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겸손함으로 누리는 자유 / 빌립보서2:5-11

앞서서 말씀을 들었습니다. 참된 자유는 사랑할 때 되어진다는 말씀과 용서할 때 되어진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자유의 벗에는 겸손이 있음에 대하여 말씀을 듣고자 합니다.

사실 겸손은 인간의 욕망과 정면으로 대치되어 왔습니다.

오히려 인간의 욕망은 스스로 높아지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남보다 위에 있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성품은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스스로 계신 하나님은 항상 내려오셨습니다. 보다 더 낮은 곳으로 찾아오셨습니다.

만민의 구주 예수께서는 더욱 그러 하셨습니다.

이 세상을 보세요. 올라가면서 은혜를 끼치는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내려오면서 은혜를 끼칩니다. 햇빛도 단비도 하늘에서 내립니다. 밥이 될 때에도 뜨거운 열이 차가운 쌀알에 들어가면서 됩니다. 수력발전을 할 때에도 높은 물이 낮은 곳으로 내려가면서 발전기를 돌려줍니다. 예수께서도, 성령께서도 강림하심으로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부모의 사랑도 내리사랑입니다.

성 어거스틴에게 기독교의 제일 되는 덕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겸손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그러면 두 번째로 큰 덕은 무엇이냐고 물습니다. 다시 겸손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다시 세 번째로 기독교의 큰 덕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세 번째도 역시 겸손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성 안토니는 “마귀가 두려워하는 것은 오직 겸손이요, 하나님이 가장 미워하는 것은 교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국어사전에서는 겸손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가 있음.”

사도 바울이 만난 예수님은 어떤 예수님이셨습니까? 무엇이 그를 변화되게 하었습니까?

빌 2: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빌 2: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빌 2:7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빌 2: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그렇다면, 예수께서 보이신 겸손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까?

거기에는 비우심과 낮아지심과 죽어지심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이 되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자기를 비우고 그 안에 사람들이 들어오게 하셨습니다.

비워진 의자에 가서 사람이 앉습니다. 비워진 마음에 다른 사람이 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백지위에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가 있습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나 또한 물에 뛰어 들어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님, 왕이 종의 모양으로 오신 예수님의 마음에는 낮아지심이 있습니다.

전혀 죄가 없으신 예수께서 오히려 죄인으로 취급당하시고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이는 자기 생명까지 내려놓는 것입니다.

나에게 희생의 기회가 왔을 때에 희생할 수 있는 것은 겸손의 최고의 덕입니다.

나에게 섬김의 기회가 왔을 때에 섬길 수 있는 것이 겸손의 최고의 축복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겸손한 사람은 하나님의 간섭을 받아들입니다.

온통 자기 자신으로만 충만해 있을 때가 자기 자신을 바보로 만들 가능성이 가장 높은 때입니다. 자기 자신으로 채워져 있으면 하나님이 그 안에 들어가서 가장 필요한 것을 공급할 여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진실하신 주님이 들어가셔야 할 자리에 교만으로 가득 차 있는 겁니다. 교만함은 자기를 자기 안에 가두어 버립니다. 자기 안에서 감옥과 같은 삶을 삽니다. 결국 자기 안에서 쉼을 찾을 수 없습니다.

교만한 사람은 자기가 선생이기 때문에 배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또한 배우려고 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자신에게만 신경을 쓴다면 가질 수 있는 것은 고집스런 자신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겸손함이 있는 사람은 입보다 귀가 발달합니다. 듣기를 먼저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우리에게 제자가 되라고 하셨고, 나가서 제자를 삼으라고 하셨습니다.

진실로 겸손함은 참 자유를 누리게 합니다. 하나님의 성품이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겸손하지 못한 하나님이라면, 그 막강한 권능으로 자신을 과시하면서, 인간을 무시할 것입니다. 구태여 사람을 변화시키려고 하실 필요조차 느끼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냥 못마땅한 인간들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렸을 것입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그 어떤 인간보다 겸손하시다는 사실은 인간의 머리로서는 납득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 어떤 사람보다 나타나지 않으시고 숨어계신 하나님은 더욱 납득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겸손이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성품이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십니다.

