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하는 사람을 찾으시는 하나님(요한복음 4:19-26)


Aiden Wilson Tozer(1897-1963)는 이 ‘시대의 선지자’라는 평판을 받았습니다. 그는 교회의 부패한 현실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타협 없는 하나님의 말씀을 강력하게 선포했습니다. 그는 정규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오직 성령과 말씀으로써만 심령을 부흥시킨 설교자입니다. 그는 평생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개혁과 부흥에 관한 40여 권의 책을 저술했습니다.
그의 책 가운데 한 권 <예배인가, 쇼인가> 하는 책이 있습니다. 평생의 사역이 끝날 무렵 ‘토저’는 세상이 교회 속으로 침투하여 교회를 잔인하게 유린하는 것을 막지 못하여 전쟁에서 패했다고 술회합니다. 그는 “많은 교회가 기독교 진리에 물을 타버렸다. 그리하여 그것이 독이라 할지라도 그 누구도 죽일 수 없고, 그것이 약이라 할지라도 그 누구도 고칠 수 없게 되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예배인가 쇼인가>하는 책은 ‘제임스 스나이더’라는 목사님이 ‘토저’의 설교 테이프 500여 개 가운데서 뽑아낸 겁니다.
이 책은 크게 셋으로 나눕니다. 제1부, 인생의 목적은 하나님을 하나님답게 예배하는 것이다. 제2부,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를 드려라. 제3부, 사이비 예배를 중단하라.
제1부, 제1장에서, ‘먼저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께 예배하라.’고 합니다. 예배의 대상이 분명해야 합니다. 예배드리는 데 누구에게 예배를 드리느냐는 겁니다. 당연히 하나님이십니다.
주후 325년, 니케아 회의에서 결정된 표준적 신조에 의하면 , 우리는 “한 하나님, 즉 천지를 지으신 분,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을 지으신 분, 전능하신 아버지”를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니까 예배는 바로 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입니다.
간혹 마음의 안정을 달래기 위해 교회에 다닌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예배드릴 때 우리 마음이 안정되고 평안을 얻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교회 출석의 일차적인 목적이 아닙니다. 교회 출석의 일차적인 목적은 예배드리는 것입니다.
오히려 말씀을 들을 때 우리의 마음은 아픕니다.
전 설교를 준비할 때마다 먼저 아픔을 경험합니다. 이 말씀이 여러분에게 들려지기 전에 먼저 저에게 들려지기 때문입니다. 그 말씀 앞에 서면 괴롭습니다. 견딜 수 없습니다. 은혜가 되는 편안한 말씀이 아니라 정말 내 심령골수는 쪼개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살아야 하는데 그렇게 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하나님 말씀 앞에서 아플 수밖에 없는 겁니다.

우리가 예수 믿습니다. 왜 믿었습니까? 그래요. 구원받기 위해서. 그런데 구원받는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래요. 예수께서 예비하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의 나라는 어떤 곳입니까?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것 걱정 없이 살아서 좋은 곳이 아닙니다. 더 이상 아픔도 없고 고통도 없어서 그래서 좋은 나라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해 존재하는 겁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의 예배는 바로 그 하나님의 나라에서 예배하기 위한 연습이요 훈련이라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두 부류의 사람들이 나타날 겁니다. 현재의 예배가 지겨운 사람들, 그들은 말할 겁니다. “그런 하나님의 나라라면 난 안 가겠다. 지금도 예배가 얼마나 지겨운데... 주일 오전, 주일 오후, 수요일 저녁, 속회... 그나마 새벽애 안 나가니 그렇지, 새벽까지 나가면... 그런데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원히 예배드릴 생각하니...”
현재의 예배가 즐거운 사람들, 이 얼마나 신나고 즐거운 일입니까? 생각만 해도 신나고 즐거운 겁니다. 그것도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날 사랑하시고 구원하신 어린 양 앞에서 예배한다니...

