 성령을 우리 마음 속에 부어주시는 하나님뿐이십니다.
“내 신을 너희 속에 두리라.”
이것은 분명히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말씀입니다.

한편 “내 신을 너희 속에 두리라”는 이 약속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본문의 뜻은 “내 영을 네 안에 넣겠다”는 말씀입니다. 개인적으로 하나 하나에게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특히 성경은 26절 말씀에서 “새 마음을 너희에게 넣겠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새 마음은 한 사람에게만 주어질 수 있습니다.
각 사람은 그 자신의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마음이 새로 되어져야 합니다.

또한 “내가 새 영을 너희에게 넣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모두가 개인적인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향하여 이렇게 개인적으로 일하십니다.
개인의 죄를 용서하시고 개인을 구원하십니다.
우리가 세상에 날 때 하나 하나 따로 나옵니다.
마찬가지로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도 한 사람 한 사람이 거듭납니다.
지금 이 자리에 여러분이 앉아 계시지만 말씀은 각자가 듣습니다.
따라서 여러분 자신이 믿어야 합니다. 여러분 자신이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이 세상을 이길 수 있는 힘이 어디 있습니까?
우리 육신의 힘입니까? 지식의 힘입니까? 권력입니까? 재력입니까?
하나님께서 일찍이 스가랴 선지를 통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신으로 되느니라.”
그러면서 “나의 신을 너희 속에 두겠다”고 하였습니다.
좌절감에 사로잡혀 있는 청년을 향하여 말씀합니다.
슬픔을 위로 받을 길 없어 눈물로 세월을 보내고 있는 부인들을 향하여 말씀하십니다.
“나의 신을 너희 속에 두겠다. 새 힘을 믿으라, 희망을 가지라”고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해 말씀하십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이 말씀은 세상과는 분리되고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옛 사람은 누구나 다 공중의 세력을 잡은 약령 밑에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 속에 하나님의 영이 들어올 때 새 사람이 됩니다.
그 마음 속에 하나님의 영이 들어올 때 세상에 물들지도 않습니다.
그 마음 속에 하나님의 영이 들어올 때 세상을 본받지도 않습니다.
그 마음 속에 하나님의 영이 들어올 때 세상과는 분리되어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 속에 하나님의 영이 들어올 때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 성경은 “한 영을 너희에게 둔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 영을 둔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나의 영을 너희에게 두겠다”고 하였습니다.
즉, 하나님 자신의 영이 썩을 수밖에 없는 우리 몸 안에 오시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귀한 일입니까?
이에 성경은 고린도전서 6장 19절로 20절 말씀에서 다음과 같이 증거합니다.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이 사실을 언제나 기억하시면서 사십시오.
하나님 자신이 성령으로 우리의 이 몸 가운데 거하십니다.
그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도 알게 되고,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것입니다.
더구나 이 말씀은 대단히 효과적인 말씀입니다.
“내 신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이는 성령의 역사하심을 의미하는 말씀입니다.
우리 속 사람이 하나님의 법을 사랑하게 하고 주님을 사랑하므로 그 법을 지키게 합니다.
이에 대하여 성경은 다음과 같이 증거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 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요한일서 5:3)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에겐 계명이 무거운 것이 아닙니다. 율법은 우리에게 행동을 강요합니다.
그러나 성령은 우리 마음 속에 들어차서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게 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분의 말씀을 순종하게 합니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움으로 억지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행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의 신앙생활을 효과적으로 하게 합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우리 마음 속에 거하시는 성령이 하시는 일은 무엇일까요?

첫째로 성령은 우리를 살립니다.

우리는 우리의 죄와 허물로 말미암아 다 죽었던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성령이 우리 안에 오시므로 우리는 살았습니다.
우리는 성령이 오신 것을 느낍니다.
“하나님을 경외합니다. 그리스도를 사랑합니다. 영적으로 슬퍼할 줄도 압니다. 그가 범한 죄에 대하여 뿐만 아니라 죄에서 떠나지 못하는 것을 가슴아파 합니다. 그러면서 죄는 미워하고 하나님의 뜻을 찾기 원하며 하나님과 화해하기를 갈망합니다.”
바로 이러한 것들이 성령이 내 안에 오신 증거입니다.

제가 여러분을 죄 때문에 슬퍼하게 할 수 없습니다.
제가 여러분이 영생을 갈망하게 만들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성령이 여러분의 마음 속에 임하자마자 이런 일이 여러분의 생에서 시작이 됩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영이 살았다는 증거입니다.

성령은 우리의 심령을 살핍니다.
죽은 사람은 먹고 싶은 것도 목마른 것도 없습니다.
기쁨도 없고 슬픔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 심령이 성령으로 살아난 사람은 심령의 갈망이 있습니다.
어린애가 배가 고프면 소리내서 엄마를 찾습니다.
살아 있는 어린 아이의 표시는 엄마를 찾는 부르짖음입니다.
마찬가지로 살아 있는 영혼의 표시는 하나님을 안타까이 찾습니다.
“하나님!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합니다. 하나님! 나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나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부르짖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분명히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내 영을 네게 넣어 주겠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령을 받으셨습니까?
받기는 받았는데 조금만 받지 않으셨습니까?
시들고 메마른 풀과 같이 죽지나 않을 정도는 아닙니까?
성령을 충만히 받으십시오.
하나님께서 약속하셨습니다.
그래서 살아 약동하는 그리스도인의 생활을 하십시오.
맥없이 사는 그리스도인이 되지 마십시오.
비가 온 후의 초복과 같이 생기를 머금고 씩씩하고 싱싱하게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되십시오.
성령은 우리의 영혼을 살립니다.

