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궤를 모신 자의 복-오벧에돔의 ...

설교자     최종천목사 예배명     주일낮예배 성경본문     삼하 6:1-11

며칠 전 주변 거리에서 노랗게 핀 개나리를 보았습니다. 이젠 다른 꽃들도 그 뒤를 따라 곧 피어지게 될 것입니다. 긴 겨울의 기다림도 결국은 지나가고 또 다른 봄이 돼서 꽃들의 향연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삶이란 어느 때나 자연과 함께 흘러갑니다. 피었다 지고 그 진 자리에서 다시 꽃이 피고 윤환의 과정을 거쳐 흘러가는 것이 자연이고, 그 자연 속에 우리의 삶입니다.
 지금이 나의 전부는 아니라도 이것도 흘러가 무엇인가 하나님이 내게 이루시려는 가장 의미있는 순간과 장소 그리고 사람 사이에 나를 위치하게 할 것이다.라고 우리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사람은 하나님을 기다리기에 인생에 크고 작은 애환에 슬퍼하고 기뻐할 수는 있지만 그것에 매여 모든 것을 결정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기대하기에 그래도 기쁠 수 있습니다.
 인생은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파악하여 그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림이 우리가 해야 될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 뜻을 파악하기를 거부하고 내 뜻대로 하나님을 해석하거나 파악하거나 혹은 자신을 고집함으로 하나님의 규정을 어기고 또 하나님의 규정과는 상관없이 어떤 일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요나의 불순종을 압니다. 요나는 하나님이 생각하시는 것에 대하여 그 자신이 싫었습니다.
 "하나님 저보고 앗수르 수도인 니느웨로 가서 하나님 말씀 전하여 그들을 구원하라고 하시다니요? 앗수르는 우리 민족을 괴롭히고 심지어는 많이 살육하고 나라를 빼앗은 이와 같은 적국이요, 그 니느웨는 그 적국의 수도입니다. 그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여 구원받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모르는 채 하나님께 거역하다가 그들은 구원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지옥에 가는 것이 낫습니다." 하는 것이 요나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요나의 그러한 판단을 인정하지 않고 결국 요나를 물고기 뱃속에 사흘 동안 가두는 역사까지를 포함해서 결국 요나를 니느웨로 보내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사람들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도 요나는 그 마음에 또 지루함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박 넝쿨을 통해서 요나를 또 다시 설득해가면서라도 하나님의 뜻을 그들에게 펼쳐 가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요나서를 보면 우리는 대단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이 있지요. 우리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과 위대한 역사를 어찌 우리가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야곱의 비극도 봅니다. 야곱은 원래 태어날 때부터 축복받은 사람이었어요.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긴다고 하였죠. 인간의 출생적인 순서로는 야곱은 차자였지만 오히려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기는 이와 같은 축복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았습니다.
 그런데 야곱은 그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고 인내할만한 이와 같은 마음의 여유가 없었어요. 아무리 살펴봐도 자기는 장자로서의 축복을 받을 것 같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으로는 꾀를 냈지요. 사실 꾀라고 하지만 얼마나 대단한 일입니까? 그 무서운 형 에서에게 죽을지도 몰라요. 치밀한 계획을 짰지요. 그리고 그로서는 주도면밀한 모든 진행 과정을 거쳐서 결국 팥죽 한 그릇에 장자권을 탈취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장자권을 탈취한 결과 야곱이 축복을 받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야곱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을 맞이했습니다. 그는 아비, 본토, 친척 모든 것을 떠나야했고, 그는 형 에서에게 평생 동안 두려움 가운데 떨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종살이하던 이와 같은 머슴살이하던 라반의 집에서 나올 때 그리고 마침내 그가 에서를 만날 때 하나님께서는 역사하셔서 이 야곱을 긍휼히 여기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야곱은 하나님의 뜻을 앞지르는 인간적인 시도로 말미암아 긴 고통의 세월을 겪게 됩니다. 그는 하느라고 했는데 집중력, 기획력, 그리고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발휘해서 그가 원하는 것을 얻었지만 그는 실제로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고 고통만 소득 했던 것입니다. 야곱이 거룩해지는 모습은 요셉이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어서 마침내 그의 형들과 만나는 장면에서 진행이 됩니다.
 요셉이 총리대신이 되지요. 그 아버지 야곱은 사랑하는 아들 요셉이 죽은 줄 알았어요. 그런데 흉년이 들어서 그 요셉이 있는 애굽에 곡식을 구하러 갔다 이러저러한 과정을 거쳐서 마침내 베냐민을 데려오라는 이와 같은 말을 듣게 됩니다.
 아버지에게 형제들이 와서 얘기해요. 그 사람이 베냐민을 데려오라고 합니다. 아버지 요셉은 이미 그때는 하나님께 그 자신을 맡기고 있었던 때입니다. 아브라함이 모리야산에 재물로 이삭을 바치라는 것과 똑같은 것이지요.
