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전 4:1-8) 평화를 깨는 큰 죄(7): 정욕

곽창대 목사

전문

주일에 평화를 깨는 7가지의 큰 죄를 시리즈로 설교하고 있습니다. 모든 죄가 개인과 공동체의 평화를 깨트리지만 신앙의 선배들은 그 죄들 가운데 우리가 더 조심해야 할 큰 죄 7가지가 있다고 했습니다. 교만, 시기, 분노, 나태, 탐욕, 탐식, 정욕입니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정욕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보려고 하는 정욕은 넓은 의미의 정욕이 아니라 좁은 의미의 정욕입니다. 왜곡된 성욕으로서의 정욕입니다. 성욕의 무절제한 탐닉과 발산으로서의 정욕입니다.

원시사회나 고대사회를 연구한 기록들을 살펴보면 그 당시 사람들은 성욕의 무절제한 탐닉과 발산을 죄악시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왕성한 성욕을 자랑하고 즐기고 부추겼습니다. 심지어 각종 종교들의 사제들이 나서서 성욕의 추구를 신성한 것으로 호도했습니다.

구약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방나라들의 우상숭배를 본받지 말라고 하시면서 우상숭배가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는 가장 큰 죄라고 하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우상숭배가 성욕의 무절제한 탐닉과 발산에 깊이 연루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교도의 사제들이 신전에서 자기들이 섬기는 신과 우상에게 제사한 다음에 신도들과 함께 신전에서 혼음하는 것을 신이 하사하는 최고의 복락으로 선전했습니다. 그러니 일상에서도 성욕의 무제한적인 탐닉과 발산은 신의 백성이 누리는 특권으로 여겼습니다.

사도 바울은 우상숭배와 성적 방종의 깊은 관계를 로마서에서 말씀했습니다.

(롬 1:18-27) 『[18]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의 모든 경건하지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부터 나타나나니 [19]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그들에게 보이셨느니라 [20]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21]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22]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어리석게 되어 [23]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다니는 동물 모양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 [24]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버려 두사 그들의 몸을 서로 욕되게 하게 하셨으니 [25]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김이라 주는 곧 영원히 찬송할 이시로다 아멘 [26] 이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끄러운 욕심에 내버려 두셨으니 곧 그들의 여자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 [27] 그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자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 일듯 하매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그들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들 자신이 받았느니라』

물론 성경이 성욕(성적인 욕구) 그 자체를 죄라고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시면서 남자와 여자에게 성욕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정해놓으신 테두리 안에서만 성욕을 발산해야 한다고 성경은 곳곳에서 말씀합니다. 그 한계를 넘어서면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증거 구절로 한 구절이면 충분합니다.

(고전 6:9-10) 『[9]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행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10]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사도 바울을 비롯하여 초대교회의 전도자들이 전한 기독교 복음이 유럽에 퍼졌고 곳곳에 교회가 설립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사회가 정화되기 시작했고 1000년이 넘도록 기독교 복음이 서구사회에 큰 영향을 끼침으로써 기독교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그렇게 기독교 문화가 형성된 서구사회에서 정욕은 부도덕의 대명사처럼 취급되었습니다. 그래서 서구사회에서는 성욕의 탐닉과 발산을 은밀하게 음성적으로 추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유교와 서구문화의 영향을 받아 성욕의 무절제한 탐닉과 발산을 부끄러운 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달라졌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서 성 문화가 고대사회보다도 더 노골적이고 현란하게 변모하고 있습니다. 정욕을 부추기는 정보와 영상과 뉴스가 개인의 인터넷과 안방의 TV에서만 아니라 공공장소에서도 거침없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상업광고에도 성욕을 자극하는 수위가 점점 높아가고 있습니다. 정절을 지키는 것이 부끄러운 시대가 되었고 성적인 외도와 불륜을 자랑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성적인 개방과 자유를 구가하는 자들이라야 정말 멋을 알고, 유식하고, 힘 있고, 삶을 즐길 줄 아는 자들이라고 떠벌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현대를 주도하고 있는 세속정신과 대중문화의 주 메시지입니다. 소설이나 영화나 TV 드라마를 보면 성적인 외도와 불륜을 부끄러워하거나 죄로 여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간의 아름다운 본성으로 미화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이나 관객들에게 자유분방한 성생활을 시도해보라고 격려하고 부추깁니다.