그렇기에 예배는 단순히 주일 하루 드려지는 것이 아닙니다. 주일예배도 드려야 합니다. 수요예배도 드려야 합니다. 모든 예배도 들여야 합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매일이 예배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것은 우리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사실 그렇잖습니까? 하나님께서 동쪽으로 가라고 하셨는데 서쪽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 앞에 나선다면 마음이 편하시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나를 감동시키셔서 제대로 참 예배를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그건 착각입니다.
그렇게 하나님께 예배하러 오는 사람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만 두라고 하십니다. 그것은 다 뜰만 밟을 뿐이랍니다. 그런 예배는 오히려 역겹다고 하십니다.

이사야 1:15-17, “너희가 팔을 벌리고 기도한다고 하더라도, 나는 거들떠보지도 않겠다. 너희가 아무리 많이 기도를 한다고 하여도 나는 듣지 않겠다. 너희의 손에는 피가 가득하다. 너희는 씻어라. 스스로 정결하게 하여라. 내가 보는 앞에서 너희의 악한 행실을 버려라. 악한 일을 그치고, 옳은 일을 하는 것을 배워라. 정의를 찾아라. 억압받는 사람을 도와주어라. 고아의 송사를 변호하여 주고, 과부의 송사를 변론하여 주어라.”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무엇입니까?
“오너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빛과 같다 하여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며, 진홍빛과 같이 붉어도 양털과 같이 희어질 것이다.”
“너희의 손에는 피가 가득하다. 너희는 씻어라. 스스로 정결하게 하여라. 내가 보는 앞에서 너희의 악한 행실을 버려라. 악한 일을 그치고, 옳은 일을 하는 것을 배워라. 정의를 찾아라. 억압받는 사람을 도와주어라. 고아의 송사를 변호하여 주고, 과부의 송사를 변론하여 주어라.” 그렇게 하고 와서, 그리고 나하고 이야기하자는 겁니다. 그러면, “너희의 죄가 주홍빛과 같다 하여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며, 진홍빛과 같이 붉어도 양털과 같이 희어질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예배가 그렇습니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먼저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해야 합니다. 구약시대에 대제사장은 향을 들고 성소로 들어가 휘장 뒤로 가서 향을 피웠습니다.
만약 그 시대에 고무가 있어서 향과 같이 피웠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예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5:23-24,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제물을 드리려고 하다가, 네 형제나 자매가 네게 어떤 원한을 품고 있다는 생각이 나거든, 너는 그 제물을 제단 앞에 놓아두고, 먼저 가서 네 형제나 자매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제물을 드려라.”
그래야 온전한 예배가 된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둘입니다. 누군가 나에게 원한을 품고 있다고 생각나는 것과, 내가 누구에게 어떤 원한을 갖고 있는 것 말입니다. 어떤 경우든 그것을 풀어야 합니다. 그래야 온전한 예배 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말씀이 귀에 들려옵니다.
그러면 이렇게 말하실 겁니다. “아니, 우리가 어떻게 거룩한 다음에 예배할 수 있겠느냐?” “만약 우리의 삶이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하지 못하다 하여 그 예배를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신다면 과연 누가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을까?
그래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먼저 거룩해져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 아닙니다. 우리의 거룩, 곧 우리의 의가 예배의 선행조건이라면 아무도 예배드릴 사람이 없을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여러분을 구원하신 겁니다. 예배의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여러분의 죄와 허물을 사하여 주신 겁니다.
이것은 두 가지 의미를 갖습니다.
하나, 하나님께서 우리가 예배하도록 죄와 허물을 사하여 주셨다는 겁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반드시 하나님을 예배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것이 안 되면 죄와 허물을 사하신 것도 어쩌면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또 하나는, 우리의 죄와 허물을 사함 받는 곳이 예배하는 자리라는 겁니다. 예배하는 자리에서 죄와 허물을 용서받았습니다. 구약에서도 그랬지만, 사도 바울 이후에도 예배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함께 하셨습니다. 그들을 용서하셨고, 그들에게 새 힘을 주셔서 당신의 일꾼으로 쓰셨습니다.

