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6:19-24) 평화를 깨는 큰 죄(5): 탐욕

곽창대 목사

전문

요즘 여러분의 마음이 어떠합니까? 평화가 가득합니까? 아니면 염려와 두려움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까? 가족들이나 이웃들과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평화롭습니까? 아니면 불편하고 화가 납니까? 하나님과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하나님을 즐거워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하나님과 별 상관없이 살고 있습니까? 

후자에 가까우면 여러분은 회개해야 합니다. 죄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졌고 사람과의 관계도 깨어졌기 때문에 평화가 상실된 것입니다.

평화를 깨는 7가지 큰 죄들을 차례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 7가지는 교만, 시기, 분노, 나태, 탐욕, 탐식, 정욕입니다. 그 가운데 교만, 시기, 분노, 나태에 관해 이미 살펴보았습니다. 

* 하나님의 도움 없이 내 스스로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교만입니다. 남을 얕잡아보는 것도 교만입니다. 교만의 죄를 청산하지 않으면 평화가 상실됩니다.

* 이웃이 잘 되는 것을 보고 배가 아픈 것이 시기입니다. 경쟁상대가 어려움을 당하는 것을 보고 고소해 하는 것도 시기입니다. 시기의 죄를 청산하지 않으면 마음이 황폐하게 됩니다. 

* 조그만 일에도 참치 못하고 버럭 화를 내거나 울분을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두는 것도 죄입니다. 분노의 죄를 청산하지 않으면 마음과 얼굴이 사나와지고 친구가 없어집니다.

*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데 열심을 내지 않는 것이 나태입니다. 나태의 죄를 청산하지 않으면 쓸모없는 사람이 될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사람이 됩니다.

오늘은 탐욕에 관해 살펴보겠습니다. “세븐 일레븐”을 아실 것입니다. 1927년에 미국 달라스에서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말 그대로 아침 7시에 문을 열고 저녁 11시에 문을 닫는 편의점이었습니다. 장사가 잘 되었습니다. 1962년부터는 24시간 내내 문을 여는 편의점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름은 그대로 7-11이지만 하루 종일 문을 열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그랬다고 하지만 돈이 되니까 그렇게 한 것입니다. 

지난주일에 말씀드렸습니다. 밤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규칙적으로 자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질서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대도시는 불야성입니다. 잠을 자야 할 밤에도 한쪽에서는 장사하여 돈을 벌고 있습니다. 다른 쪽에서는 쾌락을 즐기려고 돈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탐욕이 세상을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탐욕이란?

탐욕에 관한 성경의 용어는 히브리어로 “하마드”, 헬라어로 “에피투미아 혹은 플레오넥시아”인데 모두 강한 욕망을 뜻합니다. 탐심으로 번역된 “플레오넥시아”는 재물에 대한 강한 욕구를 뜻합니다(눅 12:15, 엡 5:5, 골 3:5). 

십계명의 마지막 계명이 탐내지 말라는 계명입니다.

(출 20:17)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

탐욕의 원인과 결과

사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순교를 앞두고 제자 디모데에게 편지하면서 종말이 가까울수록 고통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딤후 3:1-5). 그 가운데 사랑이 크게 왜곡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기 사랑, 돈 사랑, 쾌락 사랑입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대신에 자기를 사랑하면 돈을 사랑하게 됩니다. 쾌락도 사랑하게 됩니다. 탐욕에 빠집니다. 그러므로 탐욕의 원인은 자기 사랑입니다. 즉 이기심입니다.

6세기에 그레고리우스 1세는 탐욕의 어머니에게 일곱 딸이 있다고 했습니다. 배신, 사기, 거짓, 위증, 불안, 폭력, 냉담입니다.

