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에서 바울로

(행 13:4-12)

   근자에 매스컴을 통해 어렵지 않게 듣게 되는 말 가운데 ‘팩트체크’(Fact Check)라는 것이 있습니다. 한 마디로 사실인지 아닌지를 확인해 보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 우리는 정보화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유튜브, 인터넷기사, 종편방송, 그리고 지상파방송까지 뉴스가 쏟아집니다. 그런데 그 많은 뉴스들 가운데 소위 가짜뉴스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팩트체크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신앙에 관한 정보들 중에도 팩트체크를 해야 할 것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이단들이 말하고 있는 성경말씀입니다. 저들은 성경말씀을 말한다고 하지만 실제는 자기들이 주장하려는 것을 성경을 이용해서 말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예를 들어서 주님의 재림을 말씀하면서 자기들의 교주가 바로 재림하신 주님이라는 식입니다. 그래서 이단들이 말하는 성경말씀은 반드시 팩트체크를 해 봐야 합니다.

   그런데 정통교회에서 가르치는 내용 중에도 팩트체크를 해 봐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많이 들어서 잘 알고 있는 내용들 가운데서도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 가운데 하나가 오늘 본문의 내용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사울이 예수 믿고 회심한 뒤 바울이 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유대교에 철저하게 충성하며 교회를 박해하던 사울이라는 사람이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뒤에 회심하고 바울이라는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아브라함이란 이름을 지어주신 것처럼, 부활하신 주님께서 사울에게 바울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신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과연 사실일까요? 팩트체크를 해 보겠습니다. 우선 오늘 본문 9절을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있습니다. “바울이라고도 하는 사울” 이 말은 당시 이 사람을 바울이라고도 불렀고, 또 사울이라고도 불렀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누구는 바울이라고 불렀고, 또 누구는 사울이라고 불렀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사울이 회심한 뒤에도 계속 사울이라고 불렸습니다. 행 9:4을 보면 부활하신 주님께서 처음 이 사람을 만나실 때 “사울아 사울아”라고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나서 회심한 뒤에도 계속 사울이라고 불렸습니다. 또한 다소에서 약 10년 정도 은둔의 시간을 보낸 뒤 바나바의 권유로 안디옥교회에 와서 사역할 때도 여전히 사울이라고 불렸습니다.

   그리고 행 13:2를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있습니다.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바나바와 이 사람이 1차 전도여행을 떠날 때도 사울이라고 불렸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 때 성령께서 이 사람을 부르실 때도 사울이라고 부르셨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바울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회심한 뒤에도 여전히 사울이라고 불렸습니다. 그 세월이 10여년이나 됩니다. 특히 안디옥교회에서 영적인 지도자로 사역할 때도 그리고 선교를 위해 파송될 때까지도 사울이라고 불렸습니다. 그러니까 사울이라는 이름이 바울로 바뀐 것은 그가 주님을 만나서 회심했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사울이 예수 믿고 회심한 뒤 바울이 됐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팩트는 무엇일까요? 간단합니다. 원래부터 이름이 두 개였던 것입니다.

   이 사람은 디아스포라 유대인으로 태어났습니다. 당시 길리기아 다소라는 곳으로 이민 가서 살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람은 태어날 때 유대인이면서도 로마시민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의 아버지가 이 사람이 태어났을 때 먼저 사울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사울은 히브리어로 유대식 이름입니다. 유대인이기 때문에 사울이라고 지은 것입니다. 다음으로 바울이라는 이름도 지었습니다. 바울은 헬라어로 로마식 이름입니다. 로마시민이도 했기 때문에 바울이라는 이름도 지은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원래 이 사람의 이름은 사울과 바울 두 가지였습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두 가지 이름이 모두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도 이 두 이름이 다 사용되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9절에서 “바울이라고도 하는 사울”이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여기에서 처음 바울이라는 이름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바울이라는 이름과 사울이라는 이름이 함께 쓰였습니다.

   그리고 행 13:13을 보면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바울과 및 동행하는 사람들이 바보에서 배 타고...” 이 말씀에서부터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성경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이 말씀 이후부터는 사울이라는 이름이 사라지고, 바울이라는 이름으로만 불리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 왜 이 때부터 이름이 바뀌게 되었을까요? 그리고 이것은 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주를 위해

   바울이 바나바와 함께 처음으로 전도여행을 떠나 도착한 곳이 구브로 섬입니다. 이 섬에서 복음을 전하다 처음으로 복음의 열매를 거두게 됩니다. 바로 이방인 가운데 첫 번째 개종자를 얻게 된 것입니다. 그 사람이 이 섬의 총독인 서기오 바울이라는 사람입니다.

