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는 나의 불침번 (시편121:1~8)
홍문수 목사
여러분, 요즘 걱정이 많으시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일명 우한 폐렴)으로 여기저기 난리입니다. 걱정을 넘어 공포 수준입니다. 감염되면 어떻게 하나? 혹시 죽으면 어떻게 하나?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 떨고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저와 여러분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지혜롭게 대처해야 될 줄 압니다. 크게 두 방향으로 대처하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하나는 이성적 대처이고 또 하나는 신앙적 대처입니다.
이성적인 차원에서 무엇보다 정확한 정보에 기초해서 조심해야 되겠죠. 마스크를 쓴다든지 손을 자주 씻는다든지 손소독제를 사용한다든지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등 우리가 상식적으로 아는 것들을 실천하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과도하게 염려해서 지나친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불안감에 편승해서 이러 저런 부작용을 일으키고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참 나쁜 사람들이 많아요. 마스크 값을 10배 혹은 수십 배로 올리는 악덕 상인들이 있습니다. 장사 한번 하고 끝낼 건지 참 안타깝고 어리석은 처사입니다. 보이스피싱도 있다고 하죠. 예방 안내 문자를 가장해서 금융사기를 치는 겁니다. 가짜 뉴스로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나쁜 사람들도 있죠. 신문이나 방송에서 팩트 체크를 하고 있는데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치사율이 15%라고 하고(실제로는 2.2%인데), 중국산 김치를 먹으면 감염된다고 하고 ... 그 외에도 별의 별 가짜 뉴스들이 있습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질병관리본부나 당국에서 제공하는 정보나 공신력 있는 매스컴에서 제공하는 정보, 혹은 의료인들이 제공하는 의학지식 등으로 대처하는 게 현명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이 바로 이성적 대처입니다.
그런데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신앙적 대처를 해야 됩니다. 왜 그럴까요? 아무리 인간의 의학적 과학적 지식과 정보를 갖고 조심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국립보건원 원장 프랜시스 S. 콜린스 박사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과학은 하나님은 알고 계셨지만 인간이 몰랐던 것을 하나하나 발견해 나아가는 과정이다.” 그런 점에서 현명한 과학자는 연구하면 할수록 인간적 한계를 절실히 경험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합니다. 신앙은 비과학적이다!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게 아니라 초과학적입니다. ‘비과학적’과 ‘초과학적’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과학의 이치에 맞지 않는 미신적인 게 비과학적인 겁니다. 초과학은 과학적 원리를 존중하되 그것을 넘어서는 영적 세계와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잘 생각해 보십시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외에도 얼마나 많은 질병들이 있나요? 의학적 연구 결과 많은 의료 혜택을 보고 있지만 여전히 치료할 수 없는 불치병이 얼마나 많은가요? 아니, 병명조차 정하지 못하는 질병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요? 질병 문제뿐 아니죠.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얼마나 많은 난제들이 있나요?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생각하면 걱정도 많아지고 두려움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습니다. 어린 학생들은 학업 스트레스로, 2030 젊은이들은 미래의 진로 문제로 불안합니다. 4050 세대는 노후 문제를 생각하면 불안합니다. 6070 그 이상의 세대는 건강 문제와 죽음의 문제로 불안합니다. 게다가 세상에 얼마나 복잡하고 무섭습니까? 세계 각처에 전쟁과 분쟁, 테러, 재난, 사건, 사고 등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1월 23일) 지구종말시계(Doom’s Day Clock) 공개 행사(미국 핵과학자회 BAS 주최로 워싱턴DC 현지)가 있었는데 지금의 세계 상황이 ‘종말 100초’ 전이라고 합니다. 종말이 얼마나 임박한지를 상징적으로 표시하는 시계인데 작년까지 2분 전이었는데 해가 바뀌면서 이제는 초 단위로 말하는 수준이 됐다는 겁니다.
이와 같이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세계적으로 얼마나 많은 문제들이 사방에서 우리에게 조여들고 있는지 모릅니다. 이런 것들을 모르고 지나가서 그렇지 잘 생각해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정도의 수준이 아닙니다. 어마어마한 위기에 처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신실하신 하나님이 계십니다. 하나님은 언젠가 종말이 있겠지만 그 전까지는 모든 인간과 피조물의 생존을 보장해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특히 예수 십자가 대속의 은혜로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셔서 자녀 삼으신 그리스도인들은 철저히 보호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게 우리의 신앙입니다.