탐욕에 눈이 멀면 인색하게 됩니다. 재물을 움켜잡고 이웃에게 나누려 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위해서는 재물을 흥청망청 사용하고 낭비합니다. 돈을 쉽게 벌기 위해 도박과 투기에 빠지기도 합니다. 부족한 돈을 메우기 위해 노심초사합니다.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딤전 6:10)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약 5:1-5) 『[1] 들으라 부한 자들아 너희에게 임할 고생으로 말미암아 울고 통곡하라 [2] 너희 재물은 썩었고 너희 옷은 좀먹었으며 [3] 너희 금과 은은 녹이 슬었으니 이 녹이 너희에게 증거가 되며 불 같이 너희 살을 먹으리라 너희가 말세에 재물을 쌓았도다 [4] 보라 너희 밭에서 추수한 품꾼에게 주지 아니한 삯이 소리 지르며 그 추수한 자의 우는 소리가 만군의 주의 귀에 들렸느니라 [5] 너희가 땅에서 사치하고 방종하여 살륙의 날에 너희 마음을 살찌게 하였도다』

탐욕에 빠졌던 성경의 인물들

성경을 보면 탐욕에 관련된 수많은 사건과 인물들이 나타납니다. 민수기 22-25장에 등장하는 선지자 발람은 재물에 눈이 어두워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하려고 모압 왕 발락에게 가다가 나귀에게 책망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모압 왕 발락을 위하여 이스라엘을 간음과 우상숭배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결국 발람은 이스라엘의 정복전쟁 때에 칼에 맞아 죽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단들이 발람의 길을 따르고 있다고 폭로합니다.

(벧후 2:15-16) 『[15] 그들이 바른 길을 떠나 미혹되어 브올의 아들 발람의 길을 따르는도다 그는 불의의 삯을 사랑하다가 [16] 자기의 불법으로 말미암아 책망을 받되 말하지 못하는 나귀가 사람의 소리로 말하여 이 선지자의 미친 행동을 저지하였느니라』

여호수아 때에 아간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여리고 성에서 취한 노획물을 빼돌려 자기 집에 숨겨놓았습니다. 그로 인해 이스라엘 군사들이 아이 성 전투에서 패배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아간과 그의 가족들 모두가 처형당했습니다.  

북 이스라엘의 가장 악한 왕으로 손꼽히는 아합이 나봇의 포도원을 탐냈습니다. 남편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부인 이세벨이 나서서 나봇을 살해하였고 간단히 포도원을 갈취했습니다. 결국 아합은 아람과의 전쟁에서 전사했고 그의 자녀들과 부인 이세벨은 예후의 칼에 모두 살육되었습니다.   

엘리사 선지자의 사환 게하시도 그랬습니다. 나병을 고침 받고 자기 나라, 아람으로 돌아가는 나아만 장군을 뒤좇아 가서 거짓말을 둘러대며 예물을 건네받아 자기 집에 숨겨놓았습니다. 게하시의 행위를 영으로 감지한 엘리사 선지자가 게하시를 크게 책망했습니다. 게하시는 그날 나병에 걸렸습니다.

초대 예루살렘 교회가 설립된 지 얼마 후에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가 밭을 판 대금의 일부를 교회에 헌납하면서 전부 헌금하는 것이라고 거짓말했습니다. 부부가 차례로 즉사했습니다.

탐욕에 눈이 먼 자들을 사탄이 아주 좋아합니다. 탐욕에 눈이 먼 자들은 사탄의 밥입니다. 사탄은 예수님까지 탐욕에 넘어가도록 시험했습니다.

(마 4:8-9) 『[8] 마귀가 또 그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9] 이르되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그러므로 우리는 탐욕에 빠지지 않도록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탄의 미혹에 넘어가 결국 낭패를 당하고 맙니다.

(약 1:15)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탐욕을 극복하려면 (세 가지) 

1) 성경의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바르게 믿고 바르게 섬겨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탐심이 우상숭배라고 하였습니다.

