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내 편이라면

본문 : 시편 118:1~9

설교 : 홍문수 목사

제가 어렸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동네에서 아이들이 편을 짜서 축구를 자주 했습니다. 아랫동네 한 편, 윗동네 한 편으로 하는 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편이 항상 이겼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우리 편에 축구선수가 끼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동네축구를 하는데 강자가 한 명 있으니까 상대편이 영 맥을 못 추었습니다. 그 아이가 그라운드를 누비고 다니다가 골을 집어넣고 또 집어넣곤 했습니다. 그 아이는 그야말로 동네축구의 스타플레이였던 것입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와 한 편이 되느냐가 중요합니다. 강자가 내 편이 되면 인생이 훨씬 쉬워집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백(back)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세상의 백은 한계가 있습니다. 좋을 때는 좋은 것 같아도 나중에는 도리어 화가 되기 십상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최강자이신 하나님이 내 편이 되어 주신다면 인생의 승리는 따 놓은 당상입니다.

오늘 본문 성경을 보면 그런 인생이 소개됩니다. 시편 118편은 기록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많은 신학자들이 다윗의 저작이라고 추정합니다. 우리가 읽어봐도 그 내용이 다윗의 인생 역정이나 신앙에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는 인생의 많은 역경과 풍파를 겪으면서 체험적으로 터득한 인생의 진리를 고백합니다. 그 고백이 바로 6절에 나옵니다. 시118:6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가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까” 하나님이 내 편이야! 그러니까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나를 위협할 수 없어! 이런 당당함입니다. 이게 바로 다윗이 인생에서 승리한 비결입니다.

여러분, 인생에서 당당히 승리하시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다윗처럼 하나님을 내 편으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별의 별 난제들이 많죠. 그래도 하나님이 내 편이라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습니다. 부디 오늘 말씀을 통해 다윗처럼 “하나님은 내 편이시라!”는 고백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신앙으로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항상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1] 인생 실전에서 승리하는 비결 :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이 내 편이라면

다윗은 평생 살면서 숱한 고난과 아픔을 겪은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이 다윗의 편이 되어 주셨기에 그는 당당히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삼하8:14이 그 사실을 증거합니다. “ ...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셨더라” 그 승리의 원인은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 편들어 주시고 함께해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특별히 그가 믿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시124:8에서 그는 이렇게 증거합니다. “우리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의 이름에 있도다” 천지를 창조하신 전능자 하나님이 도와주시므로 승리할 수 있다는 고백입니다.

오늘 우리도 다윗처럼 인생 실전에서 승리하려면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내 편으로 삼아야 합니다. 다윗은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블레셋 등 이방 족속도 문제였지만 이스라엘 내부의 반대 세력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편들어 주시고 함께해 주셨기에 그는 당당히 승리할 수 있음을 선포합니다. 시118:10 “뭇 나라가 나를 에워쌌으니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들을 끊으리로다” ‘여호와의 이름으로’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한다는 뜻입니다. 좀 더 생생한 묘사가 이어집니다. 시118:12 “그들이 벌들처럼 나를 에워쌌으나 가시덤불의 불 같이 타 없어졌나니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들을 끊으리로다” 오늘 우리에게도 이런 저런 고난과 역경이 닥쳐와 때로는 벌떼처럼 몰려오기도 합니다. 그라나 하나님이 도와주시면 그 모든 게 가시덤불처럼 불타버리고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승리의 확신을 갖고 반복해서 외칩니다. 시118:6~7 “6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가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까 7 여호와께서 내 편이 되사 나를 돕는 자들 중에 계시니 그러므로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보응하시는 것을 내가 보리로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승리는 하나님에게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편들어 주시는 쪽이 승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만약 하나님이 편들어주시지 않으면 인간이 아무리 재주가 많고 기를 써도 승리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신앙을 항상 견고히 세워야 합니다. 내가 믿는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이심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예배 시간마다 신앙을 다지고 또 다지기 위해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 첫 대목이 이렇죠.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이 고백을 할 때마다 하나님이 내 편이 되어 주시면 당당히 승리할 수 있음을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적잖은 성도들이 인생의 실전에서는 자꾸 세상을 의지하곤 합니다. 그래서 다윗은 스스로에게, 그리고 백성들에게 강조 또 강조합니다. 시118:8~9 “8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사람을 신뢰하는 것보다 나으며 9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고관들을 신뢰하는 것보다 낫도다” 자기 자신의 힘과 재주를 의지해 봐도 소용이 없고, 세상의 높고 강한 자들을 의지해도 별게 아님을 증거합니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에게 피하는 게 상책이라는 말씀입니다.