그러므로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죠. 티베트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합니다. “걱정해서 걱정이 없어진다면 걱정이 없겠다.” 정말 딱 맞는 말입니다. 걱정을 물리치고 어떤 상황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은 오직 하나님의 경외하는 신앙뿐입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본문 시편 121편을 중심으로 우리를 보호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아무쪼록 오늘 말씀을 통해 확신 가운데 굳게 서시고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당당히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1] 완전한 보호자 하나님 : 여호와는 나의 불침번
본문은 표제를 보니까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고 되어 있죠. 성전을 향해 여행하는 순례자들이 부르던 노래입니다. 이런 시를 가리켜 ‘순례의 시’라고 부릅니다. 이런 유의 시는 시편 120편부터 134편까지 15편입니다. 그 중에서 우리가 가장 애송하는 시가 바로 121편입니다. 이 시의 주제는 우리 인생의 보호자 되시는 하나님입니다.
백성들이 성전을 향해 순례의 길을 떠납니다. 도중에 광야를 통과합니다. 광야는 위험한 곳입니다. 기후의 위험, 강도의 위험, 맹수의 위험 등 여러 가지 위험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마치 지뢰밭과 같습니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생길지 예측불허입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흔히 ‘광야 인생’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현대인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환경이 많이 좋아졌지만 온갖 위험이 우리를 공격하려고 웅크리고 있습니다. 사건과 사고, 질병, 그리고 온갖 문젯거리들이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사람들은 늘 불안과 긴장 속에 살아가게 됩니다.
이런 광야 인생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게 무엇일까요? 보호자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를 보호하고 지켜줄 존재를 찾기 마련입니다. 자신의 소유나 권세가 보호해 주리라 생각합니다. 혹은 사람들이 자기를 보호해 주리라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저런 한계를 느끼면 우상종교를 의지하기도 합니다. 요즘 사회가 불안하다 보니까 젊은이들도 사주 카페 같은 데를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헛된 짓입니다.
그나마 사람들이 보호자가 되어 준다는 것은 다행스런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 보호자는 한계가 있습니다. 어려서는 부모가 보호자가 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까지입니다. 예를 들어서 자녀가 대학입시를 치르는데 뒷바라지를 해주지만 대신 공부해 줄 수도 없습니다. 수험장 교문까지 데려다 줄 수 있지만 대신 시험을 치를 수는 없습니다. 장성하면 배우자가 보호자가 되고, 노년에는 자식이 보호자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시 한계가 있습니다. 아무리 사랑해도 도움이 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어떤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중년이 지나면서 부인이 갑자기 발병을 했습니다. 병원에 입원해서 큰 수술을 받는다고 해서 병원으로 심방을 갔습니다. 병실에 들어서는데 마침 간호사실에서 용지를 하나 갖다 주는 겁니다. 수술을 위한 보호자 동의서였습니다. 수술을 받다가 어떤 일이 있어도 감수한다는 서약서입니다. 남편은 보호자란에 서명날인을 하면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이렇게 뇌까렸습니다. “아내가 병드는 것도 몰랐고, 병든 지금 아무 것도 해 줄 수 없는 내가 무슨 놈의 보호자는 보호자냐 ... ?”
그렇습니다. 인간은 아무래 능력이 있어도, 사랑이 넘쳐도 완전한 보호자가 될 수 없습니다. 자기 자신도 스스로 지킬 수 없고, 서로를 지켜주지도 못합니다.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이 완전한 보호자가 되어 주십니다.
본문에 그런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시는 아마 두 사람 혹은 두 그룹이 주거니 받거니 하며 부르는 노래였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한쪽에서 먼저 1절과 2절을 부르면 다른 한쪽에서 절~8절을 부르는 식이었습니다. 그래서 1절~2절은 1인칭으로 되어 있고 3절~8절은 2인칭으로 되어 있습니다. 시121:1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순례의 길을 가다가 산이 보이고 예루살렘이 가까워집니다. 특별시 시온 산을 성전이 있는 곳입니다. 얼마나 반가웠을까!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자문하고 스스로 대답합니다. 시121:2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여호와입니다.
이와 같이 노래하면 다른 편에서 화답하며 노래합니다. 3절~8절에 보면 지킨다는 동사가 6번이나 나옵니다. 시121:3~4 “3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4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여호와 하나님이 보호자가 되어서 지켜주시니까 실족하지 않습니다. 특별히 중요한 것은 항상 보호해 주십니다. 1년 365일, 금년 같은 윤년에는 366일, 하루 24시간, 분초마다 보호해 주십니다. 이 점을 강조하기 위해 비유적으로 표현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처럼 졸거나 잠을 주무시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런 표현을 가리켜 신인동형동성론(神人同形同性論, anthropomorphism)이라 부릅니다. 하나님을 사람에 빗대서 표현하는 것으로 일종의 의인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군대에서는 밤에도 경계를 서야 되니까 불침번 제도를 시행합니다. 병사들이 교대로 한 시간씩 불침번을 섭니다. 제일 좋은 것은 1번 즉 취침 직후 1시간을 담당하는 것입니다. 그 시간대는 어차피 잠드느라고 이럭저럭 흘러가는 시간입니다. 다음으로 좋은 것은 말번 즉 기상 직전 1 시간을 담당하는 것입니다. 쭉 자고 1 시간만 빨리 일어나면 되니까 편합니다. 중간 시간대는 아주 나쁩니다. 한참 자다가 일어나서 보초를 서야 되니까 졸리고 피곤합니다. 요즘은 달라졌겠지만 고참 병사들이 후임 병사들에게 참에게 중간 시간대를 맡기기도 합니다. 그러면 졸다가 주번 사관에게 걸려서 혼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혼자서 도맡아서 불침번을 서 주십니다. 우리가 잠들어 있을 동안 내내 보호해 주십니다.
