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맡은 관리자

7)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8)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9) 서로 대접하기를 원망 없이 하고

10)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

11)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하도록 있느니라 아멘 (베드로전서 4장 7-11절)

여러분, 한 해 동안 수고를 많이 하셨습니다. 여러분 모두 하나님께 참 잘 했다고 칭찬을 들으며 좋은 상을 받게 될 줄 믿습니다. 여러분이 한 해 동안 가장 잘 한 일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참 잘했다고 칭찬하신다면 무엇을 가지고 칭찬하실까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뻐하시고 우리 모두에게 좋은 상을 주시리라 확신합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 힘을 합하여 교회를 부흥하는데 기여했습니다. 금년에도 열심히 복음을 전하여 30명이 복음을 듣고 구원 받았습니다. 출석교인의 10%를 침례를 주었고 이사 간 사람들도 많고 천국 가신 분도 있지만 약 10%의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물론 성령님께서 크게 역사하셔서 이루어진 일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들이 영혼 구원에 관심을 갖고 순종하였기에 주님께서 우리를 사용하셔서 이루어진 일이기에 우리에게 크고 좋은 상을 주실 줄 믿습니다.

그리고 직접 전도하는 일에 헌신한 분들이 많지만 간접 전도에 해당되는 여러 일들에 많은 지체들이 헌신하였습니다. 어떤 분은 예배를 돕는 일에 헌신하고, 어떤 분은 목자 목녀로 헌신하여 목장을 잘 감당하고, 어떤 분은 차량 봉사로 수고하고, 그리고 어떤 분은 교육국에 소속하여 다음 세대를 섬기는 일에 헌신했습니다. 그 외에도 교회당을 관리하는 일에, 또는 주방에서 섬긴 분들도 있고, 새 가족들을 섬기는 일, 중보기도를 통해 섬기는 일 등 그 외에도 다양하게 헌신했습니다. 교회의 보이는 곳에서 헌신한 분들과 함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한 모든 분들의 수고를 주님께서 다 기억하고 상을 주실 줄 믿습니다.

또한 교회에서 책임을 맡아 열심히 헌신한 것과 함께 여러분이 가정에서 가족들을 위해 한 해 동안 헌신한 것들도 주님께서 다 귀하게 여기시고 상 주실 줄 믿습니다. 교인들도 하나님이 맡겨 주신 소중한 사람이지만 가족들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 주신 소중한 사람입니다. 열심히 사랑하고 열심히 돌보고 열심히 양육하고 열심히 섬기며 기도한 모든 것들을 주님께서 다 기억하시고 상 주실 줄 믿습니다. 가정에서 가족들을 위해 돈 벌고 살림하고 온갖 수고하는 것들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모두 주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의 가정에서 수고한 것들도 주님께 칭찬 받고 상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또 교회와 가정에서 헌신한 것들과 함께 여러분이 직업을 통해 헌신한 것들 또한 아름다운 헌신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목회자 뿐 아니라 모두 직업에 대한 부르심이 있습니다. 직장에서 일 하는 것은 먹고 살기 위한 수단 만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곳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사람들을 섬기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고객들에게 친절하게 필요를 채워주는 것을 주님께서 다 보고 계십니다. 여러분의 동료들에게 상냥하게 대하며 그들을 섬기는 것을 주님께서 보시고 기뻐하십니다. 그들이 대부분 여러분이 그리스도인인 것을 알고 있는데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사랑하고 섬기는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았을 것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하는 은혜의 향기를 맡으며 위로를 받았을 것입니다. 작은 헌신도 주님을 잊지 않고 모두 기억하고 칭찬하시며 좋은 상을 주실 것입니다.

  더 나아가 2019년 새 해에도 여러분 모두 좋은 상을 기대하며 더욱 봉사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직장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흘러 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가정에서도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복이 여러분을 통해 가족들에게 많이 흘러 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교회와 목장에서도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맡겨주신 여러 가지 은혜와 사랑이 다른 사람들에게로 풍성하게 흘러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금년에도 많이 흘려 보냈지만 내년에는 더욱 더 흘려 보내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 10절을 새 번역으로 소개합니다. '각 사람은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관리인으로서 서로 봉사하십시오.' 

  선한 청지기를 선한 관리인으로 번역했습니다. 청지기는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는 낯선 단어입니다. 새 번역은 그래서 관리인으로 번역했는데 관리인하면 시시하게 여겨집니다.  매니저 즉 관리자라고 번역해야 의미가 더 정확하게 전달됩니다. 우리 교인 중에도 대기업에 다니다가 중소 건설회사에 스카웃이 되어 책임을 맡아 리더십을 발휘하고 잘 경영하여 지금은 대형 건설회사로 키운 분이 있습니다. 그런 케이스가 선한 청지기입니다.

