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부활 나의 부활 (롬 6:4~5) 홍문수 목사

예수 부활은 2천 년 전 이스라엘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입니다. 그럼에도 그 당시나 오늘날이나 가짜 뉴스가 판을 칩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예수 부활의 역사적 사실을 뒤집을 수는 없습니다. 거짓은 절대 진실을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1] 예수 부활 : 역사적 실제 사건

A.D. 1세기 초대교회 시대에 판쳤던 가짜 뉴스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무덤오인설, 가사설, 시체도난설, 환각설, 신화설 등입니다. 무덤오인설은 예수님의 무덤을 잘못 찾아가놓고는 부활했다고 거짓말을 퍼뜨렸다는 주장입니다. 가사설은 예수님이 완전히 죽은 게 아니라 가사 상태에 있다가 깨어나서 도망친 후 부활했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주장입니다. 시체도난설은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체를 훔쳐다 숨겨 둔 후에 부활했다고 거짓 소문을 퍼뜨렸다는 주장입니다. 환각설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너무나 그리워한 나머지 허깨비를 보고 부활했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주장입니다. 신화설은 예수가 아예 실존하지 않았는데 신화로 만들어서 퍼뜨렸다는 주장입니다. 하나같이 해괴한 주장들입니다. 가짜 뉴스를 만드는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머리가 되게 좋습니다. 마음이 나빠서 그렇지. 어떻게 이런 것까지 생각해냈나 놀라울 정도입니다.

하도 말이 안 돼서 따지고 싶지도 않지만 현혹되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예수 부활에 대한 객관적 증거들을 제시합니다. 빈 무덤, 목격자, 순교자, 기독교회의 흥왕 등입니다. 세계의 많은 종교들은 교주의 무덤을 멋지게 조성해놓고 자랑합니다. 하지만 기독교는 예수님이 부활하셨기에 빈 무덤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부활하신 모습을 직접 본 목격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을 증거하다 순교한 사람들도 무수합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세요. 거짓말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사람들이 세상 천지에 어디 있겠습니까! 무엇보다 기독교의 흥왕이 예수 부활의 증거입니다. 로마제국이 처음에는 기독교를 핍박했었지만 나중에는 국교로 삼았고 그 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기독교회는 계속 흥왕해 왔습니다. 예수 부활이 거짓이라면 얼마 못 버티고 벌써 무너졌을 겁니다. 이렇게 저렇게 따져 봐도 예수 부활은 역사적 사건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특별히 여러 나라 언어로 일요일을 ‘주일’(主日)이라고 부르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금요일에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가 일요일에 부활하셨죠. 그 날을 기념해서 일요일을 ‘주일’ 즉 ‘주님의 날’이라 부르게 된 겁니다. 영어로는 The Lord's Day, 프랑스어로는 dimanche, 스페인어로는 domingo 등 모두 ‘주님의 날’이란 뜻입니다.

많은 역사학자들도 예수 부활이 숱한 증거를 남긴 역사적 사건임을 증언합니다. 그 중에 옥스퍼드대 역사학 교수였던 토마스 아놀드(Thomas Arnold, 1795~1842)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나는 수년 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 결과 기적의 사건인 예수의 부활보다 더 완벽하게 증명할 수 있는 사실(史實, Historical Fact)은 인류 역사 상 없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예수님의 부활 사건만큼 사료가 많은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역사학자의 양심적 고백입니다.

[2] 예수 부활 나의 부활 : 예수 부활 + 나의 믿음 → 나의 부활

그런데 성경이 우리에게 강조하는 바가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 부활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따져보라는 겁니다. 아무리 역사적 사실이라도 나와 아무 상관이 없다면 무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예수 부활을 내가 믿는 게 중요합니다. 믿음으로 개인화(personalization by faith)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역사적 사건’(historical event)이 ‘나의 믿음’을 통해 나 자신의 ‘개인적 사건’(personal event)이 됩니다.

그러니까 이런 겁니다. 예수 부활을 믿으면 그게 곧 나의 부활이 됩니다. 바울이 본문에서 증거하는 바입니다. 롬6:5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if we have been planted together-KJV, si nous sommes devenus une m?me plante avec lui-LSG)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 여기서 연합한다는 말은 본래 원예용어로 접붙인다는 뜻입니다. 어떤 나무에 다른 나무를 접붙이면 원(原) 나무의 품종으로 변화됩니다. 말하자면 ‘한 나무’가 되는 겁니다. 영어성경 KJV에 보면 “we have been planted together”(우리는 함께 심겨졌다), 프랑스어성경 LSG에 보면 “si nous sommes devenus une m?me plante avec lui”(우리는 그분과 한 나무가 됐다)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① 영혼의 부활 : 죄로 죽었던 영혼이 새생명을 얻음

그러니까 죄로 인해 죽었던 영혼이 예수님에게 접붙여짐으로 영적인 생명을 얻어 새 생명으로 부활하게 된 겁니다.

