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주만 볼지라!

본문 : 민수기 21:4~9

설교 : 홍문수 목사

미국의 단편소설가 오 헨리(O. Henry)의 대표작「마지막 잎새」(The Last Leaf, 1905)의 스토리입니다. 아마 학창 시절에 읽어보신 분들이 많이 계실 줄 압니다.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동네에 여류화가 수(Sue)와 존시(Johnsy)가 공동 화실을 마련해서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11월 어느 날 존시는 폐렴에 걸려 앓게 됩니다. 낙심한 그녀는 창밖의 벽에 붙어 있는 담쟁이 잎들이 다 떨어지면 자기도 죽을 거라고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사실을 아래층에 사는 노화가 베어먼(Behrman)이 알게 됩니다. 그는 밤새 눈비를 맞으며 벽에 담쟁이 잎을 그립니다. 다음 날 아침 존시는 수에게 커튼을 걷어달라고 합니다. 마음을 졸이며 올렸는데 담쟁이 잎이 꼭 붙어 있는 겁니다. 그 다음 날에도 담쟁이 잎이 그대로 붙어 있었습니다. 그 한 잎을 보고 존시가 희망을 얻고 비로소 회복됩니다. 한편 베어먼은 폐렴에 걸려 앓다가 결국 운명합니다.

여러분, 이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무엇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는 사실입니다. 좋은 것과 좋은 사람을 보면 좋은 생각을 하게 되고 결국 좋은 인생이 됩니다. 나쁜 것과 나쁜 사람을 나쁘게 보면 나쁜 생각을 하게 되고 결국 나쁜 인생이 됩니다. 그래서 신앙이 중요한 것입니다. 신앙은 가장 좋은 하나님과 그분이 약속하신 좋은 것들을 보는 것입니다.

요즘 사방팔방 둘러보면 좋은 일이 없습니다. 답답하고 어려운 일투성이입니다. 특히 코로나19가 엄청난 확산세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낙망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막연하게 “다 잘 될 거야!” 혹은 “이 또한 지나갈 거야!”라며 희망고문을 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사실은 그렇게 안 될 가능성이 농후한데도 말입니다. 자칫 나중에 크게 실망할 수 있습니다. 근거가 없는 소원은 희망고문입니다. 확실한 근거가 있는 희망은 오직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 자신이 희망입니다. 사도 바울은 롬15:13에서 하나님을 가리켜 ‘소망의 하나님’(the God of hope)이라고 증거합니다.

다윗은 시71:5에서 이렇게 증거합니다. “주 여호와여 주는 나의 소망(my hope)이시오 내가 어릴 때부터 신뢰한 이시라” 하나님 자신이 소망이라는 고백입니다. 그러므로 어려서부터 노년까지 평생 하나님만 믿고 의지한다고 말합니다.

[1] 신앙 : 믿음으로 하나님을 우러러 보는 것

그러니까 신앙은 희망 자체이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신앙’을 한자로 써 보면 ‘믿을 신’(信)에 ‘우러를 앙’(仰)입니다. 신앙은 믿음으로 하나님을 우러러 보는 것이란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신앙은 시선의 문제입니다. 세상을 보느냐 혹은 하나님을 보느냐, 현실 문제를 보느냐 혹은 하나님을 보느냐의 문제입니다. 순간순간 우리 마음속에서 시선 싸움이 벌어집니다. 본문의 사건이 바로 신앙이 무엇인지 잘 설명해 줍니다. 아무쪼록 오늘 말씀을 통해 신앙의 원리를 다시 한 번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험한 세상 살지라도 매순간 하나님을 바라봄으로 복되고 아름다운 인생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본문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종살이하다 출애굽 후 광야를 통과할 때의 사건 기록입니다. 그들이 불평하고 원망합니다. 길이 험하다는 둥, 마실 물도 없고 매일 먹는 만나는 이제 물렸다는 둥 투덜거립니다. 처음 하나님이 만나를 내려주실 때는 꿀맛처럼 좋아했는데(출16:31) 인간이 참 간사합니다. ‘만나’라는 명칭은 히브리어 ‘만후’에서 유래합니다. 만후는 “이게 뭐지?”라는 뜻입니다. 너무 신기하고 좋아서 서로에게 질문한 말입니다. 그렇게 좋아했던 만나를 매일 내려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원망하다니! 정말 한심합니다.