 "내가 품은 들 내 품에 있겠느냐, 내가 내친들 내게서 버려지겠느냐, 하나님이 결정하시는 것인데." 그러함으로 마침내 이 야곱은 그때 이미 거룩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거지요. "내 뜻대로 되는 것 아무것도 없고, 결국 하나님의 뜻대로 되는데 내가 베냐민을 내놓지 않는다고 베냐민이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내놓는다고 베냐민이 살 것이 죽게 될 것도 아니다 하나님께서 결정하신다." 베냐민을 내어놓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요셉을 만나게 되고 요셉과 함께 만나 잃었던 아들 요셉을 찾게 되는 영화로움을 얻게 됩니다. 그것으로 말미암아 야곱은 거룩한 믿음의 사람이 되어서 아브라함과 더불어 믿음의 족장들의 반열에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이라는 것은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하나님의 뜻과 섭리, 또 나의 계산과 나의 모든 계획과는 다른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인정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뜻 가운데 기뻐 감사할 수 있을 뿐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하나님의 언약궤와 관련하여 이와 같은 내용을 배경으로 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네 번째 말씀입니다. 언약궤는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잘못 모셨던 자에게는 죽음을 주었고, 그것을 알고도 두려움 가운데 어찌 할 수 없었던 이에게는 축복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언약궤를 옮기려고 했던 이와 같은 다윗의 실패를 딛고 다윗은 또 다시 하나님의 은혜를 입게 됩니다. 이것이 오늘 관련된 내용입니다.
 오늘 본문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이러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벧세메스 지역으로 블레셋 땅에서 언약궤가 소 수레를 타고 들어오게 됩니다. 그런데 이 벧세메스 지역에 언약궤가 머무르는데 거기서 큰 어려움이 발생합니다. 뭐냐 하면 이 벧세메스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그 언약궤를 들여다봤어요. 굉장한 호기심이겠죠. 그런데 그 들여다보는 사건으로 말미암아 무려 70명이 죽어요. 어떤 사본에는 5만 70명이라고 되어있는데 그래서 성경에 괄호를 치고 그렇게 한 것이 있는데 70명이 일단 죽었습니다. 사람들은 두려워요. 언약궤가 와서 우리들에게 축복이다 생각했는데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말씀을 어긴 것입니다. 이 언약궤는 보는 사람은 죽게 되어 있어요. 그런데 그들은 호기심으로 그것을 들여다봤지요.
 그러므로 죽게 되어 두려워하고 있어서 이 언약궤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데 기럇여아림으로 옮기게 됩니다. 거기서 기럇여아림으로 옮겨서 아비나답의 집에 머물게 되는데 아비나답의 집에 이십년간 이 언약궤가 머물게 됩니다. 그래서 엘르아살을 택하여서 특별히 그 언약궤를    지키게 하고 그 온가족이 언약궤를 섬기는 이십년의 시간을 갖게 되죠.
 그리고 다윗이 왕이 돼서 다윗성으로 그 기럇여아림에 있는 언약궤를 이동하기를 원했습니다. 왜냐하면 다윗은 하나님을 섬기는 자로서 하나님의 법궤가 내가 거하는 성에 있기를 소원한다는 하나님께 대한 순수한 믿음의 발로였고 또 한 가지는 다윗에게는 자신의 왕권을 입증 받고 강화할 수 있는 요건으로 바로 이와 같은 언약궤를 자신이 있는 성읍으로 옮기는 것이 그에게는 매우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삼만 명의 사람을 모아서 이제 기럇여아림으로 갑니다.
그래서 이 언약궤를 옮기는 예식을 성대히 진행을 하게 됩니다.
각종 악기를 부는 자들 그리고 또 모든 사람들이 정말 축제와 같은 모습을 가지고 언약궤를 옮기게 됩니다. 그런데 이 언약궤를 옮기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겁니다.
이 아비나답의 아들 중에 웃사와 아효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들이 언약궤를 옮기는데 언약궤는 당연히 말씀에 의해서 어께로 메고 옮겨야 되는 거죠. 한 번도 그와 같이 옮기지 않은 적이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없어요. 빼앗길 때까지요. 그런데 이 웃사와 아효가 이러저러한 영향을 받아서 언약궤를 어깨로 메지 않고 그것을 소 수레를 만들어서 소 수레에다 싣고 갔지요.
하나님의 말씀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자기들의 생각이 그렇게 하기를 원했던 거죠. 그런데 나곤의 타작마당에 들어섰을 때 소가 뜁니다. 언약궤가 수레에서 떨어질 것 같아요. 그래서 웃사가 그것을 붙잡습니다. 하나님의 언약궤를 보호하려고 했던 거겠죠.
