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장 예수와 아론 * 본문/ 히브리서 7:11-19

어떤 성도님이 주신 비디오를 보았습니다. 차마고도라고 하는 기획물이었습니다. 그 내용 가운데 라마 교도들이 수행을 하는 장면이 있어서 유심히 보았습니다. 며칠을 걸려 라마교의 수도를 향하여 수행하는 수도승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이러한 수행 과정을 통하여 그들은 참된 자유를 얻는다고 생각하여 그 어려운 수행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흔히 현대를 변화의 시대라 합니다. 이 변화를 제대로 읽고 이해하여 대처하지 못하면, 시대에 뒤떨어지게 되어 제대로 살아간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변화가 주는 풍성한 혜택을 누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이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계속하여 살펴보는 진리는-“예수를 깊이 생각하라(히 12:2)”는 주제 가운데서-“예수 그리스도의 탁월한 제사장직”입니다. 저자는 그 분은 그 어떤 천사보다, 모세보다, 구약의 그 어느 제사장 보다 탁월하신 분으로 죄인된 우리를 하나님께 온전히 인도하여 온전한 구원에 이르도록 하시는 위대한 대 대제사장이라고 주장합니다.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적 십자가 사역이 갖는 깊은 구약의 배경을 통하여 당시 히브리인들 뿐만 아니라 우리들에게도 적용되어지는 은혜로운 구원의 진리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시간 우리가 다루고자 하는 것은 어떤 배경이 예수 그리스도의 대제사장 직의 위대성을 드러나게 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1. 불완전한 구약 제사장 제도(11)

* 히 7:11 레위 계통의 제사 직분으로 말미암아 온전함을 얻을 수 있었으면 (백성이 그 아래서 율법을 받았으니) 어찌하여 아론의 반차를 좇지 않고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별다른 한 제사장을 세울 필요가 있느뇨

이 말씀은 질문입니다. “만약 레위 지파가 주도한 제사제도로 완전했다면, 아론의 반차를 따르지 않고 멜기세댁의 반차를 따른 다른 제사장이 필요했겠는가?”

여기서 ‘완전했다면’에서 “완전(perfection)” 이라는 말의 의미는 “완성(completion)의 의미입니다. 즉, 제사장의 직분 수행이 완성된 완전한 수행이었다면, 이라는 의미라고 하겠습니다.

두 가지의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레위제사장 제도의 불완전성을 제기합니다. 둘째는 레위 제사장 제도의 제한성을 제기하는 질문입니다. 이 두 가지의 레위제사장 제도의 불완전성은 앞으로 10장까지 계속하여 설명하는 내용이 되겠습니다. 즉 레위제사장 제도가 완전하였다면, 왜 멜기세덱의 제사장이 필요하겠는가? 라는 질문이 바로 이 두 가지 레위제사장 제도의 불완전성을 지적하는 근거가 됩니다.

이제까지 유대인들이 지켜오고 있는 제사장 제도-레위 지파만 제사장이 될 수 있다고 하는 그 제도만이 인간이 하나님께 나아가 죄사함을 얻고 자유인이 되게 하는 완전한 제도가 아니라는 놀라운 의미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자는 무슨 근거로 이러한 놀라운 파격적인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설명인 즉 앞에서 계속하여 언급하고 있는 바, 히브인의 조상인 아브라함에게서 전리품의 십일조을 받은 멜기세덱 살렘 왕이요, 하나님의 영원한 제사장 때문입니다. 그는 제사장들의 조상인 야곱의 4째 아들인 레위가 아직 아브라함의 허리에 있을 때 이미 하나님의 영원한 제사장이었다고 주장합니다.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이 멜기세덱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히 7:3 아비도 없고 어미도 없고 족보도 없고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어 하나님 아들과 방불하여 항상 제사장으로 있느니라.

이 설명은 곧 히브리서 1:1 이하에서 말씀하고 있는 바, 하나님께서 아들로 말씀하신 계시의 출발을 생각하게 합니다.

* 히 1:1-3 옛적에 선지자들로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 아들로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후사로 세우시고 또 저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케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위엄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이 말씀에서 특별히 주목하게 되는 것은 이 아들의 역할 중에 “죄를 정결케 하시는 일”입니다. 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죄 사역, 즉 대속사역(redemption ministry)이 중심 사역임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놀라운 주장을 합니다. 즉 이 제사장 제도는 완전한 제도가 아니기에 변화가 필요했다고 말합니다. 12절입니다.