(골 3:5)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망한 근본적인 이유가 우상숭배였습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신들도 섬겼습니다. 이방나라들이 만들어 섬겼던 우상을 이스라엘 백성들도 만들어 하나님처럼 숭배했습니다. 십계명의 1계명, 2계명을 어겼습니다. 하나님의 큰 책망을 듣고서도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징계하셔서 앗수르와 바벨론의 침공으로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가 차례로 망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우상숭배를 가장 큰 죄라고 하셨을까요? 우리가 믿어야 할 성경의 하나님은 사람들이 만든 신이 아니라, 스스로 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절대자존자이십니다. 대신에 우상은 사람들이 만든 가짜 신입니다. 우상을 하나님처럼 섬기는 것은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는 으뜸가는 죄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가짜 신을 만들어 섬기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잘 봐달라는 것입니다. 잘 먹고 잘 살도록, 부귀영화를 누리도록, 건강하게 살도록,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자손들이 잘 되도록 해달라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하여 신을 만들어 섬깁니다.   

우상숭배의 가장 큰 문제는 윤리의식의 부재입니다. 가짜 신이나 우상을 숭배하는 자들은 죄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죄를 버릴 필요가 없습니다. 거룩하게 살려는 의지가 없습니다. 귀찮게 이웃사랑을 실천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저 열심히 제물을 바치고 숭배하기만 하면 죄를 눈감아줄 뿐 아니라 자기들이 열망하는 복을 내려주는 존재가 필요해서 가짜 신과 우상을 만든 것입니다. 자기들이 만든 신이나 우상에게만 잘 보이면 되니까 정말 편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비롯하여 우리 모두는 체질적으로 탐욕을 부추기는 가짜 신이나 우상에게로 기울어지기가 쉽습니다. 이처럼 우상숭배는 탐심에서 비롯됩니다. 역으로 말하면 탐심의 노예가 된 자는 이미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우상숭배자가 된 것입니다.

대신에 성경의 하나님은 까다롭습니다. 죄를 멀리하라고 하십니다. 거룩한 삶을 살라고 도전하십니다. 열심히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고 요구하십니다. 그러시면서 하나님 자신만이 가짜 신이나 우상과는 달리 거룩하신 하나님, 사랑이 풍성하신 참된 하나님임을 성경의 구속역사를 통하여 반복해서 확증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탐심을 극복하려면 먼저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바르게 믿고 바르게 섬겨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자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자녀들에게 이 세상에서 염려 없이 살아가도록 하나님께서 책임지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마 6:33-34) 『[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34]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내일을 염려하면 자구책을 구합니다. 돈이 있어야 안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안 되면 우상을 만들어 섬깁니다.

대신에 성도와 교회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의 삶을 책임지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바르게 알고 바르게 믿고 바르게 섬겨야 합니다. 그래야 팀심을 물리치고 행복한 인생을 살게 됩니다.

2) 예수님께서 주시기를 기뻐하시는 최고의 복을 사모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바라는 공통된 복은 건강과 부귀영화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것들보다는 훨씬 차원이 높은 복을 사모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이 팔복입니다.

(마 5:3-10) 『[3]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4]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5]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6]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7]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8]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9]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10]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이 팔복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예수님의 제자들은 세상 사람들과 다르게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천국 백성답게 살아라!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라! 예수님의 제자답게 살아라! 성령의 사람으로 살아라!” 

그런 성도에게 하나님께서 최고의 복을 주십니다. 자신도 행복하고 남도 행복하게 하는 성도가 됩니다. 지금 여기서 그 복을 누릴 뿐 아니라 예수님 재림하실 때 그 복을 완전히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팔복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 팔복을 누리며 살 수 있을까요? 예수님의 품에 안기면 됩니다. 예수님 안에 모든 보화가 다 있기 때문입니다.

(골 2:3)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

예수님의 품에 안기면 예수님의 성숙한 제자가 됩니다. 예수님의 성숙한 제자가 되려면 먼저 자기를 부인해야 합니다.

