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오직 선행으로 하라

말씀 : 딤전2:8-10

앞에서 사도바울은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라. 특별히 위정자들을 위해서 기도하라. 그것이 너희가 평안을 누리는 길이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하신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으셨다고 말씀하셨다.

그렇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하신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으셨다. 우리가 이러한 사실들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정말 기도하고 전도하고 사랑해야 한다. 그 생명의 소중함을 안다면,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못할 때 당할 고통을 생각한다면 기도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주님의 고귀한 생명의 역사를 이루기 위해 우리 자신도 더욱 거룩한 삶을 살아야한다. 그러면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워나가는 일에 최선을 다해 협력해야 한다. 그래야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뜻을 잘 이루어가게 되는 것이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그런 맥락에서 우리가 어떻게 거룩한 삶을 살 것인가, 어떻게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워 나갈 것인가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다. 이 말씀을 묵상할 때에 좀 더 거룩하고 경건한 삶을 살아감으로써 먼저 자신에게 생명의 은혜가 풍성하고 주님의 몸된 교회도 아름답게 세워나가는 삶을 살아가자.

1.분노와 다툼이 없이 거룩한 모습으로 기도하라.(8절)

딤전2:8 “그러므로 각처에서 남자들이 분노와 다툼이 없이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원하노라.”

무슨 말씀인가? 앞에서 기도에 대하여 강조했고,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르기를 바라신다고 하셨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자세로 기도해야 하나? 어떻게 거룩한 삶을 통해서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르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말씀이다.

먼저 남자들은 분노와 다툼이 없이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라고 하였다.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한다는 것은 피묻지 않고 더러워지지 않은 깨끗한 손을 말하는데 물론 손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심령이 거룩하고 아름답고 진실하고 의롭고 선하고 거짓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그렇게 거룩한 심령의 상태로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하여 여러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이 있지만 그 중에 남자들이 범하기 쉬운 분노와 다툼을 버리라는 것이다.

분노가 없이하라. 신실한 믿음의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격분하거나 분노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분노는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와 은혜를 덧입은 사람들로서는 합당치 못한 모습이라는 것이다. 안 그런가? 우리가 남들보고 화를 내고 이러고 저러고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그보다 더 큰 죄를 용서받지 않았나? 끊임없이 거역하는 것이 우리가 아닌가? 그런데 남에게 분노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지 않겠는가?

뿐만 아니라 분노는 자신과 남의 마음에 상처와 고통을 주고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고 육체를 힘들게 만들 뿐이며 사태만 자꾸 악화시킨다. 심지어 악을 행하는 사람을 향한 분노와 격분과 분개도 백해무익이다. 문제만 점점 크게 만들고 서로에게 독만 될 뿐이다.

또 다툼이 없이하라고 했는데 다툼은 서로의 주장을 고집하며 싸우는 것이다. 이것도 역시 백해무익이다. 물론 어떤 사람은 악의적으로 반대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선악의 문제가 아닌 의견의 차이일 때가 많다. 여러분, 선을 이루는데도 우선순위나 방법론이 다를 수 있다. 선악의 문제가 아닌 가치관이나 방법론이나 우선순위나 주된 관심사가 다를 뿐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우리는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마치 나쁜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자신을 반대하면 나쁜 사람처럼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나쁜 사람이 아니라 생각이 다른 것 뿐이다. 물론 때로는 악한 생각을 고집하는 경우도 간혹 있겠지만 그런 때에라도 다툼은 피해야 한다. 그것은 마귀의 장난에 놀아나는 일이다. 하나님은 결코 다투게 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화해케하시는 하나님이신 것이다.

이렇게 분노와 다툼이 없이 기도해야 진정한 기도가 된다. 속에 분노와 다툼과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기도하면 소용없다. 물론 다른 죄악도 마찬가지다. 죄를 가지고 기도하면 소용없는 것이다. 그래서 시66:18에서는 말씀하신다. “내가 내 마음에 죄악을 품으면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리라.”

그러면 기도할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하겠지만 아니다. 죄인도 기도해야 한다. 그러나 한가지 조건은 있다. 회개하는 것이다. 회개할 생각은 않고 계속해서 분노하고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다투는 마음으로 기도한다면 소용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더욱 엎드려 모든 거룩하지 못한 모습들을 버리고, 아니 다 버릴 수는 없겠지만 부족하고 연약한 것들을 진정으로 하나님 앞에 내어 놓고 회개하면서 거룩한 모습으로 기도생활 할 때에 주님의 은총을 누리며 주님의 역사를 이루어가자.

