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지난 한 주간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안녕하셨습니까? 시원한 대답이 안 나오죠. 우리 인사말 중에 자주 사용하는 말이 바로 “안녕하셨습니까?” 혹은 “안녕하세요?”입니다. 언제부터 누가 시작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런 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북쪽의 오랑캐, 남쪽의 왜구로부터 침략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하룻밤 사이에도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게다가 의학이 발달하지 않아 멀쩡하던 사람이 몹쓸 병에 걸려 급사하는 일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웃을 만나면 “밤새 안녕하셨어요?” “별고 없으세요?”라고 안부를 물었다는 것입니다. 그 말이 오늘날 일상적인 인사말로 굳어져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로 이제 일상적인 인사말에서 다시 옛날의 인사말이 된 느낌입니다. 하룻밤 자고 일어나서 보면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X백 명 추가, 전체 X천 명, 사망 X명”이란 기사가 떠 있습니다. 그러니 ‘밤새 안녕’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잘 아시는 대로 제가 2월 19일 밤에 출국해서 아프리카 차드에 한 주간 단기선교를 다녀왔잖아요. 갈 때의 상황은 약간의 긴장감이 있었지만 웬만했습니다. 작년부터 계획됐고 현지인들이 애타게 기다리기 때문에 그대로 출발했습니다. 아마 지금의 상황이라면 출발할 수 없었을 겁니다. 차드에 입국할 때 승객 중에 아시아인이 우리 일행뿐이었는데 혹시 중국인이 아닌지 조사하는 과정에서 잠시 실랑이가 있었지만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곳은 코로라19가 없는 지역이라 염려 없이 지낼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교사, 세 군데 교회당 봉헌식, 신학교와 보건소 방문 등의 사역을 잘 마쳤습니다. 가는 데마다 현지인들의 뜨거운 찬양과 예배로 우리가 오히려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특별히 선교센터 안에 소재한 ‘은자메나 5번 교회’ 주일예배 겸 봉헌예배에는 1천 명 가까이 많은 현지인들이 모여 3시간가량 예배를 드리며 은혜에 흠뻑 빠졌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들어오는 소식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신천지 신도들로 인해 대구 경북 지역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증한다는 소식, 그리고 신천지 신도들이 전국의 교회로 흩어져 감염을 시키려 한다는 소문까지 들려왔습니다. 한 주 만에 귀국했는데 세상이 완전히 딴판이 됐습니다. 거리가 한산하고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를 더욱 당혹스럽게 한 게 있었습니다. 주일들이 하나하나 ‘교회현장예배’를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예배’로 바꾸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교회는 이론의 여지가 없죠. 그런데 세상 사람들 보기에 신천지 집회나 교회 예배가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인지라 괜한 비난의 화살이 날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제가 목사가 되어 사역한 지 33년째가 됩니다. 그동안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상황에 봉착했습니다. 신반포교회 66년 역사, 더 나아가 한국교회 135년 역사 상 초유의 사태에 직면한 것입니다. 정답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모든 목회자들과 교회들이 마찬가지였습니다. 갑자기 당한 일인지라 “온라인예배로 대체해도 하나님이 기뻐하실까?” “교회현장예배를 고수하면 사회적 비난은 어떻게 참아내고 혹시라도 생길 위험은 또 어떻게 감당하나?” 전통적인 주일성수 신앙과 교회의 공공성 사이에서 진퇴양난이었습니다. 나 혼자라면 잠깐 고민하다 결정하면 그만인데 목사로서 교회 공동체의 방향을 좌우하는 책임이 있기에 갈등이 많았습니다. 고민하고 기도했습니다. 다른 교회들이나 목회자와 신학교 교수 등 여러 분들과 의논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임시당회를 열어 장로님들과 기도하며 의논한 끝에 결정한 것을 성도들에게 문자로 공지하게 됐습니다. 주일예배는 밀접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방식으로 하되 그대로 진행한다! 소독하고 마스크 쓰고 극도로 조심하면서 한다! 주중 예배는 금주부터 온라인예배로 대체한다! 그 외에 모든 사역은 연기 혹은 취소한다! 등입니다.