(마 16: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자기를 부인하라는 것은 일시적인 복을 얻으려고 전심전력하는 것을 회개하라는 뜻입니다. 좀 더 확장하면 지금 네가 가진 것으로 자족하라, 탐심을 물리치라는 것입니다.

탐욕에 가장 취약한 대상이 가족입니다. 가족을 향해서는 우리가 얼마나 관대한지 모릅니다. 그래서 무조건적으로 가족이 잘 되기를 바랍니다.

아내가 불신 남편을 위해 기도합니다. 당연히 기도해야 합니다. 남편이 건강하도록, 직장에서 승진하도록, 사업이 번창하도록 기도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깨닫고 주님께 돌아오기를 기도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 남편이 회개하고 주님께로 돌아왔습니까? 올해는 돌아올 것 같습니까? 언제 돌아올 것 같습니까?

고집을 부리며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 합니까? “하나님, 이제 기도를 바꾸겠습니다. 건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직장에서 승진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사업이 어려워져도 괜찮습니다. 그래서 교만이 꺾여 하나님께 항복하고 돌아오기만 한다면 여한이 없겠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는 것이 욕심을 내려놓은 올바른 기도가 아닐까요?

부모가 불신 자녀를 두고 기도합니다. 당연히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자녀, 건강하게 잘 자라게 하소서. 학교성적이 향상되어 좋은 대학에 들어가게 하소서. 좋은 곳에 취직하게 하소서. 믿음의 배필을 만나 결혼하게 하소서. 그래서 신앙도 회복하게 하소서.” 

그렇게 오랫동안 기도했는데도 자녀가 주님께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기도를 바꾸어야 합니다. “건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대학에 들어가지 못해도, 취업이 안 되어도, 결혼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빨리 회개하고 예수님께로 돌아오게 하시옵소서. 예수 잘 믿어 행복한 인생 살게 하소서!” 그렇게 기도하며 회개하는 것이 자녀를 향한 욕심을 물리치는 올바른 기도가 아닐까요?

어떤 교회가 탐욕에 종노릇하는 교회일까요? 가난한 자나 장애인을 부끄럽게 하는 교회, 미자립교회, 선교단체, 선교사들을 후원하고 섬기는 데 인색한 교회, 이웃교회야 어떠하든지 상관하지 않고 자기 교회만 챙기는 교회는 세상과 다를 바 없는 교회입니다. 회개해야 합니다.

하늘의 복을 누리고 나누려면 자기를 부인할 뿐 아니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분신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팔복의 사람이 됩니다. 그러면 세상의 복이 시시해지고 탐욕을 극복합니다.

3) 하나님께 받은 각양 좋은 선물들 가운데 특히 재물을 바르게 사용해야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을 이끄는 가장 강력한 세력이 돈입니다. 자본주의 사회는 물론 공산주의 사회도 돈 앞에서 꼼짝하지 못합니다. 돈으로 얼마든지 권력을 살 수 있습니다. 돈만 있으면 쾌락도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돈만 있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전유죄 유전무죄입니다. 돈이 최고입니다. 학생들이 대학에 가는 이유도 엄밀하게 따지면 돈 때문입니다. 어느 대학에서 교양과목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과목이 “부자학”이었다고 합니다. 부자가 되는 것, 세인들의 공통된 소원입니다. 

오늘의 본문 21절을 보세요.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보물이 사람의 마음을 빼앗는 거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돈 때문에 사람이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를 허다하게 보지 않습니까? 돈 때문에 친구 사이가 갈라집니다. 부모와 형제간에도 다툽니다. 심지어 살인까지 합니다. 돈 앞에 장사가 없습니다.

