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 목자이신 주님이 우리를 아시는 것처럼 주님을 깊이 알고 있습니까? 물론 여기서 ‘앎’이란 예수님의 신상정보를 아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과 올바른 관계를 갖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목자이신 주님의 음성을 사모하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고 있습니까? 성탄절을 보내고 오늘은 다시 요한복음으로 돌아와 목자 되신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통하여 주님이 누구신지 알 뿐 아니라 주님의 양으로서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지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구약에 언급된 목자 

구약성경은 종종 하나님을 목자의 모습으로, 이스라엘을 양떼의 모습으로 묘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또한 자신을 대신하여 자기 백성을 돌보도록 이스라엘의 지도자들, 특히 제사장들과 왕들을 백성의 목자로 세우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본래 목적과 사명을 잊고 자기 이익을 위해 양떼들을 속이고 노략질하고 그들의 것을 도둑질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바벨론 제국의 온 땅에 흩어졌고, 짓밟히고 종노릇하며 유리하는 양떼가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이상적 목자로 나타나셨으며, 포로생활 중에라도 자신의 양떼를 돌보아 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는 목자 같이 양 떼를 먹이시며 어린 양을 그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 젖먹이는 암컷들을 온순히 인도하시리로다”(사 40:11) 특히 왕이었던 다윗은 하나님의 백성을 이끄는 이상적인 목자였습니다. “또 그의 종 다윗을 택하시되 양의 우리에서 취하시며 젖 양을 지키는 중에서 그들을 이끌어 내사 그의 백성인 야곱, 그의 소유인 이스라엘을 기르게 하셨더니”(시 78:70-72). 그리고 그의 몸에서 날 약속된 메시아는 흠이 없는 목자로서, 그를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흩어진 양떼를 다시 모으시고 친히 먹이실 것을 약속하신 것이 에스겔 34장입니다.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자기만 먹는 이스라엘 목자들은 화 있을진저 목자들이 양 떼를 먹이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냐”(34:2).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거짓된 목자에게 ‘화’가 있으리라고 선포하셨습니다. “내가 한 목자를 그들 위에 세워 먹이게 하리니 그는 내 종 다윗이라 그가 그들을 먹이고 그들의 목자가 될지라 나 여호와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내 종 다윗은 그들 중에 왕이 되리라”(34:23-24) 하며 한 목자를 통하여 회복을 선포합니다.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양을 위한 참 목자(1-3절)