2. 변경된 제사장 제도(12-18)

* 히 7:12-18 제사 직분이 변역한 즉 율법도 반드시 변역하리니 제사 직분이 변역한즉 율법도 반드시 변역하리니 이것은 한 사람도 제단 일을 받들지 않는 다른 지파에 속한 자를 가리켜 말한 것이라. 우리 주께서 유다로 좇아 나신 것이 분명하도다. 이 지파에는 모세가 제사장들에 관하여 말한 것이 하나도 없고 멜기세덱과 같은 별다른 한 제사장이 일어난 것을 보니 더욱 분명하도다. 그는 육체에 상관된 계명의 법을 좇지 아니하고 오직 무궁한 생명의 능력을 좇아 된 것이니, 증거하기를 네가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제사장이라 하였도다. 전엣 계명이 연약하며 무익하므로 폐하고---

여기서 “변역” 이라는 말은 meta tithemi 라는 단어로 "to change, to transfer"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즉 ‘변화하다, 변경하다’를 뜻합니다. 이러한 설명은 당시 유대인들에게는 파격적인 놀라운 주장입니다. 이제까지 그들이 지켜오고 있는 제사 제도를 송두리째 바꾸어 버리는 주장이기 때문입니다.

아니 ‘더 이상 제사제도는 필요없는 것이다!’ 라는 주장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설명은 더욱 더 유대인들에게는 경악하게 하는 주장입니다. 즉 이제 더 이상 ‘율법은 필요없다’라는 주장입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예수의 출신 배경/ 레위 지파가 아니고 유다지파이다. 이 지파의 역사에는 제사장과 관련된 흔적이 전혀 없다.

둘째, 예수님의 사역의 원리/멜기세덱의 차례를 따라 이어지는 예수의 제사장 직은 규율에 따른 육체적인 조건에 따라 된 것이 아니라. 무궁한 생명의 법에 따라 된 것이다.

셋째, 율법폐기의 당연성/ 결국 이러한 제한적인 규율은 연약한 것이기에 당연히 폐기되어야 한다.

이 얼마나 놀라운 주장입니까? 유대인들에게서는 도저히 받아드릴 수없는 주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1500년 이상을 이어 온 제사제도는 불완전한 제도이기에 완전한 제사장이 온 이 시대에 있어서 당연히 폐기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저자가 이러한 주장을 하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당연히 율법이 갖고 있는 제한성과 연약성 때문입니다.

인간 제사장은 계속하여 바뀔 수밖에 없고, 제사 제도는 항상 때마다 되풀이 하여 제사를 드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제사를 주도하는 제사장 역시 인간이므로 제사를 주도할 때 먼저 자신을 위하여 제사를 드려야 했으며 그 역시 인간이기에 수가 다하여 죽으면 다른 인간 제사장을 세워야 하는 연약성과 제한성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제사장 직은 영원한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완전하고 영원한 제사장의 역할을 완벽하게 완성하신 영원한 제사장이십니다.

이 말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으로 율법은 변하게 되었다는 주장입니다. 이 얼마나 개혁적이고 급진적인 놀랍고 파격적인 주장입니까! 이것이 복음이고 구원의 도리입니다.

우리 죄가 많은 인간들은 형식적인 절차와 과정을 거치면, 된다고 생각하고 화려하고 복잡한 절차를 수도 없이 만들어 인간 스스로 구원에 이르려고 수 없는 고행과 수행을 하며 노력합니다. 불교, 라마교, 회교 등 모든 이간적인 종교들은 이러한 인간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생노병사의 고통스러운 굴레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수없는 제도와 절차와 과정을 만들어 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이 갖고 있는 제사제도는 완전하고 영원한 최종의 제도가 아니라고 가르쳤습니다. 이 제도는 일시적이고 불완전한 것으로 예표적이고 상징적인 제도라고 가르칩니다. 이제 완전한 것이 오면, 옛것은 더 이상 쓸모가 없어 무익하고 거치장스럽기만 하기에 당연히 폐기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18절에 “전엣 것은 연약하여 무익하므로 폐하고” 라고 선언합니다.

3. 생명의 능력으로 된 제사장(16-17)

저자는 11절에서 아론의 반차를 따르지 않는 별다른 제사장이 나왔다고 주장합니다. 여기서 “별다른” 이라는 말은 ‘아론과 같은 또 다른(another) 제사장“이라는 말이 아니라, 차원이 다르고 신분이 다른 완전히 다른(different) 제사장이라는 말입니다.

레위 지파 출신 제사장들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지정해준 바, 율법에 따라 정해진 절차에 의하여 제사를 주도하는 자들이지만, 예수 제사장은 이러한 율법적인 제한성으로부터 초월하여 영원한 생명의 능력에 따라 되어진 영원한 제사장이라고 주장합니다.

* 히 7:16-17 그는 육체에 상관된 계명의 법을 좇지 아니하고 오직 무궁한 생명의 능력을 좇아 된 것이니, 증거하기를 네가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제사장이라 하였도다.