잠언에도 비슷한 말씀이 나옵니다. 잠21:30~31 “30 지혜로도 못하고, 명철로도 못하고 모략으로도 여호와를 당하지 못하느니라 31 싸울 날을 위하여 마병을 예비하거니와 이김은 여호와께 있느니라”

그렇습니다. 여러분, 다윗의 승리 요인은 오직 하나 하나님에게 있었습니다. 그의 재산도, 왕권도, 주변 사람들도 아니었습니다. 오직 하나님 한 분이었습니다. 이것은 이론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인생 역정 가운데 절실히 체험한 결과 마음속에서 용솟음치는 신앙고백입니다. 부디 저와 여러분도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이 내 편이라는 신앙고백을 갖고 당당히 승리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2] 하나님을 내 편으로 삼으려면 : 구속, 성결, 최선, 기도

그런데 성경을 전체적으로 연구해 보면 하나님은 아무에게나 혹은 아무 때나 무조건 편들어 주시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의 A. 링컨 대통령의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남북전쟁 당시 링컨의 북군이 남군에게 밀리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작전회의를 하고 있는데 참모가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각하! 하나님이 우리 편이 되어주실까요? 정말 걱정입니다.” 그 말에 링컨이 이렇게 대꾸했다고 합니다. “자네는 그게 걱정인가? 나는 우리가 정말 하나님 편에 서 있는지 몰라 걱정일세.”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이 우리 편이 되어주시도록 우리의 자세를 바로 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정말 하나님을 내 편으로 삼으려면 먼저 나의 신앙 자세를 점검해 봐야 합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해 주실 만한 모습을 갖추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공의로우신 분이므로 내가 아무렇게 살고 아무러한 모습으로 있어도 무조건 내 편이 되어주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내가 어떤 모습을 갖추어야 하나님이 내 편이 되어 주실까요? 가장 기본적인 것은 내가 구속받은 하나님의 백성이어야 합니다. 그 상태에서 성결할 때, 최선을 다할 때, 기도할 때 하나님은 내 편이 되어 주십니다.

① 구속 :

첫째, 내가 구속받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게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누구보다 당신의 백성을 보호하시고 축복하십니다. 그러므로 제일 먼저 하나님의 백성 즉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어떻게 되죠? 구속의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구속이란 말은 본래 고대 노예시장에서 값을 치르고 불쌍한 노예를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노예가 비참하게 억압을 받다 좋은 주인에게 가면 그 자체가 구원이고 축복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인간으로 오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십자가 사형 틀에 피 흘려 죽으심으로 우리의 죗값을 대신 치르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를 구속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 복음을 믿음으로 이미 구속되었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하나님이 우리의 일생을 책임져 주십니다. 바울이 이렇게 선포합니다. 롬8:31~32 “31 ...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우리가 믿음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기에 하나님이 우리 편이 되어주신다는 겁니다. 따라서 그 누구도 우리를 대적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내 편이 되어주시기만 하면 나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문제가 아무리 크다 해도 하나님보다 더 큰 것은 없습니다. 사람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하나님보다 더 강한 자는 없습니다. 별의 별 고난을 당한다고 해도 하나님이 그보다 더 크신 분이기에 반드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사43:1~3은 이렇게 선포합니다. 사43:1~3 “1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2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3 대저 나는 여호와 네 하나님이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요 네 구원자임이라 ... ”

그러므로 이제는 구속받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기에 하나님이 내 편 되어 주실 것을 확신하며 당당히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② 성결 :

둘째, 내가 성결해야 하나님이 내 편이 되어 주십니다. 내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으므로 기본적으로 하나님이 나와 함께해 주십니다. 그러나 성결하지 못할 때는 하나님에게서 멀어집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으로 죄와는 상극입니다. 우리가 죄악에 물들면 하나님이 슬퍼하십니다. 적극적으로 내 편에 되어 주시지 않습니다. 사59:1~2에서 증거하는 바 그대로입니다. “1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하지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2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 놓았고 너희 죄가 그의 얼굴을 가리어서 너희에게서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라” 하나님 앞에 죄나 허물이 있으면 하나님이 상대해 주시지 않는다는 겁니다.

여러분, 진영논리(partisanship)라는 말을 아시죠. 무슨 뜻입니까? 같은 편이면 무조건 옳다고 주장하고 다른 편이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진영논리에 빠져 있습니다. 그것은 반지성적이고 반신앙적입니다. 그러다 보면 세상이 공의롭지 못하게 됩니다. 진짜 지혜로운 사람은 진영논리에 빠지지 않습니다. 우리 편이 혹시 죄를 짓거나 실수하면 무조건 감싸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을 고치도록 권유하는 게 맞습니다.

