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세 가지 스타일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과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지난날을 회고하며, 과거의 일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대화를 나누어 보면 언제나 과거를 말하지요. 남자들 중에는 군대 이야기를 늘 하는 사람이 있지요. 속회 때에 보면 과거에 은혜 받은 이야기만 하는 사람이 있는데, 여기에 속합니다. 이런 사람은 과거에 매여살기가 쉽습니다. 지난날의 좋지 않았던 일을 잊지 못하고 가슴에 품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삶이 어둡습니다. 발전도 없습니다.

   두 번째 스타일은 오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종류의 사람들은 나에게 내일은 없다 오직 오늘만 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오늘에 충실하게 살자는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그래서 세상에 깊이 빠져서 살아갑니다. 세상의 흐름에 민감합니다. 돈 버는 일을 중요하게 여기면 돈 버는 일에 정신없이 집착합니다. 즐기는 일을 중요하게 여기면 즐기는 일에 빠집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일을 중요하게 여기면 자신의 몸을 가꾸는 일에 많은 신경을 씁니다.

   요즘 미국이나 한국이나 날씬해지려고 몸부림을 치는데, 어느 Fitness에서 몸무게를 말로 대답해 주는 저울이 나왔다고 합니다. 몸무게가 110 파운드인 사람이 저울에 올라갔어요. “당신의 몸무게는 110 파운드입니다.” 참 편하지요. 이번에는 250파운드인 사람이 올라갔습니다. 저울이 말하기를 “한 사람은 내려주세요”하더랍니다.
  
   세 번째 스타일은 미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미래지향적인 사람이지요. 현재에 만족하지도 않고, 현재의 삶이 힘들고 어려워도 비관하지 않습니다. 미래를 바라보며 인내합니다. 고생하거나 땀 흘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투자하는 것을 아끼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스타일의 삶을 원하세요? 그렇지요. 미래지향적인 스타일. 성경에 나오는 사도 바울은 몇 번째 스타일일까요? 오늘 본문을 통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사도 바울은 오늘 말씀에서 동일한 표현을 반복해서 사용함으로 어디에 관심이 있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12절에 보면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13절에서는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14절에서는 “푯대를 향하여” 사도 바울은 미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지요. 그 짧은 구절에서 비슷한 표현을 몇 번씩 반복해서 사용하는 것을 보면 바울이 얼마나 미래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인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사실 바울은 본인이 이루어 놓은 것에 만족할 수도 있었고 자랑할 수도 있었습니다. 바울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의 것을 누리며 살았던 사람입니다. 육적으로 보거나 혈연, 지연, 학연으로 봐도 부족한 점이 없는 사람입니다. 에베소서 3장 5절 6절에 보면 이렇게 고백하지요. “나는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

   할례를 받았다는 것은 아브라함의 후손이라는 말입니다. 이스라엘 족속이라는 말은 언약의 백성이라는 말이지요. 베냐민 지파라는 말은 왕족이라는 말입니다. 야곱의 사랑받던 라헬이 낳은 아들이 베냐민인데, 이 베냐민 지파에서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바울은 뼈대 있는 집안이라는 뜻입니다.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라는 말은 순수혈통이라는 말입니다. 바울은 부모님 두 분이 모두 히브리인입니다. 율법으로 바리새인이라는 말은 율법을 철저하게 지키는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바울은 당대 최고의 선생인 가말리엘 밑에서 율법을 공부하였습니다.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했다고 했지요. 바울이 예수 믿는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박해하였어요. 스데반이 죽을 때에 당당했던 사람이잖아요.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다고 했어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바리새인이니 얼마나 율법대로 살았겠어요. 바울은 말씀대로 산 사람입니다. 요즘 말로 바울은 성골 중의 성골이요, 명문가문 출신이요, 일류대학 출신입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바울은 예수를 처음 믿은 이후에 30여 년 동안 복음에 사로잡혀서 소아시아를 누비며 전도했습니다. 중요한 도시마다 교회를 세웠습니다. 당시 세계 중심이었던 로마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발을 들여 놓았습니다. 바울은 기독교가 세계로 퍼지게 하는 데에 지대한 역할을 한 사람입니다. 서구 문화의 물꼬를 바꾸어 놓은 사람이 바울입니다. 누구보다도 누리고 있는 특권도 많고, 화려한 업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만족하면서 자랑하면서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이미 얻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잡은 줄로 여기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달려간다고 말합니다. 푯대를 향하여 달려간다고 말합니다.

