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23:20-21, 고전 10:31) 평화를 깨는 큰 죄(6): 탐식

곽창대 목사

전문

신앙의 선배들은 자신과 공동체를 허무는 죄 가운데 대표적으로 7가지의 큰 죄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 7가지는 교만, 시기, 분노, 나태, 탐욕, 탐식, 정욕입니다. 오늘은 탐식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탐식이란 말 그대로 음식을 지나치게 탐닉하는 것인데 그것이 그렇게 몹쓸 죄인지 수긍이 잘 가지 않습니다. 다른 나라도 그러겠지만 우리나라도 예나 지금이나 음식을 배부르게 먹는 것을 죄악시하지는 않습니다.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풍성하게 음식을 차려놓고는 “차린 것이 별로 없지만 많이 드세요!”라고 인사하는 것이 후덕한 주인의 체통입니다. 초대받은 손님은 배를 두드리며 포식해야 주인의 후덕함에 보답하는 예절입니다.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못 먹겠다고 사양할 때 좀 더 먹으라고 권하면서 흔히 쓰는 속담이 있습니다. “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곱다.”

교회사역을 하는 목사에게 이전에는 심방이 아주 중요했습니다. 목사가 사전에 알리지도 않고 교우들의 집을 방문해도 양해가 되었습니다. 오히려 목사의 깊은 관심에 교우들이 감사했습니다. 심방한 목사에게 교우들은 음식을 정성껏 차려 대접했습니다. 그래서 “목사는 ‘먹사’가 되어야 한다.”는 말까지 생겼습니다. 목사가 교우들의 집에서 식사할 때 차려놓은 음식은 뭐든지 잘 먹어야 성도들이 좋아한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입이 까다로운 목사는 성도를 불편하게 하므로 목회가 힘들어진다는 뜻입니다. 물론 우스갯말이지만 목사가 식사를 잘하는 것이 미덕이었습니다.

요즘은 의학계에서 비만이 성인병의 원인이라고 앞을 다투어 경고하기 때문에 식사를 좀 더 하라고 애써 권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탐식하는 자들을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탐식이 오늘날 우리에게 그렇게 위험한 죄가 아닌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탐식의 유형 (5가지)

우리나라에 TV 채널이 꽤 많은데 채널마다 음식과 관련된 프로를 경쟁적으로 방영하고 있습니다. 저녁식사 시간에는 먹방 프로가 여러 채널에서 방영됩니다. 아침시간에는 다이어트 프로가 어김없이 방영됩니다. 거의 선진국이 된 우리나라 국민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도 살찌지 않는 것이 주요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6세기에 그레고리우스 1세는 탐식의 유형을 다섯 가지로 분류했습니다. 신원하 교수가 자신의 책 “죽음에 이르는 7가지 죄”에서 소개하였습니다.

1) 급하게 먹는 속식입니다. 허겁지겁 먹는 것인데, 그러면 감사할 겨를이 없어집니다. 음식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수고한 이들이 많습니다. 농부들과 어부들, 식재료를 수급하여 공급한 이들, 음식을 요리하여 식탁에 배설한 분들,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식사를 할 때 제대로 식사하는 것입니다.

2) 며칠 굶은 사람처럼 맹렬히 먹는 폭식입니다. 같이 앉아 식사하는 사람들에게 별 관심이 없습니다. 즐거운 대화나 배려심이 없이 음식에만 집착합니다.

3) 배가 불러도 넘치게 먹는 과식입니다. 동물들은 배가 부르면 음식에 더 미련을 두지 않지만 사람은 맛있는 것이 있으면 배가 불러도 먹습니다. 뷔페가 그래서 생겼습니다. 못 먹어서 질병이 생기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과식이 만병의 원인입니다.

4) 까다롭게 먹는 미식입니다. 모든 것이 풍요로운 사회에서 유행하는 새로운 유형의 탐식입니다. 저열량 저지방 무가당 식품, 유기농 과일, 채소, 육류, 계란 등으로만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이 이 경우에 해당됩니다. 건강하고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하여 음식을 가려 먹고, 적게 먹고, 때로는 굶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음식을 거부하는 거식증에 걸리기도 합니다. 이것도 문제가 있는 식습관입니다.