시121:5~6 “5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6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오른 쪽’은 공간적 방향이 ‘하나님의 권능’을 상징합니다. ‘그늘’은 ‘하나님의 보호’를 상징합니다. 하나님이 권능으로 우리를 보호해 주신다는 뜻입니다. 광야 사막에는 여러 가지 위험이 있는데, 낮에는 열사의 햇볕이 괴롭히고, 밤에는 차가운 달빛이 힘들게 합니다. 또 사막은 개활지이므로 달빛이 밝으면 강도와 맹수의 위험에 노출됩니다. 너무 밝아서 눈에 치명적입니다. 추위는 뇌에 손상을 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늘이 되어서 보호해 주신다는 겁니다.
시121:7~8 “7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8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모든 환난’에서 지켜주십니다. 우리 인생 가운데 발생할 수 있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은 우리를 보호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육체뿐 아니라, 영혼까지 지켜주십니다. 사람은 육체가 안전해도 마음이 불안하고 흔들리면 힘듭니다. 우울증이나 정신병이 얼마나 많습니까! 잘못된 사상이나 욕망에 사로잡혀도 인생을 망치게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 마음과 영혼조차 지켜주신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영원토록 ... 죽을 때까지 보호해 주시고 결국은 천국까지 인도해 주십니다.
이와 같이 불침번처럼 항상 깨어서 보호해 주시는 여호와가 너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그리고 우리의 하나님이시란 겁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whenever, wherever, whatever) 보호해 주십니다. 그러니까 우리 각자에게 ‘여호와는 나의 불침번’인 셈입니다.
부디 이 말씀대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여호와는 나의 불침번이란 신앙고백을 하며 광야 같은 인생길에 항상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2] 하나님의 보호 속에 사는 법 : 믿음으로 바라보기, 기도하고 맡기기, 순종하며 따라가기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보호 속에서 안심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 세 가지로 정리해 드립니다. 믿음으로 바라보기, 기도하고 맡기기, 그리고 순종하며 따라가기입니다.
① 믿음으로 바라보기 :
첫째, ‘믿음으로 바라보기’입니다. 신앙은 시선의 문제입니다. 무엇을 바라보느냐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이 전지전능하시고 나의 보호자가 되심을 이론적으로 알아도 실제로 살아가면서 순간순간 믿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어떤 문제가 닥치면 그것에 시선을 빼앗기기 쉽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보호하시는 은혜를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문제에 시선을 두지 말고 하나님에게 시선을 두어야 합니다. 문제를 계속 바라보면 점점 더 커 보입니다. 하나님을 바라볼 때 문제가 점점 작아 보입니다. 그래서 담대함으로 승리할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가 이렇게 권면합니다. 히12:2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Let us fix our eyes on Jesus-NIV)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예수님께 시선을 고정하라는 겁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고난을 받으셨지만 부활하심으로 승리하시고 지금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신 승리자입니다. 승리자 예수님을 바라보면 두려움이 사라지고 용기가 생깁니다. 요16:33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셨죠. “ ...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또 사40:31 보면 절망 중에 빠진 이스라엘에게 이사야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렇게 증거합니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하나님을 바라보면 새 힘이 넘친다는 겁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피곤치 않고 당당히 승리할 수 있습니다.
어느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급히 소방대원들이 출동했습니다. 고층의 창문에서 아이가 울면서 구조를 기다립니다. 벌벌 떨고 있는데 한 대원이 구조사다리를 놓고 올라가 아이에게 먼저 말합니다. “얘, 아저씨만 봐! 절대로 내려다보지 마!” 아이는 무서웠지만 소방대원이 시키는 대로 해서 그 품에 안겨 거뜬히 구조됐습니다. 만약 아래쪽을 내려다보았다면 무섭다고 발버둥을 치다 어려움을 당했을 겁니다. 이래서 믿음으로 바라보는 게 중요합니다. 저와 여러분도 어떤 어려운 문제가 닥치든지 오직 하나님만 바라봄으로 담대히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② 기도하고 맡기기 :
둘째, ‘기도하고 맡기기’입니다. 걱정의 반대는 기도입니다. 두려움의 반대도 기도입니다. 기도하면 걱정과 두려움이 물러갑니다. 바울은 이렇게 권면합니다. 빌4:6~7 “6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7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립보서는 옥중 서신이죠. 바울도 처음에는 감옥에서 얼마나 두려웠을까! 그러나 기도로 당당히 물리치고 마음의 평안을 얻은 체험적인 고백에서 나온 말씀입니다.
