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에서 드리는 성례가 두 가지 있는데 세례와 성찬입니다. 세례는 믿는 자가 되어가는 과정의 첫 출발에 해당합니다. 세례를 받는 분은 죄인인 나를 부르시고 믿음을 갖게 하시고 자녀 삼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야 하고, 이미 믿은 분들은 새로운 믿음의 여정을 시작하는 분들을 격려하고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그와 더불어 우리 죄를 위하여 몸을 찢기시고 피를 흘리신 예수님을 기념하는 성찬식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신앙생활을 돌아보며 회개하고 주님에 대한 사랑에 대하여 감사하고 주님을 향한 열심을 회복해야 합니다. 본문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전날 밤에 가진 마지막 유월절 만찬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 만찬이 어떻게 성찬이 시작되었는지, 성찬의 의미는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면서 성찬식에 참여하려고 합니다.

유월절 만찬 준비(14:12-16) 

유월절 만찬은 유대인들이 출애굽 이후로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을 기념하며 지켜 오던 전통적인 관습입니다. 유월절 만찬은 보통 예루살렘 성안에서 하는데 유월절에는 각처에서 흩어진 유대인들이 몰려오기에 만찬 장소를 급히 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유월절 만찬을 어디에서 들기 원하시는지 물어보았을 때, 예수님은 이미 장소를 물색해 놓으셨습니다. 왜 제자들도 모르게 준비하셨습니까?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체포하기 위하여 혈안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서 주무시지 않고 저녁이면 베다니로 나가신 것도 그들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않는 곳에 있기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 중 둘을 보내시며 “성내로 들어가라 그리하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라고 하셨습니다. 물동이를 지고 가는 남자는 쉽게 눈에 띄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 물동이를 지고 가는 일은 여자들이 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치 접선을 위한 사인과도 같습니다. 두 제자가 그 사람을 따라갔을 때 과연 예수님이 말씀하신 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 방은 이층에 있는 큼지막한 다락방이요 이미 말끔하게 치워져 있었습니다. 전승에 의하면 그 다락방은 마가의 집에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 방은 주님의 식탁이 마지막으로 차려진 장소요 주님의 재림 때까지 기념하는 성찬 예식이 시작된 장소가 되었습니다. 유월절을 뜻하는 명사 ‘파스카’는 ‘고난을 받다’는 뜻을 가진  동사 ‘파스코’와 동일한 어근을 가집니다. 이는 곧 있을 예수님의 고난이 유월절 어린 양의 희생과 연결됨을 보여줍니다. 즉 예수님이 주관하시는 유월절 만찬이 그분이 성취하실 제2의 출애굽 사건, 영적인 출애굽 사건을 예고합니다.

회개의 기회를 놓치는 유다(17-21절)

유월절 식사는 해가 저물어야 시작합니다. 예루살렘 성 안에는 예수님을 죽이려는 음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출애굽을 준비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나가기 전날 밤에 느꼈던 불안과 긴장이 제자들에게도 느껴졌을 것입니다. 유월절 식사를 들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뜻밖의 말씀을 하십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예수님의 말씀 어느 하나 참되지 않은 것이 없지만 특별히 중요한 말씀을 하실 때에 ‘진실로’란 말을 사용하십니다. “너희 중의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팔리라”자신이 넘겨질 것은 여러 번 예고하셨지만, 제자에 의해 팔린다는 말씀은 처음 하십니다. 이미 가룟 유다는 제사장들에게 예수님을 넘겨주기로 밀약을 한 상태이지만 예수님이 넘겨지는 것은 미래의 일이기에 “나를 팔리라”하고 미래형으로 말하십니다.  예수님이 이 말씀을 하실 때 유다는 놀라서 아마 식은땀이 흘렀을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제자들도 깜짝 놀랍니다. ‘근심하다’라는 단어는 단순히 ‘걱정’을 넘어 ‘비통, 유감, 슬픔’의 감정을 가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자들은 배반자가 자신들이 아니기를 바라며 한 사람씩 물어봅니다. “나는 아니지요”‘나는 결단코 아니다’라는 강한 부정문입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자니라”고 다소 애매한 대답을 하십니다. 원문에는 ‘넣은 자’로 되어 있습니다. 개역개정은 현재시제를 사용하여 ‘넣는 그 사람’에 초점을 맞추지만, 헬라어 원문은 과거시제를 사용하여 ‘그릇에 손을 넣은 행위’에 초점을 맞춥니다. 함께 먹는 중에 그랬으니 누가 그릇에 손을 넣었는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마태복음에 의하면 다른 제자들이 앞서 “주여 나는 아니지요”라고 질문을 했는데 유다만 혼자 “랍비여 나는 아니지요”(마 26:25) 라고 했습니다. 마태복음에서 제자들은 한 번도 예수님을 랍비라 부르지 않고 항상 ‘주님’이란 명칭을 사용했습니다. 이 사실은 예수님을 배반하는 유다가 결코 주님의 진정한 제자가 아니었음을 밝힙니다.