자본과 결탁한 섹스 산업은 날이 갈수록 부흥일로에 있습니다. 피터 크리프트가 말한 것처럼 섹스 산업에 제동을 건다면 경제 공황에 빠지고 말 것입니다. 섹스 산업에 그 누구도 어떤 기관도 제동을 걸 수 없는 이유는 비단 경제적인 이유만이 아닙니다. 개인의 성적인 권리가 통제되어서는 안 된다는 해체주의적인 사고가 시대의 지배정신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서로 동의하에 섹스를 즐기는 것은 결코 죄가 아니라는 주장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그럴 경우에 법적으로 강간죄나 간음죄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동성애도 개인의 당당한 권리라고 우기면서 동성애자들이 도심 광장에 모여 매년 퀴어(동성애)축제를 벌이고 있습니다. 동물과 수간하는 것도 뭐 그리 나쁘냐는 것입니다. 서로 동의만 한다면 여러 사람이 함께 혼음하는 것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정욕에 중독된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대가 이렇게 흘러가는 것은 그 배후에 어둠의 세력이 있습니다. 세상을 파멸하기 위한 사탄의 간계가 숨어 있습니다.

정욕의 원인과 결과

왜 사람이 정욕에 취약할까요? 박원순 서울시장, 오거돈 부산시장, 안희정 충남지사가 공직기간 중에 여 직원을 성추행했는데 왜 그런 짓을 했을까요?

제 대학생 시절에 리처드 포스트가 쓴 “돈, 권력, 섹스”라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지금도 스테디셀러입니다. 책 제목처럼 돈, 권력, 섹스의 순서에 의미가 있습니다. 돈이 있으면 권력도 갖고 싶습니다. 그런데 돈도 꽤 있고 권력까지 손에 넣었는데 인생이 그리 행복하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다음으로 탐닉하는 것이 섹스입니다.

이 같은 예를 성경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다윗 왕이 전쟁에 나간 충직한 군인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를 궁정으로 불러 성관계를 가졌습니다. 이때 왕의 위력을 은근히 행사했을 것입니다. 밧세바가 임신한 것을 알게 된 다윗은 전쟁 중에 있는 요압 장군에게 우리야를 공격 선두에 내세워서 전사하게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 작전대로 우리야는 전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단 선지자를 다윗에게 보내어 죄를 지적했습니다. 간음죄, 사기죄, 청부살인죄를 범한 다윗은 하나님께 철저히 회개했습니다. 그랬음에도 하나님은 다윗에게 죄에 대한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하셨습니다. 다윗의 통치 말기에 다윗 왕가에 반역과 칼부림이 여러 차례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음행의 죄를 엄중하게 다루시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고전 6:18) 『음행을 피하라 사람이 범하는 죄마다 몸 밖에 있거니와 음행하는 자는 자기 몸에 죄를 범하느니라』

“음행하는 자는 자기 몸에 죄를 범하느니라.”고 했는데 “자기 몸”이 무엇을 뜻할까요? 결혼한 자가 배우자가 아닌 사람과 음행을 하면 자기와 한 몸이 된 배우자에게 죄를 범하는 것이 됩니다. 그 뿐 아니라 누구든지 사람은 공동체의 일원인데 한 사람이 음행하면 그 사람이 속한 공동체에 적지 않은 해를 끼치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음행의 죄로 인해 가정과 직장과 지역사회에 갈등과 불화를 야기합니다.

그러나 음행의 죄만 아니라 모든 죄가 부부관계와 가정과 일터와 지역사회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모든 죄가 다 자기 몸에 죄를 범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음행을 자기 몸에 범하는 죄라고 한 것은 음행의 죄가 다른 죄들보다는 자기의 몸에 깊이 각인되는 죄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 음행의 죄를 두둔하거나 범하면 마음은 물론 몸까지 음행 쪽으로 자꾸 기울어집니다. 그래서 한 번 성적인 유혹에 넘어가면 그 다음에도 성적인 유혹에 넘어가기가 아주 쉽습니다. 순간의 짜릿한 쾌락이 몸에 깊이 각인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정신은 물론 몸이 거기에 길들여지고 맙니다. 수영선수가 물에 들어가면 저절로 몸이 반응하여 물에 뜨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성령의 전인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권면합니다.