하나님은 원망과 불평을 아주 싫어하십니다. 그것은 배은망덕이요 그 이전에 불신앙의 죄악입니다. 이런 말이 있잖아요. 잘 되면 내 탓, 잘못 되면 조상 탓! 하나님을 믿노라하는 성도들도 비슷합니다. 잘 되면 내가 잘 해서 그런 것처럼 으스대고, 잘못 되면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았다며 원망합니다. 잘 되면 내 탓 잘못 되면 하나님 탓을 하는 겁니다.

마침내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징계를 내리십니다. 민21:6 “여호와께서 불뱀들을 백성 중에 보내어 백성을 물게 하시므로 이스라엘 백성 중에 죽은 자가 많은지라” 하나님이 진노하심으로 불뱀을 보내셨습니다. 불뱀은 붉은 반점이 있어 마치 불처럼 붉은 색깔을 띠고 있는 징그러운 동물입니다. 맹독성이 있는 독사(venomous snakes, NIV)이고, 일단 물리면 즉시 독이 퍼져 고열이 나게 하는 독사(fiery serpents, KJV)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불뱀에 물려 여기저기 널브러져 고통스러워하다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제야 회개하며 모세에게 기도해 달라고 매달립니다. 모세가 기도하자 하나님이 비방을 알려주십니다. 민21: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매달아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 놋으로 불뱀과 똑같은 모형으로 놋뱀을 만들어서 장대 위에 매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면 죽어가던 자가 누구든지 살아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신앙의 원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놋뱀을 바라보려면 꼭 필요한 게 있죠. 그게 뭔가요? 믿음입니다. 믿음이 없으면 바라볼 수 없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십시오. 불뱀에 물려 죽어 가는데 그 뱀의 모형을 본다고 살아납니까? 더욱이 불뱀에 물린 사람은 그 비슷한 모양만 봐도 기겁을 할 텐데 놋뱀을 보고 싶었겠습니까? 우리속담에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이 있잖아요. 놋뱀을 쳐다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결코 놋뱀을 바라볼 수 없었을 겁니다.

다행히 백성들이 너도 나도 믿음으로 놋뱀을 바라봅니다. 그러자 어떻게 됐죠? 민21:9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가 놋뱀을 쳐다본즉 모두 살더라” 믿음으로 바라본 사람은 누구든지 다 살아났습니다. 직접적인 기록은 없지만 이런 추측을 해 봅니다. 혹시 모세가 전해 준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놋뱀을 보지 않는 불신앙의 사람이 있었다면 그대로 죽고 말았을 것입니다.

우리 인간에게는 두 종류의 눈이 있습니다. 육체의 눈인 ‘육안’(肉眼, physical eye)과 영혼의 눈인 ‘영안’(靈眼, spiritual eye)입니다. 육안으로는 물리적 세계만 볼 수 있습니다. 영안으로는 영적 세계를 볼 수 있습니다. 영적 세계에는 하나님과 천사들, 그리고 사탄과 악령들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영적 세계가 현실 세계에 끊임없이 영향을 끼칩니다. 신앙의 사람은 영안으로 영적 세계를 봅니다. 특히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아갑니다. 그게 바로 신앙생활입니다.

그렇다면 좋은 신앙은 과연 어떤 걸까요? 한 마디로 ‘영적인 시선집중’입니다. 히12:2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Let us fix our eyes on Jesus-NIV)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예수를 바라보자는 말씀이 곧 영적 집중을 의미합니다.