예수님은 이미 맹인을 고치신 표적을 통하여 유대 지도자들에게 자신이 메시아임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제 예수님은 목자와 양의 비유로 참 목자와 거짓 목자를 구별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요한복음에서 25회나 나오는 표현으로 예수님이 말씀하신 진리와 교훈을 더 깊이 새기도록 촉구하는 역할을 합니다. 벧엘부터 헤브론까지 유대 땅 대부분은 돌이 많은 지역이었습니다. 따라서 농업보다는 양과 같은 동물을 키우는 일이 더 적합했습니다. 성경에는 양과 목자 이미지가 많이 등장하는데, 이것은 그런 유대의 환경을 반영합니다. 양은 연약하고 고집스러운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양떼가 안전하게 성장하려면 목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목자는 부지런히 풀과 물이 있는 곳을 찾아내야 하며, 야생 동물과 맞서 싸워야 했습니다. 또 양을 사랑하고 돌보는 마음이 있어야 했습니다. 예수님은 ‘문’이 아닌 다른 곳으로 침입하며, 스스로를 지도자로 자처하는 사람들을 ‘절도’와 ‘강도’로 규정하셨습니다. 주님은 이들을 낯선 사람 혹은 이방인을 가리키는‘타인’과 고용되어 일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삯군’으로도 부르십니다. 그들은 불법적으로 양 우리에 침입해 양을 도둑질합니다. 그들은 들짐승이 다가오면 자기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양을 버리고 달아나며 양을 돌보지 않습니다. 반면, 참 목자는 문으로 들어갑니다. 문지기도 목자를 알고 목자가 오면 양 우리의 문을 열어줍니다. 그러면 양이 목자의 음성을 듣고 우리에서 나갑니다. 이때 목자는 자기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서 우리 밖으로 이끌어 냅니다. 양들이 목자의 음성을 들을 줄 알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사역과 어떻게 연결됩니까? 예수님은 제자들의 목자시고, 제자들은 그분의 양입니다. 예수님은 그들 하나하나를 아시고 그들을 부르셔서 인도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이 비유를 통하여 말씀하고자 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유대사회에 있는 많은 거짓 지도자들에 대한 경고입니다. 우리 안에 들어온다고 해서 다 목자가 아닙니다. ‘문’으로 들어와야 목자입니다. 예수님이 맹인이었던 사람을 치유하고 바리새인들을 향해 심판의 메시지를 선언하신 직후에 이 메시지가 이어진 것으로 보아, 여기서 절도와 강도는 그들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양의 우리로 들어가지 않는 사람은 모두 도둑이요 강도라는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만이 하나님께 이르는 유일한 길이라는 말씀을 상기시킵니다. 사실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영적 맹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계속해서 보여 주시는 이적과 그분의 말씀의 의미를 전혀 깨닫지 못했습니다. 양과 목자는 구약 성경에서도 하나님과 이스라엘, 혹은 지도자와 백성의 관계를 설명하는 상징이었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지위와 역할이 가진 영적 의미와 자신들의 현재 모습도 깨닫지 못한 채 지도자의 특권만을 누리고 싶어 했습니다. 이는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자신의 특권마저 포기하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과 뚜렷이 대조가 됩니다. 예수님의 시대에도 그랬듯이, 오늘날에도 타락한 지도자나 삯꾼 목자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내신 참 인도자이자 참 목자는 예수님뿐입니다. 참 목자는 자신의 유익이 아니라 성도의 유익에 관심이 있습니다. 참 목자이신 예수님은 우리를 잘 아십니다. 우리가 살아온 환경, 기질과 성품, 연약함까지 다 아십니다. 그분은 우리를 가장 좋은 것으로 먹이시며, 가장 합당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참 인도자가 없다는 세상의 탄식 속에서 우리를 잘 알고 안전한 길로 인도하시는 참 목자가 있다는 사실로 인해 참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참 목자이신 예수님을 신뢰하며 순종해야 합니다.  

 

참 목자의 음성을 따르는 양들(4-6절) 

‘아는 고로’는 양들이 목자를 따르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알다’는 ‘사귀어 살다, 친밀한 관계를 가지다’는 뜻으로 양들은 목자와의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에 그 목소리를 쉽게 구별하고 따라갑니다. 양이 목자의 음성을 알아듣는지 그렇게 못한지는 목자 스스로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증명해야 합니다. 목자는 많은 양 중에서도 자신의 양을 알아보고 골라낼 수 있고 각각의 양에게 이름을 붙여줄 정도로 일대일로 친밀한 관계를 형성합니다. 양은 목자의 음성을 듣고 따라갑니다. 여기서 ‘따라가다’라는 동사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에서 주로 쓰이는 말입니다. 양은 목자 외에 다른 사람의 음성을 모르기 때문에 따르지 않습니다. 어떤 양이 참 목자의 음성을 분별할 수 있습니까? 당연히 참 목자의 음성을 많이 들어 보았던 양이 자신을 푸른 초장으로 이끌어 줄 목자의 음성을 압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참 목자와 거짓 목자에 대한 비유를 유대 지도자들은 제대로 깨닫지 못합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잘 알고 인도하시는 참 목자라면, 우리는 예수님을 알고 따르는 양이 되어야 합니다. 성도는 세상의 소리와 길을 따르는 자들이 아니라, 참 목자이신 예수님의 목소리와 발자취를 따르는 양들입니다. 저마다 진리를 주장하는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시대 속에서 절대 신뢰하며 따라갈 수 있는 참 목자가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확실한 안정감을 줍니다. 어떤 소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누구의 목소리를 가장 크게 듣고 있습니까? 말씀 ‘들음’이 주님을 ‘따름’으로, 주님을 ‘앎’이 주님이 원하시는 ‘삶’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이해할 수 없는 고통과 예기치 못한 기쁨으로 뒤엉킨 현실 속에서 주의 자비로운 인도에 나를 맡기며 오늘도 그 음성을 듣고 따라가야 합니다.