24절은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재물을 하나님과 견주고 있습니다. 재물은 우리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신이 되려고 합니다. 그래서 현대의 가장 위력 있는 우상이 돈입니다. 돈을 신으로 섬기는 행위를 영어로 “맘몬이즘(Mammonism)”이라고 합니다. “맘몬이즘”은 부를 뜻하는 아람어 “마모나(Mamona)"에서 파생되었는데 부, 재산, 돈에 최고의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이처럼 재물은 우리의 마음을 빼앗아 자기에게로 복종하게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가 낙타가 바늘귀에 들어가기보다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재물이 영생 얻는데 큰 방해거리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주 질문하고 확인해야 합니다. “내 마음 중심에 하나님을 모시고 있는가 아니면 마음 중심에 재물이 앉아 있는가?”

예수님께서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셨습니다(19-20절). “하나님을 너희의 마음 중심에 모시고 있다면 너희의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않고 하늘에 쌓아둘 것이다. 그래야 너희의 믿음이 참된 믿음임을 증명하는 것이다.”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라고 하셨는데 보물을 땅에 쌓아두었다고 해서 그것이 사람에게 영원한 만족과 참된 행복을 주지 못한다는 말씀입니다. 부자이기 때문에, 억만장자이기 때문에 참으로 행복하다고 말한 사람은 역사상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인생들은 부자가 되려고 합니다. “나는 행복하지 않아도 좋다. 일단은 쓰고 싶을 때 마음껏 쓸 수 있도록 충분한 돈이 있으면 여한이 없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실제로 재물을 바라보고 좇아가다가 허무하게 인생을 마감한 사람들, 돈이 너무 많아서 그것 때문에 망한 사람들을 우리 주위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왜 땅에 쌓아둔 재물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지 못합니까? 이유가 19절 하반절에 있습니다. 땅에 쌓아둔 재물은 좀과 동록이 해하고 도둑이 훔쳐가기 때문입니다. 재물의 유한성, 재물의 불안전성을 지적하신 말씀입니다.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라.”는 뜻은 부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물질만능주의를 경고한 말씀입니다. 그릇된 목적으로 재물을 축적하는 것은 물론 재물을 잘못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 말씀입니다. 자신만을 위하여 재물을 모으고 사용하는 것의 어리석음을 지적한 것입니다. 재물을 쫓아다니면 영혼은 파리해지고 인생은 비참해집니다. 이것이 우리의 경험과 역사의 증언입니다.

그러면 무엇이 땅에 쌓아둔 보물일까요? 재물만으로 국한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과 나 사이에 끼어들어서 하나님과 나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모든 것이 바로 땅에 쌓아둔 보물입니다. 돈과 재물을 비롯하여 명예, 지위, 사업, 자녀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악화시킨다면 그것이 바로 땅에 쌓아둔 보물입니다.

물론 부자가 되는 것이 잘못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하나님과 나 사이의 거리가 멀어진다면 그 부가 나에게 재앙이 됩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씀합니다. 

(요일 2:17)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성도 여러분, 이 세상의 것은 다 지나갑니다. 없어집니다. 그러나 한 가지 없어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은 영원합니다. 여기 영원하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귀하게 보신다는 뜻입니다. 영원하신 하나님과 영원토록 교제하는 복을 누린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가 어떤 자입니까? 예수님의 말씀대로 보물을 하늘에 쌓는 자입니다.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는 뜻은 유한하고 불안전하고 일시적인 보물을 영원히 가치 있는 보물이 되게 하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양과 염소의 비유”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마 25:40)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마 10:42)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작은 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냉수 한 그릇도 천국의 보물이 될 수 있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아무리 가난해도 천국에 보물을 쌓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자기만족, 자기 쾌락, 자기 자랑을 위해 땅에 쌓아둔 금은보화는 천국의 건축자재와 도로포장용으로 사용된다면 형제의 목을 축여준 한 사발의 냉수는 하늘에서 없어지지 않을 영원한 보배로 바뀐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는 것일까요?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려면 재물을 바르게 사용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재물을 바르게 사용하는 것일까요? 재물을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알고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당하게 즐기고 바르게 투자해야 합니다.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재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재물을 마음껏 투자하십시오! 자신을 위해서는 근검절약 하십시오! 하나님과 교회와 이웃을 위해서는 풍성하게 쓰십시오! 영원한 상급을 바라보며 선한 일에 투자하십시오! 투자한 곳에 우리의 관심이 쏠리기 마련입니다. 하늘에 투자하면 하늘에 관심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한 가지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지금” 보물을 하늘에 쌓으라는 것입니다. 이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을 뒤로 미루지 말라는 것입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지 말라는 것입니다.

