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언약의 중보자(2) * 본문/ 히브리서 8:7-13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하여 우리를 위한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만들어 가십니다. 성도들은 성경을 바르게 알고 믿을 때 놀라운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되고 바른 믿음, 구원얻는 믿음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그 역사의 기록들을 분명하게 남기셔서 오고 오는 세대에 있어서 말씀하시고 이루어가시며 적용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능력을 우리로 하여금 믿게 하십니다.

사도 바울은 말씀하시기를 믿음을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는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리스도의 말씀이란 그리스도에 관한(about) 말씀이라고 하겠습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성경이 진술하고 보여주는 배경적 말씀을 의미합니다.

* 롬 10:17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그런 의미에서 본문 말씀은 매우 중요합니다. 비록 지난 주일에 이미 8장 전체를 살펴보았지만 7-13절까지의 말씀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기로 합니다. 그 이유는 저자가 인용하며 강조하는 바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의 말씀의 배경은 사실 7장 11절에서 제기한 문제를 다루면서 그 과정을 설명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히 7:11 레위 계통의 제사 직분으로 말미암아 온전함을 얻을 수 있었으면 (백성이 그 아래서 율법을 받았으니) 어찌하여 아론의 반차를 좇지 않고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별다른 한 제사장을 세울 필요가 있느뇨?

1. 두 종류의 언약

저자는 이 질문을 계속적으로 다루면서 그 추적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보시면,

* 히 8:7-8a 저 첫 언약이 무흠하였더면 둘째 것을 요구할 일이 없었으려니와 저희를 허물하여 일렀으되

저자가 말하려는 것은, 두 종류의 언약이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첫 번 언약이 완벽하였다면, 다시 언약을 할 필요가 있겠는가? 첫 번에 한 언약에 문제가 있으니까?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다시 둘째 언약을 하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13절에서 이 문제를 매듭짓고 있습니다.

* 히 8:13 새 언약이라 말씀하셨으매 첫 것은 낡아지게 하신 것이니 낡아지고 쇠하는 것은 없어져가는 것이니라.

여기서 말하고 있는 두 가지의 언약이란 무엇을 의미할까요? 물론 언젠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성경이 약속의 책이며 이 성경에는 두 가지 약속이 있는데 구약(舊約)과 신약(新約)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약(約)이라 약속(約束)을 의미합니다. 지금 우리가 말하고 있는 언약(言約)입니다. 그러나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옛 언약은 십계명을 중심으로 한 율법을 의미하고, 새 언약은 복음을 의미합니다.

이 두 언약은 어떻게 이해해야할 까요? 저자는 이것을 두 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 번 묘사는 “첫 번째와 두 번째” 그리고 다음 묘사는 “ 옛 것과 새 것”입니다.

저자는 설명하기를, 율법은 첫 번째 것이며 옛 것이며 복음은 두 번째이며 새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는 먼저 번의 것, 율법은 잘못된 것, 틀린 것이고 두 번째 것 즉 복음은 옳은 것이고 바른 것이라는 주장이 아닙니다. 둘 다 같은 의미와 목적을 갖고 있는 데 처음 것, 옛 것은 좀 모자라고 부족한 면이 있는 반면에 두 번째, 새것은 완벽하고 완성적인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첫 번의 것은 그림자요, 표상(copy)이며 두 번째의 것은 그 그림자의 실체요, 완성(성취)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어린여자 아이가 인형을 갖고 엄마노릇을 하다가 성인이 되어 결혼하여 아기를 품에 품고 인생을 즐기는 것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두 번째의 것 즉 새것은 처음 것 즉 옛 것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 보완하는 의미와 그것이 갖고 있는 진정한 의미를 완성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합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에서 율법과 복음 간의 관련성을 다음과 같이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 갈 3:23-24 믿음이 오기 전에 우리가 율법 아래 매인바 되고 계시될 믿음의 때까지 갇혔느니라. 이같이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몽학선생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이 말씀을 설명하면서 몽학선생이란 유모와 같은 가정교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부잣집에서 어린아이에게 집에서 어린아이가 자라는 데 있어서 필요한 모든 것을 하나하나 곁에서 가르치는 가정교사입니다.