   7절을 보면, 이 서기오 바울이라는 사람이 자기 지역에 와서 복음을 전하는 바울과 바나바에 관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이 두 사람을 초청했습니다. 이제 바울이 이 사람을 만나서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바울이 이 사람을 만나서 처음에 자신을 소개했을 것입니다. 어떻게 자신을 소개했을까요? 우리가 누군가를 처음 만나서 자신을 소개하려고 할 때, 그 사람과 고향이 같다든지, 동문이라든지, 취미가 같다든지 하는 접촉점을 찾아보려 할 것입니다. 바울도 당연히 이 사람이 마음을 열고, 자신의 말을 잘 듣게 하려고 그렇게 했을 것입니다.

   우선 이 사람이 로마총독이었기 때문에 자신이 로마시민이라는 사실을 밝혔을 것입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이 사람의 이름도 서기오 바울입니다. 자기와 같은 이름이었던 것입니다. 당연히 자신도 이름이 바울이라는 점을 밝혔을 것입니다. 놀랍게도 이 사람이 바울이 전하는 말씀을 경청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를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전도여행 중에 이방인 가운데 첫 열매를 거두게 된 것입니다.

   바울에게 이 사건은 소중한 성공사례입니다. 앞으로 이방 땅에서 복음을 전하려고 할 때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됐을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 사례를 깊이 성찰해 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는 중에 이방인들에게 바울이라는 이름이 사울이라는 이름보다 다가가서 대화하기에 훨씬 쉽고,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사건 이후부터 바울은 사울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바울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롬 14:8을 보면 바울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바울이 이런 자세로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살아도 주를 위해서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해 죽으려 한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지금 자기 이름을 사울에서 바울로 바꾸어 사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누구를 위해서입니까? 주를 위해서입니다. 이제부터 주를 위해서 자기가 사울이 아니라 바울일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주를 위해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며 살았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이름을 바꾸는 것이었던 것입니다.

  요즘 트로트가 대세입니다. 트로트가수 현철의 히트곡 중에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이란 노래가 있습니다. 가사가 이렇습니다.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떠오르는 당신 모습 피할 길이 없어라”

  현철씨가 무명가수 시절 너무 힘들어 가수를 그만하려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 아내가 생각났습니다. 무명가수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만 한 아내가 고맙고 미안하더랍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아내를 위해 한곡만 부르기로 하고 만들어 부른 노래가 이 노래입니다. 그런데 대박이 난 겁니다. 그래서 현철씨 인생이 달라졌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를 위해 산다는 것은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그저 앉으나 서나 주님 생각하며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를 위해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하며 사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앉으나 서나 주님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주님 생각하다 주를 위해 이름까지 바꾸게 된 것입니다. 우리도 늘 주님 생각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주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사명을 위하여

   바울은 남다른 과정을 통해서 사도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초대교회시절 사도는 예수님의 12제자 가운데서 세움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예수님의 12제자가 아니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직접 바울을 사도로 세우셨습니다. 다른 사도들과 달리 이방인의 사도로 세우셨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바울이 어떻게 사도냐 하는 논쟁이 있었습니다.

   행 22:21을 보면 바울은 이렇게 간증을 하고 있습니다. “나더러 또 이르시되 떠나가라 내가 너를 멀리 이방인에게로 보내리라 하셨느니라.” 바울은 직접 주님께 이방인의 사도로 세움을 받았고, 또 보냄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갈 2:8을 보면 갈라디아지방 교인들에게 편지를 쓰며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베드로에게 역사하사 그를 할례자의 사도로 삼으신 이가 또한 내게 역사하사 나를 이방인의 사도로 삼으셨느니라.” 자기가 이방인의 사도라고 당당하게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바울은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이후에는 그의 삶의 목표는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를 박해하던 자기가 용서 받고 덤으로 살게 된 남은 생을 살아가는 이유 또한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바울이 이름을 바꾼 또 다른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은 좁게는 서기오 바울이라는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바울이라는 이름을 소개한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넓게는 이방인의 사도로서 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사울이라는 이름보다는 바울이라는 이름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라면 생명조차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겠다고 한 바울로서는 당연히 이름을 바꿀 수 있었던 것입니다.