그리스도의 교회에서 이루어진 모든 위대한 일들은 예배를 지극히 사모한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교회의 역사를 살펴보건대, 예배를 사모하고 갈망했던 사람들이 큰일을 이루어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배를 몇 번 드리느냐가 중요한 것 아닙니다. 주일 예배 한 번 밖에 못 드렸다고 우울해 할 것 없습니다. 모든 예배에 다 참석했다고 자랑할 것도 없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이곳에 계시다”는 고백입니다. 여러분이 하나님께서 이곳에 계시다는 고백이 있다면, 일주일에 몇 번의 예배에도 참석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하나님께서 이곳에 계시다는 고백이 없으면 수없이 예배드린다고 해도 소용이 없을 겁니다. 예배는 곧 하나님과의 만남이기 때문입니다.
예배의 형식과 방법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고 믿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져야 한다는 겁니다.
문제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로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흥미와 재미로 기뻐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에 대해 ‘토저’는 “이제까지 기독교 예배의 질은 점점 쇠퇴의 길을 걸어온 반면, 즐거움을 얻기 위한 종교적 연예오락은 계속 번성해왔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소위 연예오락에 이미 젖어들었고, 연예오락이 없이는 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마약 중독자가 날마다 헤로인을 맞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것처럼, 그들은 연예인들이나 기타 다른 심리적 중독이 주는 위안을 얻지 않고서는 살 수 없게” 되었다고 토저는 말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교회에서조차 과거의 성도들이 소중하게 여겼던 하나님과의 관계와 경건의 훈련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토저는 이것이 현대 복음주의자들이 실패한 원인이라고 합니다.
사실 오랫동안 교회는 온갖 형태의 연예오락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견지해왔습니다. 연예오락은 우리의 시간을 빼앗는 도둑이기 때문입니다. 연예오락은 마음을 불안하게 만드는 양심의 소리로부터 오히려 피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뭘 잘못했을 때, 그래서 양심의 소리를 듣고 괴로워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게 하는 겁니다. 또한 연예오락은 도덕적인 책임으로 관심을 돌리지 못하게 막는 교묘한 수단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토저는 “연예오락(entertainment)이라는 큰 우상이 예배를 타락시킨 주범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토저는 말합니다.
“젊은이들이 과거의 성인들보다는 오늘날 연예계 스타들을 모범으로 삼는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전혀 합당하지 않는 저속하고 퇴폐적인 대중음악이 참기독교의 순결한 위엄과 반짝이는 순수성을 몰아내고 대신 그 자리를 차지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교회는 영적 분위기가 아닌 세상적 분위기를 풍긴다. 우리는 예배를 드리는 법을 잊어버렸다.”고 말합니다.
토저 그분이 돌아가신 때가 1963년입니다. 이미 그때에 그 사회가 그랬다는 겁니다.
만약 “이제 이 아무개 자매와 이 아무개 형제가 나와서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찬양을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 게 아닙니다. 찬양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내가 행복하자고 찬양하는 것 아닙니다.
예배는 내가 만족을 얻고 내 마음이 편안하자고 하는 것 아닙니다. 예배는 예수 이름으로 하는 것입니다.

