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코로나 블루 vs 지저스 조이

본문 : 빌립보서 4:4

설교 : 홍문수 목사

여러분, 예수님을 생각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십니까? 사진이나 초상화가 남아 있는 게 아니라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어떤 분들은 예수님을 직접 뵙고 싶어 하는데 부질없는 일입니다. 예수님이 “보지 않고 믿는 자가 복이 있다”(요20:29)고 친히 말씀하셨으니까 아마 안 보여주실 겁니다. 나중에 천국에 가서 뵙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그저 경건한 화가들의 영성과 상상력으로 그린 성화를 보며 은혜 받는 것으로 만족하면 좋을 듯싶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성화들을 많이 보십니까? 십자가에 못 박혀 고난을 받으시는 모습, 혹은 인자하신 모습을 담은 성화들일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활짝 웃고 계신 예수님’의 모습을 담은 성화를 좋아합니다. 예수님이 웃으셨다는 직접적인 기록은 성경에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뻐하셨고(눅10:21), 유머러스한 말씀(막10:25)도 하신 것으로 보아 분명히 웃으신 적이 많았을 겁니다.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하셨을 것이고, 혹은 활짝 웃기도 하셨으리라 추측해 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기뻐하셨고 또 그 기쁨을 우리에게 주시는 분입니다. 그런 점에서 신앙의 본질이 ‘기쁨’임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도들도 당연히 기뻐해야 됩니다. 기독교 신앙은 엄숙주의나 금욕주의가 아닙니다. 물론 말씀을 대할 때는 진지하고, 죄를 슬퍼하고 회개할 때는 애통해야 되고, 세상의 욕망 앞에서는 절제해야겠지만 기본적으로는 기뻐하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잘 웃어야 합니다.

여러분, 신앙이 좋다는 것의 기준이 무엇입니까? 성경을 많이 읽고 기도도 많이 하고 봉사도 많이 하고 ... 이런 것들도 중요한 기준이겠지만 저는 그보다 더 중요한 게 바로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일 좋은 성도는 기쁨이 충만한 성도입니다. 그리고 제일 좋은 교회는 기쁨이 충만한 교회입니다. 이런 기준으로 볼 때 저와 여러분은 좋은 성도입니까? 우리교회는 좋은 교회입니까? 진단해 보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의 주제가 바로 이것 ‘기쁨의 신앙’입니다.

요즘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일상이 깨진 상태가 6개월이 넘어가다 보니까 답답하고 심지어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 재난 문자가 오고,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안내 문자로 오니까 받을 때마다 스트레스가 됩니다. 긴 장마에 폭우까지 겹쳐서 더 심해졌습니다.

신천지 사태를 겪은 대구 지역이 제일 심하다고 합니다. 한 조사에 의하면 대구 시민의 75%가 코로나19로 인한 불안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습니다. 그 스트레스 지수가 대구지하철 참사 당시보다 높다고 하니 심각합니다(세계일보 20-07-16).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사회활동이나 운동량이 감소하면서 우울감·외로움·소외감·불면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분들 많다고 밝혔습니다(뉴시스 20-07-16). 특히 시간이 남는다고 너무 많은 시간 스마트폰에 매달리다 보면 이런 증상이 더욱 증폭된다고 합니다. 유튜브 같은 데 보면 유익한 자료도 많지만 유해한 자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신앙 관련 자료들도 이단적인 게 참 많아서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같이 코로나19로 인해 야기되는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가리켜 ‘코로나 블루’(corona blue)라고 합니다. 정도 차이가 있을 뿐 많은 분들이 코로나 블루의 증상을 경험할 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살아계신 전능자 하나님, 그리고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라면 당당히 떨쳐버려야 합니다. 충분히 떨쳐버릴 수 있습니다. 어떻게요? 예수님이 주시는 기쁨으로 충만하면 코로나 블루쯤은 너끈히 이길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기쁨’을 영어로 표현하면 ‘지저스 조이’(Jesus' joy)입니다.