마 11:28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 11: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만약에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에, 막강한 권세와 왕위와 재력과 명성의 칼을 뽑으셨다면, 결국 인간의 이기적 욕망 또한 옳았다는 것이 증명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모 결혼정보회사가 직업별로 회원등급을 분류한 것이 있어서 온라인이 시끌시끌한 바 있습니다.

그 회원등급을 보면, 남성회원 1등급은 ‘서울대 법대 출신 판사’, 2등급은 ‘서울대 법대 출신 검사’, 3등급은 ‘서울대 의대 출신 의사’와 비서울대 출신 판검사‘, 그리고 명문대 출신 대기업 입사자는 9등급, 평범한 20~30대 일반 기업 입사자와 중소기업 입사자는 각각 14등급, 15등급이었습니다.

여성회원 1등급은 ‘부모가 장차관급 공무원이나 국회위원이거나 재산 1000억원 이상의 기업가’, 2등급은 ‘부모가 1급 공무원 또는 500억 이상 기업가’, 3등급은 2급 이상 공무원 또는 메이저 대학 정교수‘, 4등급은 ’스타급 연예인이나 메이저 언론사 아나운서, 미스코리아대회 선 이상 입상자‘가 여기에 올라 있습니다.

여기 세상의 등급표에는 학력, 재력, 미모가 주력을 이루고 있습니다. 과연 여기 어느 구석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인간의 됨됨이를 찾아볼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 결혼식장에 입고 들어가는 웨딩드레스는 과연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요?

사도바울은 이와 같은 옷을 입어야 한다고 말씀했습니다.

골 3:12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 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골 3:13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골 3:14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사랑하는 여러분!

과연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 담을 수 있습니까?

진정한 쉼과 자유는 어디에 머물 수 있겠습니까?

성경에서는 겸손함이 바로 그 자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보다 큰 행복, 보다 큰 즐거움은 소유와 성취에 있지 않습니다.

영국의 심리학자 마이클 아자일이 인간의 삶을 즐겁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연구한 결과가 이 한 줄로 표현되었습니다.

“골프, 쇼핑, 테니스, TV보기 등의 여가활동이 어떤 자원봉사활동보다 재미를 주지 못한다.”

예수께서는 천상의 자리에서 권세를 부리는 자로 계시지 않고, 이 세상 낮은 곳으로 오셔서 겸손히 섬기시는 삶을 계시하셨습니다. 마지막에는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모습을 보이시고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것이 겸손의 왕으로 오신 예수께서 가신 존귀한 자유의 길이셨습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와 함께 하십니다.

겸손은 자신을 비우는 데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오히려 하나님으로부터 인생에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결국 겸손함은 축복을 담는 그릇입니다.

한 마디로 내가 겸손할 때 하나님이 내 안에 들어오셔서 나와 동행하십니다.

겸손한 자에게 주시는 축복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시 10:17 여호와여 주는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으셨사오니 그들의 마음을 준비하시며 귀를 기울여 들으시고

시 22:26 겸손한 자는 먹고 배부를 것이며 여호와를 찾는 자는 그를 찬송할 것이라 너희 마음은 영원히 살지어다

시 149:4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을 기뻐하시며 겸손한 자를 구원으로 아름답게 하심이로다

잠 29:23 사람이 교만하면 낮아지게 되겠고 마음이 겸손하면 영예를 얻으리라

잠 22:4 겸손과 여호와를 경외함의 보상은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니라

약 4:6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

뿐만 아닙니다.

잠 15:33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지혜의 훈계라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

벧전 5:6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그렇습니다. 겸손은 오히려 높임을 받습니다.

빌 2:9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빌 2:10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빌 2:11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사랑하는 여러분!

겸손한 성품의 삶이 진정으로 위대한 삶입니다. 진정한 자유의 삶입니다. 확실하게 행복으로 가는 삶입니다. 무엇보다도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삶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