   여러분, 바울은 짧은 구절에서 몇 번이나 반복해서 푯대를 향하여 달려간다고 말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14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바울이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는 이유는 하나님이 주시는 상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말씀은 예수 믿는 성도들이 어떠한 자세로 세상을 살아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말씀입니다. 성도들은 현실에 안주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것으로 만족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육신의 것을 살찌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욕심이나 야망을 채우며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상을 받기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디모데후서 4:8의 표현으로 ‘의의 면류관’을 받기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고, 야고보서 1:12의 표현으로 ‘생명의 면류관’을 받기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예배드리는 모든 성도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상을 받기 위해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애나 어른이나 상 받는 것은 모두 좋아하잖아요. 우리 좋은교회 모든 식구들은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하나님이 주시는 의의 면류관, 생명의 면류관을 받기 위해서 살아가는 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살면 이 상을 받을 수가 있을까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받기 위해서는 실력을 보여 주어야 하는 것처럼, 하나님이 주시는 상을 받기 위해서는 예수 믿는 믿음의 실력을 보여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이 보시고 잘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하실 수 있는 믿음의 실력을 보여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이 아무에게나 상을 주실 수가 없잖아요. 하나님은 믿음의 실력을 만들어서 보여드린 사람에게 상을 주십니다.

   쉽게 생각해 봅시다. 회사에 취직하려면 이력서를 쓰잖아요. 그 이력서에는 자신의 신상에 대한 것이 모두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디에서 공부했고, 어디에서 훈련받았고, 어느 직장에서 일했는지 일목요연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그것을 보고 인터뷰해서 채용합니다.

   하나님도 우리가 신앙 생활한 이력서를 보시고 상을 주시는 겁니다. 어떤 사람들은 교회에 다니면 다 주시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데, 올림픽에 나갔다고 다 상을 줍니까? 어떤 사람은 예수를 믿으면 상을 받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데, 운동한다고 다 상을 받아요? 운동을 제대로 했어야지요. 능력 있게 했어야지요.

   마태복음 7장에 보면 그 날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는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였다고 했어요. 그 때에 주님이 뭐라고 말씀하셨어요.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라” 너희들은 삯꾼 목자요 삯꾼 교인이라는 말입니다. 예수 믿는 흉내를 낸다고 상주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께 보여드릴 믿음의 이력서를 잘 만들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성도들이 세상의 이력서를 만드는 데는 신경을 많이 쓰는데, 믿음의 이력서를 만드는 것에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는 이력서에 들어갈 내용을 만드느라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합니까?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은 이력서에 쓰기 위함이에요. 사실 공부하는 것도 이력서에 들어가게 하기 위함이에요. 그거 하려고 얼마나 많은 돈을 들이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까?

   어떤 사람은 화려한 이력서를 만들기 위해서 여기저기서 공부합니다. 고려대학교를 나오고, 연세대학교를 나오고, 서울대학교를 나오고, 버클리 대학을 나오고, 스탠퍼드 대학을 나왔어요. 우리 성도 중에 그런 분이 있었어요. 한국과 미국의 유명한 대학을 나왔으니 대단하지요.  

   어떤 성도는 A라는 회사에 들어가려고 그렇게 애를 써요. 무슨 사연이 있냐고 물으니까, 그 회사에서 일한 경력이 있으면 어떤 회사라도 들어갈 수 있다는 거예요. 최고의 회사라는 거예요. 성도들이 세상의 이력서를 만드는 데에 이렇게 간절한데, 하나님께 보여드릴 믿음의 이력서를 만드는 데는 별로 감각이 없는 경우가 있어요. 얼마나 안타까운지 모릅니다.

