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싸움을 싸우라

말씀 : 딤전1:18-20

1.믿음의 사람들은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함(18절)

세상은 치열한 생존경쟁의 장이다. 생존경쟁이란 말 그대로 살아남기 위한 싸움이다. 실제로 동물의 세계를 보면 살아남기 위하여 그야말로 생명을 건 치열한 싸움이 있다. 자기 영역을 지키기 위하여 얼마나 치열한 싸움을 하는지 모른다. 자기 영역안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얼마나 쫓고 쫓기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지 모른다.

그러면 인간의 세계는 어떨까? 동물의 세계와 거의 동일하다. 나라간의 관계도 치열한 생존경쟁이다. 남과 북이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데 결국 이것도 치열한 생존경쟁이다. 북한의 김정일도 어떻게하는 것이 자신들이 살아남는 길인가를 나름대로는 머리를 짜내며 벼랑끝 전술과 유화정책 사이를 오고가는 것이다. 주변강대국들도 마찬가지다. 선악은 차치하고 일단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논리에 의하여 처세를 한다.

정치인들도 국민 운운하지만 결국 어떻게 하는 것이 자신과 자신의 소속된 정당에 유리한가? 어떻게하면 집권할 수 있는가를 계산하며 난리를 친다. 경제인들도 동일하다. 이것은 비단 힘있고 돈있고 빽있는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근로자들도 그렇고 일반 백성들도 그렇다. 결국 무엇이 자신에게 유리한가에 의하여 논리를 전개시키고 주장을 한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인간도 생명과 안전과 명예에 대한 본질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는 존재로써 어쩌면 피할 수 없는 현실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좀 달라야 한다. 물론 우리도 믿지 않는 사람들과 동일하게 치열한 생존경쟁의 장에서 살고 있느니만큼 여기에 대해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좀 달라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거듭난 사람이기 때문이다. 현실 보다는 영원한 영광의 나라에 더 소망을 두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오늘 18절을 보라. “아들 디모데야 내가 네게 이 경계로써 명하노니 전에 너를 지도한 예언을 따라 그것으로 선한 싸움을 싸우며...” 싸움은 싸움인데 선한 싸움을 싸우라는 것이다. 선한 싸움은 무엇인가? 두말할 나위도 없이 목적도 선하고 방법도 선한 것이다. 생명과 진리와 의를 위한 싸움이다. 그래서 결국 인류에게 생명을 주고 사랑을 주고 은혜를 주고 평안을 주는 싸움이다.

이런 선한 싸움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모든 마귀사탄의 유혹에서 자신을 지키는 것, 세상이 어떠하든 거룩하고 의롭고 선한 삶을 살아가는 것, 주님의 몸된 교회를 사수하는 것, 온갖 비방과 조롱과 멸시속에서 꿋꿋이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것, 고난과 핍박과 환난 속에서도 약해지지 않고 영광의 나라를 보며 의연히 믿음을 지키는 것, 나도 어렵고 힘들지만 이웃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것, 이 모든 것이 선한싸움이다.

이런 선한 싸움을 잘 싸울 때 결국 우리는 진정한 승리자가 되어 완전한 영광을 누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과 가정과 교회를 지키기 위해 성령의 능력을 덧입어 선한 싸움을 잘싸워 진정한 승리자가 되자.

2.선한 싸움을 싸우려면 믿음과 선한 양심을 가져야 함

이런 선한 싸움을 싸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방법을 오늘 19절에서 제시하고 있다. “믿음과 착한 양심을 가지라. 어떤 이들이 이 양심을 버렸고, 그 믿음에 관하여는 파선하였느니라.”

즉 선한 싸움에서 승리하려면 믿음과 선한 양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양심을 버리고, 믿음에서 파선하여 선한 싸움에서 패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결코 그런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믿음과 선한 양심을 가지고 선한싸움의 승리자가 되라는 것이다.

여기서 믿음은 물론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를 믿고,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게 될 영광의 나라를 믿으라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분명히 선한 싸움을 싸울수 있고 선한 싸움의 승리자가 된다는 것이다.

당연하지 않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우리가 선한 싸움을 싸우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 있겠나? 선한 싸움을 왜 싸우지 못하나? 세상의 돈과 명예와 육신과 현실에 연연하기 때문이다. 거기서 희망을 찾고 거기서 기쁨을 찾고 거기서 인생의 의미를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상의 왜곡되고 잘못된 가치관 속에 휘둘리며 죄와 타협하고, 세상과 짝하며 악과 어울리며 거기에 안주하며 살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님 안에 있는 생명과 구원과 은혜와 영광을 믿는다면 그까짓 세상의 것에 연연할 필요도 없고 굴복할 필요도 없고 거기에 좌우되는 삶을 살 필요도 없는 것이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진리의 길을 가게 되는 것이다.