그런데 그 사건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진노하셔서 이 웃사가 그 자리에서 죽게 됩니다.
그야말로 대 사건이 일어난 거예요. 그 언약궤를 운반하는 과정 가운데 소가 뛰어서 언약궤가 떨어질 뻔 했고 그것을 붙잡았던 웃사에게 하나님께서 진노하심으로 웃사가 죽게 돼요.
그러므로 사람들이 벌벌 떨고 다윗도 거기서 한탄합니다. 아직까지 내 때가 되지 않았구나.
정말 이 법궤를 내 성으로 들이는 것이 하나님이 허락지 않는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그는 큰 실망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그 일을 진행하지 않으려고 거기서 일단 중단을 했어요.
그리고 그 언약궤를 옮긴 것이 바로 오벧에돔의 집입니다.
그런데 이 오벧에돔은 언약궤가 자기 집으로 들어온다고 생각할 때 너무 두려웠던 거예요.
왜냐하면 언약궤를 잘못 모시고 그것을 만진 결과 죽었거든요 사람이. 웃사가 죽었죠.
그런데 자기 집에 온다고 하니까 이걸 내가 도대체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그는 두려움에 벌벌 떨었어요. 그러나 오벧에돔의 집에 언약궤가 머무른 이후 삼 개월 동안 이 오벧에돔의 집에 하나님이 큰 축복을 주십니다. 그것이 다윗에게 전해져요. 오늘 읽은 본문 <12절> 이하를 보게 되면 다윗에게 전해지고 새로이 마음을 먹고 그 법궤를 이제 다윗 성으로 다시 옮기에 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은혜를 주셔서 그 법궤를 옮기게 될 때 여섯 걸음을 걷고 그들은 하나님 앞에 큰 제사를 드리고 그들은 어깨에 메고 그 법궤를 운반을 하여 마침내 다윗성에 들어오게 되죠. 다윗은 너무 기뻐서 하나님 앞에 춤을 추며 그 법궤를 환영하는 이와 같은 은혜를 이루게 됩니다. 이와 같은 내용 속에서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세 사람이 있습니다.
첫째는 웃사라는 사람입니다. 둘째는 다윗이라는 사람입니다. 세 번째는 오벧에돔이라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들에 대한 내용을 우리 잠시만 좀 더 살펴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 웃사라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을 누리며 모시는 은혜를 자의로 해석하여 편리를 도모함으로 죽임을 당한 웃사의 모습입니다. 다윗은 정병 삼만을 모으고 바알레 유다로 가서 하나님의 법궤를 메고 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궤를 모시고 있던 아비나답의 아들 웃사와 아효가 그 궤를 소 수레에 싣고 운반하게 되다 나곤의 타작마당에서 이와 같은 대 사건을 겪게 됩니다.
이 부분을 조금 더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대로 정의하고 평가하고 그럴 것이다 예상 예측하므로 말미암아 대할 수 있는 분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있으면 우리는 다만 그것을 이루어드릴 뿐이지 내가 판단하고 내가 결정하고 내가 해석하여 그 일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들에게 부담과 어려움만이 아니고 우리에게 부담과 어려움으로라도 주님을 따른다는 것이 우리를 위한 축복임을 우리는 믿어야 합니다.
언약궤를 운반하다 죽은 웃사의 죽음의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지 하나님의 궤가 수레에서 떨어질 것 같아서 그것을 막아 보고자 그로서는 충심으로 그 궤를 만졌는데 왜 그는 하나님을 위해서 수고했다고 생각했는데 죽게 되었을까요.
이것은 어리석고 무지한 열심, 자신의 뜻을 위하여 하나님의 뜻을 파악하고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고 부린 열심은 도움이 아니라 심지어는 죽음까지 가져오는 하나님의 진노를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7절>을 보면 ‘여호와 하나님이 웃사가 잘못함으로 말미암아 진노하기를 그를 그 곳에서 치시니 그가 거기서 하나님의 궤 곁에서 죽으니라’고 진노하셨다 말씀합니다.
원래 하나님의 궤를 이동하는 데는 우리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레위 자손 중에서도 고핫 자손이 어깨로 메고 그 궤를 이동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영화를 보거나 아니면 사진을 보거나 그림을 보가나 모두 제사장들이 바로 이 레위 자손들이 어깨에다 그 궤를 메고 가는 것을 보셨을 것입니다.
<민수기4;15절>을 보면 ‘진영을 떠날 때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성소와 성소의 모든 기구 덮는 일을 마치거든 고핫 자손들이 와서 멜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웃사는 어깨에 멜 생각을 하지 않고 수레를 끄는 소에 수레를 끌게 하고 그 수레에다 그 법궤를 올려놨던 거예요. 말하자면 그 먼 길을 가는데 그 두 사람이 이것을 어떻게 메고 갈 것인가 이런 걱정을 했는지 몰라요. 또 뿐만 아니라 그들은 하나님의 법궤를 메고 가야 한다는 사실 자체를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법궤를 메고 가야 한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엄연히 엄존하고 있는데 그들은 전혀 개의치 않았던 겁니다. 알지 못해 무지했던, 마음으로 거부했던 그들은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는 길을 가고 있었던 겁니다. 더욱이 성물은 만져서도 안 돼요.