“지금”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돈을 좀 더 모은 다음에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는 것은 자신을 속이는 것입니다. 하늘에 거룩한 투자를 해야 할 시점은 바로 지금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상한 법칙을 말씀합니다. 

(잠 11:24-25) 『[24]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25]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지리라』

재물만 아니라 명예와 직위와 사업과 자녀들 모두가 이 법칙에 해당됩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드려보십시오! 그러면 풍성한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잠 19:17)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 드리는 것이니 그의 선행을 그에게 갚아 주시리라』

인생을 세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가장 불쌍한 사람: 재물을 움켜잡고는 자기도 쓰지 못하고 하늘에도 보내지 못한 사람

(2) 그래도 불쌍한 사람: 재물을 쓰긴 썼지만 자기를 위해 썼기 때문에 하늘에는 하나도 쌓을 수 없었던 사람

(3) 참으로 행복한 사람: 이 세상에서 재물을 즐겁게 사용했어도 그 재물이 하늘에 쌓인 사람

(잠 23:5) 『네가 어찌 허무한 것에 주목하겠느냐 정녕히 재물은 스스로 날개를 내어 하늘을 나는 독수리처럼 날아가리라』 

여러분, 재물은 어차피 날아갑니다. 하지만 날아가는 재물을 영원히 내 것으로 만드는 유일한 길이 있습니다. 그것은 내 편에서 적극적으로 재물을 하늘로 날려 보내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도 재물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정직하게 열심히 일하여 재물을 얻는 것은 정당합니다. 그러나 재물을 얻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재물을 어떻게 사용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재물을 바르게 사용할 때 비로소 행복한 인생이 열립니다. 행복한 인생을 살려면 우리의 재물을 계속 하늘로 보내어야 합니다. 그것이 가장 안전하고 가치 있는 투자입니다. 탐욕을 극복하려면 우리의 재물을 가능한 많이 하늘로 날려 보내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요점은 영원한 만족, 참된 행복이 보물을 얼마나 가졌느냐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보물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고 하늘에 쌓아두라!” 이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의 행복을 위한 말씀입니다. “너희를 위하여!”

오늘 우리는 평화를 깨는 큰 죄 가운데 탐욕에 관해 생각했습니다. 그 가운데 탐욕을 극복하기 위하여 세 가지의 방안을 결론으로 말씀드렸습니다. 

(1) 성경의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바르게 믿고 바르게 섬겨야 합니다. 

(2) 예수님께서 주시기를 기뻐하시는 팔복을 누리려고 사모해야 합니다. 

(3) 하나님께 받은 각양 좋은 선물들 가운데 특히 재물을 바르게 사용해야 합니다.

이 말씀대로 살아 탐욕을 극복함으로써 하나님의 평화를 풍성히 누리고 나누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축복합니다. (끝) 찬송가 213장

요약

  성경에서 탐욕은 ‘강한 욕망’을, 탐심은 ‘재물에 대한 강한 욕구’를 뜻합니다. 탐욕의 원인은 자기 사랑, 쾌락 사랑, 돈 사랑입니다. 이 세 가지는 탐욕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탐욕에 눈이 멀면 재물을 움켜잡고 이웃에게 나누려 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위해서는 재물을 흥청망청 사용하고 낭비합니다. 도박과 투기에 빠지기도 합니다(딤전 6:10; 약 5:1~5). 이러한 자들을 사탄이 아주 좋아합니다. 사탄은 예수님까지 탐욕에 넘어가도록 시험했습니다(마 4:8~9). 그러므로 우리는 탐욕에 빠지지 않도록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약 1:15).