아무쪼록 이 시간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기쁨(Jesus' joy)을 충만히 누리며 항상 복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본문 빌립보서는 바울이 복음을 전하다 로마감옥에 갇혔을 때 기록한 서신입니다. 그러니까 ‘옥중서신’이죠. 또 빌립보서의 별명이 있는데 뭘까요? ‘기쁨의 서신’입니다. 실제로 빌립보서를 읽다 보면 ‘기쁨’ 혹은 ‘기뻐하다’라는 단어가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모릅니다. 여기서 바울이 언급하는 기쁨은 ‘지저스 조이’(Jesus' joy)입니다. 세상이 주는 기쁨과 전혀 다른 것입니다. 특이한 것은 ‘기뻐하라’는 명령형으로 표현하는 구절이 여러 군데 있다는 사실입니다. 빌2:18 “이와 같이 너희도 기뻐하고 나와 함께 기뻐하라” 빌3:1 “끝으로 나의 형제들아 주 안에서 기뻐하라 ... ” 특히 오늘 본문 빌4:4은 강조에 강조를 거듭합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예수님이 주시는 기쁨은 성도의 특권인데 명령형으로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특권인 동시에 의무라는 사실입니다. 마치 이런 겁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말합니다. “얘, 밥 먹어라!” 명령인데 아무한테 밥을 먹으라고 하지 않으니까 분명히 특권입니다. 동시에 의무입니다. 자녀로서 밥을 잘 먹고 튼튼하게 자라야 할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이 주시는 기쁨으로 기뻐하면 나 자신도 행복하고 좋지만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에게 증거가 됩니다. 우리가 기쁨으로 가득한 모습으로 살아갈 때 얼굴도 환하고 보기 좋습니다. 그러면 주위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이렇게 반응하게 됩니다. “아, 예수님을 믿으면, 그리스도인이 되면 저렇게 좋은 것이로구나!” 요즘 같은 때에 전도하기가 참 힘듭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쁨을 보여주면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반대로 우리가 세상 사람들과 비슷하게 불안해하고 우울한 표정을 짓고 심지어 화난 얼굴을 하면 누가 예수님을 믿겠습니까! “당신이나 믿어라!”라고 말할 겁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가 ‘환한 얼굴’을 할 것이냐? ‘화난 얼굴’을 할 것이냐? 당연히 예수님의 기쁨으로 충만한 ‘환한 얼굴’이 되어야 합니다.

[1] 예수님의 기쁨(Jesus’ joy) : 주 안에서(in the Lord), 항상(always)

그러면 예수님이 주시는 기쁨은 구체적으로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빌4:4(상)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Rejoice in the Lord always-NIV) ... ” ‘주(예수님) 안에서 얻는 기쁨’이며 ‘항상’ 누릴 수 있는 기쁨입니다.

여기서 ‘주 안에서’(in the Lord)라는 말이 중요합니다. ‘궁궐 안에서’, ‘대저택 안에서’ 혹은 ‘리조트 호텔 안에서’가 아닙니다. 무슨 말입니까? 외적인 환경이나 조건이 주는 ‘세상의 기쁨’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 기쁨은 환경이나 조건이 달라지면 금세 사라지는 ‘일시적이고 외적인 기쁨’입니다. ‘주 안에서’라는 말은 믿음으로 예수님과 연합된 관계를 의미합니다. 요한복음 15장을 보면 예수님과 성도(나)의 관계를 포도나무와 가지 비유로 설명하고 있죠. 내가 가지로 포도나무 예수님께 붙어있으면 예수님의 기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친히 말씀하셨습니다. 요15:11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my joy)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예수님께 붙어있으면 ‘나의 기쁨’(my joy) 즉 ‘지저스 조이’(Jesus’ joy)를 주신다고 했습니다.

이 기쁨은 신령한 기쁨입니다. 환경이나 조건을 초월합니다. 그래서 ‘항상’ 기뻐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항상’이란 말은 지속적인 시간을 의미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범사에’라는 뜻도 포함됩니다.