주일예배를 그대로 한다고 결정한 이유는 이런 것들입니다. 성도들이 형편에 따라 다수가 나오지 않으니까 우리교회의 예배 수준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예배하면 밀접접촉의 우려를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강남 한복판에 있는 교회임에도 성도들 가운데 온라인 소외계층이 있습니다. 어르신들 근황을 체크하며 오히려 무리하지 말고 집에서 예배드리라고 당부하는 과정에서 온라인예배가 불가능한 분들이 꽤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문자 한두 번 덜렁 보내고 온라인예배를 드린다는 게 무책임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일단 주일날 교회현장에서 예배드리고 대면하여 상황을 말씀드리자고 생각했습니다. 추이를 보아가며 주일도 온라인예배로 전환해도 하리라 마음먹고 이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루하루 시시각각 상황이 악화됐습니다. 압박을 받던 대형교회들이 하나둘, 심지어 어제 토요일에 급히 온라인예배로 전환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렇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다 보니까 교회와 교회, 목회자와 목회자, 성도와 성도 사이에 의견이 갈리게 됐습니다. 어떤 교회는 온라인예배로 전환하니까 수십 년 주일성수를 하던 어르신들이 통곡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누가 감히 이 분들의 순수한 신앙을 융통성 없는 구식이라고 비판할 수 있겠습니까? 어떤 교회는 성도들 중에 어떤 분들이 빨리 온라인예배로 전환해야지 교회현장예배를 고집할 때느냐고 호통 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누가 이런 비상시국에 그런 분들의 신앙을 세속적이라고 비판할 수 있겠습니까? 모르긴 몰라도 우리교회에도 현재 수준의 결정에 찬성하는 성도들도 있고 불만인 성도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저는 이렇게 제안합니다. 논쟁을 중지하자! 지금은 누가 옳은지 판단이 안 된다! 각 개인의 신앙양심의 자유에 따라 결정하고 행동하자! 그리고 서로의 신앙 양심의 결정을 존중하자!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마7:1~2 “1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2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내가 남을 비판하면 얼마 후 나도 비판 받을 것이란 말씀입니다.

그리고 우리 각자는 개체가 아니라 교회공동체의 지체이기에 일단 교회 리더십의 결정에 순종하자!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현장예배도 신령과 진정으로 드린다면 하나님이 열납할 것이고, 비상시국이기에 혹은 개인의 사정에 따라 온라인예배를 드려도 교회공동체에 연결되어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면 하나님이 열납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하신 예배의 원리입니다. 요4:24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그러니까 중요한 것은 우리 각자에게 성령과 말씀으로 “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진심으로 교회공동체를 사랑하는 중심이 있는가?”하는 것입니다. 지금 여기 모인 성도 여러분, 그리고 화면 앞에 모여 온라인예배를 드리는 성도 여러분, 모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이제 사태의 추이를 보면서 우리교회도 주일예배까지 온라인예배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온라인소외계층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목회자들과 교회 리더들이 감당할 몫입니다. 그리고 이 사태가 지나간 후 교계에서 숙고하면서 모든 교회들이 공유할 매뉴얼을 만들어 유시 시에 속히 대처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길게 말씀드리는 것은 마음에 수긍이 돼야 목사의 설교가 귀에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생각의 차이가 있어 불만을 품고 있으면 설교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그런 예배는 하나님이 기뻐 받지 않으십니다. ‘주일예배’는 ‘공동체예배’이지 ‘개인예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런 시국에, 두려움이 모든 사람에게 엄습하는 이때에 과연 우리에게 필요한 게 무엇일까요? 사실은 제가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2월 2일(주) “여호와는 나의 불침번”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내용을 기억하십니까? 다시 보시면 참고가 될 줄 압니다. 그때 말씀 드린 게 두 가지입니다. 이성적 대처와 신앙적 대처! 오늘은 거기에 수식어를 하나씩 붙이고 싶습니다. ‘냉철한’ 이성적 대처와 ‘담대한’ 신앙적 대처!