착한 양심은 물론 도덕적 윤리적으로 선하고 착하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것을 말한다. 이런 도덕적 윤리적 선은 믿음과 분리될 수 없다. 믿음이 있으면 당연히 착한 양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안 그런가? 주님이 내안에 계신데, 그리스도의 보혈로 옛 자아는 죽고 거듭났는데 주님을 알지 못할 때, 옛 자아가 죽지 않았을 때 가지고 있던 착하지 않은 과거의 양심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온전히 거듭났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사도바울은 서신서마다 항상 앞부분에서는 믿음의 도에 대하여 강조한다.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시다.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만 영원한 영광의 누리게 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항상 후반부에 가서는 실천면에 대하여 말씀한다. 그렇게 예수님 믿고 천국시민이 되었으면 당연히 거기에 걸맞는 삶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거룩하고 아름답고 의롭고 선한 삶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엇보다도 믿음위에 굳게서자. 믿음이 없으면 진짜로 선한 양심도 가질 수 없겠지만 설령 가진다해도 소용없다. 죄사함의 은총을 누리지 못한다. 그러므로 우선 믿음으로 구원의 은총을 누리고 성령의 능력을 덧입자. 그리고 그렇게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으면 이제는 정말 선한 양심을 가지자. 사람들에게 거룩하고 아름답고 선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자. 그래서 정말 믿는 사람들은 다르구나 하는 소리를 듣자. 그래서 하나님께도 영광을 돌리고 많은 사람들을 주님품으로 인도하며 선한싸움에서 승리하는 복된 인생이 되자.

3.때로는 단호한 태도로 교회를 지켜야 함(20절)

딤전1:20 그 가운데 후메내오와 알렉산더가 있으니 내가 사단에게 내어 준 것은 저희로 징계를 받아 훼방하지 말게 하려 함이니라.

여기서 바울은 믿음과 착한 양심을 버리고 선한 싸움에서 실패한 두 사람을 실례로 들며 교회에 교훈을 주고 있다. 즉 후메내오와 알렉산더 두 사람이 믿음과 선한 양심을 지키지 못함으로 오히려 교회의 사역을 방해함으로써 저들을 사단에게 내어 주어 교회를 훼방하지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사단에게 내어 주었다는 것은 출교조치를 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후메네오라는 사람은 딤후2:17절에도 등장하는데 거기에 보면 ‘저희 말은 독한 창질의 썩어져감과 같다.’고 말씀하고 있다. 여기서 독한 창질이란 오늘날로 말하면 암이다. 암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이것은 이단을 말한다. 학자들에 의하면 이 사람은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며 도덕적, 윤리적으로도 제멋대로 살았다고 한다.

알렉산더도 딤후4:14절에 또 등장하는데 거기에 보면 ‘구리 장색 알렉산더가 내게 해를 많이 보였으매 주께서 그 행한 대로 저에게 갚으시리니...’라고 말씀한다. 이 사람은 처음에는 기독교 공동체에 들어왔으나 자기 멋대로 종교생활하다가 바울에게 출교를 당하고 나서는 더욱 악랄하게 바울을 괴롭혔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할 것은 우리는 정말 교회를 거룩하게 아름답게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주님의 몸된 교회를 손상시키고 성도들에게 죄악을 누룩처럼 퍼지게 하는 일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암세포가 생기면 즉시 수술해서 제거하는 것이 몸을 보호하는 것처럼 교회도 그런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저 사랑사랑하면서 무마시키려고만 한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 도리어 그 당사자도 죽고 다른 사람까지도 죽게 만드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번에 이명박정부가 북한에 대해서 좀 강경하게 대응했는데 나도 물론 전면적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된다. 그래서 전면적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며 힘써야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저들의 그 비이성적이고 비신앙적이고 반인륜적인 억지 주장을 계속 수용할 수는 없다. 그것은 오히려 악을 키우는 일이고 저 북한 억압받고 고통받는 백성들을 오히려 더 힘들게 하는 일일 뿐이므로 저들의 주장을 다 수용할 수는 없는 것이다.

물론 예수님은 원수조차도 사랑하라 하셨고 일흔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 하셨다. 그러나 원수를 사랑하라는 것이나 일흔번씩 일곱 번이라고 용서하라는 것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고 사랑하고 용서하라는 것이지 그 악한 행위를 그대로 묵인하라는 뜻은 아닌 것이다.

그래서 눅17:4에서는 “만일 하루 일곱 번이라도 네게 죄를 얻고 일곱 번 네게 돌아와 내가 회개하노라 하거든 너는 용서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마12:34절에서는 끝까지 자신을 대적하는 자들에 대하여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는 악하니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느냐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고 책망하셨다. 또 마5:30절에서는 “또한 만일 네 오른손이 너로 실족케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지우지 않는 것이 유익하니라.”고 하셨다. 즉 악과의 싸움에서는 단호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말씀을 마친다. 인생을 결국 싸움이다. 생존경쟁이다. 우리는 선한 생존경쟁을 해야 한다. 어떻게 생명과 진리와 영원한 영광의 나라를 지키고 그 나라를 누리고 그 나라를 확장시켜 나가야 할 것인가를 늘 생각하며 그것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믿음과 굳게 지키고 선한 양심을 가져야 한다. 때로는 자신과 가정과 교회의 죄악에 대하여 단호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우리는 이런 모든 선한싸움을 잘 싸워 자신과 가정과 교회를 지키고 더 나아가 그 의의 나라 영광의 나라를 더욱 힘있게 이루어가는 믿음의 승리자들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