바울은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요즘에도 시설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감옥은 감옥입니다. 그럴진대 고대의 열악한 감옥이 얼마나 힘든 환경 조건이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기뻐합니다. 심지어 감옥 밖에 있는 성도들에게 기뻐하라고 명령까지 합니다.

여러분, 이게 어떻게 가능합니까? 바울이 그 비결을 증거합니다. 빌4:11~12 “11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12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I have learned the secret of being content in any and every situation-NIV)” 환경 조건이 어떠하든 상관없이 기뻐할 수 있는 비결을 터득했다는 말인데 그것은 바로 ‘주 안에서’ 가능했습니다. 빌4: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는 예수님입니다. 그러니까 ‘주 안에서’ 능력을 얻음으로 어떤 환경 조건에서도 기뻐할 수 있다는 고백입니다.

이게 참 신기한 겁니다. 보통 사람들은 환경 조건이 좋아지면 우쭐대거나 교만해집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기쁨이 있는 성도는 그런 경우에도 교만하지 않고 겸손히 기뻐합니다. 반대로 환경조건이 나쁘면 보통 사람들은 낙심하거나 기가 죽지만 예수님의 기쁨이 있는 성도는 낙심하지 않고 당당하게 기뻐합니다. 이게 바로 세상이 주는 기쁨과 예수님이 주시는 기쁨(지저스 조이)의 차이점입니다.

마치 온도계(thermometer)와 온도조절장치(thermostat)의 차이 같은 것입니다. 온도계는 외부의 온도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합니다. 반면에 온도조절장치는 외부의 온도를 오히려 조절함으로 일정한 온도를 유지시켜 줍니다. 세상이 주는 기쁨은 온도계와 같습니다. 환경 조건에 따라 기분이 좋았다 나빴다 합니다. 예수님이 주는 기쁨은 온도조절장치처럼 부요할 때는 겸손하고, 궁핍해져도 당당합니다. 그러니까 ‘항상’ 기뻐할 수 있는 것입니다.

[2] 예수님의 기쁨(Jesus' joy)의 내용 : 구원의 기쁨, 승리의 기쁨, 헌신의 기쁨

예수님이 주시는 기쁨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일까요? 세 가지로 소개해 드립니다.

① 구원의 기쁨 :

첫째, 예수님은 우리에게 구원의 기쁨을 주십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을 믿으면 죄와 사망에서 구원받고 영생을 얻게 됩니다. 그러면 내 마음 속에 영생의 기쁨이 샘물처럼 솟아오릅니다. 요한복음 4장 보면 사마리아 여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녀는 세상이 주는 기쁨을 추구했습니다. 결혼을 통해 좋은 환경 조건을 얻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참 기쁨을 맛보지 못한 채 결혼에 실패합니다. 계속 다른 남자와 재혼, 삼혼을 했지만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기를 5번 결혼과 5번 이혼을 한 후 지금은 또 다른 남자와 동거 중입니다. 여전히 참 기쁨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우울한 마음으로 동네 사람들의 이목을 피해 한낮 정오에 우물가에 갑니다. 물은 마셔야 되니까. 죽지 못해 사는 인생이죠. 그런데 그때 예수님을 만납니다. 대화가 진행됩니다. 예수님은 그녀의 불쌍한 영혼을 보시고 말씀하십니다. 요4:13~14 “1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14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우물물은 마셔도 또 목마릅니다. 영혼의 갈증을 채워주지 못합니다. 반면에 예수님이 주시는 영생은 영혼을 갈증을 채워주는 생수입니다. 영원토록 계속 솟아나는 생수의 샘물입니다. 이게 바로 예수님이 주시는 구원의 기쁨이요 영생의 기쁨입니다. 그녀는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자마자 그 기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환경 조건은 그대로인데 영혼에 기쁨이 넘쳐나니까 기피하던 동네 사람들에게 달려가 증거합니다. 내가 메시아 구주를 만났소! 가서 보시오! 얼마나 확신이 넘치고 기쁨이 넘쳤던지 동네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달려갑니다. 그들도 예수님을 만났고 마침내 믿게 됩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으면 이렇게 됩니다. 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세상이 주는 기쁨을 아무리 많이 추구해도 금세 진력이 납니다. 불만족, 불안감, 우울감 등이 밀려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주시는 구원의 기쁨을 얻으면 모든 게 일소됩니다. 환경 조건에 상관없이 기뻐하게 됩니다. 바울이 감옥에서 기뻐했다는 말이 체험적으로 이해가 됩니다.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Leo Tolstoy, 1828~1910)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제정 러시아의 명문 귀족의 아들로 태어났고 백작이었습니다. 모태 신앙이었지만 형식적인 신자로 참 만족이 없습니다. 중년이 지나면서 불안감과 우울감이 깊어집니다. 그런데 주변을 보니까 귀족들은 대개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아쉬운 게 없는데도 이상하게 행복하지 않은 겁니다. 그는 번민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 무관심했던 농노들 중에 밝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겉으로는 초라한데 말입니다. 그 비결이 무엇인지 살펴보니까 그들 안에 예수님이 계신 겁니다. 그는 이 비밀을 깨닫고 회개함으로 예수님을 중심에 모셨고 비로소 큰 기쁨을 맛보게 됩니다. 그의 작품 세계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여러분, 이게 바로 구원의 기쁨입니다. 찬송가 438장 가사 그대로입니다. “1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중한 죄짐 벗고 보니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천국으로 화하도다 ... 3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 ” 부디 저와 여러분도 예수님이 주시는 구원의 기쁨으로 환경 조건에 상관없이 항상 행복한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② 승리의 기쁨 :