(고전 6:19-20) 『[19]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20]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우리가 크게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음행의 결과가 참담하다는 것입니다. 마음과 몸이 피폐해지고 영혼이 심하게 망가집니다. 가족들이 크게 고통하고 가정이 파괴됩니다. 관계된 공동체마다 몸살을 앓게 됩니다. 음행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자들이 많아지면 사회의 기강이 무너지고 모든 것이 혼란스럽게 됩니다. 하나님의 엄중한 징계요 심판입니다. 앞서 예로 든 다윗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성적으로 문란한 자들을 엄중하게 심판하실까요? 그들이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역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결혼의 질서는 일부일처제입니다. 한 남편과 한 아내의 합법적인 결혼관계 안에서만 성을 즐길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것을 넘어서는 모든 성 관계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어기는 것으로서 하나님을 모독하는 죄가 됩니다. 그래서 성적으로 방탕한 자들에게 하나님은 진노하십니다.

지난 주 목요일에 21대 국회가 개원되었습니다. 금번 회기 중에 차별금지법안을 심의할 것인데 지금까지 성도와 교회가 노력한 대로 통과되지 않기를 우리는 바라고 있습니다. 교회가 우려하는 것은 그 법안 안에 독소조항이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그 법안이 통과되면, 동성애를 죄라고 말하다가는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동성애자들을 옹호하는 자들은 동성애자가 되는 것이 유전과 환경 때문이므로 어쩔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성적 취향을 존중하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하도록 법적으로 허용해야 진정한 자유민주국가라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동성애가 다양한 성적 취향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남자끼리 항문성교를 하고 여자끼리 성행위를 하는 것은 성욕의 자연스러운 표출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남자끼리 결혼하고 여자끼리 결혼하는 것을 법적으로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 왜 많은 성도와 교회가 차별금지법의 독소조항을 심각한 문제로 삼을까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죄라고 단언하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동성애와 동성결혼은 사회의 기초공동체인 가정을 허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충분히 짐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여러분의 자녀가 동성애를 하고 동성결혼을 하겠다고 하면 여러분은 수용하겠습니까? 그래서는 가정다운 가정을 꾸릴 수 있겠습니까?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심판을 막고, 가정과 사회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롬 1:27) 『그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자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 일듯 하매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그들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들 자신이 받았느니라』

이 구절에서 성적으로 문란한 자들 특히 동성애자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상당한 보응”을 받았다고 바울은 증언합니다. 그 보응이 이미 일반에 공개되어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는 뜻입니다.

“상당한 보응”이란 무엇일까요? 일차적으로 건강에 치명적인 해를 입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에이즈와 같은 무서운 성병이나 질병에 걸리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큰 재난을 당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 실증이 폼페이의 몰락입니다. 폼페이는 로마에서 그리 멀지 않은 도시인데 그 당시 음란이 극에 달했던 대표적인 도시였습니다. 그 도시에 화산이 터졌습니다. 그날 많은 사람들이 술과 쾌락에 취해 있었기 때문에 화산이 터진 것을 몰랐습니다. 용암이 흘러내려 도시 전체를 뒤덮고 있는데도 그들은 온갖 더러운 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용암 세례를 받아 화석이 돼버렸습니다. 그 화석들의 모습을 보면 끔찍합니다. 남자와 남자가 뒤엉켜있습니다. 여자와 여자가 뒤엉켜있습니다. AD 79년의 정지된 시간으로 그 당시 극도에 치달았던 음란의 실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날 잘 살고 있다는 나라들의 실상은 어떠합니까? 성적 타락이 얼마나 무섭게 번지고 있습니까?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외도와 불륜을 별 수치스럽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혼한 남자의 상당수가 자기 아내 외에 성 관계를 갖는 여자 친구가 여럿 된다고 합니다. 정기적으로 남자 친구를 만나는 주부도 의외로 많다고 합니다. 그러니 가정이 깨어지는 것 별 대수로운 일이 아닙니다. 좋으면 결혼하여 살다가 싫어지면 헤어지면 됩니다. 태어날 때부터 동성애자로 태어났기 때문에 동성애를 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 모든 성적 불륜이 하나님을 모독하는 죄라고 엄중하게 지적합니다. 그런 자들은 죄 값을 생전에 치르게 될 것이라고 성경은 경고합니다. 하나님께서 엄중하게 심판하시기 때문입니다. 개인이나 단체나 할 것 없이 성욕의 무절제한 탐닉과 발산을 두둔하면 속히 망합니다.