 

“인자는 자기에게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라는 주님의 말씀에서 무엇을 알 수 있습니까? 예수님이 유대인들의 계략에 빠져 어쩔 수 없이 붙잡혀 죽으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가운데 성경에 기록된 대로 죽으실 것을 말씀하시면서 하나님의 정하신 뜻에 기꺼이 순종하시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십니다.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자기에게 좋을 뻔하였느니라”하시면서 은전 30냥과 예수님을 맞바꾼 유다는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존재로 평가하십니다. 그렇다고 예수님은 유다를 공개적으로 범인으로 지목하거나 돌이키라고 하지 않으십니다. ‘유다가 나면서부터 예수님의 배반자로 미리 정해졌을까’하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유다가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하나님의 각본에 따라 예수님을 배반해야만 했기에 그를 배반자로 몰아세우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주장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다의 배반을 통하여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대속의 죽음을 통한 인류의 구원이라는 목적을 이루시지만 그렇다고 하나님이 유다에게 억지로 죄를 짓도록 강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성경 전체에 드러난 하나님의 성품에 맞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아무도 시험하지 않는다고 야고보는 말씀합니다(약 1:13). 아담은 선악과를 따먹을 자유도 있었고 따먹지 않을 자유도 있었으나 자기 의지로 따먹은 결과 죄를 짓게 되었습니다. “내 떡을 먹던 가까운 나의 친구도 나를 대적하여 그 발꿈치를 들었나이다”(시 41:9). 배반행위 자체는 구약성경에 이미 예언되어 있지만 그것이 꼭 가룟 유다를 가리킨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일의 결국이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진다고 해서 우리의 선택에 따른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은 함께 작용합니다. 그때 유다가 회개하며 예수님께 잘못을 빌었다면 모든 허물과 죄를 용서함 받고, 예수님의 제자로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끝내 회개하지 않았기에 자신의 선택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회개를 거부한 자에게 임하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밖에 없습니다. 

성찬을 제정하시는 예수님(14:22-26)

제자들은 유월절 만찬을 들면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의 압제 하에서 구원하셨는지 돌아보았을 것입니다. 원래 유월절 만찬은 구운 양고기와 무교병(Matzoh)과 쓴 나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양고기는 애굽을 나오기 전 문설주에 발랐던 양의 피를 기념하고, 무교병은 미처 반죽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애굽에서 급히 나오던 것을 기념하고, 쓴 나물은 애굽에서 노예 생활하던 때의 고난을 기념합니다. 거기에다 유대인들은 포도주를 마시는 전통을 추가했습니다. 유월절 만찬이 끝나고 나면 집의 가장은 남은 무교병을 떼어 식구들에게 나누어줍니다. 이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떡과 포도주를 나누어주는 성찬 예식은 한 가정에서 유월절 만찬이 끝나고 난 후 가장이 행하는 예식을 연상케 합니다.  