바울은 영혼의 부활을 ‘세례’로 설명합니다. 롬6:4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세례를 베푼다는 말은 헬라어로 ‘밥티조’인데 여기서 영어 단어 baptize가 나왔고 ‘씻다’(wash) 혹은 ‘담그다’(immerse)라는 뜻입니다. 이 단어를 통해 세례는 십자가 대속을 믿음으로 죄 씻음을 받고 이제 옛사람(죄 가운데 살던 나)은 죽고 새사람(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나)으로 살아나는 것을 의미함을 알 수 있습니다. 씻는다는 뜻도 중요하지만 특히 담근다는 뜻이 중요합니다. 물속에 담그면 죽고 꺼내면 살아납니다. 그러니까 세례의 의미는 “예수와 함께 죽고, 예수와 함께 살고”입니다.

교회에서 베푸는 물세례가 상징적으로 영혼의 부활을 보여줍니다. 물세례 형식은 적수(滴水)와 침수(浸水)입니다. 장로교회 등에서는 적수, 침례교회 등에서는 침수로 세례를 베풉니다. 적수는 죄 씻음을 강조하고 침수는 옛사람이 죽었다가 새사람으로 살아나는 것을 강조합니다. 적수나 침수는 상징에 불과한 것이므로 어느 쪽으로 하든 상관없습니다. 저도 장로교회 목사지만 아프리카 같은 데 가면 그곳의 풍습을 따라 강물에 들어가서 침수로 세례를 베풀곤 합니다.

바울은 엡2:1,6에서도 영혼의 부활을 증거합니다.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 6 또 함께 일으키사(And God raised us up with Christ)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cf. 롬6:23) 죄로 죽었던 영혼이 믿음으로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죽었다가 부활한다는 겁니다.

이와 같이 영혼이 새 생명으로 부활(=중생, 신생)하면 영생합니다. 영생은 천국에 가서 영원히 사는 것만이 아니라 예수 십자가와 부활을 믿고 내 영혼이 부활하면 그 즉시부터 영생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이 우물가에 나온 사마리아 여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4:14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영혼 가운데 샘물이 터지듯 영생의 기쁨이 계속 솟아난다는 겁니다.

물론 영생을 얻은 그리스도인이라도 육신의 수명을 다하면 죽음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영혼은 죽지 않고 천국으로 이사 갑니다. 육신의 죽음은 이 세상에서 저 천국으로 들어가는 관문에 불과합니다. 지금의 육신은 썩는 것이므로 썩지 않는 영원한 천국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고전15:50 “ ... 혈과 육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고 또한 썩을 것은 썩지 않을 것을 유업으로 받지 못하느니라” 그러니까 썩지 않는 부활체를 얻기 전에는 썩을 육체는 벗어두고 우선 영혼만 천국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 십자가와 부활을 믿습니까? 그러면 영혼이 이미 부활한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부활한 영혼 가운데 샘물처럼 주신 영생의 기쁨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언젠가 육신의 수명을 다하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소망을 품고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② 생활의 부활 : 부활의 주님과 동행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감

내가 예수 부활을 믿으면 내 영혼의 부활에 이어 내 생활의 부활이 이루어집니다.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에게 부활의 주님이 성령으로 와서 내주하십니다. 동행하십니다. 이제는 내 마음대로 사는 게 아니라 주님을 모시고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과거와 다른 새로운 삶을 살아갑니다.

바울의 변화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예수 부활을 믿기 전과 믿은 후의 삶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사악한 핍박자였던 그가 이제 복음을 전파하며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인생을 살아갑니다. 한 마디로 B.C.에서 A.D.로의 변화입니다. 이런 변화를 몸소 체험한 바울이기에 이렇게 증거합니다. 롬6:10~11 “10 그가 죽으심은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심이요 그가 살아 계심은 하나님께 대하여 살아 계심이니 11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길지어다”(cf. 갈2:20) 예수와 함께 죽었다가 부활했으므로 이제 죄에 대해서는 죽고 하나님에 대해서는 산 자로 살아간다는 겁니다. 죄는 피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새사람이 된 겁니다. 엡4:22~24에서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22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old self)을 벗어 버리고 23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24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new self)을 입으라”