지난 12월 31일 국민일보에, “윌로크릭교회 이젠 바뀌어야” 고백 이라는 재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지난 30년간 소그룹과 현대적 예배, 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미국 교회 성장의 모델이 되어온 윌로크릭교회가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에 직면했다는 겁니다. 윌로크릭교회의 전 현직 핵심사역자들은 지난 3년간의 조사를 거쳐 최근 ‘폭로: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연구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이 책에서 사역자들은 “교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제자가 되는 것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며 “이제는 방향을 바꿔야 할 때”라고 결론을 내렸다는 겁니다.
그들은 소그룹의 리더들이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마도 전 세계 교회가 그들을 따라했을 겁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겁니다. 교회의 어떤 프로그램으로 예수님의 제자가 만들어지는 것 아니라는 겁니다. 보고서를 발간 이후 윌로크릭교회 빌 하이벨스 목사는 “충격적”이라며 “실수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영적 성장은 훌륭한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게 아니고, 기도, 성경 읽기, 교제라는 원리에서 비롯된다”며,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런 기본적 훈련은 그다지 많은 돈과 시설을 요하지 않는다”고 뼈있는 말을 던졌습니다.
한국교회의 상당수가 그동안 윌로크릭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었습니다. “1990년대 초엔 그 프로그램을 도입해 한때 열린 예배가 유행한 적도 있었다.”고 장신대에서 예배설교학을 가르치는 주승중교수는 말합니다.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본질에 충실한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예배해야 하고요, 기도하고 전도해야 합니다. 그것 밖에 없습니다.
교회의 본질이 그렇습니다. 여기 왜 교회가 있어야 하느냐고 물을 때, 거기에 대한 온전한 대답이 교회의 존재 이유입니다. 그걸 교회의 본질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분명하지 않으니까 교회가 흔들리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왜 교회가 있어야 합니까? 예배입니다. 하나님께 예배하자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성도들을 잘 가르쳐 말씀을 지키게 하는 것 그것이 교회의 본질입니다. 이런 본질에 충실한 교회가 성장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결국 무슨 이야기입니까?
“신령(‘프뉴마티’)과 진정(‘아르헤쎄이아’)으로”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표준새번역 개정판 “영과 진리로”
우리의 예배가 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져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신령과 진정으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다.”고 합니다. 여기서 ‘영"은 볼 수 없으며, 오직 그 소리와 결과를 통해서만 그것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17-18,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받았고,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겨났다. 일찍이, 하나님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버지의 품속에 계신 외아들이신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알려주셨다.”
그러니까 “아무도 하나님을 볼 수 없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은혜와 진리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 하나님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겁니다. 아무도 보지 못했던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그의 음성으로 말씀하셨고, 그의 말씀을 세상에 보냄으로써 모든 진리에 속한 사람들에서 그 말씀이 알려지게 하셨습니다. 말하자면 말씀하셨던 그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셨는데, 그분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겁니다. 그렇기에 “영과 진리로”라는 말씀은 곧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예배는, 우리처럼 주기도문을 찬양함으로 시작하는 것 아닙니다. 축도로 마치는 것도 아닙니다. 예배는 예수 그리스도로 시작하고 예수 그리스도로 마치는 것이 예배입니다. 우리의 삶 또한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시작하고, 예수 그리스도로 마쳐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현절입니다. 해마다 1월 6일이 주현절입니다. 성탄절이 아기 예수로 오신 날이라면, 주현절은 예수님에게서 하나님이 나타나셨다는 겁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자신을 타나내신 겁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고 하나님을 보는 겁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경험하는 겁니다.

토저는 그의 책에서 ‘이렇게 예배하라’고 말씀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성품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오늘날 예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을 존중하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으면 존경심도 생기지 않습니다. 존경심이 생기지 않는데 예배할 까닭이 있겠습니까?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존경할 수 없고, 하나님을 존경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예배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토저는, “우리는 하나님의 집에 와서 ‘주께서 성전에 계시다. 주님 앞에 무릎을 꿇자’라고 말한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월요일 아침 9시에 사무실에 들어가서 ‘주께서 내 사무실 안에 계시다. 온 세상은 주님 앞에서 잠잠할지어다.’라고 말할 수 없다면, 우리는 주일에 진정으로 하나님을 예배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월요일에 예배할 수 없다면 주일에 하나님을 예배한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을 존경하게 되고, 그러면 언제 어디서라도 하나님께 예배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진실성’입니다. 진실성이라 함은 겉치레뿐인 형식이나 거짓된 가식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세 번째는 ‘정직’입니다. 모든 기도에는 정직이 내재해야 합니다. 정직은 단순히 ‘점잖게 예의를 지키는 것’ 이상을 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완전히 절대적으로 정직해야 합니다.