성도도 마찬가집니다. 음행하는 성도는 성령을 주신 하나님을 저버리는 자입니다(8절). 다시 말해서 성령을 슬프게 하는 자, 근심하게 하는 자가 됩니다. 심지어는 성령의 불꽃이 점점 꺼져갑니다. 이것을 신학 용어로 “성령의 소멸”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 확실하다면 성령의 불꽃이 성도의 심령에서 완전히 꺼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성령님께서 겨우 내주하고 계시는 정도입니다. 그런 성도는 불신자와 거의 다름없거나 윤리적으로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가 됩니다. 그러므로 음행의 죄를 철저하게 청산하지 않으면 구원을 받는다 할지라도 불 가운데서 겨우 구원받는 꼴이 됩니다. 이처럼 성적 범죄는 성도를 무기력하게 합니다. 영적 침체에 빠지게 합니다. 죄책감에 시달리게 합니다. 이런 자는 철저히 회개할 때까지 성령의 충만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성도가 성령으로 충만하지 않은 채로 사는 것만큼 안타깝고 고달픈 일은 없습니다.

교회도 예외가 아닙니다. 초대교회시절에 고린도교회가 그랬습니다. 교회 안에 들어온 음행의 죄를 방치했습니다. 그 죄를 엄중히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어조를 바꾸면서까지 음행한 자들을 엄중히 징계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고전 5:1-2, 9, 13) 『[1] 너희 중에 심지어 음행이 있다 함을 들으니 그런 음행은 이방인 중에서도 없는 것이라 누가 그 아버지의 아내를 취하였다 하는도다 [2] 그리하고도 너희가 오히려 교만하여져서 어찌하여 통한히 여기지 아니하고 그 일 행한 자를 너희 중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였느냐 [9] 내가 너희에게 쓴 편지에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 하였거니와 [13] 밖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심판하시려니와 이 악한 사람은 너희 중에서 내쫓으라』

오늘 본문 6절에서도 “분수를 넘어 형제를 해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여기 분수를 넘는다는 뜻은 결혼관계 밖에서 가지는 모든 성적 불륜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즉 음행의 죄를 범하면 예수님께서 피 값으로 사신 고귀한 형제를 해치고 만다는 것입니다.

정욕의 극복

그러면 정욕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의 본문을 중심으로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1. 성도와 교회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좇아 거룩하게 살아야 합니다(1-3, 7절).

성도와 교회를 향한 성령의 명령은 아주 명료합니다. 그 대표적인 구절이 오늘 본문 3절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하나님은 자기 자녀들에게 거룩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이유는 하나님 자신이 거룩하시므로 당신의 자녀들도 거룩하기를 간절히 바라십니다. 그래서 구약성경에서부터 끊임없이 자기 백성들에게 거룩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벧전 1:15-16) 『[15]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16]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

“거룩하다”는 뜻은 일차적으로 “분리하다”라는 뜻입니다. 세상의 온갖 더러움에서 분리하여 하나님 앞에 선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세상에서 불러내신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본문 7절을 보세요.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심은 부정하게 하심이 아니요 거룩하게 하심이니”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구원하신) 목적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이 세상에 드러내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거룩하신 것만으로 만족하시지 않습니다. 그의 백성 전체가 거룩하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부정한 자들을 불러내어 자기를 닮은 거룩한 자들이 되게 하시는 일을 오늘도 계속 하고 계십니다. 쉽게 말씀 드리면 하나님은 거룩을 전염시키시는 분입니다. 온 세상이 거룩으로 물들기까지 쉬지 않고 일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먼저 당신의 자녀들과 교회를 거룩하게 하십니다. 거룩해져 가는 백성 공동체가 교회요 거룩하게 된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우리가 거룩하려면 반드시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서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서지 않고는 거룩할 수가 없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선다는 것은 우선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본받고자 사모하는 것을 뜻합니다. 대충 거룩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처럼 온전히 거룩해지기를 사모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거룩을 사모하는 자는 깊은 기도가 터져 나옵니다.