   전에 우리교회에 한국에서 연수 오신 교수님이 있었는데 집사님이에요. 처음에 만나니까 집사라고 해서 믿음이 좋은 줄로 알았어요. 본인이 뭐라고 하느냐면 당신이 의사여서 병원에 시도 때도 없이 나가니까 주일에도 잘 나가지 못했는데, 신앙생활 잘하라고 집사로 임명했다는 거예요. 연초에 집사를 받고 바로 우리 교회로 온 거예요. 초보집사인 거예요.

   그런데요 얼마나 열심히 신앙생활 하는지 몰라요. 대체적으로 한국에서 연수오신 분들이 주일을 잘 지키지 못합니다. 1년의 황금시간 동안 갈 곳이 얼마나 많아요. 이번 달은 LA, 다음 달은 뉴욕..., 우리 교회에 오시는 분들은 예외이지만 말입니다. 김명원 성도님 가정과 홍창화 성도님 가정은 얼마나 잘합니까? 저 분들도 초신자예요. 그런데 예배를 얼마나 잘 드립니까?

   한국에서 오신 집사님이 주일예배는 물론이고 속회에 얼마나 열심히 나오는지 몰라요. 그 때는 금요일 속회가 가정 별로 다니면서 모였는데, 보통 11시가 넘어서 끝났거든요. 그런데도 속회를 기다린대요. 나중에 여기를 떠나면서 이런 말을 합니다. “목사님, 한국에서 10년 신앙 생활한 것을 좋은교회에서 1년 동안 다 했습니다.” 그 집사님은 비록 1년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우리 교회에서 믿음의 이력서를 충실하게 만들었습니다. 지금도 그 때가 고맙고 감사해서 1년에 몇 차례씩 헌금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 청년들이 방학 때에 한국에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물론 비자문제나 가정의 대소사의 일에는 가야지요. 그러나 웬만해서는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미국에 공부하러 왔기 때문에 쉼도 필요하고, 방학 때에 마땅히 갈 곳도 없어서 부득불 가야 되지만, 그래도 가급적이면 자주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믿음의 이력서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 때문입니다.

   학기 중에는 열심히 공부하느라고 신앙생활을 잘할 수가 없게 됩니다. 겨우 주일만 지키잖아요.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려면 주일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테니스나 골프를 해도 일주일에 한번으로는 실력이 나오지 않는데, 종종 빠지면 즐기는 정도이지 실력을 만들기에는 부족합니다. 취미 생활도 그런데 영혼을 살리는 신앙생활을 일주일에 한번으로 만족한다는 것은 잘못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종종 빠지잖아요. 신앙생활을 완전히 잘못하는 거예요.

   우리 교회에 다니는 청년들은 학기 중에는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열심히 공부하고, 방학 때에는 하나님이 주시는 영감으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프로선수들이 시즌이 끝나면 몸만들기에 들어가잖아요. 그들은 시즌이 끝났다고 해서 나태하거나 방심하지 않습니다. 놀지 않습니다. 다음 시즌을 위해서 많은 땀을 흘립니다.

   청년들도 방학 때에는 공부하느라고 쌓지 못했던 믿음의 실력을 쌓는 거예요. 믿음의 실력을 쌓아야 하나님이 복을 주시지요. 하나님은 상을 그냥 주시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방학 때에는 수련회에 적극 참석해서 은혜 받고, 철야기도회에 나와서 열심히 기도하고, 주님 사역에 죽도록 충성하고, 하나님께 올인하는 겁니다. 방학 때에 못했잖아요. 공부하느라고 못했으니까 보충해야지요.

   그런데 방학 때마다 한국을 가니 믿음의 이력서는 언제 만들어요? 한국에 가면 신앙생활을 잘 하지도 않습니다. 놀러 다니느라고 정신이 없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여유 있게 오나요? 월요일에 학기가 시작하면 금요일, 토요일에 옵니다. 제정신인지 모르겠어요. 시차 때문에 어리버리 할 텐데, 용감하게 그 때에 옵니다. 육적으로는 얼굴에서 윤이 나고 머리스타일은 화려해도 영적으로는 피폐해져서 와요.