가룟 유다가 예수님으로부터 떡 한 조각 받고나서 그에게 사단이 들어갔고 곧 만찬자리를 떠났다고 요한복음 13장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룟 유다가 나가자 주님의 식탁에는 11명의 제자들이 남아 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성찬식은 유다가 나간 후부터 시작됩니다. 성찬식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성도들만의 이벤트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이 참여해서 떡과 포도주를 먹는다 할지라도 그 성찬은 그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주님을 믿고 또한 주의 성찬에 참여하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깨닫고 감사해야 합니다. 유다가 나간 후에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떡과 포도주를 나누시는 모습은 앞으로 교회가 성찬식을 어떻게 거행해야 할지를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 떡을 가지고 축복하신 다음에,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십니다. ‘축복하다’로 번역된 ‘율로게사스’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미한다’는 뜻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기원하는 행위를 나타냅니다. ‘가지다, 떼다, 주다’는 동사들은 오병이어 사건을 언급할 때도 사용되었습니다. 오병이어 사건은 예수님이 구약성경에 약속된 메시아임을 계시하신 사건이고, 마지막 만찬은 메시아로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새 언약의 복을 가져다주실 분임을 예고합니다. ‘떼어’로 번역된 ‘에클라센’은 ‘찢다, 부수다, 조각내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부서지고 찢기는 떡이 강조가 됩니다. 예수님은 무교병을 자신의 몸이라 하셨기에 이는 십자가에서 찢기신 예수님의 몸을 상징합니다. “받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받으라’는 말의 의미는 구원이 우리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위로부터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음으로 가능해지는 것을 뜻합니다. 또한 잔을 가지고 감사하시고 제자들에게 주시니 그들이 다 마시매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하셨습니다. ‘흘리는’으로 번역된 ‘엑케오’는 ‘쏟아 내다, 부어 주다’는 뜻을 가집니다. 직역하면 ‘많은 사람을 위해 쏟아 넣다’입니다. 예수님의 피가 십자가 위에서 사람들에게 쏟아 부어지는 모습을 형상화하는 표현입니다. 예수님께는 그 잔이 하나님의 언약적인 저주와 진노를 의미하지만, 제자들에게는 하나님이 언약적인 복과 사랑을 의미합니다. 떡을 받는 것과 포도주를 마시는 행위는 주님의 죽음의 효력에 인격적으로 동참하는 것을 뜻합니다. 

언약은 쌍방 간에 맺는 약속입니다. 시내 산에서 이스라엘과 하나님 사이에 언약을 맺을 때 모세는 백성들에게 언약서를 낭독하니 온 백성이 한 목소리로 주께서 명하신 모든 말씀을 지키겠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모세는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면서 짐승의 피의 절반은 단에 뿌리고 반은 백성에게 뿌리며. “이것은 주께서 이 모든 말씀을 따라 너희에게 세우신 언약의 피다”(출 24:8). 언약은 하나님께 대한 이스라엘의 순종을 전제로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그들의 왕이 되시고 그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기만 하면 하나님은 그들에게 복을 베푸십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순종함으로써 이 언약은 파기되었고 하나님은 다시 새 언약을 마련하여 지키도록 하셨습니다.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세우리라”(렘 31:31). 새 언약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대속의 죽음을 전제로 하며 예수님의 피가 흘려져야 합니다.‘이것은 내 몸이니라 ... 이것은 나의 피니라’하시면서 십자가 죽음을 앞두고 떡과 포도주를 사용함으로써 예수님의 몸과 피에 초점을 맞추십니다. 언약은 피 흘림의 맹세로 맺어지는 것이므로 구약의 모든 언약(창조 언약, 노아 언약, 아브라함 언약, 모세 언약, 다윗 언약)을 성취하는 새 언약이 흠 없는 어린양의 보배로운 피로 맺어진 것입니다(렘 31:31-34). 시내 산의 언약은 육신적인 이스라엘과 맺었으나 예수님을 통한 새 언약은 새로운 이스라엘 즉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는 자들과 맺습니다. 예레미야가 새 언약의 예언을 한 지 600년 후에 나타나신 예수님께서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하셨고 사도 바울도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고전 11:25) 이라 하며 그 예언이 이루어졌음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피로 하신 언약은 해마다 반복해서 드리는 짐승의 피와 달리 단번에 영원한 속죄를 이루는 능력이라고 히브리서 저자는 말합니다(7:27). 우리는 연약하여 순간순간 죄를 범합니다. 죄 때문에 무력하고 힘을 잃고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보혈은 과거의 죄, 현재의 죄, 미래의 죄까지도 다 속하여 주시기에 우리의 죄를 고백하기만 하면 깨끗이 사함을 받습니다. 