마치 이런 겁니다. 고층 아파트에서 낮에 화재가 났습니다. 사람들이 뛰쳐나오고 난리가 났습니다. 그런데 한 아이가 어머니가 잠깐 나간 사이에 혼자 있다가 나오지 못하고 울면서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신속하게 출동한 소방대원이 사다리차를 타고 창문 가까이 접근했습니다. 그 아이에게 달래면서 말합니다. “얘, 놀라지 마! 아저씨가 구해 줄 거야. 내 말 명심해. 절대 아래 쪽을 내려다보지 말고 아저씨만 보고 와. 내가 꼭 붙잡아줄게. 알았지?”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소방대원에게 다가가 안깁니다. 결국 안전하게 구조됐습니다. 시선 집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살아계신 하나님과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2] 하나님을 보는 자의 축복 : 구원, 치유, 승리

믿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람에게는 놀라운 축복이 주어집니다. 구원, 치유, 그리고 승리의 축복입니다.

① 구원 :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뱀에 물려 죽어가듯 모든 인간은 죄로 인해 영적으로 죽었고, 장차 육적으로 죽고 영원한 사망에 이를 겁니다. 불뱀에 물린 자에게 독이 퍼지듯 사탄의 유혹에 빠진 모든 인간은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놋뱀을 본 자마다 살아난 것처럼 예수님을 바라보면 죄와 사망에서 구원받고 영생을 얻게 됩니다. 롬6:23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혹자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십자가는 내가 직접 본 것도 아니고 2천 년 전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사건인데, 게다가 사형수들이 처형당하는 사형 틀인데 그것을 바라본다고 영생을 얻는다고? 말도 안 돼! 이해가 안 돼! 이렇게 반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믿음이 요구되는 겁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놋뱀을 바라볼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말도 안 돼! 이해가 안 돼!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을 겁니다. 그들은 믿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죽은 겁니다. 오직 믿음이 있는 자만 바라보고 살아났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놋뱀 자체에 어떤 마력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닙니다. 쇠붙이에 불과합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그 약속을 믿음으로 다시 살아났습니다. 어떤 약속이든 그것을 믿으면 내 것이 됩니다. 믿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약속이라도 내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이 사건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십자가를 놋뱀에 비유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요3:14~15 “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예수)도 들려야 하리니 15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 말씀대로 예수님께서 인간의 모든 죄를 대신 짊어지고 추한 모습으로 십자가에 높이 달려 죽었습니다. 그 결과 십자가를 믿음으로 바라보는 사람마다 죄와 영원한 사망에서 구원을 받게 된 겁니다. 말하자면 놋뱀은 십자가를 미리 예고한 예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아는 말씀이 바로 다음 절에 나옵니다. 요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그런데 이게 이해도 안 되고 너무 이상하다며 거부하면 어떻게 될까요? 구원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고전1:18 “십자가의 도(the message of the cross)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혹자는 십자가를 거부한다고 멸망당해? 예수님을 사랑이라며 ... ? 그러면 너무 한 것 아냐? 라고 반문합니다. 이에 대한 대답이 요3:17~18에 나옵니다. “17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18 그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이미 심판받았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죄로 인해 이미 죽을 수밖에 없는 가운데 예수님이 구원자로 오셨습니다. 그런데 그를 믿지 않고 거절하면 별수 없이 그대로 심판받고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마치 이런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물살에 센 강물에 빠져 허우적거립니다. 밖에서 누군가 로프를 던져 줍니다. 어떤 사람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로프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자신의 수영 실력을 믿고 로프를 거절하고 헤엄쳐 나가려고 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강물 위에 떠 있는 통나무를 잡았습니다. 그 중에 오직 로프를 잡은 사람만 구조됐습니다. 다른 두 사람이 죽은 이유가 무엇입니까? 물에 빠져서이기도 하지만 더 정확하게 말하면 로프를 잡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 구원이라는 로프를 주셨는데 잡지 않는다면 별수 없습니다. 심판받고 영원한 사망에 이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나에게 믿음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사실은 그 믿음조차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놋뱀을 쳐다본 사람은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 믿음도 십자가 믿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놀랍고 감사한 것은 그 믿음조차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엡2:8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십자가 대속의 은혜를 인정하는 믿음이 있습니까? 그 믿음으로 십자가를 바라봅니까? 그렇다면 이미 죄와 사망에서 구원받고 영생을 받았음을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언젠가 육신의 죽음이 닥쳐와도 그 너머에 천국이 있음을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스데반의 선교 사건을 보십시오. 그가 복음을 전하다 유대인 공회에 끌려가 문초를 당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증거하다가 신성모독 죄로 단죄되어 돌에 맞아 죽임을 당합니다. 그런데 그 마지막 순간 몸은 피투성이가 됐지만 천사처럼 평안하게, 심지어 원수들을 위해서 용서의 기도를 드리며 운명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그의 고백에 답이 있습니다. 행7:56 “ ...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 ”