(살전 3:13) 『너희 마음을 굳건하게 하시고 우리 주 예수께서 그의 모든 성도와 함께 강림하실 때에 하나님 우리 아버지 앞에서 거룩함에 흠이 없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살전 5:23-24) 『[23]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24] 너희를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

온전히 거룩하게 되기를 열망하는 성도의 기도를 하나님은 정말 기뻐하십니다. 다시 말해서 이 기도는 불가능한 것을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신실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기도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응답됩니다(살전 5:24). 그러므로 거룩하게 되기를 열망하는 기도가 우리의 기도에 근간이 되어야 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선다는 것은 또한 기록된 성경 말씀을 가까이 하는 것을 뜻합니다.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데살로니가교회 성도들에게 거룩할 것을 권면하면서 이것은 새로운 권면이 아니라 이미 전에 주었던 권면임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1-3절).

바울은 얼마 전에 데살로니가교회를 개척할 때 성도들에게 거룩하라고 말로 가르쳤습니다. 지금 다시 그 동일한 가르침을 편지(데살로니가전서)로 써서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거룩하라!”는 가르침의 출처가 예수님이라는 것입니다(1, 2절). 주 예수께서 (주 예수 안에서, 주 예수로 말미암아) 주신 교훈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거룩의 요구는 예수님의 뜻이요 하나님의 뜻으로서 성경에 기록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거룩하신 하나님을 본받고자 하는 자들은 성경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성경을 가까이 하지 않고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닮을 수 없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선다는 것은 더 나아가 기도한 대로 성경의 말씀대로 거룩한 삶을 실천하는 것을 뜻합니다.

(살전 5:21-22) 『[21]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22]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

선과 악을 분별할 뿐 아니라 선을 취하고 악은 모양까지 버리는 구체적인 삶이 따라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롬 12:1-2의 말씀도 같은 뜻입니다.

(롬 12:1-2) 『[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바울이 말씀한 것처럼 성도와 교회는 이 세대를 본 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여야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렇게 분별한 뜻을 실천해야 합니다. 이것이 구원 받은 성도가 드릴 영적(합당한) 예배입니다. 다시 말해서 언제 어디서든지 거룩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합당한 예배를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것입니다. 그럴 때 성령으로 충만한 성도가 됩니다.

오늘의 설교주제와 연결한다면, 거룩한 삶으로 올려드리는 예배 가운데 우리의 올바른 성생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올바른 성윤리와 성생활 없이는 성령님으로 충만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8절).

2. 성도와 교회는 결혼을 귀히 여겨야 합니다(4-6절).

본문 4절을 보세요. 『각각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자기의 아내 대할 줄을 알고』 “대할 줄 알고”라는 뜻은 일차적으로 정상적인 성관계를 뜻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기독교의 성윤리가 금욕주의의 성윤리와 아주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금욕주의는 결혼하지 않는 것이 더 고상하다고 주장합니다. 결혼하더라도 성적인 즐거움에 가능한 빠지지 않는 것이 신령한 생활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금욕주의는 성윤리에 관하여 두 가지 원칙을 제시합니다. 하나는 정상적인 부부관계라 해도 육체적 쾌락은 악하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부부의 성관계는 종족보존(자녀생산)을 위해서만 제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명한 교부 어거스틴도 금욕주의를 주장했습니다. 어거스틴이 회심하기 전 젊은 날에 방탕하게 지냈습니다. 그때를 부끄럽게 여긴 나머지 그의 여러 책에서 성생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는데 그 영향이 기독교역사 가운데 끈질기게 이어져 왔습니다. 오늘날에도 어떤 신학자들은 부부들에게 경고하기를 잠자리에서 성관계를 하는 동안에는 성령께서 잠시 그 자리를 떠난다고 말합니다.