둘째, 예수님은 우리에게 승리의 기쁨을 주십니다. 세상 살다 보면 이런 저런 고난과 풍파를 만납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주시는 기쁨으로 극복하고 당당히 승리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시37:4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시37:4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Delight yourself in the LORD-NIV)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영어성경에 보면 ‘Delight yourself in the LORD’라고 번역되어 있는데 직역하면 ‘주 안에서 기뻐하라’입니다. 주님이 주시는 기쁨으로 살면 마음의 소원이 주님의 뜻과 일치하게 되고, 그러면 당연히 이루어지고 승리합니다. 다윗의 체험적 고백입니다.

그리고 느8:10(하)을 보면 느헤미야가 이렇게 증거합니다. “ ...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the joy of the LORD is your strength-NIV) ... ” 주님이 주시는 기쁨이 삶이 영적 에너지가 됩니다. 그 힘으로 느헤미야도 다윗도 바울도 고난을 이기고 승리했습니다.

심지어 질병도 이기고 치유되어 승리할 수 있습니다. 잠17:22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good medicine-NIV)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하느니라” 주님이 주시는 기쁨은 양약 즉 특효약이 된다는 겁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에 이창우 박사(선한목자병원 원장)의 <성경의학칼럼>이 연재되고 있는데 흥미롭고 유익해서 읽곤 합니다. 그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보통 하루에 침이 1~1.5리터 분비되는데 건강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불안, 초조, 스트레스, 미움, 분노 등이 있으면 침이 마릅니다. 그리고 음주나 흡연을 통해서도 이 있어도 침이 마릅니다. 그러면 병을 키우게 됩니다. 반면에 열심히 일한 후 배고프면 군침이 도는데 마음에 감사와 기쁨이 있어도 군침이 돕니다. 그러면 면역력이 증진되고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잠17:22 말씀 그대로입니다.

부디 저와 여러분도 예수님이 주시는 승리의 기쁨으로 세상의 온갖 고난이나 질병도 당당히 이기고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③ 헌신의 기쁨 :

셋째, 예수님은 우리에게 헌신의 기쁨을 주십니다. 주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 감격하면 저절로 헌신하게 됩니다. 그리고 헌신하면 더 큰 감사와 기쁨이 넘치게 됩니다. 기쁨의 선순환, 감사의 선순환, 축복의 선순환이 이뤄집니다.