<민수기4;15절> 뒤를 보면 ‘멜 것이니라 그러나 성물을 만지지 말라. 그들이 죽으리라.’ 고핫 자손이라도 그 성물을 만지면 죽게 된다고 하고 있어요. 심지어 성물은 보기만 해도 죽습니다.
<민수기4;18-20절>을 보면 ‘지성물에 접근할 때 그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죽지 않게 하기 위하여 이같이 하라’ 라고 말씀하고 있죠.
그러므로 그들이 레위 자손으로서 그 성물을 다루고 운반하고 보관하는데도 대단한 수고가 들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삼상6;19절>을 보면 기럇여아림의 웃사의 집에 오기 전 언약궤가 벧세메스에 있을 때 사람들이 여호와의 궤를 들여다보다가 무려 70명이 죽게 되었어요.
이것은 하나님을 경외함에 있어서 인간의 뜻이 배제 되고 하나님을 지극히 존중하기 위한 하나님의 거룩 앞에 인간들이 그 존엄 앞에 머리 숙이고 하나님만이 원하시는 방법으로 그들이 섬기기 위한 하나님의 이와 같은 은혜의 모습이었어요. 인간들 괴롭히기 위해서 여러 가지 복잡한 일을 그들에게 장치로 걸어 놓은 것이 아니라 정말 하나님 앞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기 위한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주신 은혜의 방편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삼하6;2절>을 보면 다윗도 뭐라고 기록하죠?
‘가서 거기서 하나님의 궤를 메어 오려고 하니’ 다윗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어요.
하나님의 궤는 메고 와야 돼요. 그런데 3절을 보면 ‘그들이 하나님의 궤를 새 수레에 싣고’라고 말하고 있는데 다윗이 그 내용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거나, 지나쳤거나, 전혀 정신이 없었거나 어떤 것이든지 이런 결과가 일어났던 거죠. 그러므로 마침내 이와 같은 대 비극이 일어나고 말았던 것입니다. 제사장 아비나답의 아들 웃사가 아효와 함께 궤를 메고 오지 않고 자신이 생각하기에 편하게 소 수레에 실려 몰고 오는 것이죠. 웃사는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는 무시하거나 아니면 무지했던 것입니다. 그러면 웃사는 왜 이렇게 소 수레를 메고 오려는 생각조차를 했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 법궤를 옮길 때 한 번도 어깨에 메지 않은 적이 없어요. 그런데 웃사는 어떻게 그것을 감히 소 수레에 실으려고 생각조차를 시도했겠느냐 이 말이에요. 그들은 블레셋에서 이 법궤가 어떻게 실려 왔던 것을 알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블레셋에서 이 법궤가 실려 올 때 거기는 이스라엘 제상이나 레위 자손들도 없었구요 그 소 수레다 실어서 벧세메스 지역으로 보낸 거죠.
그러니까 그 벧세메스 지역으로 올 때 그 수레와 그리고 그 소를 쪼개서 그걸 하나님께 번제물로 드리게 됐죠. 그 생각을 했던 겁니다. 아, 그렇지 법궤가 그때 수레에 실려서도 왔지. 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들의 생각으로도 대단히 합리적이었어요. 그리고 그들의 생각으로도 대단히 논리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생각하기에 법궤를 싣고 가면 어때? 라고 생각 했겠죠. 하나님의 말씀을 전혀 잊어버렸거나 이미 이 정도 되면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의 뇌리에 까맣게 없었겠죠. 아니면 무시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으로 말미암아 큰 재앙을 당하게 됐던 거죠. 하나님 앞에서 내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 가를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 아비나답의 집에 20년이나 법궤가 머물러 있어요. 20년이라는 시간은 사람들에게 그 긴 시간으로서 사람을 무디게 할 수 있는 시간이겠죠. 웃사와 아효 그리고 엘르아살 그리고 아비나답 모두가 그 법궤를 모시면서 그들의 마음에는 어느덧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일이 당연한 일이 됐겠죠. 그러나보니까 그 법궤를 모시는 일은 이들에게 있어서 당연한 일이요 자신의 일처럼 진행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도 이 교회에서 사역을 한지 23년이 됐고 제가 교역자로 생활한지 30년이 넘게 되었어요. 그런데 생각을 해 보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정말 아뜩해지는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늘 하다보니까, 늘 하던 대로, 아, 이렇게 이렇게 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들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여러분, 괴테의 시에 이런 구절이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죠. 장난감을 갖고 그것을 가지고 아이가 놀아요. 그런데 거기 재미가 있어서 그것을 준 사람 조차도 잊어버려요. 여러분 한 번 생각해 보세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의 선물을 주셨어요. 그런데 은혜의 선물을 누리다 보니까 누가 이것을 주셨는지 잊어버리고 그 기쁨과 즐거움에만 취해 있는 거예요.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물질의 축복을 주셨다고 합시다.