양의 문이신 예수님(7-10절)

예수님은 비유를 이해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다시’그 의미를 일깨워주십니다. 예수님은 다시 한번“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라고 하신 후에 자기 선언을 하십니다. 요한복음에는 7가지 자기 선언이 나옵니다. 그중에 두 가지가 본문에 나옵니다. 예수님은 이미‘내가 곧 생명의 떡이라’(6:35), ‘나는 세상의 빛이라’고 선언하셨는데, 7절에서는 ‘나는 양의 문이라’고 하십니다. 이 문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연상케 하는 그림언어입니다. 어떤 양도 예수님을 통과하지 않고는 들어갈 수 없다는 뜻입니다. 모든 양은 이 문을 통해 들어가고 나와야 합니다. 이는 예수님만이 모든 인류의 구원과 영생을 위한 유일한 길이고, 유일한 문임을 의미합니다. 예수님 외에 다른 문은 없습니다. 또한 어떤 목자도 이 문을 통해 들어가지 않으면 참 목자가 아닙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의 유일한 구원의 길인 동시에 모든 목자의 진실함을 판단하는 유일한 기준이 되십니다. 예수님은 양의 목자도 되시지만 양의 문도 되십니다. 양들이 그 문으로 들어와서 안식을 얻고 그 문으로 나가서 꼴을 얻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은 양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어려움에서 양들을 지켜 주시고, 그들의 모든 필요를 공급해 주십니다. ‘나보다 먼저 온 자’는 예수님 이전에 나타났던 거짓 메시아와 거짓 인도자들을 가리킵니다. 그들 중에는 맹인이었던 사람을 출교했던 종교지도자들도 포함됩니다. 그 어떤 것도 양의 문인 예수님을 통해 걸러지면 안전합니다. ‘들어가며 나오며’라는 표현은 구약에서 인간의 일상생활을 대표적으로 일컫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니라”(신 28:6).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시 121:8). 

도둑은 자신의 이익과 욕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양들이 가진 것을 빼앗으며, 궁극적으로는 죽이고 멸망시킵니다. 그들이 아무리 부드럽고 달콤한 말을 하고 아무리 멋있게 꾸밀지라도 그들의 숨은 의도는 한 가지, 곧 양을 죽이는 것입니다. 반대로 참 목자는 양들을 먹이고 살리며, 안전하게 합니다. 당시 유대 당국자들은 사람들을 멸망시키는 길로 나아갔으나, 예수님은 양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공급해 주시는 선한 목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이 오신 목적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했습니다. 예수님은 풍성한 생명을 주시는 분입니다. 생명이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닙니다. 식물인간 상태에서 의료보조기구에 의지하고 있는 생명은 풍성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남의 도움에 의존하며 무엇인가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생명도 풍성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풍성함’은 영혼의 구원과 마음의 평화, 그리고 육신의 온전함과 물질적 복 모두를 포함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세상에서 줄 수 없는 풍성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11-13절)