  성경에도 청지기 일을 잘 해내서 존귀하게 된 사람이 있습니다. 누구일까요? 요셉입니다. 요셉은 형들에 의해 장사꾼에게 팔려갔습니다. 요셉은 다시 애굽사람 보디발의 집에 팔려갔습니다. 보디발이 가만히 보니까 요셉이 성실합니다. 요셉이 정직합니다. 요셉이 부지런합니다. 요셉이 지혜롭습니다. 요셉이 리더십이 있습니다. 그래서 요셉에게 일을 맡기고 책임을 지우니까 잘 해냅니다. 요셉이 하면 무엇이든지 다 잘 됩니다. 요셉에게 맡기면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간섭할 필요도 없습니다. 감독하지 않아도 잘 합니다.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옵니다. 그래서 집안의 모든 일을 다 맡겼습니다. 청지기로 세우고 재산과 사람과 논밭과 창고를 다 맡겼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의 복이 요셉과 함께 하여 보디발의 집이 크게 부하게 되었습니다. 요셉이 보디발의 집과 그 모든 소유물을 주관하게 한 때부터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그 집에 복을 내리시므로 여호와의 복이 그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임했습니다.

  보디발만 복을 받아 잘된 것일까요? 요셉은 더 잘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청지기 일을 잘한 요셉을 당시에 세계 제일 강한 나라 애굽의 총리가 되게 하셨습니다. 나이 30세에 애굽의 국무총리가 되었습니다. 정말로 청지기의 사명을 잘 감당한 요셉을 하나님이 애굽의 총리로 삼으시고 큰 권세를 주시며 만백성의 존경을 받게 하셨습니다. 더 크게 쓰셨습니다. 더 높여 주셨습니다. 아주 존귀하게 하셨습니다.

  우리 교인들 중에도 요셉처럼 충성되게 봉사하고 하나님께 복을 받은 분들이 많습니다. 어떤 분은 선한 청지기 일을 잘 감당하고 직장에서 승진되었습니다. 어떤 분은 주님께서 충성되게 여겨 직장에서도 인정받고 나라에서 큰 상을 받았습니다. 물질의 복, 건강의 복, 가정의 복, 존귀의 복을 받았습니다. 선한 청지기처럼 봉사하면 주님께 큰 상을 받습니다. 여러분 모두 선한 청지기 즉 은혜를 맡은 관리자로 인정받아 상과 복을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봉사하고 어떻게 섬기면 은혜를 맡은 선한 관리자로 주님께 큰 칭찬을 받고 좋은 상을 받게 되는지 본문 말씀을 통해 살펴 보겠습니다. 

  1. 하나님이 주신 은사대로 봉사해야 합니다.(10)

  10절입니다. '각 사람은 은사를 받은 대로.. 서로 봉사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해 주시고, 각종 은사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우리는 선한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하나님께서 새롭게 지으셨습니다. 예수 안에서 새롭게 변화되어 하나님을 위하여, 교회를 위하여 살아가는 것이 청지기적 삶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며 사는 것이 바로 청지기의 삶입니다. 동시에 행복하게 살아가는 비결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각각 의미 있고, 개성 있게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에게, 각자각자 마다 천부의 재능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모두 차별 없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일할 사람으로 불러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가지고 봉사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는 항상 자부심을 가져야 됩니다. 전세계의 60억 인구가 있지만 자기와 똑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최고의 걸작품입니다. 동시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뜻대로 섬기도록 각각의 은사를 주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이 받은 은사대로 자기 역할을 감당하며 살아야 합니다. 

  은사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신 이유는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그 은사를 발견하여야 합니다. 행복하게 봉사하며 살기 위해서입니다.

  자기 은사에 맞는 일을 하면 거기에 만족이 있고 기쁨이 있습니다. 은사(카리스마,karisma)라는 말의 어근은 '카라'(kara)로서 '기쁨' 혹은 '즐거움'이란 뜻입니다. 자기 은사 혹은 재능에 맞는 일을 하면 누구나 신바람이 나고 즐겁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봉사는 이런 자기 만족에 목표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나의 섬김의 결과로서 이웃이 유익을 얻어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의 필요가 채워져야 합니다.

 몸에는 각기 다른 지체가 있어서 저마다 다른 역할과 기능이 있습니다. 지체들이 각각 역할과 기능을 잘 해낼 때 몸이 건강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우리는 그의 지체입니다. 우리가 각각 받은 은사대로 역할을 잘 감당할 때 예수님의 몸인 교회가 건강하고 교회가 맡은 사명을 잘 감당하게 됩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잘 발견하여 그 은사를 가지고 새 해에 더욱 잘 섬기시기 바랍니다.