그래서 그 물질을 마음껏 누렸어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언젠가 그 물질을 거두어 갔어요. 그럼, 하나님께 우리는 뭐라 기도해야 합니까.
하나님 감사합니다. 세상에 가져온 것 아무것도 없는데 그동안 많은 것들을 내가 누리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맞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 마음에 이런 마음이 들면 어떻게 해요.
하나님, 왜 주셨다 도로 빼앗아 갑니까? 난 너무 불편해요. 불편한 건 우리의 일이고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것을 찾아갔을 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오랫동안 점유하다 보니까 그것이 내 것인 것처럼 느껴져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재능과 지혜를 주시고 건강을 주시고 우리에게 모든 하나님 앞에 수고할 수 있는 직책과 직임을 주시고 우리에게 모든 축복을 주셨어요. 어느만큼 점유하고 있다 보면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마치 주인 인 것처럼 착각을 하게 되는 거죠. 목사도 이 부분에 대해서 늘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성도들도 마찬가지예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 일을 맡겨 놓으면 시간 가다 보면 마치 그 일이 내 일처럼 여겨지고 그것으로 말미암아 마침내 내가 주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주관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내 그것을 놓게 되었을 때 우리는 거기에 대해서 마음에 심히 섭섭함이 있는 것이 인생의 마음이지요. 오늘 이 웃사도 마찬가지였어요. 마음이 무디어져 있던 거예요. 내가 생각하고 내 방법대로 내가 하던 일이니까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겁니다. 그런데 웃사에게는 이런 자유가 없어요.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때까지 하나님이 원하는 일을 하나님의 모습으로 해야 돼요. 그런데 웃사는 이미 마음이 무디어져 있던 거죠. 그러니까 하나님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하기를 원하는지 하나님의 뜻과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 믿음의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일하다보면, 우리가 수고하다보면 애쓰다보면 마치 그것이 내가 한 내 것처럼 여겨지게 될 때가 있죠. 기독교에서 가장 어려운 제거해야 될 일 중의 하나가 공적사상입니다. 공로사상이죠? 이 공적사상이 우리들에게 들어오게 되면 우리는 그것으로 말미암아 우리 믿음자체가 붕괴되는 역사를 이루게 되는 겁니다. 내가 봉사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에게 축복하셔서 봉사하게 하신 거죠.
그러므로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일 일뿐인데 우리 인간들은 이와 같이 늘 어리석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블레셋의 방식에 자기도 모르게 빠져 들어갔던 거예요. 한 번도 보지도 모하고 듣지도 못한 소 수레에 싣고 온 것을 그들은 알고 있었기에 그렇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겠죠. 우리가 세상에서 살다 보면 세상의 방법, 세상의 모든 과정, 세상의 모든 계획들이 우리에게 익숙해져 있어요. 나도 모르게 익숙해진 방법으로 어떤 일이든지 하려고 생각을 하는 거죠. 익숙한 생각, 생각의 과정, 그리고 모든 계획 그것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란 말이죠. 우리가 하나님께 맡은 일을 감당하려면 하나님이 무엇을 원하시며 하나님의 방식은 무엇이며 생각해야 되는데 우리도 모르게 익숙해져 하던 대로 하고 있는 것이죠.
결국 이것으로 말미암아 마침내 법궤는 다윗성에 들어가지 못하고 웃사가 죽고 고통을 당하는 이와 같은 일이 있게 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데 있어서 항상 내 형편과 내 생각과 내 한계와 내 편의대로 섬길 수는 없어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심이 무엇인가를 세밀히 살펴 그것을 이루어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이 절대 우리에게 가혹한 분이 아니 예요.
우리에게 어떤 것을 주셔도 가혹한 분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에게 그를 섬김으로 인해서 복을 주시기 위하여 때로는 우리에게 어려운 요구도 하고 때로는 가슴 아픈 요구도하고 때로는 납득할 수 없는 요구도 하는 거죠.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하나님 불공평해요. 둘이 똑같이 수고했는데, 왜 저 사람은 상을 받았는데, 나는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겁니까. 불공평합니다. 우리 인간은 충분히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불공평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지금 현재 눈앞에서 불공평하다는 겁니다.