   그리고는 하는 말이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교회가 이상해졌다고..., 아니 새로운 사람이 많아진 것이 왜 이상합니까? 자신이 영적으로 패전병이 되어서 와 가지고는, 영적으로 무딘 사람이 되어서 적응하지 못하고는 교회가 이상해졌다고..., 그런 말 하는 거 아닙니다. 그리고 한두 달 지나서 겨우 적응하면 방학이라서 또 한국에 가고..., 이래 가지고 언제 믿음의 이력서를 만들겠어요.

   우리 교회 인터넷 방송국을 통해서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이 설교를 들으시는 분들이 많은데, 부모님 여러분, 자녀들에게 자꾸만 오라고 하지 마세요. 비행기 표 끊어서 보내지 마세요. 보고 싶으셔도 몇 년 참으세요. 제가 책임지고 신앙생활을 잘 가리켜서, 믿음의 이력서를 잘 만들게 해서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사람으로 보내 드릴 테니까 그때까지 참고 기도해 주세요. 미국 학교를 졸업했다고 해서 무조건 잘 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잘 믿어야 되는 것입니다. 믿음의 이력서를 잘 만들어야 합니다.  

   여러분, 믿음의 이력서는 내가 만들고 싶다고 해서 아무 때나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기회가 왔을 때에 만들어야 합니다. 학생이 공부할 때에 공부해야 하듯이, 운동해야 할 때에 운동해야 하듯이, 성도는 믿음생활의 이력서를 만들어야 할 때에 만들어야 합니다. 운동을 동료들과 함께 하면 즐거운 것처럼, 믿음의 이력서도 성도들과 함께 만들면 즐겁습니다. 사실 우리 교회처럼 믿음의 이력서를 만들기 좋은 교회가 어디에 있어요. 좋은교회잖아요.

   요즘 우리 교회에 열심히 신앙 생활하는 성도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저녁기도회에 얼마나 열심인지 몰라요. 우리 성도들은 얼마나 말씀을 잘 들어요. 지난 주일에 고장 난 믿음을 수리하라고 설교했더니, 가슴을 치면서 회개하고 여러 성도들이 자신의 믿음을 수리했잖아요. 어떤 성도는 저녁기도회에 나와서 엉엉 울어요. 얼마나 간절히 부르짖는지 몰라요. 게으르고 나태해서 고장 난 믿음을 고치느라고 그러는 것일 거예요.

   여러분 중에 아직도 육신의 소욕에 붙잡혀서 세상의 것에만 몰두하고 지내는 분이 있어요? 자신의 생각에 사로잡혀서 의기양양한 분들이 있어요. 세상의 것으로는 하나님이 주시는 상을 절대로 받을 수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육신의 욕심을 따라가서는 하나님이 주시는 상을 받을 수가 없는 거예요. 하나님이 주시는 상은 믿음의 이력서를 만든 사람만이 받을 수가 있는 겁니다.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믿음의 이력서를 만든 사람만이 하나님이 주시는 의의 면류관, 생명의 면류관을 받을 수가 있는 줄로 믿습니다.

   앞으로 우리 성도들은 믿음의 이력서를 만들기 위해서 무슨 일을 하든지 한 번 더 생각하고 결정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법으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자신에게 유익하다고 무조건 하나님이 주시는 복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돈 많이 번다고 하나님이 주시는 복은 아닙니다. 믿음 생활은 시원찮게 하는데 돈은 많이 벌면 마귀가 여러분의 신앙을 타락시키기 위해서 미혹하는 거예요.

   ‘빽이 도대체 누구야’라는 책이 있어요. 몇 해 전에 나온 책인데, 다니엘 명이라는 분이 지었어요. 금년에 38살 정도 된 장로입니다. 이 분이 어릴 때에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해서 미국으로 이민을 왔습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에는 공부를 잘하지 못하다가 메릴랜드 대학에 다니면서 두각을 나타냈어요. 그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했습니다. CPA 공부를 한 겁니다. 졸업하고 취업하려고 하는데 미국에서 최상위 회계법인 6개 가운데 4곳에서 입사제의를 받았습니다.