바울은 주님의 일에 헌신하다가 투옥되었기에 그것조차 기뻐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초대교회 사도들도 그랬습니다. 사도행전 5장을 보면 복음을 전파하다 유대인 당국에 잡혀 고초를 당합니다. 채찍에 맞고 고통스러울 텐데 그들은 어떻게 반응합니까? 행5:41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나니라” 주의 일을 하다가 매를 맞고도 기뻐했다는 겁니다.

이게 바로 헌신의 기쁨입니다. 주의 일에 쓰임 받으면 마냥 기쁩니다. 그것은 단순히 세상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체험하는 기쁨과 차원이 다릅니다. 일반 봉사활동은 고난이나 핍박이 있으면 그만 두게 됩니다. 하지만 주님을 위해 복음을 전하고 주님의 위해 선행을 하는 것은 어렵고 힘들어도 계속 합니다.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주시는 큰 기쁨이 있기 때문입니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Oprah Gail Winfrey, 1954~ )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흑인 빈민촌에서 미혼모의 딸로 자랐고 본인도 성폭행을 당하고 미혼모가 됩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그래서 그랬는지 마약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런 인생에 무슨 소망이 있었겠습니까! 그런데 극적으로 예수님을 만났고 그 후부터 인생이 달라집니다. 감사 일기를 쓰면서 예수님이 주시는 기쁨으로 충만해 집니다. 하는 일도 잘 됩니다. 감사하니까 헌신하게 됩니다. 그랬더니 더 기쁘고 감사하게 됩니다. 기쁨과 감사의 선순환이 일어나게 된 겁니다. 그녀가 2007년 남아공에 오프라윈프리 리더십 아카데미(Oprah Winfrey Leadership Academy for Girls)를 세울 때의 일입니다. 그 학교는 불우한 소녀들을 위한 학교로 최고 수준으로 세워졌습니다.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요청에 응한 것이었습니다. 기공식에 만델라 대통령과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기공식 행사를 마치고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행사도 가졌습니다. 그 때의 경험을 그녀는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기쁨에도 질감(quality)이 있다. ( ... ) 내 마음속에 기쁨이 가득했고 방 안에 가득한 기쁨을 온 몸으로 체험했다. 그 순간 나는 외쳤다. ‘오, 주님! 이제 알겠어요.’” 이런 기쁨을 맛보았기에 그녀는 계속해서 여러 가지 헌신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디 저와 여러분도 이와 같은 헌신의 기쁨을 맛보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주시는 기쁨은 이미 우리에게 주어졌지만 사탄은 우리는 가만히 두지 않습니다. 그리고 외부적인 고난과 핍박이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그러면 염려가 밀려옵니다. 염려는 백해무익합니다. 염려에 마음을 빼앗기면 안 됩니다. 단호히 그런 방해를 뿌리치고 기쁨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심리학 용어로 ‘램프 증후군’(lamp syndrome)이란 말이 있습니다.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별로 없는 일들을 마치 알라딘의 요술램프의 요정 지니를 불러내듯 계속 꺼내보며 걱정하는 현상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심지어 하나님을 믿노라하는 성도들 중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램프 증후군에 빠져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염려가 밀려오면 기도로 물리쳐야 합니다. 빌4:6~7 “6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7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기도는 결단입니다. 염려가 닥쳐올 때 단호히 맞서 기도하는 겁니다. 이미 기쁨을 주시고 승리를 주셨기에 감사함으로 기도하면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신기할 정도로 마음속에 평강을 주시고 예수님의 기쁨을 지켜주십니다.

여러분, 요즘 모두가 힘들어합니다. 코로나19에다 긴 장마와 폭우로 몸도 마음도 지쳐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저런 고난과 질병, 고통이 우리를 더욱 힘들게 합니다. 그런 가운데 혹시 ‘코로나 블루’(corona blue) 같은 불안감과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물리쳐야 합니다. 우리가 분명히 구원받은 성도라면 이미 ‘지저스 조이’(Jesus’ joy)를 받은 줄로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환경 조건에서도 구원의 기쁨을 누리시고, 고난 가운데 승리의 기쁨을 누리시고, 더 나아가 주님을 위한 헌신의 기쁨까지 누리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험한 세상 살지라도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며 복되고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