이 17절은 시편 110:4에서 예언한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제사장 직에 대한 인용 말씀입니다.

* 시 110:4 여호와는 맹세하고 변치 아니하시리라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이미 알려진 대로 레위 지파가 아닌 유다지파입니다. 마태복음 1장과 누가복음 3장에서 이 사실은 분명하게 밝혀지고 있습니다.

* 마 1:1-2, 16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를 낳고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

여기서 예수 그리스도는 이제까지의 레위지파의 후손에 의하여서만 수행되어져 왔던 제사장 원칙이 아닌 다른 원리, 원칙에 의하여 이루어진 제사장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것은 육체적인 조건이 아닌 생명의 능력에 따른 조건이었습니다. 모세 율법이 갖고 있는 인간 제사장의 제한성과 연약성을 탈피한 완전하고 영원한 제사장이 되셨습니다. 히 10장을 미리 가봅니다.

* 히 10:4-5 이는 황소와 염소의 피가 능히 죄를 없이 하지 못함이라. 그러므로 세상에 임하실 때에 가라사대 하나님이 제사와 예물을 원치 아니하시고 오직 나를 위하여 한 몸을 예비하셨도다.

* 히 10:11-14 제사장마다 매일 서서 섬기며 자주 같은 제사를 드리되 이 제사는 언제든지 죄를 없게 하지 못하거니와,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 그 후에 자기 원수들로 자기 발등상이 되게 하실 때까지 기다리시나니,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

즉 영원한 제사를 단 한 번에 십자가에서 희생 제물로 드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제사장 사역으로 우리 인간은 완전한 사죄의 길로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는 예수께서 율법이 갖고 있는 제사의 제한성을 단번에 해결하신 놀라운 제사장 사역을 감당하신 것입니다.

* 히 9:28 이와 같이 그리스도도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드리신바 되셨고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죄와 상관없이 자기를 바라는 자들에게 두 번째 나타나시리라

4. 더 좋은 소망의 제사장(18-19)

* 히 7:18-19 전엣 계명이 연약하며 무익하므로 폐하고, (율법은 아무 것도 온전케 못할찌라) 이에 더 좋은 소망이 생기니 이것으로 우리가 하나님께 가까이 가느니라.

이로써 예수 제사장께서는 죄에 대하여 강력하게 요구하는 율법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우리 인간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서 희생제물이 되셔서 죽어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율법이 더 이상 죄에 대하여 강력한 제사의 요구를 하지 못하게 단 한 번에 완성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이 놀라운 사죄의 은혜를 믿고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신 것입니다! 이 진리를 믿으십니까?

히브리서 기자는 히브리서 9장에서 자세히 설명합니다.

* 히 9:15 이를 인하여 그는 새 언약의 중보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를 속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제사장 직으로 인하여 이 생명의 도리를 접하게 되었고 또한 믿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구약의 성도와 달리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담대히 공의로우신 하나님 앞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영원한 기업이 약속 즉 구원을 얻게 되었습니다. Hallelujah! 이 얼마나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요, 예수님의 사랑입니까?

이 사실을 이미 히브리서 저자는 선언했습니다.

* 히 4:14-16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있으니 승천하신 자 곧 하나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찌어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이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결론

사도 바울은 로마서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음을 봅니다.

* 롬 8:3-4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를 인하여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육신을 좇지 않고 그 영을 좇아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를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

우리가 이렇게 자유롭게 하나님 앞에서 예배드릴 수 있게 된 것은 이 영원한 제사장 되시는 예수께서 완성하신 십자가의 대속 사역으로 인하여 죄 가운데 하나님을 뵐 수없는 우리들에게 주신 놀라운 축복임을 알아야 합니다.

이 자리는 인간이 세속 생활에서 얻은 Stress를 풀기 위한 그 어떤 종교적인 형식을 빌어 벌리는 축제의 장이 결코 아닙니다. 흥미와 재미와 그 어떤 윤리적인 교훈을 얻기 위하여 모여 벌리는 행사가 아닙니다.

영원히 죄의 굴레로부터 벗어날 수없는 인간이 공의로우신 하나님 앞에서 나와 참된 사죄의 은혜를 얻고 그 기쁨과 행복 그리고 자유와 사명을 확인하고 고백하며 헌신을 다짐하는 자리입니다. 이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그리고 이 놀라운 대속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고백합시다.

이제 구약의 성도들이 그토록 번거롭게 드렸던 제사를 더 이상 드리지 않고 자유롭게 하나님 앞에 나와 경배드릴 수 있게 해 주신 이 놀라운 생명의 주이신 예수님의 희생사역 즉 제사장 사역을 온전히 찬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