25절에서 예수님은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 나라에서 새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하시며 자신의 죽음이 끝이 아니라 그 후에 승리와 영광이 있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새것으로’는 말씀은 예수님의 재림 때 최종적으로 실현될 하나님 나라 만찬에 대해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자들이 이 만찬 이후에 계속 참여하는 새 언약의 만찬은 예수님의 재림을 간절히 기다리는 만찬이 됩니다. 유월절의 만찬은 찬송으로 끝납니다. 보통 ‘할렐’이라 부르는 시편 113-118편을 불렀는데 아마 예수님과 그 제자들도 그 부분을 불렀을 것입니다. 그들은 찬송을 부르며 감람산으로 갑니다. 

 

성찬식은 유월절 만찬을 새로운 차원으로 승화시킨 예식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떡과 잔은 바로 자신의 찢기신 살과 흘리신 피를 상징합니다. 어린양의 피를 바른 히브리 백성들은 죽음을 면했던 것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흘리신 피의 공로를 믿는 사람들은 지옥형벌을 면하고 구원을 받습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피를 뿌리며 언약을 세웠던 것처럼 예수님도 자신의 피를 뿌려 새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성찬식의 의미를 잘 요약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고전 11:23-26) 성찬식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 영적인 이스라엘이 참여하여 그리스도가 다시 오실 때까지 기념하는 예식입니다. 성찬식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은 우리 죄를 위한 대속의 죽음이었음을 선포합니다. 다시 오실 주님을 기념하고 믿음으로 기다립니다. 그리고 믿음의 공동체가 주안에서 하나된 것을 확인합니다. 따라서 온 성도들이 함께 참여하여야 합니다. 교회에서 성찬을 일 년에 두 번 하든지 여러 번 하든지 단순히 의례적인 행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성찬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가 있다고 바울은 경고합니다(고전 11:27). 

고난 주간을 맞이하면서 그 동안의 신앙생활을 한 번 돌아보면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삶을 살아왔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주님이 베푸신 풍성한 사랑을 기억하고 뜨거운 사랑과 열심을 회복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평화의 왕으로 오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닮는다면 우리도 주님처럼 화평케하는 사람, 다른 사람을 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주가 쓰시겠다 할 때 나귀의 주인이 기꺼이 주님께 드렸던 것처럼, 다락방 주인이 자기 방을 주님에게 기꺼이 내어드렸던 것처럼 주님이 우리를 필요로 하실 때에 주저하지 않고 아낌없이 주님의 뜻대로 내어 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의 시간과 달란트와 물질을 사용하기 원하십니다. 성찬식에 참여하면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신 예수님을 생각합시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사 53:5). 참된 성찬의 의미를 깨닫고 떡과 포도주를 통하여 예수님의 찢기신 몸과 흘리신 피를 생각하면서 성찬식을 통하여 떡과 잔을 함께 나눔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 자매됨을 깨달으며 주님의 은혜에 감사할 뿐 아니라 주님께 헌신을 다짐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