그런데 기도한 후에 그냥 있으면 의심이 생기고 마음속에 두려움이 몰려옵니다. 그러므로 ‘맡기기’가 중요합니다. 남자가 걱정과 근심이 많아서 고민하다가 유명한 스님을 찾아갔습니다. 상담하자 스님이 가방을 하나 건네며 들고 있으라고 합니다. 그 남자는 가방이 별로 무겁지도 않아서 별 부담 없이 가방을 들고 있었습니다. 스님은 일을 보는지 다른 데로 가서 옺 않습니다. 점점 힘들어지더니 30분이 지나자 어깨가 쑤셨습니다. 1시간이 지나자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 소리쳤습니다. “스님!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요?” 스님이 나타나더니 빙그레 웃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무거우면 얼른 내려놓으면 되는데 미련하게 아직도 들고 있어요?” 그 남자를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걱정과 근심은 내려놓는 게 상책이란 겁니다.
성경은 내려놓는 것만 말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더 좋은 맡기는 것을 강조합니다. 벧전5:7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Cast all your anxiety on him-NIV)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모든 염려는 남김없이 던지라(cast)는 겁니다. 전적으로 맡기라는 말이죠. 그러면 하나님이 책임져 주신다는 겁니다. 기도한 후에 이런 맡김이 있어야 진짜입니다.
링컨 대통령은 역사에 큰 업적을 남겼지만 그 과정 중에 엄청난 고통과 시련을 당한 분입니다. 특히 남북전쟁을 정말 어려운 고비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항상 평정을 잃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비결은 바로로 말씀을 묵상한 것입니다. 워싱턴 DC ‘링컨기념관’에 가보면 그가 사용하던 헌 성경책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손때가 묻어 있는데 특히 시편에, 그 중에서도 34편이 새카맣습니다. 그는 특히 시34:4를 손가락으로 짚으면서 기도했다고 합니다. “내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내게 응답하시고 내 모든 두려움에서 나를 건지셨도다” 기도하면 하나님이 책임져 주신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평정을 유지할 수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부디 저와 여러분도 기도하고 맡김으로 두려움을 이기고 항상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③ 순종하며 따라가기 :
셋째, ‘순종하며 따라가기’입니다.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생은 앞으로 나아가는 거니까 하나님의 인도를 잘 받아야 합니다. 말씀은 인생길에 등불과 빛이 됩니다. 시119:105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말씀을 통해 깨달은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며 따라가면 반드시 승리합니다.
그래서 시119:165에서는 이렇게 증거합니다.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큰 평안이 있으니 그들에게 장애물이 없으리이다(nothing can make them stumble-NIV)” 두려움이 없이 평안하고, 인생길을 가다가 걸려 넘어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말입니다. 축복의 대로가 활짝 열립니다.
그러므로 말씀 앞에서 쭈뼛거리면 곤란합니다. 인도의 성자이며 20세기 위대한 전도자로 불리는 썬다 싱(Sadhu Sundar Singh, 1889~1929)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티베트 선교를 하느라 수도 없이 히말라야 산을 넘어 다녔습니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한 겨울에 동료와 함께 가는데 눈이 너무 많이 쌓여 걷기조차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도중에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합니다. 함께 업고 가자고 했더니 그 동료는 “우리도 죽게 생겼는데 정신이 있어?”하며 휙 가버렸습니다. 고민했지만 말씀이 마음에 어른거려서 도저히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성령의 음성에 순종하기로 했습니다. 혼자서 낑낑거리며 업고 갔습니다. 한참 가는데 먼저 간 동료가 얼어 죽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까 혼자 가다 너무 추워서 그렇게 됐던 겁니다. 썬다 싱은 힘은 들었지만 그 사람도 살렸고 자신도 몸에 열이 나서 살 수 있었습니다. 마음속에 이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무릇 자기 목숨을 보존하고자 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잃는 자는 살리리라”(눅17:33). 그렇습니다. 인생길 두렵지만 말씀대로 순종하며 따라가면 승리의 길 축복의 길이 펼쳐질 줄로 믿습니다.
여러분, 세상은 걱정과 두려움으로 가득합니다. 그런 세상에 살지만 오직 한 분 완전한 보호자 하나님만 의지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여호와는 나의 불침번!” 이런 확신 가운데 걱정과 두려움을 날려버리고 당당히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