즉 첫 번째의 것은 우리로 하여금 완성된 구원의 진리를 암시하는 갖가지 과정을 담아 인도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실로 복음은 구약의 율법의 완성이요,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확실한 진리입니다. 그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의미합니다.

주님은 산상보훈에서 말씀하셨습니다.

* 마 5:17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라

사도 바울도 이 진리를 한마디로 요약합니다.

* 롬 10:4 그리스도는 모든 믿는 자에게 의를 이루기 위하여 율법의 마침이 되시니라

2. 두 언약의 비교

이제 두 언약을 비교해 보기로 합니다. 저자는 이 부분을 예레미야 선지자의 렘 31:31-34의 예언 말씀을 인용하여 제시하고 있습니다.

* 히 8:8-9 주께서 가라사대 볼찌어다.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으로 새 언약을 세우리라. 또 주께서 가라사대 내가 저희 열조들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저희와 세운 언약과 같지 아니하도다. 저희는 내 언약 안에 머물러 있지 아니하므로 내가 저희를 돌아보지 아니하였노라.

예레미야 선지자는 BC 5 세기경 남조 유다에서 활동한 선지자입니다. 그는 남조 유다가 바벨론에 망할 것을 알고 항복하라고 설교하였던 선지자입니다. 그래서 동족으로부터 많은 고난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전하라고 하신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의 율법을 어겼기 때문이라고 지적하십니다.

즉 모세를 통하여 출애굽 시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국가적인 형태를 이루게 하시고 그들에게 율법을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자기들에게 법을 주신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섬기지 못하고 이방 신을 도입하여 우상을 섬김으로 나라는 분리되어졌고 급기야 북조 이스라엘과 남조 유다가 다 망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망하는 유다에게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이 말씀을 예언하신 것입니다. 그것은 때가 되면, “날이 이르리니,” 옛 언약을 버리고 새 언약을 세울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1) 옛 언약

이는 출애굽할 때 세운 언약 즉 시내산 언약과 같은 것이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내산 언약을 잘 알고 있습니다. 모세를 통하여 돌비에 새겨 주신 것입니다. 그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은 “언약궤” 안에 넣고 보관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 내용을 잘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망하게 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모세의 언약을 “안에” 두지 못하고 형식적으로 대했습니다. 즉 마음을 다 하지 못한 것입니다. 예레미야의 예언은 이러한 이스라엘백성들의 불순종은 마치 아내가 남편을 버리고 외도한 행위라고 규정하였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돌보지 않으셨습니다. 구원하지 않으시고 망하게 내버려 두신 것입니다. 결과 그들의 나라는 둘로 나뉘어졌고 결과적으로 그 두 나라가 다 망하게 된 것입니다. 이는 모세가 예측한 대로입니다.

* 신 31:29 내가 알거니와 내가 죽은 후에 너희가 스스로 부패하여 내가 너희에게 명한 길을 떠나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너희의 손으로 하는 일로 그를 격노케 하므로 너희가 말세에 재앙을 당하리라 하니라

여기서 발견하게 되는 옛 언약의 문제는 무엇입니까? 그것에는 흠이 있었습니다. 또한 한정적이요, 일시적입니다. 즉 제사는 한계가 있어서 매번 동일한 과정을 반복으로 행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완전하게 죄를 제거해 주지는 못하는 일시적인 효력밖에 없음을 의미합니다. 즉 옛 언약, 첫 언약은 완벽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제한적이고 일시적이고 유한적이며 불완전하였습니다.

2) 새 언약

그러나 언약은 옛 언약과 차원이 다른 언약입니다.

* 히 8:10 또 주께서 가라사대 그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으로 세울 언약이 이것이니 내 법을 저희 생각에 두고 저희 마음에 이것을 기록하리라 나는 저희에게 하나님이 되고 저희는 내게 백성이 되리라.

3. 새 언약의 특징

첫째, 영적 언약입니다.