   그 중에 아서 앤더슨(Arthur Anderson)이라는 회사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세계 제일의 회사입니다. 많은 CPA들이 이 회사에 들어가고 싶어 합니다. 그러니 다니엘 명이 망설일 이유가 없지요. 인터뷰를 했는데 고민이 되었습니다. 이 회사는 돈은 엄청나게 많이 주는데, 주일에도 일해야 합니다. 이것이 고민인 거예요. 주일을 지키지 못하니 신앙 양심이 허락하지 않고, 포기하자니 많은 연봉과 보장된 장래가 아깝고.., 예수 믿는 사람들은 이럴 때에 고민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선택하느냐, 돈과 장래를 선택하느냐? 이 영적인 싸움을 잘해야 합니다.

   그때에 미국에서 6번째인 쿠퍼스 & 라이브랜드 회사에서 만나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인터뷰를 보는데 면접관이 이렇게 말합니다. “자네가 우리 회사에 와서 일하려면 어떤 조건이면 오겠느냐.” 이 분이 대답했습니다. “나는 크리스천인데 주일에는 일할 수가 없습니다. 주일은 예배드릴 수 있도록 보장해 주시면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 말을 듣고 면접관이 흔쾌하게 승낙하는 겁니다. “주일을 지킬 수 있도록 내가 보장해주겠네” 알고 보니까 그분도 크리스천인 거예요. 그래서 다니엘이 명이 그 자리에서 이 회사에서 일하겠다고 결정했어요. 그리고는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다들 야단하는 겁니다. “너 제정신이냐, 너 정신 나간 것 아니냐”

   그런데 미국 최고의 회사가 2001년에 엔론 사건으로 인해서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이 분이 다니던 회사가 5번째 순위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라는 회사와 합병해서 첫 번째 순위에 오른 회사가 되었습니다.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라는 회사가 된 겁니다. 그 이후에 미국 최고의 컨설팅 회사(PWC-IBM BCS)에서 8년 동안 초고속 승진해서 최연소 프로젝트 매니저가 되었습니다. 이 분이 이런 고백을 합니다. “나는 꼴찌를 선택했지만 하나님은 그 꼴찌를 일등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여러분, 믿음의 이력서는 굉장한 것이 아닙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주일을 잘 지킬 수 있느냐, 꾸준하게 기도할 수 있느냐, 끝까지 헌신할 수 있느냐, 매 순간순간 선택해야 할 때가 얼마나 많아요. 결정해야 할 그 때에 기준이 하나님이라면 그 사람은 믿음의 이력서를 잘 만드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것, 세상의 가치관, 육신의 즐거움, 그럴듯한 것이 기준이 되면 안 되는 겁니다. 성도는 약게 살아도 안 되는 겁니다. 머리를 많이 써도 안 되는 겁니다.

   손해를 보는 것 같아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법이라면 언제든지 달려가야 합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했잖아요. 기도해야 할 때에 기도하는 것, 전도해야 할 때에 전도하는 것, 순종해야 할 때에 순종하는 것이 믿음의 이력서를 만드는 것이고,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힘쓰는 것입니다. 선택하고 결정하는 순간에는 손해나는 것 같고, 잘못된 것 같고, 틀린 것 같아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옳은 길이었다고 생각이 드실 겁니다. 그것이 믿음의 이력서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무엇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무엇을 잡으려고 달려가십니까? 여러분의 삶의 푯대는 무엇입니까? 참된 목표는 끝에 가서 후회하지 아는 목표가 진정한 목표입니다. 인생을 다 마치고 하나님 앞에 섰을 때에 진실로 후회하지 않는 것이 삶의 진정한 목표이요 푯대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삶 가운데서 믿음의 이력서를 잘 만들어서 하나님이 주시는 상, 의의 면류관, 생명의 면류관을 모두 받게 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이 주시는 상을 받기 원합니다. 좋은교회에서 신앙생활하면서 하나님께 보여 드릴 믿음의 이력서를 잘 만들어서 잘했다 칭찬 받는 성도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영원히 후회하지 않는 생명의 면류관, 의의 면류관을 받기 위하여 힘쓰고 애쓰며 목숨을 걸고 나아갈 정도로 믿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든 성도들이 되도록 성령께서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