카톨릭 신학자인 이브스(Yves of Chartes)는 목요일에는 그리스도의 잡히심을 인하여, 금요일에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을 인하여, 토요일에는 동정녀 마리아의 영광을 위하여, 주일에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여, 그리고 월요일에는 이미 고인이 된 조상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하여 성생활을 절제하라고 권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거기에 화요일과 수요일이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금욕주의는 비성경적입니다. 쾌락주의나 퇴폐주의만 배격해야 할 것이 아니라 금욕주의도 배격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성은 하나님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인류에게 성인이 되면 부모를 떠나 한 몸이 되는 결혼관계, 부부관계를 적극적으로 권장하셨습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보다도 더 깊고 친밀한 관계가 부부관계라는 것이 성경적인 사상입니다. 부부가 성관계를 통해 서로를 즐거워함으로써 한 몸이 된 것을 확인하고 경험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큰 복입니다.

물론 모두가 반드시 결혼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독신으로 지내는 자들도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것을 “독신의 은사”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결혼하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독신으로 지내든 결혼하든 그 목적은 하나 같이 주님을 위해서입니다.

결혼하신 부부들에게 권면합니다. 본문 4절의 말씀대로 남편들이 먼저 자기 아내를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대해야 합니다. 남편이 먼저 아내에게 따뜻한 애정과 기쁨을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고전 7:3에서도 “남편은 그 아내에 대한 의무를 다하라”고 명령합니다. 남편의 의무 가운데 부부관계를 성실히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어떤 책을 보니까, 남편이 바깥일에만 모든 정력을 쏟고 있으면, 그것도 “정서적 간음”을 범하는 것이라고 썼습니다. 바른 지적입니다. 남편 여러분, 아내는 여러분의 직장일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가능한 저녁에는 아내와 정답게 지내는 시간을 확보하십시오! 아내들은 그리 큰 것을 남편에게 요구하지 않습니다. 저녁시간에 잠깐이라도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려고 하는 아내의 소박한 바람을 무시하거나 부끄럽게 하는 남편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부부관계의 거룩한 의무는 아내에게도 마찬가집니다.

(고전 7:3) 『남편은 그 아내에게 대한 의무를 다하고 아내도 그 남편에게 그렇게 할지라』

그렇습니다. 부부는 서로를 향해 즐거운 교제와 연합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절로 즐거운 교제와 연합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서로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은 (자기 아내를 대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배우자에 대하여 세밀하게 알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누가 여러분에게 배우자에 관하여 알려 줄 수 있겠습니까? 부모조차도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스스로 배우자에 관하여 알아가야 합니다. 여러분의 남편과 아내는 이 세상에서 유일한 배우자입니다. 여러분이 아니면 배우자의 독특하고 신비로운 특성을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 개인에게만 그 배우자를 맡기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스스로 탐구해야 합니다. 즐거운 교제와 연합을 위하여 시중에 나와 있는 자료들은 과장된 것이 많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배우자를 향한 분별력과 통찰력을 얻는 것이 더 낫습니다.

“거룩하고 존귀함으로 부부관계를 가져라”는 것은 간단히 말하면 정성을 다해 부부관계를 가지라는 것입니다. 참된 사랑으로 서로를 환영하며, 자신을 내어맡기고, 서로를 즐거워하라는 것입니다. 마음과 몸의 친밀한 교제와 깊은 연합을 위해 먼저 용납하고, 이해하고, 감사하고, 존경하고, 기대감과 소망을 갖고, 잘못한 것 있으면 서로를 용서하고, 서로를 향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는 것을 뜻합니다. 이것이 잘 안될 때는 기도해야 합니다. 다른 것은 기도하면서 왜 부부관계에 대해서는 기도하지 않습니까? 부부관계에 있어서 성적인 즐거움과 만족은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는 큰 복입니다.