여러분, 코로나19 두렵습니다. 하지만 냉철하게 이성적으로 대처하면 두려움이 많이 줄어들 겁니다. 담대하게 신앙적으로 대처하면 두려움을 떨쳐버릴 수 있습니다. 이성적 대처는 워낙 정보가 많아서 저보다 여러분이 더 잘 하실 줄 압니다. 다만 한 가지 황당한 사례만 소개해 드리면서 이성적 대처를 호소합니다.

요즘 선교사님들도 걱정이 많습니다. 한국을 위해 기도한다고 문자가 옵니다. 몇 분과 통화하던 중 한 선교사님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랫동안 그 지역에 거주했고 친한 현지인들도 있고 주위 사람들과 이래저래 안면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늘 그들 곁에 있었고 최근 한국에 다녀가신 적도 없는데 은근히 기피하거다 혹은 대놓고 혐오한다는 것입니다. 정말 웃기죠.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데도 막연히 두려워하는 겁니다. 이렇게 국내외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비이성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괜히 두려워 떨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런 어리석은 모습은 피해야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담대한 신앙’으로 두려움을 이겨야 합니다. 남은 시간 동안 이런 주제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아무쪼록 어려운 때에 담대한 신앙으로 무장해서 두려움을 이기고 기쁘기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머지않아 “마스크를 쓰고 예배드렸던 이 괴상망측한 추억”을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1] 하나님은 나에게 : 지존자, 전능자, 피난처, 요새, 의뢰하는 하나님

본문 시편 91편은 작자 미상입니다. 하지만 교회 역사상 가장 많이 사랑받은 시편 중의 하나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이 자신에게 어떤 분이신지 노래합니다. 1절에서는 자기 자신을 마치 타인인 것처럼 부르며 노래합니다. 그런 가운데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증거합니다. 시91:1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 ‘지존자’는 지극히 존귀하신 분이라는 말입니다. ‘전능자’는 전능하신 하나님이란 말입니다.

2절에서는 시인 자신의 신앙고백으로 1인칭 주어와 소유형용사를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표현합니다. 시91:2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하나님은 ‘나의 피난처’, ‘나의 요새’, 그리고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시란 겁니다.

[2] 유일한 안전지대 : 하나님 전능자의 그늘 아래

하나님이 이런 분이시기에 시인은 그분만이 자신을 보호해 주실 수 있다고 확신 가운데 고백합니다. 1절에서 ‘전능자의 그날 아래’라는 표현을 다시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늘’은 ‘보호’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겁니다. 그러니까 오직 하나님 전능자의 그날 아래가 안전지대인 셈입니다.

여러분, 이 세상에 안전지대가 과연 어디에 있습니까? 가장 견고하다는 육군본부 벙커입니까? 겉으로 아무리 견고해도 인간은 그 안에서 얼마든지 두려워할 수 있습니다. 가장 호화롭고 보안(security)이 잘 돼 있다는 베벌리힐스(Beverly Hills)의 대저택입니까? 겉으로 아무리 화려하고 안전해 보여도 인간은 그 안에서 얼마든지 불행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 지역이 다른 데보다 자살률이 높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장소나 환경 자체보다 마음이 중요합니다. 그 마음이 오직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을 때 평안하고 담대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전사자가 30만 명입니다. 그런데 남편 혹은 아들을 전장에 보내놓고 염려와 불안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던 사람들이 무려 2백만 명이 달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디가 위험지대(danger zone)이고 어디가 안전지대(safety zone)입니까? 1절 표현 그대로 ‘전능자의 그늘 아래’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① 전능자의 그늘 아래 피해 들어가라!