5) 사치스럽게 먹는 호식입니다. 분위기 좋은 곳에서 질 좋은 식재료로 세련되게 요리한 음식을 수준 있는 사람들과 우아한 식탁에 앉아 고급 포도주를 마시며 최고급의 식사를 하는 것을 행복으로 삼는 것을 뜻합니다. 제가 유럽에서 살았을 때에 외교관들이나 지사장들이 함께 한 만찬자리에 합석할 때가 가끔 있었습니다. 그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대화 가운데 하나가 와인입니다. 어떨 때는 한 시간 이상 와인에 관해 얘기할 때도 있습니다. 한 사람이 자기가 마신 와인을 얘기하면 그것을 받아서 옆 사람이 다른 종류의 와인 얘기를 합니다. 와인에 얽힌 잡다한 얘기들을 자랑스럽게 늘어놓습니다. 그래야 유럽의 선진 문화를 제대로 아는 자처럼 떠벌립니다.

이 같은 유형들의 탐식은 모두 하나님의 영광과는 거리가 멉니다.

(고전 10:31)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탐식의 딸들(결과)

탐식의 더 큰 문제는 탐식이 여러 가지의 죄들을 낳는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첫 인류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께서 따먹지 말라고 한 선악과를 따먹음으로써 죄를 범했고 그로써 온갖 죄가 파생되었다고 말씀합니다.

노아가 포도주에 취해 벌거벗고 자고 있을 때 노아의 아들, 함이 아버지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고 형들(샘과 야벳)에게 아버지 흉을 보았습니다. 이상한 것은 실수를 한 것이 노아였고 아들 함이 아버지 흉을 봄으로써 불효의 죄를 범했는데도 노아가 손자 가나안을 저주하였다는 것입니다.

(창 9:24-27) 『[24] 노아가 술이 깨어 그의 작은 아들(함)이 자기에게 행한 일을 알고 [25] 이에 이르되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의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 하고 [26] 또 이르되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고 [27] 하나님이 야벳을 창대하게 하사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잘못의 발단은 노아였습니다. 이어서 함이 불효의 죄를 범했습니다. 그런데 아무 잘못도 없는 가나안이 할아버지의 저주를 받았습니다.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사건을 이해하려면 전 성경을 두루 살피면서 구속사적으로 해석해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단지 노아가 술에 취하여 실수를 했는데 그 실수에서부터 시작하여 결국 가나안과 그의 후손들이 하나님의 복을 누리고 전하는 언약백성에서 잘려나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술에 취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에서가 허기진 채로 집에 들어와서는 자신의 장자권을 동생 야곱이 쑨 팥죽과 바꾸어버렸습니다.

(창 25:31-34) 『[31] 야곱이 이르되 형의 장자의 명분을 오늘 내게 팔라 [32] 에서가 이르되 내가 죽게 되었으니 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리요 [33] 야곱이 이르되 오늘 내게 맹세하라 에서가 맹세하고 장자의 명분을 야곱에게 판지라 [34] 야곱이 떡과 팥죽을 에서에게 주매 에서가 먹으며 마시고 일어나 갔으니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김이었더라』

에서는 하나님의 언약백성으로 사는 것보다 배고픔을 면하게 해주는 한줌의 음식을 더 소중하게 생각했습니다. 결국 에서도 하나님의 언약백성에서 잘려나갔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매일 만나를 먹다보니 질렸습니다. 노예시절에 애굽에서 먹던 고기와 싱싱한 채소를 먹던 때가 그립다고 불평했습니다. 불평하는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메추라기를 엄청나게 내려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메추라기를 이틀 동안 모아서 진영 사면에 말리려고 펴두었습니다. 그래야 오랫동안 먹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흘째 되는 날에 하나님께서 탐욕과 탐식에 빠진 백성들에게 크게 진노하셨습니다.