  언젠가 기독교 TV에서 어떤 장로님께서 간증하시는 것을 들은 일이 생각납니다. 이분은 세상적으로 볼 때 성공적인 삶을 살아왔고, 모두가 부러워할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분은 지나온 자기의 삶을 후회한다고 고백했습니다.

  그 이유는 자기는 실패가 두려워서 늘 안정적인 삶만을 선택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사명을 위해 살아보지 못했고, 믿음으로 무엇인가 도전해 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평탄하게 살아온 자기가 장차 하나님 앞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 지가 두렵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사명을 받은 사람으로서 늘 도전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계속 주님께서 보내시는 곳으로 갔습니다. 주님께서 붙여주시는 사람들을 새롭게 만났습니다. 새로운 교회를 세웠습니다. 바울의 삶은 사명 받은 후 늘 새로운 도전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름을 바꾸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울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바울로서의 삶을 살게 된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저마다 크든 작든 주님께서 주신 사명이 있습니다. 그 사명을 감당하려면 도전이 필요합니다. 하지 않던 일을 해야 합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가지 않던 곳을 가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사명을 위한 도전을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낮아짐을 위해

   앞에서 살펴본 대로 바울은 본격적으로 이방세계로 나가 복음을 전하려고 하면서 사울이라는 이름 대신 바울이라는 이름을 쓰기로 했습니다. 우선 이것은 이방세계에 유대식 이름보다 로마식 이름이 더 유용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외에도 영적인 의미가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바울이라는 이름 즉 파울로스(Paulos)의 뜻은 ‘작다’(little)입니다. 아마도 바울의 아버지가 아이가 작고 약하게 태어났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을 지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작지만 야무지게 잘 자라라고 바울이라고 지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이 이제 이방세계로 나가려고 할 때 자기가 정말 작은 자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됐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바울은 유대인이었습니다. 당시 로마세계 안에서 유대인이라는 존재는 내세울 것이 없는 변방의 식민지 사람일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으로서 로마세계를 여행할 때 크게 위축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리고 고후 10:10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의 말이 그의 편지들은 무게가 있고 힘이 있으나 그가 몸으로 대할 때는 약하고 그 말도 시원하지 않다 하니” 당시 사람들이 바울이 쓴 편지를 읽을 때는 그 안에 담긴 능력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을 직접 봤을 때 외모도 볼품이 없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바울은 이런 점 때문에 일종의 콤플렉스를 느끼며 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겉사람의 모습보다도 바울은 속사람 깊이 자신을 낮출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고전 15:8-9를 보면 바울은 자신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 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 자기를 부족한 채로 태어난 자요, 사도이지만 가장 작은 사도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자기를 낮출 줄 알았던 것입니다.

   바울이라는 이름은 바로 이런 바울의 마음에 어울리는 이름이었던 것입니다. 늘 자기는 작은 자라고 생각하며 살던 바울에게 사울이라는 이름은 부담스러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방인을 향한 선교현장으로 달려 나가며 더 낮은 자세로 섬기고 사역하겠다는 뜻으로 이름을 바울로 바꾸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바울의 자세를 보면서 물을 생각하게 됩니다. 물은 늘 낮은 곳으로 흘러갑니다. 한 번도 스스로 높아지려 하지 않습니다. 가장 낮은 곳을 찾아서 그곳으로 흘러갑니다.

   그러나 물은 그렇게 낮은 곳으로 흘러가지면 가는 곳마다 놀라운 변화를 일으킵니다. 높은 산 주변에 깊은 계곡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거대한 평원 한 가운데 깊은 협곡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강하구에 삼각주와 같은 큰 지형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물은 이렇게 낮은 곳을 향해 조용히 흐르지만 오랜 세월 후에 세상에 놀라운 변화를 일으킵니다.

   그렇습니다. 낮은 자세로 섬기는 사람들 그들을 통해 가정이 변하고, 교회가 변하고, 그리고 세상이 변합니다. 바울은 작은 자 바울로 주님께서 보내신 곳으로 흘러가 섬기면서 그곳에 놀라운 복음의 역사를 일으켰습니다.

   우리가 바울처럼 작은 자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물처럼 낮은 곳으로 흘러가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통해 세상을 바꾸어 가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사울이 바울로 변했습니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변화해 간 것입니다. 우리도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날로 변화해 가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