첫째, 그 그늘 아래로 피해 들어가야 합니다. 그러면 전능자 하나님이 어떻게 보호해 주신다고 했습니까? 본문 4절을 보십시오. 시91:4 “그가 너를 그의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의 날개 아래에 피하리로다 그의 진실함은 방패와 손 방패가 되시나니” 여기서 시편기자는 ‘그늘’ 대신 ‘날개’ 비유로 설명합니다. 그의 그늘 아래 들어가면 전장에서 빗발치는 화살이 날아와도 방패와 손 방패로 다 막아주신다고 했습니다.

마치 이런 겁니다. 땡볕이 내리쬘 때 그늘에 피해 들어가면 해를 당하지 않고 시원하게 잘 지낼 수 있습니다. 혹은 또 이런 겁니다. 아이가 아버지와 함께 골목길을 걸어가는데 앞에 무서운 개가 나타납니다. 아이는 두려워하다가 아버지에게로 피해 안깁니다. 그러면 두려움이 사라지도 평안해집니다. 심지어 담대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대적하죠. “가~! 어서 가!” 여러분, 우리가 아이만도 못 하면 곤란하겠죠? 다윗은 숱한 환난 가운데 하나님께 피함으로 승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렇게 증거합니다. 시34:8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다시 본문을 보면 전능자의 그날 아래 피하면 하나님이 어떻게 보호하고 도와주신다고 했습니까? 3절을 보십시오. 시91:3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사냥꾼의 올무(덫)에서 구해 주십니다. 그 다음에 보면 요즘 우리 상황에 딱 맞는 ‘반가운 단어’가 나옵니다. 심한 전염병에서 건져주신다고 하네요. 시91:5~6 “5 너는 밤에 찾아오는 공포와 낮에 날아드는 화살과 6 어두울 때 퍼지는 전염병과 밝을 때 닥쳐오는 재앙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코로나19가 얼마나 무서운 감염병인지 모르지만 전능자 하나님에게 피하면 반드시 막아주시고 그 위험에서 건져주실 줄로 믿습니다. 결국 우리는 승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시91:7 “천 명이 네 왼쪽에서 만 명이 네 오른쪽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하지 못하리로다” 할렐루야!

여러분, 살아계신 전능자가 여러분 각자 자신의 하나님이신 줄로 믿습니까? 그러면 전능자의 그늘 아래 피해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담대히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② 전능자에게 외쳐 기도하라!

둘째로, 전능자 하나님께 외쳐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면 응답하시고 도와주실 줄로 믿습니다. 본문 아래 15절 보세요. 하나님이 약속하신 말씀입니다. 시91:15 “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 그들이 환난 당할 때에 내가 그와 함께 하여 그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 여기서 ‘나’는 하나님 자신이고, ‘그’와 ‘그들’은 성도를 가리킵니다.

저의 며느리 이야기입니다. 최근에 이직을 했는데 그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요즘 젊은이들 취업하기 힘들잖아요. 여기저기 지원하는데 마음대로 안 되니까 근심이 많았나 봅니다. 해 줄 건 없고 가끔 전화해서 기도해 줬는데 그러던 어느 날 이러더라고요. “아버지, 제가 꿈을 꾸었는데 시커먼 녀석들이 몰려오는 거예요. 그래서 야! 난 ‘하딸’이야! 썩 물러나! 아버지, 도와주세요!” 그래서 “하딸? 그게 뭔데?”하고 물으니까 웃으면서 “하나님의 딸이요~” 그러는 겁니다. 제가 응수했습니다. “그럼 난 ‘하아’네~ 하나님의 아들이니까!” 함께 웃으며 기도했는데 얼마 후 감사하게도 좋은 직장에 취직됐습니다.