고대 신학자 어거스틴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2천년 교회사 가운데 보배 같은 인물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마니교에 빠지고 방탕한 삶을 살았습니다. 결혼도 하지 않은 채 여자와 동거하다 사생아를 낳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극적으로 회심하고 영혼의 부활과 더불어 생활의 부활을 경험합니다. 하루는 길을 걷다가 과거에 교제하던 방탕한 여자와 마주칩니다. 가볍게 목례하고 그냥 지나치려고 하는데 그 여자가 그를 멈추어 세웁니다. “어거스틴이잖소? 왜 요즘 안 보이는 거죠?” 그는 단호히 대답했습니다. “당신이 알고 있던 옛 사람 어거스틴은 죽었소. 나는 새 사람 어거스틴이요.”

예수 부활을 믿으면 새로운 삶을 살 뿐만 아니라 험한 세상 살면서 고난을 당해도 부활의 주님이 함께하시기에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당당히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위해 충성하게 됩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권고합니다. 고전15:57~58 “5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58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Stand firm. Let nothing move you-NIV)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아무쪼록 예수 부활을 믿음으로 생활의 부활을 체험하며 승리의 인생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③ 육체의 부활 : 썩을 육체가 썩지 않을 부활체로 변화됨

내가 예수 부활을 믿으면 내 육체가 장차 썩지 않을 부활체로 변화됩니다. 물론 예수님이 재림하시기 전에는 육신의 죽음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흙으로 돌아가 다 흩어진 것 같아도 하나님의 능력으로 반드시 부활합니다. 그 모습은 예수님의 부활체와 동일합니다. 예수님이 그 샘플을 보여주셨습니다. 고전15:20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cf. 빌3:21) 첫 열매가 되셨다는 게 바로 샘플이 되셨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체를 샘플로 알고 나도 장차 저렇게 부활하겠거니 생각하면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예수 부활과 별도로 부활의 실례를 피조세계에서도 이미 보여주셨습니다. 애벌레가 고치가 되면 죽은 것 같은데 어느 순간 나비가 됩니다. 겨우내 죽은 것처럼 단단하던 나뭇가지에서 파릇파릇한 이파리가 나고 꽃이 핍니다. 정말 신기합니다. 이런 게 바로 부활의 원리가 작동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한번은 대만 선교사님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원주민 목회자들과 함께 한국에 왔는데 마침 새봄이어서 나뭇가지에서 이파리가 돋고 꽃이 피고 있었습니다. 열대 지방에 사는 그들로서는 처음 보는 모습이라 신기하게 여기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한국 사람들만 신앙이 좋을 줄 알았는데 한국의 나무들도 신앙이 좋은가 봐요. 나무가 부활하네요!”

우리가 장차 입게 될 부활체는 어떤 모습일까요? 바울이 설명합니다. 고전15:42~44 “42 죽은 자의 부활도 그와 같으니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43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44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아나나니 육의 몸이 있은즉 또 영의 몸도 있느니라” 지금 우리 육체는 약하고 늙고 병들고 죽고 썩게 됩니다. 반면에 부활체는 강하고 늙지 않고 건강하고 아름답고 빛나고 영원히 죽지 않는 신령한 몸입니다. 이 세상에서는 생로병사의 연속이지만 장차 부활하면 모든 고통, 질병, 장애도 감쪽같이 사라질 것입니다. 한 마디로 마래서 부활은 완전 치유입니다. 이 세상에서는 완치라고 말해도 재발하기도 하고 다른 병에 걸리고 결국은 죽지만 부활은 문자 그대로 완전 치유입니다.

그러면 육체 부활의 시기는 언제일까요? 예수님의 재림 때입니다. 고전15:51~52 “51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 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되리니 52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우리도 변화되리라” 예수 재림 시 천사장의 나팔 소리나 날 때 부활합니다. 이미 육신이 죽었던 자가 먼저 부활하고, 그 시점에 육신이 살아있다면 죽음을 경험하지 않고 그대로 부활합니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지만 그대로 실현될 겁니다.

여러분, 오늘 예수 부활을 찬양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나와 상관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예수 부활, 나의 부활!”이 됩니다. 아무쪼록 이런 확신 가운데 영생의 기쁨을 누리며 새 사람의 모습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어떤 고난이 닥쳐도 부활의 주님을 의지함으로 늘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언젠가 주님이 재림하시는 날 빛나는 몸으로 부활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