(민 11:31-34) 『[31] 바람이 여호와에게서 나와 바다에서부터 메추라기를 몰아 진영 곁 이쪽 저쪽 곧 진영 사방으로 각기 하룻길 되는 지면 위 두 규빗쯤에 내리게 한지라 [32] 백성이 일어나 그 날 종일 종야와 그 이튿날 종일토록 메추라기를 모으니 적게 모은 자도 열 호멜이라 그들이 자기들을 위하여 진영 사면에 펴 두었더라 [33] 고기가 아직 이 사이에 있어 씹히기 전에 여호와께서 백성에게 대하여 진노하사 심히 큰 재앙으로 치셨으므로 [34] 그 곳 이름을 기브롯 핫다아와라 불렀으니 욕심을 낸 백성을 거기 장사함이었더라』

성경은 여러 곳에서 탐식과 과음에 대하여 엄중히 경고합니다.

(잠 23:21) 『술 취하고 음식을 탐하는 자는 가난하여질 것이요 잠자기를 즐겨 하는 자는 해어진 옷을 입을 것임이니라』

술 취하고 음식을 탐하는 자는 가난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나태해지기 때문입니다. 술 취하거나 과식을 하면 정신이 맑지 못하고 자꾸 눈이 감깁니다. 일에 집중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는 가정을 건실하게 꾸려갈 수 없습니다.

특히 술에 빠지면 그 폐해가 아주 큽니다.

(잠 23:29-31) 『[29] 재앙이 뉘게 있느뇨 근심이 뉘게 있느뇨 분쟁이 뉘게 있느뇨 원망이 뉘게 있느뇨 까닭 없는 상처가 뉘게 있느뇨 붉은 눈이 뉘게 있느뇨 [30] 술에 잠긴 자에게 있고 혼합한 술을 구하러 다니는 자에게 있느니라 [31] 포도주는 붉고 잔에서 번쩍이며 순하게 내려가나니 너는 그것을 보지도 말지어다』

(잠 20:1) 『포도주는 거만하게 하는 것이요 독주는 떠들게 하는 것이라 이에 미혹되는 자마다 지혜가 없느니라』

그래서 성경은 탐식하는 자와 술을 좋아하는 자를 친구로 사귀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잠 23:20) 『술을 즐겨 하는 자들과 고기를 탐하는 자들과도 더불어 사귀지 말라』

(잠 28:7) 『율법을 지키는 자는 지혜로운 아들이요 음식을 탐하는 자와 사귀는 자는 아비를 욕되게 하는 자니라』

탐식을 다서 가지의 유형으로 분류했던 그레고리우스 1세는 탐식의 결과(딸들)로 부적절한 희열, 무례, 수다, 성적 방종, 감각의 둔화 등을 들었습니다. 배물리 먹고 포만감에 적거나 술에 취하게 되면 말과 행동이 저속해지고, 말이 많아지고, 불경한 말과 우스꽝스러운 몸짓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하려하고, 무례한 몸짓과 음란한 행동을 하는 등 더러운 악들이 주렁주렁 맺기 마련입니다. 그 중에 탐색에 빠지기 쉽다. 그래서 에바그리우스는 탐식이 정욕의 어머니라고 말했습니다.

더 나아가 탐식하는 자는 부정부패에 연루되기 쉽다고 말씀합니다.

(잠 23:1-3) 『[1] 네가 관원과 함께 앉아 음식을 먹게 되거든 삼가 네 앞에 있는 자가 누구인지를 생각하며 [2] 네가 만일 음식을 탐하는 자이거든 네 목에 칼을 둘 것이니라 [3] 그의 맛있는 음식을 탐하지 말라 그것은 속이는 음식이니라』

(잠 23:6-8) 『[6] 악한 눈이 있는 자의 음식을 먹지 말며 그의 맛있는 음식을 탐하지 말지어다 [7] 대저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한즉 그가 네게 먹고 마시라 할지라도 그의 마음은 너와 함께 하지 아니함이라 [8] 네가 조금 먹은 것도 토하겠고 네 아름다운 말도 헛된 데로 돌아가리라』

다윗은 탐식하는 자들과 어울리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까지 했습니다.