이사야 6:1-4,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나는 높이 들린 보좌에 앉아 계시는 주님을 뵈었는데, 그의 옷자락이 성전에 가득 차 있었다. 그분 위로는 스랍들이 서 있었는데, 스랍들은 저마다 날개를 여섯 가지고 있었다. 둘로는 얼굴을 가리고, 둘로는 발을 가리고, 나머지 둘로는 날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하였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만군의 주님! 온 땅에 그의 영광이 가득하다.’ 우렁차게 부르는 이 노랫소리에 문지방의 터가 흔들리고, 성전에는 연기가 가득 찼다.”
그때 이사야는 부르짖었습니다. “재앙이 나에게 닥치겠구나! 이제 나는 죽게 되었구나!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인데, 입술이 부정한 백성 가운데 살고 있으면서, 왕이신 만군의 주님을 만나다니!”
요한계시록 4장, 요한은 하늘의 예배에 참석하게 됩니다.
2-6, “나는 곧 성령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늘에 보좌가 하나 놓여 있고, 그 보좌에 한 분이 앉아 계셨습니다. 거기에 앉아 계신 분은, 모습이 벽옥이나 홍옥과 같았습니다. 그 보좌의 둘레에는 비취옥과 같이 보이는 무지개가 있었습니다. 또 그 보좌 둘레에는 보좌 스물네 개가 있었는데, 그 보좌에는 장로 스물네 명이 흰 옷을 입고, 머리에는 금 면류관을 쓰고 앉아 있었습니다. 그 보좌로부터 번개가 치고, 음성과 천둥이 울려 나오고, 그 보좌 앞에는 일곱 개의 횃불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 일곱 횃불은 하나님의 일곱 영이십니다. 보좌 앞은 마치 유리 바다와 같았으며, 수정을 깔아 놓은 듯하였습니다.”

여러분!
상상이 되십니까? 이사야가 경험한 예배, 요한이 경험한 예배. 우리에겐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신령과 진정, 곧 영과 진리로 예배하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예배하십시오.
그동안 예배는 누구를 위해 드려졌습니까? 대부분의 예배는 나를 위해 드려졌습니다. 내가 복을 받기 위해, 내가 은혜를 받기 위해, 내 마음이 편안하기 위해……. 그러나 이제 주님을 위해 예배 하십시오. 주님을 신뢰하고, 그래서 주님을 존경하여, 그래서 예배하십시오.
그리고 영으로 예배하셔야 합니다. 성령은 단지 방언 할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성령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게 하십니다. 요한은 성령에 사로잡혀 하늘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성령이 아니고서는 하나님 앞에 나설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몸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 몸은 여러분이 세상 사는데 필요한 도구일 뿐입니다. 주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은 우리의 영이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중심으로 예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껍데기만 여기 앉아 있어서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온힘을 다하는 예배이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지금 누구 앞에 나오셨습니까? 하나님 앞에 나오신 겁니다. 단지 예배를 설교 듣는 정도로만 생각하니까 예배다운 예배가 되지 못하는 겁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예배 하는 자를 찾으신다고 하십니다. 왜 그러시겠습니까? 그럼요.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이 구원받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예배를 통하여 당신의 백성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배를 통하여 당신의 백성들의 죄를 사하여 주시고 복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예배를 통하여 당신의 백성들의 찬양과 경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예배하는 사람을 찾으신답니다.
‘보른캄’은, “하나님은 영이시다! 이것은 단적으로 다음과 같은 것을 의미한다. 그는 거기에 현재하고 있으며,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다. 실제로 그는 단순히 기다릴 뿐만 아니라 마치 아버지가 돌아온 탕자를 맞기 위해서 달려 나가듯이 두 팔을 벌리고 우리를 향해 달려오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버리고 떠난 탕자를 기다리는 아버지의 심장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가 저기 이곳을 향해 올 때 이미 하나님은 저만치에서 우리를 안아주십니다. 그것이 곧 예배입니다.
그렇기에 예배가 없으면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도 사랑도 없습니다. 예배가 없으면 이미 하나님의 사람이 아닌 것입니다.

금년에 여러분의 삶에서 가장 중심 되는 것이 예배이기를 소원합니다. 예배를 드림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예배를 드림으로 한 평생 주님과 함께 하는 삶이 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