부디 저와 여러분도 오직 주만 바라봄으로 구원의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때때로 환난과 고통이 있어도 구원의 기쁨이 있기에 원망하는 대신 감사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② 치유 :

아담 이후 죄로 인해 인간 세상에 질병과 고통이 들어왔습니다. 죄와 사망에서 구원 받았어도 육체를 갖고 사는 동안에는 거기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합니다. 이 세상에서의 인생은 누구도 예외 없이 ‘생로병사’의 과정을 겪게 됩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치유의 축복을 허락해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출15:26 보면 하나님이 자신을 뭐라고 소개하십니까? “ ...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라” 히브리어로 말하면 ‘여호와 라파’입니다.

물론 의학으로도 치료해 주십니다. 일반은총의 영역입니다. 인간의 지혜로 만든 의학을 통해 치료하는 것으로 신자든 불신자든 상관없이 베풀어주시는 은혜입니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은 아무리 인간이 노력해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발명가 에디슨은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이뤄진다고 했습니다. 노력을 강조한 말 같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영감이 더 중요함을 언급한 것입니다. 지금 전 세계의 의학자들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느라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쉽지 않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기도해야 마땅합니다. 일반 은총인 의학과 더불어 특별히 믿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이 직접 치료해 주시는 ‘신유’(divine healing)의 은혜가 있습니다. 이것은 특별은총의 영역입니다.

말4:2 보면 구약 말라기 선지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성탄)을 이렇게 예언합니다.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 예수님을 태양으로 비유하는데 태양에서 광선이 발산되듯이 예수님이 신유의 능력을 발하심으로 우리를 치료해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되죠? 태양이 떠오르면 마주 봐야 그 빛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믿음으로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치유의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제 집사람의 이야기입니다. 3년 전의 일입니다. 제 아들을 임신했을 때였는데 기관지 천식으로 엄청 고생했습니다. 임신 중이라 약을 먹을 수도 없어서 더욱 심각했습니다. 집안의 병력으로 친정 어른들이 대대로 천식으로 단명했다고 합니다. 저는 새벽기도회 때문에 따로 자고 집사람은 네 살 딸아이를 데리고 다른 방에 있었습니다. 밤 12시가 되면 그때부터 새벽까지 혼자서 밤새 숨이 차서 헐떡거리고 기침과 콧물을 흘리고 가래도 끓고 난리였습니다. 크리넥스 티슈 반통씩 쓸 정도였습니다. 나중에 알고 미안하기도 하고 겁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완치됐습니다. 이런 간증입니다. 밤새 고통을 받으며 벼과 마주하다 보면 너무 두려웠다고 합니다. 죽을 것 같고 아이에게 유전이 될 것 같고, 그래도 하나님을 바라보면 살 것 같고 왔다 갔다 했습니다. 하지만 몸부림을 치며 사력을 다해 기도한 결과 마침내 완치된 겁니다. 역시 시선 싸움이었습니다. 질병의 문제를 볼 것인가? 하나님을 볼 것인가? 그 사이에서 하나님께 시선을 집중함으로 승리했던 것입니다. 완치 후 지금까지 잔병도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고 아이들에게도 유전되지 않았습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 영적으로 육적으로 상처나 질병으로 고생하는 분이 있습니까? 약속의 말씀 붙잡고 기도함으로 여호와 라파이신 하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능력의 예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영육 간에 강건하게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③ 승리 :