하나님이 약속하고 계획하신 저 뒤를 보면 그 불공평은 결국 공평한 결과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눈앞의 것을 보고 불공평하다 하는데 그것이 굴러가고 굴러가고 굴러가 저 뒤까지 가다보면 지금 불공평한 것이 대단히 공평한 것이 돼 있는 거예요. 이런 모습을 통해서 하나님은 최고의 공평과 은혜를 이루는 겁니다. 하나님 이해가 안 가고 납득이 안 가요. 왜? 나는 예수 믿고 기도하고 믿음대로 살았는데 이 정도고 왜? 저 사람은 예수도 안 믿었는데 저와 같이 삽니까.
시편기자는 뭐라고 얘기하고 있는지 알아요? 심지어 그들은 하나님 모르고 하나님을 부인하며 잘 되고 살아왔는데 죽을 때도 고통도 없이 죽는다고. 그래서 그것을 보고 내가 미끄러지게 됐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이런 일이 어디 있습니까? 믿음대로 살아온 나는 뭐고, 믿음대로 살아오지 않은 저 사람의 모습은 무엇입니까.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압니다.
내가 인간의 시점으로 보는 그 시점에는 내가 미끄러질 정도로 내가 이해가 되고 납득이 되지 않아요. 그러나 하나님의 그 큰 뜻, 그 큰 사랑, 그 은혜 저 멀리까지 바라볼 수 있는 은혜라면 우리에게 납득이 되겠죠. 그런데 우리는 거기까지 못 보는 겁니다.
말씀드렸죠. 믿음이 깊어진다는 것은 뭐죠? 우리의 호흡이 길어진다는 것을 의미해요.
우리는 눈앞의 것만을 우리는 바라보고 생각을 하고 이해하니 이해가 안 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것이 변화되어갈 저 뒤까지 바라보니 지금의 불공편한 것은 전혀 공평한 것이 될 수 있어요. 수많은 엇갈림과 바뀜과 모든 변화가 있을 테니까요.
그러므로 우리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합니다.
늘 말씀드렸죠? 성공만 한 사람들에게 있어져서 남은 것은 실패예요.
실패만 한 사람에게 남은 것은 성공이에요. 하나님은 매우 공평하세요.
우리가 기쁜 일만 많았다면 고통스러운 일이 있을 것이고 고통스러운 일만 있었다면 기쁜 일이 있겠죠. 만약에 세상에서 못 받으면 천국에서라도 받겠죠.
그러므로 우리는 이해되지 않는 하나님을 이해돼야 따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해되지 않는 하나님을 이해되지 않아도 하나님의 뜻을 믿기에 나의 한계와 하나님의 원대함을 믿기에 우리는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내 마음대로 규정하여 모시는 것은 결국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이며 그것은 결국 인생의 최악의 결과를 가져옵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에게 무시당하는 분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 가나안 정복 당시에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하신 말씀을 지키지 않았죠.
다 진멸하라. 진멸하지 않으면 결국 너희가 그들과 통혼하고 그들이 섬기던 이방신을 가져오게 되고 결국 너희는 그것을 섬기며 하나님을 버리고 고통 중에 빠지리라. 그러나 말씀 드렸듯이 그들은 그 하나님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어요. 철 병거를 가진 그들이 무서워서 또 약한 자들을 데려다 종을 삼아서 편하게 살려고 결국 그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삿2;2-4절>을 보면 여호와의 사자가 나와서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어찌 이 땅 백성과 언약 맺지 말고 제단을 헐라고 했는데 내 목소리 듣지 않았느냐. 내가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지 않으리라.
너희도 그랬으니 나도 그들을 너희에게서 쫓아내지 않으리라. 그들은 너희 옆구리에 가시가 될 것이며 그들의 신들은 너희에게 올무가 되리라. 결국 이스라엘 백성이 쫓아내지 않은 지역이 어디죠? 가사, 가드, 아스돗, 에그론, 아스글론, 이 다섯 방백들이 모인 곳이 블레셋이고 블레셋은 끝까지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존재로 남아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치우지 않았어요. 그러니 그들은 그 고통을 당하게 되는 거죠.
화근을 남긴 거예요.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이 화근이고 그 화근이 남아서 그들은 혹독한 값을 치를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김은 내 마음에 맞아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거예요. 오늘 웃사는 이와 같은 하나님의 마음을 읽을 마음이 없었던 것입니다.

두 번째 다윗을 봅니다.
아직 이르지 못한 하나님의 때를 맞이하여 더 기다릴 수밖에 없는 다윗입니다. 다윗은 여호와를 두려워하여 이르되 여호와의 궤가 어찌 내게로 오리요. 그는 마음에 심히 낙심했어요. 그러나 그것으로 말미암아 그는 끝은 아니었습니다. 때로 우리 인생에게는 실패의 때가 있고 아픔의 때가 있고 깊은 침잠의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원해도 이루지 못한 하나님의 때를 맞이하여 우리는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이 기다리라 말씀하시면 우리는 기다릴 수밖에 없어요. 우리 삶엔 아무리 내가 원해도 이루지 못하는 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내가 모자라서이기도 하고 채워야 될 것이 있기도 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하나님의 뜻이 있는 겁니다. 실패의 때가 있다고 해서 그것으로 우리 인생이 끝난 것은 아니에요. 삼 개월 동안 오벧에돔의 집에 언약궤가 머무릅니다.