(시 141:4) 『내 마음이 악한 일에 기울어 죄악을 행하는 자들과 함께 악을 행하지 말게 하시며 그들의 진수성찬을 먹지 말게 하소서』

탐식의 극복 (3가지)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에서 천국의 백성은 음식 때문에 염려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마 6:2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사도 바울은 음식이 우리 삶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고전 8:8) 『음식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 내세우지 못하나니 우리가 먹지 않는다고 해서 더 못사는 것도 아니고 먹는다고 해서 더 잘사는 것도 아니니라』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포로로 잡혀간 이방 땅에서도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기 위하여 바벨론 왕이 제공하는 술과 고기를 거부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최상의 건강과 지혜를 주셨습니다.

(단 1:8-9) 『[8]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도록 환관장에게 구하니 [9] 하나님이 다니엘로 하여금 환관장에게 은혜와 긍휼을 얻게 하신지라』

(단 1:17) 『하나님이 이 네 소년에게 학문을 주시고 모든 서적을 깨닫게 하시고 지혜를 주셨으니 다니엘은 또 모든 환상과 꿈을 깨달아 알더라』

탐식을 극복하는 방안들 가운데 세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1. 신령한 양식에 길들어져야 합니다.

우리의 영혼과 육체를 건강하게 하는 신령한 양식 가운데 세 가지만 든다면 하나님의 말씀과 성찬과 성령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시편 119편에서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이 최고로 맛있는 음식이라고 격찬했습니다.

(시 119:103)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

마귀가 40일을 금식하신 예수님께 돌을 떡으로 만들어 주린 배를 채우라고 유혹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신명기의 말씀을 들어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셨습니다.

(마 4:4) 『[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신구약성경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딤후 3:16-17) 『[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17]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성경은 하나님의 사람을 온전하게 하는 생명의 말씀입니다. 성도와 교회가 건강하려면 성경말씀을 부지런히 먹어야 합니다. 성경말씀은 아무리 먹어도 물리거나 체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인격과 사역에 살이 되고 피가 됩니다.

성찬

예수님께서 배고픈 무리들에게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셔서 넉넉히 먹이셨습니다. 그 다음날에도 무리들이 예수님께 나아와 어제처럼 다시 배부르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시간이 지나면 다시 배가 고파지는 양식이 아니라 한 번 먹으면 영원히 배부르게 할 신령한 양식을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요 6:49-51) 『[49]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거니와 [50] 이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떡이니 사람으로 하여금 먹고 죽지 아니하게 하는 것이니라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내가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니라 하시니라』

(요 6:53-57) 『[5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54]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하나니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

이렇게 말씀하신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을 위해 첫 성찬식을 거행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께서 제정하여 주신 성찬식에 관하여 고린도교회에 보낸 편지에 요약하여 기록했습니다.

(고전 11:23-26) 『[23]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24]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25]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26]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초대교회는 예배할 때마다 성찬식을 거행했습니다. 신약성경에 “떡을 떼다”는 관용구가 여러 번 나오는데 성찬식을 거행했다는 뜻입니다(행 2:42, 20:7, 11, 27:35, 고전 10:16-17).

(행 2:42)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성찬식의 재료는 떡과 포도주입니다. 떡은 그리스도의 몸을, 포도주는 그리스도의 피를 상징합니다. 성찬식에서 떡을 먹고 포도주를 마시는 것은 예수님을 먹고 마시는 것을 뜻합니다. 예수님을 먹고 마신다는 것은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믿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성찬식은 예수님을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들이 서로를 사랑해야 할 한 식구임을 확인하는 예식일 뿐 아니라 믿음으로 성찬을 먹고 마시는 자들에게 예수님의 생명이 넘쳐흘러 영생을 누리게 됨을 오감으로 느끼게 하는 복된 예식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성찬식에 참여하기를 사모해야 합니다.

성령

예수님을 믿는 자들에게 생수의 강이 넘쳐날 것이라고 예수님께서 약속하셨는데 그 생수의 강이 성령 하나님입니다.