둘째로 성령은 우리의 영을 깨웁니다.

우리는 참과 거짓을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우리의 눈이 어둡기 때문에 진리가 무엇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성령을 우리 마음 속에 넣어 주시면 우리 마음의 눈이 열립니다. 주님은 성령으로 영적 소경이 된 우리 심령의 눈을 밝게 하여 주십니다.

예수님이 벳세다에 이르렀을 때에 사람들이 소경 하나를 데리고 왔습니다. 이 때 예수님은 그 소경의 손을 붙들고 마을 밖으로 나가서 눈에 침을 뱉어 그에게 안수하신 후 “무엇이 보이느냐?”고 물었습니다.
그가 하늘을 우러러보며 말합니다.
“사람들이 보입니다. 나무 같은 것들이 걸어가는 것이 보입니다.”
이 때 예수님께서 다시 눈에 안수하실 때 그가 예수님을 주목하여 밝히 보았습니다. 예수님을 분명히 보았습니다.

성령이 우리 마음 속에 오시면 물론 처음에는 어렴풋이 보입니다.
이렇게 교회는 나오나 사람만 보입니다.
성가대가 찬양하는 노래 소리만 들립니다.
설교에 무슨 들을 말이 있나 하는 것만 보입니다.
어떤 청년은 애인을 보러 나옵니다.
그러나 성령이 더욱 풍성히 임하시면 심령의 눈이 점점 밝아지면서 사람보다도 주님을 똑똑히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주님을 분명히 바라볼 때 자기 자신의 실존을 보게 됩니다.
주님을 처음 만난 베드로가 주님 앞에 꿇어 엎드려 말했습니다.
“주여!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나를 떠나소서”
청년 이사야가 성전에 들어가 기도하다가 하나님을 뵙게 될 때 말했습니다.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도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심령의 눈이 밝아지면 주님을 뵈올 뿐더러 자기 자신의 부족과 허물을 깨닫게 됩니다.
사도 바울도 은혜를 많이 받을수록 자신의 죄를 깨닫고 “나는 죄인 중에 괴수라”고 하였습니다.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자신의 모습을 바로 보지 못합니다.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자신의 죄를 회개하지도 못합니다.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그리스도를 주라고 고백할 수도 없습니다.
이처럼 성령은 우리의 심령을 밝힙니다.

셋째로 성령은 우리를 깨끗케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순절 때 성령은 불의 혀와 같이 임하였습니다.
불은 모든 것을 태워 버립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지만 우리 인격이나 생활 속에는 믿음 아닌 것들이 많이 섞여 있습니다.
성령은 이것을 태워버려 믿음만 남게 합니다.
세상을 의지하던 줄도 다 태워버려 주님만 의지하게 합니다.
우리가 성령을 받았다고 아주 범죄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육과 영이 더욱 싸워서 고민하게 합니다.
그러나 성령은 주님의 보혈을 통해 더러워지는 우리의 심령을 깨끗이 씻게 합니다.
매일매일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고 그리스도와 함께 새 사람으로 살게 하시는 것입니다.

넷째로 성령은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 말한 모든 것을 생각하게 하시리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령은 우리를 진리로 인도하십니다.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게 하십니다.
이 광야와 같은 세상 길을 걸어갈 때 우리의 가는 길이 아무리 좁고 험하여도 우리 혼자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성령이 함께 하시며 밝은 빛을 비추어 인도합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으면 실족하지 아니합니다.
이에 성경은 다음과 같이 증거합니다.
“또 내 신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령은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따라서 우리 믿는 성도들의 매일의 삶은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생활이어야 합니다.
평안할 때도, 위태할 때도, 밝을 때도 어두울 때도, 건강할 때도, 병들었을 때도, 젊었을 때도, 늙었을 때도, 살았을 때도 죽을 때도 인도하시는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생활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우리를 맡기면 우리는 마음이 평안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수 있습니다.

끝으로 성령은 우리를 위로하십니다.

그래서 성령을 ‘보혜사’라고 말합니다.
‘보혜사’라는 말은 우리를 위로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하나님은 그의 자녀를 결코 불행하게 내버려두시지 아니하십니다. 고아와 같이 내버려 주시지 아니하십니다.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며 새 힘을 주십니다.
위로하십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를 위로할 이는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죄악의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에게 누가 평안을 줄 수 있습니까?
성령밖에 안 계십니다.
그 영혼이 피곤한 사람에게 힘을 줄 이가 누구입니까?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쉴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는 어두움이 없습니다. 빛뿐입니다.
그리스도 안에는 불행이란 없습니다. 행복뿐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40일간 계시면서 제자들이 있는 곳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 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너희 마음의 밭을 기경하라 의의 단비를 흡족히 내리리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에게 약속하신 성령을 충만히 받기 위하여 기도하십시오.
그리하여 우리에게 약속하신 성령을 충만히 받는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