기독교 문학가이며 사상가인 C S Lewis(루이스)는 “사랑을 나누는 침실에서 웃음과 유희를 없애버리면 부정한 여신을 끌어들이는 결과가 된다.”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무미건조한 부부관계는 성적 외도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목사인 저는 여러분의 가정이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려면 부부생활이 친밀하고 즐거워야 할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꼭 기억하셔야 할 것은 성령의 충만과 친밀한 부부관계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성령으로 충만한 부부가 되고 싶습니까? 친밀하고 즐거운 부부생활이 되도록 기도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더불어서 결혼을 계획하고 있는 미혼 청년들에게도 권면합니다. 지난 주일에 말씀드린 대로 술을 조심해야 합니다. 성적으로 문란한 친구를 멀리 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님 안에서 결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혼하는 이유와 목적도 주님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님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는 배필을 택해야 합니다. 가능한 자기보다 좀 더 믿음이 성숙한 자와 결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적어도 주님을 바라보고 있는 배필이어야 할 것입니다. 배우자 선정을 위하여 기도 많이 해야 합니다. 성급한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됩니다. 부모나 교회 공동체의 지도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혼을 전제로 하고 교제할 때 서로에게 강하게 끌리는 것은 정상입니다. 그러나 성숙한 사랑을 위하여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이 가르치는 대로 절제된 사랑이어야 합니다. 결혼할 때까지 순결을 지키는 것이 성숙한 사랑으로 나아가는 가장 효과적인 길입니다. 연애할 때부터 육체적인 사랑보다도 아가페 사랑을 연습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청소년들에게도 권면합니다. 청소년 시절에 성에 대하여 관심이 발동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그럴 때 숨기지 말고 부모님들이나 교회의 선생님들과 상담하십시오! 그리고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은 시중에 돌아다니고 있는 성에 관련된 대부분의 정보는 여러분에게 별 유익하지 못합니다. 그 같은 정보나 지식을 갖지 못했다고 해서 하등 부끄럽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모르는 것이 낫습니다. 그런 것 몰라도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고 자신 있게 외치십시오! 거룩한 자부심을 가지십시오!

청소년 시절은 성에 대하여 절제를 훈련하는 기간입니다. 성적인 욕구를 발산시키기 위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세요. 일대일의 이성교제는 시기적으로 이릅니다. 이성교제보다도 훨씬 더 중요한 일이 여러분에게 많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시기에 몸과 마음을 잘 가꾸는 청소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청소년과 청년 여러분, 요셉을 기억하십시오! 보디발의 아내가 집요하게 유혹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이겨냈습니다. 그것 때문에 감옥에 갇혔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요셉의 인생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국무총리가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을 맡겼습니다. 가족들을 기근에서 구했습니다. 깨끗하지 않고는 지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명심하십시오!

오늘의 설교는 잔소리 같습니다. 다 아는 얘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는 얘기를 반복하는 이유는 이것이 너무나도 중요하기 때문이며 동시에 우리가 실패하기 쉬운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실패한 다음에 치료하기는 대단히 힘듭니다. 그래서 사전에 들어야 하고 또 반복해서 들어야 합니다.

성욕의 무절제한 탐닉과 발산은 하나님께서 아주 싫어하시는 큰 죄입니다. 시대의 조류를 거슬러 음행을 피하고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증거 하는 성도와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음란한 세상을 거룩하게 변혁하는 하나님의 선한 일꾼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부부관계에서도, 미혼 청년들의 이성교제에서도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심과 성령의 충만이 나타나야 합니다. 한밭교회 교우들에게 성령께서 주시는 거룩함과 즐거움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끝) 찬송 604장

요약

성욕의 무절제한 탐닉과 발산은 우상숭배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롬 1:18~27). 성욕 그 자체는 죄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정해놓으신 테두리 안에서만 성욕을 발산해야 합니다. 그 한계를 넘어서면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을 받습니다(고전 6:9~10).

