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초등학문

말씀 : 골2:20-23

Ⅰ.지난 시간

그림자를 좇지 말라. 몸통이신 예수님을 붙들라. 꼬리를 붙잡지 말라. 머리이신 예수님께 집중하라.

예배, 말씀, 기도, 찬양, 주일성수, 헌금 모두가 그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위한 것이다. 물론 그런 것들도 정말 중요하다. 그러나 그 자체 행위로서 자기 의가 되지는 않는다. 그 행위를 함으로써 생명의 은혜가 임하는 게 아니라 그런 행위를 통해 그리스도와 만나고 교제하고 영광을 돌리고 은혜를 받아야 한다. 무슨 은사, 능력, 환상 그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다. 그런 건 꼬리다. 세상의 다른 돈이나 명예나 권력도 동일하다. 그런 것들은 꼬리에 불과하다. 주님이 머리이시오, 몸통이시다. 그러므로 오직 주님을 머리로 삼고 그 분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과 은혜속에 살아가라.

Ⅱ.오늘 말씀

몸통이신 예수님, 머리이신 예수님을 따라야 할 이유.

1.세상의 초등학문에 대하여 죽은 자이기 때문.(20,21절)

골2:20 너희가 세상의 초등 학문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거든 어찌하여 세상에 사는 것과 같이 의문에 순종하느냐

앞서 절기, 월삭, 안식일, 겸손을 가장함, 천사숭배등의 외식적, 형식적 종교생활에 대하여 말씀. 물론 그런 것들도 필요하지만 그 자체에 의미를 둠. 나아가 그걸 자기 의로 여김. 그러나 이런 행위는 결국 세상의 철학이나 종교의식과 같은 행위. 자신의 그런 행위로 통하여 하나님께 나아가려는 일. 선을 통하여, 금욕을 통하여, 정진을 통하여, 참선을 통하여, 의를 통하여 자신이 원하는 경지에 도달하려는 태도.

21절. ‘곧 붙잡지도 말고 맛보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하는 것이니...“ 이것은 '의문'이 요구하는 것에 대한 설명이다. 거짓 교사들은 세상적인 접촉과의 분리를 요구하며, 음식이나 성적 행위등의 외적인 금지 명령을 통해서 거룩해져야 한다고 주장. 그러나 사람은 그러한 외적인 금욕을 통해서 내적인 변화를 초래할 수는 없다. 오직 그리스도와 더불어 연합할 때 성령의 능력으로 진정 거듭나며 변화되고 성숙한 삶을 살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세상의 초등학문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그런 나 자신의 의지나 선이나 행위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안에서 죽고 그리스도의 영의 인도하심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더욱 그리스도와 연합해야 한다. 더욱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한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주님이 주시는 참평안과 자유와 안식 가운데 진정한 생명의 자유를 누려야 한다.

2.사람에게 기원된 것은 온전치 못하기 때문이다.(22절)

22절 (이 모든 것은 쓰는 대로 부패에 돌아가리라) 사람의 명과 가르침을 좇느냐? 여기서는 두가지 내용을 말씀한다.

(이 모든 것은 쓰는 대로 부패에 돌아가리라) - 본절은 앞서 언급된 음식물에 대한 금지 명령과 관계된 것으로 먹고 마시는 것이 모두 썩어지는 것임을 뜻한다. 결국 '의문'이 요구하는 것들은 일시적이며 부패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를 구원할 수도 없고, 생명을 줄 수도 없다. 따라서 그러한 것들이 우리 신앙의 핵심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사람의 명과 가르침을 좇느냐 - 게다가 그런 것들은 그 기원이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이다. 사람의 교훈은 상대적이다. 어떤 것은 아주 틀렸다. 어떤 것은 상대적으로 옳기도 하다. 유익한 말도 있다. 그러나 생명을 주지 못한다. 제 아무리 대단하고 위대하고 그럴싸해도 별거 아니다. 어떤 경우라도 하나님 말씀을 따르는 것이 최우선적 과제이다.

갈1:10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의 기쁨을 구하는 것이었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 / 행4:19 베드로와 요한이 대답하여 가로되 하나님 앞에서 너희 말 듣는 것이 하나님 말씀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그러므로 사람의 말과 가르침을 따르지 말라. 물론 상대적으로 따라야 할 것은 따라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우선될 수는 없다. 최대한 사람의 교훈도 따라야 하지만 그것이 근본이 되어서는 안된다. 오직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주님과 그 말씀이 우리의 삶을 지배해야 한다. 그래야 생명의 은총을 온전히 누린다.

3.육체적 본능을 금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23절)

골2:23 이런 것들은 자의적 숭배와 겸손과 몸을 괴롭게 하는데 지혜 있는 모양이나 오직 육체 좇는 것을 금하는 데는 유익이 조금도 없느니라

‘이런 것들은 자의적 숭배와 겸손과 몸을 괴롭게 하는 데 지혜있는 모양이나’ '자의적 숭배'는 하나님의 계획이나 의지와는 전혀 상관 없이 자기 생각대로 섬기는 것을 가리키고, '겸손'은 위선적인 겸손을 가리키며, '몸을 괴롭게 하는 데'는 금욕주의를 의미한다. 이런 것들은 인간의 삶에 약간의 유익이 있다. 그러나 하나님과 관계 없이 인간의 계명을 따른 행위에 불과한 것으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생명의 역사는 일으키지 못한다.

‘오직 육체 좇는 것을 금하는 데는 유익이 조금도 없느니라.’ '육체'는 죄악된 본성을 가리킨다(갈 5:19-21). 또한 '좇는 것'에 해당하는 헬라어 '플레스모넨'은 '만족' 혹은 '충만'이라는 의미로 '육체적인 탐닉'을 가리킨다. 즉 그런 금지 조항들이 인간의 죄악된 본성에 따라 나타나는 '육체적인 탐닉'을 제한하는 데에는 아무런 유익이 없음을 말하는 것이다.

물론 약간의 도움이 되긴 할 것이다. 그러나 그래봤자 거기서 거기다. 그런 것을 가지고는 도무지 인간의 죄된 본성 속에 도사리고 있는 죄악의 문제를 어찌 할 수 없다. 오직 방법은 그리스도의 보혈로 깨끗함을 입는 것 뿐이다. 오직 성령의 충만함을 받는 것 뿐이다. 그럴 때 진정한 자유가 온다. 거룩한 기쁨이 온다. 성결한 자유가 온다. 선과 의와 거룩함속에 기쁨으로 주님과 동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