다윗으로는 너무 가슴 아프죠. 마치 하나님께서 그를 버린 것 같은 느낌을 받겠죠.
그러나 <삼하6;12절>이하를 보면 오벧에돔의 집에 축복을 주셨다는 말을 전해 듣고 그는 다시 궤를 다윗성으로 메고 오는 일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기럇여아림에서 20년이나 머물러 있었는데 오벧에돔의 집에는 불과 3개월만 머물러 있으리라고 어찌 인간이 알았겠습니까.
다윗은 이전을 생각하고 더 낙심했을지 몰라요. 그러나 3 개월 만에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실 때 다윗은 너무나 감격했던 거죠. 우리 인생의 한 번 실패가 인생의 전부는 아닙니다.
지금의 실패가 인생의 전부는 아닙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인생은 단막극이 아니에요.
그런데 이 막이 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거기서 끝장을 내버리겠다고 생각하면 우리 인생 그야말로 끝장나버리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인내를 주시고 또 다른 기회를 주시고 하나님께서 내게 은총을 주시리라는 것을 믿어야 됩니다. 어려움이 있다면 하나님의 뜻을 파악하고 나를 다시 돌아보고 다시 은혜로 돌아오는 거예요. 이 기다림의 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원하심을 풀어드리고 오히려 하나님을 더 사모하는 사람이 돼야합니다.
하나님의 축복은 그것을 맞이하여 누리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고 그 축복을 맞이하기 위하여 기다리고 기다림 속에 애쓰는 모든 모습이 하나님의 온전한 은혜의 모습입니다.
고통 속에서 괴로워하며 우리 자신을 다듬어 가고 깊은 어둠 속에 침잠하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고통의 쓴 맛을 느낌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하나님의 더 깊은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긴 기다림 끝에 우리의 소원을 들어 주심으로 하나님께서는 더 온전한 믿음과 은혜를 더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께 이렇게 간구할 때가 있어요. 하나님, 왜 나를 버리십니까. 하나님 공평하지 않잖아요. 하나님 왜 내 수고를 몰라주십니까.  하나님, 저 사람은 왜, 수고하지 않고 저 많은 결과를 얻는 것입니까. 하나님 나는 이해할 수 없어요.
나는 이 일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다 이해할 수 있는 하나님이라면 우리와 동격이 아니겠습니까. 때때로 우리에게 어려운 고통이 다가와도 예상치 않는 가슴의 아픔이 있어도 예상치 못한 슬픔과 쓰라림을 겪어도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며 우리는 그것을 통하여 더 깊은 믿음의 역사를 이루는 하나님의 백성이 돼야 합니다.
다윗은 그러기에 여호와의 궤가 그의 성을 향하여 들어오고 그의 성에 들어오게 됐을 때 그는 하나님 앞에 기뻐하며 춤을 췄던 거예요. 법궤가 움직일 때 여섯 발걸음 갔을 때 하나님 앞에 큰 제사를 진설하였고 법궤가 도착하여 그의 성에 들어올 때 그는 기뻐서 춤을 추며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했던 것입니다. 만약에 처음에 법궤가 그대로 들어왔다면 다윗에게 이만한 정도의 기쁨은 아니었겠죠. 다윗은 이것을 통해서 더 깊은 믿음의 사람이 됐던 거예요.
하나님께서 다윗을 위하여 베푼 하나님의 축복이었던 거예요.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축복을 주시는 것을 마치 재앙인 것처럼 여길 때가 있어요.
하나님의 축복을 재앙처럼 여겨 버린다면 그것은 우리 인생에게는 너무나 가엾은 일이죠.
마지막 한 가지는 바로 오벧에돔입니다. 하나님의 진노 앞에 두려워 떪에도 불구하고 그 법궤가 머무는 동안 오벧에돔의 집에 임하신 축복입니다. 오벧에돔은 뭐 별로 특별한 것이 없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법궤가 그 집에 머무르겠다는 거예요. 마음이 두렵죠. 사람이 죽는 것을 보고 들었는데. 법궤를 모셔야만 하는 부담이 가득 찬 오벧에돔의 집입니다.