(요 7:38-39) 『[38]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39]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그들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산상수훈의 서언격인 팔복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마 5:6, 개정)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여기 배부르게 되는 복 가운데 으뜸가는 것이 성령의 충만입니다. 성령으로 충만하려면 의에 주리고 목말라해야 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의”의 일차적인 의미는 올바른 관계를 뜻합니다.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이웃과의 올바른 관계, 자연과의 올바른 관계가 형성될 때 정의와 공의가 구현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올바른 관계를 추구하는 자들, 즉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들에게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께서 주시는 선물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성령의 배부름(충만)입니다. 성령으로 배부를 때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자연을 잘 관리하는 자가 됩니다. 그런 사람이 바로 평화를 만드는 사람입니다.

이처럼 성도와 교회는 신령한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과 성찬과 성령님으로 배부르게 될 때 탐식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덧붙인다면, 영적으로 배부르기 위하여 영적인 식욕을 돋우어야 하는데 신앙의 선배들은 영적인 식욕을 돋우기 위한 아주 좋은 방편으로 정기적인 금식을 추천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금식은 그냥 식사를 하지 않거나 절제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기 위한 금식입니다. 즉 영적인 식욕을 돋우기 위한 금식입니다. 정기적으로 금식하며 기도할 때 탐식을 극복하고 신령한 양식으로 배부르게 됩니다.

2) 음식을 먹을 때마다 마음을 다해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정기적으로 금식하며 기도하는 훈련이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도의 경건이 금식을 얼마나 자주하는가에 따라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음식을 먹되 감사함으로 먹는 자가 경건한 성도라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딤전 4:3-5) 『[3] 혼인을 금하고 어떤 음식물은 먹지 말라고 할 터이나 음식물은 하나님이 지으신 바니 믿는 자들과 진리를 아는 자들이 감사함으로 받을 것이니라 [4]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5]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

전도서 기자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몇 가지의 복락을 즐기라고 여러 번 권했는데 그 복락 가운데 하나가 음식을 즐겁게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

(전 8:15) 『이에 내가 희락을 찬양하노니 이는 사람이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해 아래에는 없음이라 하나님이 사람을 해 아래에서 살게 하신 날 동안 수고하는 일 중에 그러한 일이 그와 함께 있을 것이니라』

(전 9:7) 『너는 가서 기쁨으로 네 음식물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네 포도주를 마실지어다 이는 하나님이 네가 하는 일들을 벌써 기쁘게 받으셨음이니라』

일을 하고 난 다음에 귀가하여 가족들과 함께 즐겁게 식사하라는 뜻입니다.

종교개혁자 존 칼빈은 갖가지 맛과 색깔과 향취를 내는 과일과 곡식과 채소와 식재료는 하나님의 섬세한 솜씨와 선함을 드러내는 소중한 선물로 여겨 즐겁게 먹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음식을 통한 즐거움과 위안을 죄악시할 필요가 없으며 일부러 음식을 멀리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다고 했습니다.

6.25 동란이 끝난 직후에 대부분의 백성들이 끼니를 거르지 않고 사는 것조차 아주 힘이 들었습니다. 그때 신학교 학생들의 식탁에는 늘 꽁보리밥과 콩나물국과 김치만 올라왔다고 합니다. 그랬어도 한 사람도 불평하지 않고 감격하여 먹었다고 합니다. 겨울에 누가 대표로 식사기도를 하면 10-20분이 넘어갈 때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면 콩나물국에 얼음이 둥둥 떠다녔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 감사하며 식사를 했기에 그들의 영성이 정말 깊었습니다. 우리도 식사 때마다 하나님께 진지하게 감사하면서 식사해야겠습니다. 그러면 식사도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예배가 됩니다.

3) 사랑과 구제와 나눔의 식사가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3년간 공사역을 하실 때 종교지도자들로부터 음식을 탐하는 자라고 비난을 받았습니다.