  어떻게 하면 탐욕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첫째,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믿고 섬겨야 합니다. 탐심은 우상숭배입니다(골 3:5).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하여 신을 만들어 섬겼습니다. 우상을 숭배하는 자들은 죄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거룩하게 살려는 의지가 없습니다. 이웃사랑을 실천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저 열심히 숭배하기만 하면 우상이 죄를 눈감아주고 복을 내려준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은 체질적으로 우상에게로 기울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죄를 멀리하라고 하십니다. 거룩한 삶을 살라고 도전하십니다.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라고 요구하십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하여 자신만이 거룩하신 하나님, 사랑이 풍성하신 하나님임을 확증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탐심을 극복하려면 성경을 통하여 자신을 계시하신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믿고 섬겨야 합니다. 그런 자녀들에게 이 세상에서 염려 없이 살아가도록 하나님께서 책임지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마 6:33~34).

  둘째, 최고의 복을 사모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팔복을 사모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5:3~10). 팔복을 사모함으로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삶을 사는 성도에게 하나님께서 최고의 복을 주십니다. 자신도 행복하고 남도 행복하게 하는 성도가 됩니다. 이 복을 누리려면 예수님의 성숙한 제자가 되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가장 먼저 자기를 부인해야 합니다(마 16:24). 자기를 부인하라는 것은 일시적인 복을 얻으려고 전심전력하는 것에서 돌이키라는 뜻입니다. 달리 말하면 가진 것으로 자족하라, 탐심을 물리치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할 때에, 자신의 탐욕을 채우려는 목적으로 기도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자신을 위해서, 남편과 아내를 위해서, 자녀들을 위해서 기도할 때에 탐욕을 버려야 합니다. 특별히 교회는 사회적 약자, 미자립교회, 선교단체, 선교사들을 후원하는 일에 인색해서는 안 됩니다. 이러한 모습 역시 탐욕에 종노릇하는 모습입니다. 하늘의 복을 누리고 나누려면 자기를 부인할 뿐 아니라 예수님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셋째, 재물을 바르게 사용해야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을 이끄는 가장 강력한 세력이 돈입니다. 재물에는 사람의 마음을 빼앗는 힘이 있습니다(21절). 사람의 마음은 재물을 우상으로 섬기려 합니다(24절). 그래서 현대의 가장 위력 있는 우상이 돈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재물이 영생 얻는 데에 큰 방해거리가 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 19:24). 그래서 우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19절). 땅에 쌓아둔 보물은 유한하고 한계가 있고 불안전하기에, 사람에게 영원한 만족과 참된 행복을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재물을 쫓아다니면 영혼은 파리해지고 인생은 비참해집니다. 그런데 한 가지 없어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은 영원합니다(요일 2:17). 달리 말하면,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은 영원하신 하나님과 영원토록 교제하는 복을 누린다는 뜻입니다. 그들은 보물을 하늘에 쌓아둡니다. 가난해도 천국에 보물을 쌓아둘 수 있습니다(마 10:42).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려면, 먼저 재물을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알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는 근검절약 하고, 하나님의 나라와 뜻을 이루기 위해 재물과 재능을 투자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지금’ 재물을 하늘에 쌓으라는 점입니다. 돈을 더 모은 후에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는 말로 자신을 속이지 말아야 합니다. 하늘에 거룩한 투자를 해야 할 시점은 바로 지금입니다(잠 11:24~25). 그러면 풍성한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잠 19:17). 그러므로 탐욕을 극복하려면 우리의 재물을 하늘에 쌓아두어야 합니다. 참된 행복은 재물을 얼마나 가졌느냐가 아니라 재물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이 말씀대로 살아 탐욕을 극복함으로써 하나님의 평화를 풍성히 누리고 나누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