깊은 수심에 빠졌겠죠. 거룩한 부담, 우리들에게 정말 지고 싶지 않은 거룩한 부담이 우리에게 올 때가 있습니다. 두렵고 떨림으로 하나님의 직무와 직임을 감당해야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큰 은혜와 축복이 됨을 우리는 믿어야 합니다. 오늘 오벧에돔도 역시 본인이 원했던 일도 아니에요. 어느 날 갑자기 닥쳐온 일이에요. 하나님께서 벧세메스의 소를 징발해서 사용했듯이 이 오벧에돔도 징발해서 사용한 겁니다. 제자들을 징발해서 나를 따르라할 때 제자들은 아무 소리 못하고 따랐던 것처럼 성경에 나오는 모든 믿음의 인물은 하나님께서 그를 징발하신 거예요.
여러분, 어느 날 갑자기 내게 그런 일을 하라고 하신 것,하나님이 나를 갑자기 불렀을 때 나로서는 아무런 의사도 없이 하나님께 끌려 나왔을 뿐이에요. 내 마음에 기쁨이 있었다면 하나님께서 그 기쁨 주셔서 끌려나온 거겠죠. 구레네 시몬이 예수님 십자가 도상에 있다가 그도 모르게 끌려가서 그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고통을 당하지만 그가 예수님의 육신적 고통을 잠시라도 덜어주는 사람이 됐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하나님이 주시는 거룩한 부담은 그것을 감당하게 하심으로 우리를 축복하시려는 하나님의 은총임을 잊지 말아야 돼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부담은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여러분, 부담 없이 어떤 축복을 얻으시렵니까. 십자가를 짐으로 부활의 영광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어려운 것을 참으라. 아픈 가슴을 너희가 싸매라.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인내하고 참으라.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고 때로는 우리에게 무거운 짐을 주시며 원치 않는 일에 불러서 그 일을 감당하게 하실 때 우리가 그 일을 거절한다면 우리에게 어떤 축복이 있겠습니까. 오벧에돔의 집에는 큰 무거운 짐과 같은 어려움이 느껴졌을 거예요. 그러나 그것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오벧에돔의 집에 큰 축복을 주셨다는 겁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직임, 하나님이 내게 감당하라고 하신 것, 하나님께서 내게 넘어가라고 하신 것, 우리에게 큰 짐이요 무겁고 싫고 감당하기 원치 않는 때가 있어요. 그러나 그것을 나도 모르게 주어진 것이니까 감당하므로 말미암아 하나님 앞에 거룩한 영광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이 본문에는 세 가지 종류의 사람이 등장합니다.
웃사, 망한 사람입니다. 다윗, 망했다 실패했다 회복한 사람입니다. 오벧에돔, 흥한 사람입니다. 각각의 특징이 있어요. 웃사는 그에게 많은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기회를 통해서 그는 오히려 그것이 자기 일처럼 여겨졌고 자기가 결정해서 자기가 실행한 결과 하나님 앞에 큰 어려움을 겪은 사람입니다. 다윗은 열정은 있었지만 어찌 생각하면 웃사와 아효가 소 수레에 메고 갈 때 그와 같은 것을 제어할만한 어떤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지 못했겠죠.
결국은 더 주밀하지 못했죠.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망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 앞에 원망하지 않고 결국 그 일을 통해서 다시 회복한 사람입니다.
오벧에돔, 특징도 없고 아무런 의미도 없고 어느 날 문득 하나님의 손에 징발됐던 사람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 앞에 큰 축복을 받았던 것입니다.
어려운 일에 징발됐다면, 하나님 앞에 불림 받았다면, 쓰임을 받았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큰 축복입니다.
오늘도 주님을 사랑하는 성도님들, 원치 않는 일을 당했습니까. 싫은 일을 당했습니까. 부담을 겪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거룩한 부담이라면 하나님께서는 그 부담을 통해서 우리에게 축복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어떤 직임을 감당해요.
주일학교 교사라는 직임을 감당한다고 합시다. 아이들을 가르쳐야 한다는 부담 더욱 큰 부담은 내가 영적으로 서지도 못하고 일주일 동안 내 생활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칠 자격이 안 되는데 내가 어찌 그 가르치는 일을 할까 생각될지 모르지만 그것을 통하여 기도하고 가르치려고 애쓰고 양심의 가책을 받고 그와 같은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겁니다.
성가대원들이여, 다른 여러 가지 맡은 위원회 위원들이여, 모든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격도 안 되고 능력도 안 되고 내 마음에도 싫어요. 그러나 그것을 내게 주셨을 때 그것을 감당하므로 말미암아 나도 모르게 큰 축복과 은혜를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내가 원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모든 역사와 섭리는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기뻐서하는 것도 아니고 어느 날 문득 나를 뽑아 그 자리에 갖다 놓고 그 일 감당하게 하시고 내게 그런 마음 주셔서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시는 겁니다.
오늘 주님을 사랑하는 성도님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십니까.
하나님 앞에 망한 자, 실패했다 회복한 자, 하나님 앞에 흥한 자, 이 모든 이들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 가운데 주의 축복을 이루는 오벧에돔의 집에 머물렀던 축복을 누리는 은총의 백성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