(눅 15:1-2) 『[1] 모든 세리와 죄인들이 말씀을 들으러 가까이 나아오니 [2]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수군거려 이르되 이 사람이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먹는다 하더라』

예수님께서 세리와 죄인들을 영접하여 함께 식사한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한 가족이기 때문에 한 식탁에 앉아 음식을 먹고 마시면서 교제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 11:19) 『인자는 와서 먹고 마시매 말하기를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하니 지혜는 그 행한 일로 인하여 옳다 함을 얻느니라』

예수님께서 가나 혼인집에 가셔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첫 이적을 행하셨는데 그로써 잔칫집의 여흥이 계속되게 하셨습니다. 자기에게 나아온 가난하고 불쌍한 무리들에게 오병이어로 칠병이어로 기적을 행하셔서 한 끼 식사였지만 넉넉히 먹이셨습니다.

특히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숙식을 같이 하셨습니다. 그것이 최상의 제자훈련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으로써 제자들은 일상에서 예수님의 삶을 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이별하시기 전에도 갈릴리 호숫가를 찾아 제자들에게 조반을 차려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공동체는 밥상공동체였습니다. 조촐하였겠지만 사랑과 우정과 따뜻함과 여유로움을 주고받는 자리였을 것입니다. 거기서 그들은 천국을 맛보았을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에 제자들도 예수님과 함께 나누었던 식탁의 교제를 계승했습니다. 주일의 공동예배 시에 성찬과 더불어 애찬을 나누었습니다. 성도들의 집에서도 소그룹으로 모여 식사교제를 했습니다. 순회전도자들을 집에 영접하여 숙식을 같이 했습니다. 식사교제를 통해서 하나님 안에서 한 식구가 되었음을 확인하고 함께 즐거워했습니다. 교회의 지도자(장로와 집사)가 되려면 손님을 집에 초대하여 즐겁게 접대하는 덕목을 갖추어야 했습니다.

(히 13:1-2) 『[1]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고 [2]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

더 나아가 예수님께서는 갚을 것이 없는 자들을 초대하여 잔치를 베풀라고 하셨습니다.

(눅 14:13-14) 『[13] 잔치를 베풀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청하라 [14] 그리하면 그들이 갚을 것이 없으므로 네게 복이 되리니 이는 의인들의 부활시에 네가 갚음을 받겠음이라 하시더라』

(마 25:40)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그러므로 우리의 식탁이 사랑과 구제와 나눔의 식탁이 되어야 합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선진국의 대열에 선 우리나라에서는 산해진미로 가득한 식탁이 능력과 부요의 표상 가운데 하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성도와 교회의 식탁은 하나님의 나라를 반영하는 식탁이 되어야 합니다.

(롬 14:17)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먹고 마시는 식탁의 교제를 통해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 가득한 천국을 누리고 나누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극적으로 탐식을 금해야 합니다. 특히 속식과 과식과 폭식을 자제해야 합니다. 건강에 아주 해롭기 때문입니다.

천국을 누리고 나누는 식탁이 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할 것, 세 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 신령한 양식에 길들어져야 합니다. 신령한 양식 가운데 세 가지만 든다면 하나님의 말씀과 성찬과 성령님입니다.

* 음식을 먹을 때마다 마음을 다해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 사랑과 구제와 나눔의 식탁이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여러분의 식탁에 천국이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끝) 찬송 427, 198장

요약

탐식이란 음식을 지나치게 탐닉하는 것입니다. 탐식에는 다섯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첫째, 속식입니다. 급하게 먹으면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할 겨를이 없어집니다. 둘째, 폭식입니다. 폭식하면 같이 앉아 식사하는 사람들에게 별 관심이 없고 음식에만 집착합니다. 셋째, 과식입니다. 동물들은 배가 부르면 음식에 더 미련을 두지 않지만 사람은 맛있는 것이 있으면 배가 불러도 먹습니다. 넷째, 미식입니다.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하여 음식을 가려 먹고, 적게 먹고, 때로는 굶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거식증에 걸리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호식입니다. 사람들과 우아한 식탁에 앉아 최고급 식사를 하는 것을 행복으로 삼는 것을 뜻합니다. 이 같은 유형들의 탐식은 모두 하나님의 영광과는 거리가 멉니다(고전 10:31).