하나님은 그 어떤 문제보다도 더 크신 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현실 속에서 코앞에 닥친 문제에 시선을 빼앗기기 일쑤입니다. 그러면 백전백패입니다. 믿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나의 최고봉」(My Utmost for His Highest)이란 묵상집의 저자로 유명한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우리는 시선을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 “우리는 시선을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께 두고 기도해야 한다.”

세상은 영적인 전쟁터입니다. 여기서 승리하려면 시선 싸움을 잘 해야 합니다. 문제에 시선을 빼앗기면 겁에 질려 패배하게 됩니다. 반대로 하나님께 시선을 집중하면 당당히 승리할 수 있습니다.

다윗이 골리앗과 싸울 때를 생각해 보십시오. 블레셋의 구척장군 골리앗은 중무장을 하고 부관까지 거느리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군인들은 하나같이 질려서 싸워볼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이미 시선 싸움에서 진 겁니다. 반면에 다윗은 당당히 나아가 대결합니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요? 시선 싸움에서 이겼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렇게 외치며 나아갑니다. 삼상17:45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그의 눈에는 골리앗보다 훨씬 더 크신 하나님이 보였습니다. 그 하나님을 믿고 돌멩이 5개와 물매만 들고 나아갑니다. 다 쓸 것도 없이 단 1개로 골리앗의 이마를 정통으로 맞춰 물리칩니다.

프로야구팀 SK와이번스 감독을 역임한 미국인 트레이 힐만(Trey Hillman, 1963~ )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야구감독인 동시에 스포츠선교사(FCA, Fellowship of Christian Athletes 소속)입니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둔 후 메이저 리그(MLB)로 돌아갔습니다. 우승보다 더 귀한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입니다. 그는 섬기는 리더십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잘 이끌었고 많은 이들에게 입술이 아닌 삶으로 감동을 주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됐고 심지어 스포츠선교사가 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도 생겼습니다. 그는 또 소아암 어린이용 가발 제작을 위해 모발 기증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저럼 미담은 그가 진정한 참 그리스도인임을 증거합줍니다. SK 구단의 재계약 제의에도 불구하고 미국으로 돌아간 것도 연로하신 부모님이 알츠하이머를 앓아서 돌봐드려야 한다는 이유였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겁니다. 그는 바쁜 가운데에서도 주일예배와 큐티 등 경건생활에 힘쓰며 말씀 가운데 하나님을 바라보며 자신의 인격과 삶을 가다듬었습니다. 그리고 경기 때에는 성경구절 쪽지를 꺼내보며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그 성구는 바로 사40:31입니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이게 바로 승리의 비결입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는 이처럼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며 범사에 승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죄로 영 죽을 인생이고, 또한 험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의 현실 문제만 바라보면 원망하며 불평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싫어하십니다. 우리에게 더 힘들고 두려운 현실이 닥쳐올 수도 있습니다. 마치 원망하는 이스라엘에게 불뱀이 몰려온 것처럼 말입니다. 이스라엘이 믿음으로 놋뱀을 바라본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오직 주만 볼지라!” 이 말씀을 꼭 명심하십시오. 오직 하나님과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만 의지함으로 구원의 기쁨을 누리시고 치유와 승리의 삶을 이어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