예를 들어, 자식이 밖에 나가서 사고를 쳤습니다. 큰일 났죠.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마음은 숨겨주고 감싸주고 싶지만 그렇게 하면 부작용이 생기고 자식이 바로 서질 못합니다. 정말 지혜로운 부모는 속상해도 그 자식을 경찰서에 데려가서 못된 버릇을 고치게 합니다. 무조건 편들어 주면 자식을 망칩니다.

하나님은 그보다 더 하십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아무 공로나 자격이 없어도 오직 믿음으로 가능합니다. 하지만 자녀가 된 후에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닮아가야 합니다. 성결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편들어주십니다. 만일 성결하지 못하면 그런 가운데 아무리 내 편이 되어 주시기를 소원해도 함께해 주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징계해서 성결케 하십니다.

독일은 세계에서 가장 발전하고 모범적인 국가들 중 하나입니다. 그 저변에는 기독교 신앙이 있습니다. 그런데 나치 독일 당시에는 그 신앙이 왜곡되어 있었습니다. 그 당시 많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있었지만 나치 정권의 잘못에 휩쓸리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사악한 짓을 하면서서 하나님이 도와주실 것이라고 착각했습니다. 입술로 “주여, 주여!” 하고, 겉모양은 멀쩡한 그리스도인이니까 그럴 줄 알았습니다. 얼마나 위선적이었는지 심지어 군인들의 요대 버클에 이런 문구를 새겨 넣었습니다. “Gott Mit Uns.”(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신다) 이래도 정말 하나님이 그들의 편이 되어 주실까요? 천만의 말씀이죠. 그들과 함께해 주시지 않았습니다. 결국 나치 독일은 패망하고 말았습니다. 전후에 다시 교회가 재건되고 신앙을 회복한 후에야 하나님이 그들의 편이 되어 주셔서 오늘의 독일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을 내 편으로 삼고 싶다면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성결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내 편으로 삼고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③ 최선 :

셋째, 하나님 앞에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이 내 편이 되어 주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내 편이라고 말하면서 막연히 그의 도우심을 기대하곤 합니다. 그러면 곤란합니다. 이런 말이 있죠. “하나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물론 우리가 정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극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 기도만 해도 하나님이 도와주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할 일이 남아 있고, 마땅히 해야 됨에도 안일하게 하나님의 도우심만 기대한다면 그것은 잘못입니다. 그렇게 살면 하나님의 역사는 결코 일어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학생이 공부는 제대로 하지 않고 좋은 성적을 기대하거나 좋은 대학에 입학할 것을 기대하는 것은 불신앙입니다. 하나님이 편들어 주시지 않습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함께해 주십니다. 더 나아가 많은 것으로 축복하십니다.

마태복음 25장을 보면 달란트 비유가 나오죠. 주인이 먼 데로 여행을 떠나며 종들에게 달란트를 맡깁니다. 각각 한 달란트, 두 달란트, 세 달란트를 맡겼습니다. 1 달란트는 6천 데나리온(1데나리온 =노동자 하루 품삯)로 제법 큰돈입니다. 오랜 후에 주인이 돌아와 종들과 회계합니다. 5 달란트를 받았던 종은 갑절로 남겨 10 달란트를, 2 달란트 받았던 종은 갑절로 남겨 4 달란트를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주인(하나님을 상징)은 두 사람에게 동일한 칭찬을 합니다. 마25:21(23)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칭찬 후에는 더 많은 것을 맡깁니다. 그런데 1 달란트 받았던 종은 파묻어 두었다가 그대로 꺼내놓았는데 호되게 책망을 받습니다. 악하고 게으른 종아! 많고 적고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최선을 다한 사람은 칭찬과 축복이, 최선을 다하지 않고 태만한 사람은 오히려 있는 것도 빼앗겼습니다.