오늘날 성 문화는 더 노골적이고 현란하게 변모하고 있습니다. 정절을 지키는 것이 부끄러운 시대가 되었고 성적인 외도와 불륜을 자랑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개인의 성적인 권리가 통제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고가 시대의 지배정신이 되어버렸습니다. 시대가 이렇게 흘러가는 것은 그 배후에 세상을 파멸하기 위한 사탄의 간계가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음행의 결과는 매우 참담합니다. 마음과 몸이 피폐해지고 영혼이 심하게 망가질 뿐 아니라, 가족들이 고통하고 가정이 파괴됩니다(고전 6:18). 이는 하나님의 엄중한 징계요 심판입니다. 하나님께서 음행한 자들을 심판하시는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역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결혼의 질서는 일부일처제입니다.

많은 교회들이 차별금지법의 독소조항을 심각한 문제로 삼는 이유는, 성경이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죄라고 단언하기 때문입니다(롬 1:27). 성도가 음행하면 성령께서 근심하십니다(8절). 그래서 무기력해지고 영적인 침체에 빠집니다.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이런 자는 철저히 회개할 때까지 성령의 충만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교회도 예외가 아닙니다. 초대교회시절에 고린도교회는 교회 안에 들어온 음행의 죄를 방치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음행한 자들을 엄중히 징계하라고 명령했습니다(고전 5:1~2, 9, 13). 그러므로 우리는 결혼관계 밖에서 가지는 모든 성적 불륜을 피해야 합니다(6절).

정욕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하나님의 부르심을 좇아 거룩하게 살아야 합니다(1~3, 7절). 거룩하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도 거룩하기를 바라십니다(벧전 1:15~16). 하나님께서 우리를 교회로 부르신 목적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이 세상에 드러내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7절). 우리가 거룩해지려면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사모하며 기도해야 합니다(살전 3:13; 5:23~24). 이런 기도는 신실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기도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응답됩니다(살전 5:24). 우리가 거룩해지려면 말씀도 가까이 해야 합니다(1~2절). 나아가 말씀을 따라 거룩한 삶을 실천해야 합니다(살전 5:21~22; 롬 12:1~2). 이것이 구원 받은 성도가 드릴 영적 예배입니다. 거룩한 삶으로 올려드리는 예배 가운데 우리의 올바른 성생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올바른 성윤리와 성생활 없이는 성령님으로 충만할 수 없습니다(8절).

둘째, 결혼을 귀히 여겨야 합니다(4~6절). 성인이 되면 부모를 떠나 한 몸을 이루는 것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뜻입니다. 물론 모두가 반드시 결혼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독신으로 지내든 결혼하든 그 목적은 주님을 위해서입니다. 부부관계에서 남편은 먼저 자기 아내를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대해야 합니다(고전 7:3; 4절). 정성을 다해 부부관계를 가져야 합니다. 이 같은 부부관계의 거룩한 의무는 아내에게도 마찬가집니다(고전 7:3). 부부관계에 있어서 성적인 즐거움과 만족은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는 큰 복입니다. 성령의 충만과 친밀한 부부관계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성령으로 충만한 부부가 되고 싶다면 친밀하고 즐거운 부부생활이 되도록 기도하고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결혼을 계획하고 있는 미혼 청년들에게 권면합니다. 술을 조심해야 합니다. 성적으로 문란한 친구를 멀리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주님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는 배필을 택해야 합니다. 가능한 자기보다 좀 더 믿음이 성숙한 자와 결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부모나 교회 공동체의 지도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절제하며 결혼할 때까지 순결을 지키는 것이 성숙한 사랑으로 나아가는 가장 효과적인 길입니다.

청소년들에게도 권면합니다. 청소년 시절은 성에 대하여 절제를 훈련하는 기간입니다. 성적인 욕구를 발산시키기 위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일대일의 이성교제는 시기적으로 이릅니다. 이성교제보다도 훨씬 더 중요한 일이 여러분에게 많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시기에 몸과 마음을 잘 가꾸는 청소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욕의 무절제한 탐닉과 발산은 하나님께서 아주 싫어하시는 큰 죄입니다. 시대의 조류를 거슬러 음행을 피하고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증거 하는 성도와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음란한 세상을 거룩하게 변혁하는 하나님의 선한 일꾼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부부관계에서도, 미혼 청년들의 이성교제에서도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심과 성령의 충만이 나타나야 합니다. 한밭교회 교우들에게 성령께서 주시는 거룩함과 즐거움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