여러분, 예수님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요 내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셨다가 살아나신 것을 믿습니까? 그러면 여러분 모두 죄 사함 받고 영생을 얻은 하나님의 자녀가 된 줄로 믿습니다. ‘자녀의 권세’를 얻은 겁니다. 그 중에 특히 ‘기도의 특권’을 얻은 겁니다. 이거 묵히지 마십시오. 환난이 닥쳐와 두려울 때 전능자의 그늘 아래 피할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전능자에게 외쳐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응답해 주시고 도와주실 줄로 믿습니다.

이런 말씀을 나누다 보면 결국 이런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아, 우리 앞에 있는 문제가 문제가 아니구나! 내 신앙이 문제구나!” 맞죠? 이런 말이 있습니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어려울 때 보면 본색이 드러난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려울 때 신앙이 진짜입니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면 사람들의 본색이 드러나는데 가지각색입니다. 요즘 코로나19 사태 가운데 사람들의 모습을 보십시오. 우리나라 비행기가 베트남 하노이로 가는데 착륙을 허가하지 않아서 회항했다는 기사 보셨죠. 감염병의 위험이 있지만 섭섭합니다. 꼭 그래야만 했나? 이륙 전에 미리 통보해 주거나 아니면 일단 착륙시키고 격리하면 격리시키면 돌 텐데 말입니다. 이런 기사도 있어요. 한국인 관광객 중에 격리 조치를 한다고 거칠게 항의하거나 제공된 음식을 보고 투정을 부린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 게 현지 매스컴에 보도되니까 베트남에 은근히 혐한 분위기가 불고 있다는 겁니다. 마음이 불편한 가운데 기사를 계속 검색하다가 박항서 감독 관련 기사를 보게 됐습니다. 일부 사람이겠지만 이렇게 말한다고 합니다. “박항서 감독도 14일 동안 격리 시켜야 되는 거 아냐?” 베트남에 함께 있었는데 무슨 소리를 그렇게 하는지! 이걸 보고는 정말 섭섭했습니다. 그가 축구대표팀을 이끌려 승승장구하니까 영웅시 한 게 엊그제인데, 한국은 친구 나라라며 환호했던 게 엊그제인데 이렇게 변했으니 말입니다. 이런 와중에 교민들이 힘들죠. 그 나라에서 계속 살아가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사이좋게 지내자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포스터를 보니까 이런 말이 적혀 있어요. “교민 여러분! 한국과 베트남의 우정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코로나는 곧 지나가겠지만 무심코 한 서로의 몸짓과 말은 남게 됩니다. (중략) 코로나 ... 이 또한 지나갈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이런 저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마스크 때문에 난리잖아요. 매점매석하며 폭리를 취하는 나쁜 상인들이 있대요. 정부에서 수백만 장씩 푸니까 값이 떨어질세라 급히 내다 파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화가 나는지! 반면에 착한 상인들도 있어요. 1천 원 대에 팔면서도 충분한 물량 제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분들이 있대요. 이런 사람들이 진짜입니다. 당장 죽는 것도 아닌데 길게 보고 살아야죠.

하나님 앞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혹시 우리가 신앙은 어디에 휴가 보내놓고 인간적인 방식으로만 허둥거리고 있다면 하나님이 뭐라고 하실까? 코로나19 사태가 별일 없이 진정되고 지나가면 자기 실력으로 승리했다고 만세를 부를까? 부끄럽죠.

여러분, 위급할수록 하나님에게 피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외쳐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위급할 때 119를 찾죠. 미국에서는 911(nine-one-one)입니다. 흥미롭게도 시91:1 말씀에 뭐라고 했죠? “ ...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 우리가 이렇게 불리어지기를 바랍니다. 부디 어떤 환난을 만나도 ‘전능자의 그늘 아래’가 안전지대임을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그러기에 오직 전능자 하나님의 그늘 아래 피하고 오직 전능자 하나님께 외쳐 기도함으로 당당히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