세계적인 기업경영 컨설턴트 톰 피터스(Tom Peters) 박사가 한 평범한 여성을 신지식인으로 꼽은 적이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버지니아 아주엘라(Virginia Azuela)입니다. 그녀는 필리핀 출신 미국 이민자입니다. 학력이 짧아 마땅한 직업을 구하기 어려워서 시작한 일이 호텔의 룸 메이드였습니다. 그런데 최선을 다하며 살다 보니까 룸 메이드에서 관리자로 승진하는 등 계속 발전합니다. 특히 ‘리츠 칼튼 샌프란시스코’(Ritz Carlton San Francisco)에서 일할 때 큰 성과가 있었습니다. 객실 청소와 서비스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수첩을 갖고 다니며 일일이 체크하며 창조적으로 일했습니다. 이런 사례들은 정말 감동적입니다. 자주 투숙하는 단골 고객 중 왼손잡이가 있었는데 수건이나 비품을 왼손으로 잡기 쉽게 비치했습니다. 휴지통에 ‘월스트리트저널’이 있는 것 보고 다음 번 투숙할 때는 기본으로 제공하는 'USA Today'에다 ‘월스트리트저널’를 추가로 넣어주었습니다. 이런 게 고객들을 감동시켰고 이런 일들이 쌓이며 그 호텔은 업계에서 큰 상을 받게 됩니다. 이를 귀히 여긴 호텔 측에서 직원에게 주는 가장 영예로운 상인 ‘파이브 스타 상’(Five Star Award)을 그녀에게 수여하고 관리자로 올려주었습니다. 고객들이 그녀에게 ‘54층 CEO’라는 닉네임도 붙여주는 미담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을 하나님이 그냥 놔두시지 않죠. 나중에는 컨설팅 사업 경영자가 됩니다.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도 하나님을 내 편으로 삼고 싶다면 어떤 위치에 있든지 최선을 다해야 됩니다. 부디 그렇게 하셔서 하나님을 내 편 삼고 축복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④ 기도 :

넷째,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할 때 하나님이 내 편이 되어 주십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성실하게 노력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도 잘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많은 경우 인생의 승부가 기도에서 나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17장을 보면, 출애굽 한 이스라엘이 광야를 통과하는데 아말렉이 공격해 와서 전투가 벌어집니다. 모세는 여호수아와 군인들을 급파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아론과 훌을 데리고 산꼭대기에 올라가 기도합니다. 그때 광경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출17:10~

11 “10 여호수아가 모세의 말대로 행하여 아말렉과 싸우고 모세와 아론과 훌은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11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더니” 전투는 여호수아와 군인들이 하는데 승부는 모세의 기도하는 손의 끝에서 결정됩니다. 기도의 손을 올리면 승리하고, 지쳐서 기도의 손을 내리면 수세에 몰립니다. 아론과 훌이 모세의 양손을 받치고 계속 기도하니까 결국은 승리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이 기도를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간절히 가도하면 하나님이 편을 들어 주십니다. 그래서 승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고 박윤선 목사님의 일화입니다. 그는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성경신학자였고 목회자였습니다. 성경 66권의 주석을 저술한 분입니다. 그런데 대학자이면서 동시에 신앙이 얼마나 순수한지 기도할 때는 어린아이와 같이 기도했다고 합니다. 그런 신앙은 청년 시절부터 형성됐던 것 같습니다. 평양의 숭실전문학교 재학 시절의 일입니다. 고학을 하느라 영심환 약을 판매했는데 잘 안 됐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학감 선교사가 좋은 일자리를 소개해 줍니다. 철도호텔에 서양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어 직원들 영어 회화를 배워야 하는데 선생을 구한다는 겁니다. 가서 보니까 직원들이 오히려 자신보다 회화를 잘 하는 것이었습니다. 영어 실력이 대단해서가 아니라 서양 사람들을 많이 상대하다 보니까 간단한 영어라도 스스럼없이 하는 겁니다. 그런데 자신은 책 공부만 해서 회화는 서툴렀습니다. 즉답은 못하고 큰 근심에 빠졌는데 기도하면 하나님이 도와주시겠지 싶어 밤마다 서문밖교회에 가서 몇 시간씩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했습니다. 결국 잘 할 수 있었고 호텔 직원들이 잘 따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기도할 시간에 공부나 하는 게 더 낫지 않나 싶지만 그게 아닙니다. 기도하니까 하나님이 편들어 주셔서 더 큰 능력을 받을 수 있었다는 간증입니다.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내 편이 되어 주심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세상은 정말 험악합니다. 풍파도 많습니다. 나 혼자의 힘으로 살아가기 힘듭니다. 내 편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인간은 우리에게 진정한 ‘내 편’이 될 수 없습니다. 능력이 부족하거나 신실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오직 하나님만 온전히 내 편이 되어 주십니다. 하나님이 내 편이라면 세상에 걱정할 것도 두려워할 것도 없습니다. 이를 위해 내가 먼저 하나님 편에 서도록 신앙 자세를 가다듬어야 합니다. 부디 다윗처럼 “여호와 하나님은 내 편이시라!”고 담대히 외치며 승리의 인생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