‘도둑, 강도, 타인, 삯군’과 달리 예수님은 양떼의 진정한 목자십니다. 그분은 스스로를 가리켜 ‘선한’목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선하다’로 번역된 헬라어 ‘칼로스’는 몇 가지 의미를 가집니다. 첫째, 그것은 도덕적으로 옳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양떼들을 옳은 방향으로 인도하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양떼들을 인도하시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이 무엇인지 가르치십니다. 둘째, 그것은 무엇인가에 ‘적합하다’, ‘딱 들어맞는다’라는 뜻입니다. 그분은 온유하고 겸손할 뿐 아니라 목자로서 양을 돌볼 능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셋째, 그 단어는 ‘아름답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목자가 가장 아름다울 때는 양들을 위해 자기의 위험을 감수할 때입니다. 거짓 목자들은 위험이 오면 물러나지만, 선한 목자는 목숨을 ‘버려서라도’양떼를 지킵니다. ‘버리다’로 번역된 헬라어 ‘테데미’는 함부로 취급한다는 의미에서의 ‘버리다’가 아니라 소중한 것이지만 더 소중한 것을 위해 ‘내놓는다’는 의미입니다. 선한 목자는 자신에게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내놓을 정도로 그의 양떼를 사랑합니다. 선한 목자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더 풍성히 얻도록 그들을 인도합니다. 반면에 삯꾼은 양들이 이리에게 공격을 당할 때 달아납니다. 아버지와의 친밀한 관계와 사귐(영생)을 회복하여 누리게 하시려고 우리를 위해 목숨을 버리셨습니다. 전에 인생의 목자로 삼던 소유와 건강과 세상의 보호막을 의지하는 삶에서 떠나, 주를 영접하고 주를 의지하며 주와 교제하는 인생으로 부르시는 참 목자의 음성에 응답해야 합니다. 

유대인들처럼 모세 율법에서 얻는 것만을 절대시하고 그 관점을 기준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면 진정한 빛과 계시를 보지 못하게 됩니다. 헬라철학도 결코 우리를 흑암으로부터 구원할 수 없습니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께서 위로부터 주시는 은혜와 사랑의 계시인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받아들여야만 가능합니다. 예수님께서는 9장의 소경치유사건에 대한 바리새인과 자신의 대조를 요한복음 10장에서 설명하십니다. 예수님은 선한 목자로서 양떼들을 위해서 자기 목숨을 내어 놓을 분, 즉 십자가에서 대속의 죽음을 죽으실 분입니다. 예수님은 자기 양떼의 죄를 덮어버리고 씻어버리기 위해 자신을 십자가의 죽음에 내어 주실 것이고, 그리하여 그들을 다시 하나님께 올바로 연결시키고 하나님의 참 양떼, 새 백성이 되게 하는 새 언약제사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단지 로마의 압제에서 이스라엘을 해방시키는 분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계시하고 대속의 죽음과 새 언약의 제사를 통해 하나님의 구원의 통치아래 살게 하고, 하나님의 생명을 얻게 하는 참 메시아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선한 목자 되심이요, 예수님이 누구신가에 대해 10장에서 요한이 강조하고자 하는 내용의 핵심입니다.

  

사람이 있는 곳에는 어디나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답답한 인생길에 서 있습니까? 우리의 생각, 의지, 욕심대로 했을 때는 일이 꼬이기 쉽습니다. 일이 되는 것 같아도 마음에 평안이 없을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피곤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양일진대 우리 삶 전체를 목자 되신 주님께 맡겨야 합니다. 양은 그저 목자의 뒤만 따라가면 됩니다.  주님의 뜻을 잠잠히 구하고 기다리면서 기도하며 나아갈 때 모든 것들을 풍성하게 채워주는 은혜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것이 나는 죽고 오직 예수님이 내 안에 사시게 해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주님 앞으로 나아와야 합니다.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 말씀을 붙들 때 우리는 절망의 골짜기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복을 받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지는 모든 환경과 사건은,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시기 위한, 하나님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양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희생하는 선한 목자로 선포하셨습니다.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를 위하여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를 찾으십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자기 이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찾아 품에 안고 기뻐하며, 상처를 치료하고, 정성으로 보살펴 소생케 하시는 주님은 메마른 우리의 삶과 영혼을 그의 생명수로 풍성하게 적셔 주십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참 목자이신 주님과 동행하며 에녹과 같이 주님을 기쁘시게 하며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내 잔이 넘치나이다’하며 다윗과 같이 감사의 고백을 날마다의 삶 가운데서 드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