  2. 하나님께 은혜를 받아 봉사해야 됩니다.(10)

 10절 중반입니다.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관리인으로서 서로 봉사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일을 맡기기에 앞서 먼저 여러 가지 은혜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사람들입니다.

청지기로서 산다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베푸신 은혜 가운데서 감사하며 사는 삶입니다. 우리는 모두 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사는 사람입니다. 은혜가 사라지면 의무만 남습니다. 의무감으로 봉사하면 금방 지칩니다. 짜증만 납니다. 원망과 불평이 어떻게 알고 따라 붙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의무감으로 억지로 봉사하며 짜증과 원망, 불평을 앞세우면 무슨 기쁨이 있겠습니까? 무슨 축복이 오겠습니까?

  많은 분들이 연초에 받은 은사에 맞는 사역에 헌신하며 기쁨으로 봉사를 시작했는데 얼마쯤 지나면 변합니다. 기쁨이 사라지고 감사도 사라지고 사명감도 온데 간데 없어졌습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날마다 필요한 은혜를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한번 받은 은혜 가지고 평생 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한 주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은혜는 매 주일마다 받아야 합니다.  하루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은혜는 그날그날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봉사하는 일에 바빠서 은혜 받는 것을 소홀히 하면 얼마 안 있어 기쁨이 사라집니다. 은혜가 말라버린 채 봉사하다 보면 사람들과 부딪칩니다. 그러면 일은 많이 했는데 유익이 별로 없습니다. 사람들과 관계가 다 깨어지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합니다. 상이 없습니다. 고생한 보람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은 먼저 은혜 받기를 힘써야 합니다. 예배를 통해 풍성한 은혜를 받고 봉사해야 합니다. 은혜를 맡아 간직한 사람이 선한 관리자가 됩니다.

  여러분, 은혜가 사라진 사람이 되지 말고 은혜를 맡아 간직한 사람이 되기 바랍니다. 날마다 은혜 받기를 힘쓰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은혜를 쏟지 말고 은혜를 잘 관리하는 일군이 되시기 바랍니다. 새 해에는 은혜 충만한 일군이 되어 더 잘 섬기시기 바랍니다.

  3.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봉사해야 합니다.(11)

  우리는 말을 할 때도 자기의 생각을 말합니다. 우리는 봉사를 할 때도 자기의 힘으로 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를 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고 말씀합니다. 무슨 뜻입니까? 내 힘으로 봉사하면 하고 나서 교만해지기 쉽습니다. 자랑하고 싶어집니다. 나처럼 안 하는 사람을 비난하고 정죄하고 싶어집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으면 섭섭해집니다. 그러면 아무 유익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면 자랑할 것도 없고 우쭐댈 수도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판단하거나 비난할 수도 없습니다. 절대 손해 보았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습니다. 내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공급해 주신 것으로 하였기 때문에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겸손하게 됩니다. 봉사하고서도 감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아름답습니다. 큰 축복이 됩니다. 하늘에 좋은 상이 쌓이게 됩니다.

  사실 우리의 모든 봉사는 하나님이 힘을 주셨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하나님이 건강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재물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믿음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지혜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은사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은혜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이지 내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것을 깨달으면 자유롭습니다. 또한 부족하면 하나님이 더 공급해 주실 것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기도하지 않고 봉사하는 사람은 자기의 것으로 봉사하는 것으로 착각합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사람은 자신의 힘이 절대 부족함을 알기 때문에 하나님의 힘을 간구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고, 물질을 구하고, 능력을 구하고, 건강을 구하고, 환경을 구하고 모든 것을 다 구합니다.  그렇게 기도하고 나서 모든 것을 다 하나님께 공급받습니다. 하나님의 것을 가지고 봉사하기 때문에 봉사하고서 더 큰 은혜를 받습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는 행복에 젖어 삽니다.

  여러분, 새해에는 하나님께 더 많이 공급받기를 바랍니다. 새해에는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더 아름답게 봉사하기 바랍니다.

  여러분, 금년 한 해 동안 선한 청지기 즉 선한 관리자가 되어 열심히 봉사하셨습니다. 참 잘하셨습니다. 여러분, 내년에도 선한 관리자가 되어 받은 은사에 따라 봉사하십시오. 그리고 은혜를 맡은 사람답게 은혜 충만하게 봉사하십시오. 또 하나님께 새 힘을 공급받아 봉사하시기 바랍니다. 아름답게 서로 봉사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여러분께서 모두 청지기 지원서를 받으셨습니다. 기도하면서 작성하십시오. 모두 한 가지 이상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은사에 맞게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재물의 청지기 생활을 잘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시간의 청지기 생활을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몸을 드려 봉사함으로 청지기 사명을 감당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