탐식은 여러 죄들을 낳습니다. 노아는 자신이 술에 취하여 범한 실수 때문에 가나안과 그의 후손들이 언약백성에서 떨어졌습니다(창 9:24~27). 에서는 허기를 달래기 위하여 자신의 장자권을 동생 야곱이 쑨 팥죽과 바꾸어버렸습니다(창 25:31~34). 결국 에서도 하나님의 언약백성에서 떨어졌습니다. 광야에서 먹을 것 때문에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메추라기를 내려주시자, 그들은 이틀 먹을 분량을 거두어들였습니다. 하지만 사흘째 되는 날에 하나님께서 탐식에 빠진 백성들에게 크게 진노하셨습니다(민 11:31~34).

하나님께서는 술 취하고 음식을 탐하는 자들이 가난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잠 23:21). 나태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술에 빠지면 그 폐해가 아주 큽니다(잠 20:11; 23:29~31). 그래서 성경은 탐식하는 자와 술을 좋아하는 자를 친구로 사귀지 말라고 충고합니다(잠 23:20; 28:7). 더 나아가 탐식하는 자는 부정부패에 연루되기 쉽습니다(잠 23:1~3, 6~8). 그래서 다윗은 탐식하는 자들과 어울리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까지 했습니다(시 141:4).

천국의 백성은 음식 때문에 염려해서는 안 됩니다(마 6:25). 음식이 우리 삶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해서도 안 됩니다(고전 8:8; 단 1:8~9, 17). 그럼 어떻게 하면 탐식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첫째, 신령한 양식에 길들어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사람을 온전하게 하는 생명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부지런히 먹어야 합니다. 성찬식에도 부지런히 참여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살과 피는 성도를 영원히 배부르게 할 신령한 양식입니다(요 6:49~51, 53~57). 예수님을 먹고 마심으로 힘을 얻어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믿고 사랑하고 존경해야 합니다. 또한 생수의 강이신 성령 하나님께도 길들여져야 합니다(요 7:38~39).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과 사람, 그리고 자연과의 올바른 관계를 추구하는 자들, 즉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들을 성령으로 배부르게 하십니다(마 5:6). 성령으로 배부르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자연을 잘 관리하는 자가 됩니다. 덧붙여, 정기적으로 금식하며 기도하는 것도 탐식을 극복하고 신령한 양식으로 배부르게 하는 좋은 방편 중 하나입니다.

둘째, 음식을 먹을 때마다 마음을 다해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쁨으로 음식을 먹는 자가 경건한 성도입니다(딤전 4:3~5; 전 8:15; 9:7). 음식을 통한 즐거움과 위안을 죄악시할 필요가 없으며 일부러 음식을 멀리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납니다.

셋째, 사랑과 구제와 나눔의 식사가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시 종교지도자들로부터 음식을 탐하는 자라고 비난을 받았습니다(눅 15:1~2).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세리와 죄인들을 영접하여 함께 식사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 11:19). 제자들과 이별하시기 전에도 갈릴리 호숫가를 찾아 제자들에게 조반을 차려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공동체는 함께 식사하며 사랑과 우정과 따뜻함과 여유로움을 주고받았습니다. 거기서 그들은 천국을 맛보았을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이후에도 식탁의 교제를 통하여 온 교회가 하나님 안에서 한 식구가 되었음을 확인하고 함께 즐거워했습니다. 식사하는 것이 이토록 중요했기에, 교회의 직분자가 되려면 손님을 집에 초대하여 즐겁게 접대하는 덕목을 갖추어야 했습니다(히 13:1~2). 심지어 예수님께서는 갚을 것이 없는 자들을 초대하여 잔치를 베풀라고 하셨습니다(마 25:40; 눅 14:13~14). 그러므로 우리의 식탁이 사랑과 구제와 나눔의 식탁이 되어야 합니다.

성도의 식탁은 하나님의 나라를 반영하는 식탁이 되어야 합니다(롬 14:17). 식탁의 교제를 통해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 가득한 천국을 누리고 나누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탐식을 금하고 신령한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과 성찬과 성령님께 길들여져야 합니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마음을 다해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사랑과 구제와 나눔의 식탁이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여러분의 식탁에 천국이 임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