율법은 몸에 자국을 내는 할례를 받아야 했고 실제로 억지로라도 육적으로 실천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새 언약은 그 차원을 달리합니다. 즉 마음의 법입니다. 이는 생각에 마음에 새기는 법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안에서 이루신 대속의 진리를 돌에다 새겨서 주신 것이 아니라, 이 사실을 믿게 하시어 우리의 속에 즉 마음에 새겨 넣으신 것입니다. 이는 완벽하고 완전하며 영원한 언약입니다.

이 언약은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진정성을 갖고 있는 마음의 언약입니다. 형식적이고 물리적인 것이 아니라, 원리적이고 영적이라고 주장합니다.

즉 옛 언약(율법)은 강력한 요구조건이 따르고, 불순종하면 징벌이 따르는 성격을 가진 법이라면, 새 언약(복음)은 마음에 호소하며 자발적으로 순종하도록 이끄는 법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사실을 바울은 지난 시간에 인용한 대로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습니다.

* 고후 3:3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한 것이며 또 돌비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심비에 한 것이라

둘째, 모든 사람을 위한 차별없는 언약입니다.

즉 첫 언약은 제한적입니다. 야곱의 자손 12 지파에게 만 주어진 언약입니다. 하나님은 출애굽 시키셔서 시내산 밑에 모으시고 율법을 주셔서 그 율법을 가진 이스라엘 백성들만을 자기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

새 언약은 마음으로 예수를 주로 고백하는 자 모두에게 “하나님이 되시며 그는 그의 백성이 되는”언약을 맺으신 것입니다. 이는 차별이 없는 하나님의 구원의 언약입니다. 이것이 복음이요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를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새로운 방법이십니다.

* 롬 10:12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음이라 한 주께서 모든 사람의 주가 되사 저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enough, sufficient)하시도다.

셋째, 보편적인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 히 8:11 또 각각 자기 나라 사람과 각각 자기 형제를 가르쳐 이르기를 주를 알라 하지 아니할 것은 저희가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앎이니라.

새 언약 즉 복음은 연령이나, 그 어떤 인종과 연령, 신분과 계층과 국가와 지역에 제한받지 않고 무제한으로 역사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믿으면 구원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실은 조건적이 아니라 무조건적이며, 일시적이 아니라 영원한 구원의 도리입니다. 사상과 지역과 시대를 초원하여 적용되는 보편적 구원 진리가 복음입니다.

마지막으로 새 언약은 완전한 사면을 선언합니다.

* 히 8: 12 내가 저희 불의를 긍휼히 여기고 저희 죄를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이 말씀은 구약에서도 면면히 흐르는 복음이기도 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다음과 같이 안타깝게 하나님의 초청을 전하고 있습니다.

* 사 1:18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찌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찌라도 양털 같이 되리라

하나님께서는 이 놀라운 언약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완성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동족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놀라운 구원의 도리를 모르고 복음을 배척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다음과 같이 전하였습니다.

* 롬 11:26-27 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으리라 기록된바 구원자가 시온에서 오사 야곱에게서 경건치 않은 것을 돌이키시겠고 내가 저희 죄를 없이 할 때에 저희에게 이루어질 내 언약이 이것이라 함과 같으니라.

실로 하나님께서는 아들 예수를 십자가에 우리의 죄를 해결하시기 위하여 내어 죽이셔서 완벽하게 죄의 문제를 해결하는 길을 내신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안에 있는 이상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묻지 않으십니다. 한 번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진리를 깨닫고 믿은 사람은 영원히 죄 사함을 받게 됩니다.

그러기에 13절에서 요약하여 결론짓는 것과 같이 하나님께서는 예수 안에서 우리의 죄를 긍휼히 여기십니다. 이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행위로 내세울 것이 없는 우리 모두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예수를 듣게 하시고 알게 하시고 믿게 하십니다. 이는 성령의 역사요, 하나님의 긍휼하심의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놀랍고 은혜로운 긍휼을 베풀어 주셔서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믿는 우리들의 죄를 완벽하게 해결해 주십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이며 감사한 일입니까? 할렐루야!~ 찬양과 감사를 하나님께 돌립니다.

결론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은 더 좋은 언약 즉, 새 언약의 중보자이십니다. 중보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진리를 온전히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언약을 붙잡고 완성될 때까지 믿음으로 주신 사명을 감당하며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마 28: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 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