2.아담함과 염치와 정절로 단장하고 기도하라.(9절)

딤전2:9 “또 이와 같이 여자들도 아담한 옷을 입으며 염치와 정절로 자기를 단장하고 땋은 머리와 금이나 진주나 값진 옷으로 하지 말고...”

아담한 옷으로 단장하라는 것은 한마디로 고상한 옷을 입으라는 것이다. 사치스럽고 요란하고 몸을 다 드러내는 옷들이나 반대로 너무 남루하고 더럽고 추하고 냄새나는 옷은 성도들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씀이다. 성도들은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고상하고 아름답고 성결해야 한다. 나이가 많아 얼굴이 주름살이 많아도, 돈이 많지 않아도, 지위가 높지 않아도 최대한 고상한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 돈이 없어서 정말로 옷 사 입을 돈이 없다면 있는 옷이라고 잘 정비해서 깨끗하게 입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삶도 품위가 있고 하나님의 영광도 나타낼 수 있다.

또 염치로 단장하라고 했다. 여기서 염치란 ‘수줍은, 경건한, 겸손한’ 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니까 염치가 있다는 것은 ‘다소곳하고 점잖고 겸손하다는 의미이다. 반대로 염치가 없다는 말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교만하게 제멋대로 떠들어대며 속되게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물론 교회 밖에서도 그래야 되겠지만 특별히 교회 안에서는 이런 후안무치한 행동을 삼가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는 언제나 다소곳하고 수줍어하고 고개를 숙이고 겸허해야 한다. 죽을 수 밖에 없던 죄인을 살려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그저 겸손히 엎드려야 한다. 선한 양심과 세상의 더럽고 추하고 속된 것들에 물들지 않는 성결하고 고상한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 그리하여 주님의 거룩한 모습을 나타내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욕되게 하지 않고 아름답게 세워 나가야 하는 것이다.

또한 정절로 단장하라고 했다. 육체적인 깨끗함을 말한다. 이것은 남자든 여자든, 믿는 자든 믿지 않는 자든 온 인류가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정조관념이 사라지는 날 인류의 모든 질서와 화평과 성결함과 믿음과 사랑의 관계가 깨지고 짐승과 같은 삶의 모습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담함과 염치와 정절로 자신을 잘 단장하여 자신도 성결한 삶을 통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풍성하게 누리며 주님의 몸된 교회를 아름답게 세워나가자.

3.선행으로 하라.(10절)

딤전2:10 오직 선행으로 하기를 원하라 이것이 하나님을 공경한다 하는 자들에게 마땅한 것이니라

이 말씀은 앞의 9절과 연결되는 말씀이다. 즉 우리가 단장할 것은 땋은 머리와 금이나 진주나 값진 옷이나 이런 것들이 아니라 아담한 옷과 염치와 정절을 비롯한 기타 여러 가지 선행이라는 말씀이다.

우리는 여기서 선행으로 단장해야한다는 말씀을 깊이 묵상해야 한다. 먼저 이 말씀은 자신의 인생을 물질이나 권세나 지식이나 이런 것으로 단장하기 전에 선행으로 단장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물론 집 단장, 옷 단장, 몸 단장도 필요하다. 그러나 도에 지나치면 안되며 설령 도에 지나치지 않더라도 선행이 없이 그런 것만 하면 안된다. 선행을 하면서 도에 맞게 자신도 집도 몸도 얼굴도 가꿔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그저 자신의 집단장이나 몸단장이나 옷단장에만 힘쓰고 선행은 없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 심판 받을 일이다.

또 하나 여기서 묵상할 것은 예배와 전도에 있어서도 이 말씀은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것이다. 즉 예배와 전도에 힘쓰되 선행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저 기도와 찬송과 예배와 말씀묵상만으로 신앙생활 잘한다고 볼 수 없는 것이다. 기도와 찬송과 말씀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의 뜻을 알았으면 그 말씀에 걸 맞는 선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아는 것이고, 그래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다. 기도가 응답될 수 있다. 세상 사람들에게도 인정받을 수 있다. 물론 세상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주님의 뜻을 따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선을 행하면 하나님의 영광도 나타내고 사람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인정을 받게 되고, 복음의 역사도 잘 이루어 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 말씀을 기억하며 거룩하고 아담하고 선한 삶의 모습을 가지고 예배드리며 기도하며 찬양하며 살아갈 때에 자신도 은혜가 풍성하고, 주님의 영광도 나타내고, 주님의 복음의 역사도 힘있게 이루어가는 복된 인생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