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시민권

말씀 : 빌3:17-21

1.하늘나라 시민권자

언젠가 말씀드렸듯이 호주시민권의 가치는 약2,3억정도라고 한다. 미국이나 캐나다 기타 다른 선진국들 시민권의 가치도 비긋하다고 볼수 있다. 즉 그런 시민권이 있으면 최소한 우리나라에서 보통 사람들이 2,3억 정도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만큼 생활은 유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그렇게 그 나라들의 시민권을 따려고 애를 쓰는 모양이다.

그러나 솔직히 그 까짓 시민권 가지고 있어봐야 별거 아니다. 그거 가지면 뭐 맨날 행복에 겨워서 웃으며 살 것 같지만 그렇지도 못하다. 그들이 우리보다 행복한가? 뭐 그렇지도 못하다. 뭐 좋은 옷 입고, 좋은 취미생활이나 문화생활하고 그러면 퍽이나 행복할 것 같지만 그들고 불평 불만 근심 걱정 고통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그러고 보면 우리야말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다. 돈, 명예, 권세, 지식 많지 않아도 오늘 20절의 말씀처럼 우리는 천국시민권, 하늘나라 시민권을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오늘 20,21절을 보라.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서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 그가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케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케 하시리라.” 우리의 시민권은 어디에 있다? 하늘에 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예수님이 만물을 복종케 하실 수 있는 자의 권세로 우리 낮고 천하고 약하고 병들고 썩을 육신을 완전히 영화의 몸으로 변화시키신다. 그러니까 완전한 존재로 거듭나는 것이다. 그야말로 부족하고 어둡고 고통스러운 것은 전혀 없는 완전한 형태로의 재창조이다.

한번 그 광경을 상상해보라. 아니 어쩌면 상상이 안갈 것이다. 도대체 죽지 않는 몸, 썩지 않는 몸, 늙지 않는 몸, 아프지도 슬프지도 걱정도 염려도 미움도 불평도 시기도 싸움도 없는 몸이란 어떤 몸일까? 그게 바로 주님의 몸이다. 완전한 생명체이다. 완전히 영화로운 몸이다. 그게 바로 천국의 모습이다. 그냥 조금 개조된 게 아니다. 그냥 조금 변하는 게 아니다. 완벽한 절대적인 모습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한가지 생각할 게 있다. 어떤 사람은 천국은 좀 심심할 것 같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긴 지금 우리의 마음을 가지고서는 그럴 만도 하다. 좋은 일도 한두번이지 매일 그러면 나중에는 그것도 시큰둥해지지 않는가? 아무리 기쁜 일도 매일 반복되면 기쁜 줄을 모르지 않는가?

그러나 천국에서는 다르다. 왜냐하면 우리의 마음 자체가 새로워지기 때문이다. 심심하다. 지겹다. 지루하다. 재미없다. 식상하다. 이런 생각들은 우리의 심령이 온전치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천국에서는 우리의 심령이 온전하기 때문에 그런 생각 자체가 없다. 가만히 있어도 기쁘다. 즐겁다. 맨날 앉아 있기만해도 기쁨이 솟아난다. 노래를 해도 즐겁고 예배를 드려도 즐겁도 일을 해도 즐겁고 아무것도 안해도 즐겁도 혼자 있어도 즐겁고 여럿이 있어도 즐겁고 기쁘다. 이게 바로 천국이다.

그러니 이 하늘나라 시민권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한 10억? 100억? 천억? 1조? 아니다. 돈으로 환산 할 수 없다. 세상의 것을 다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가지가 있다. 죽음도 고통도 슬픔도 미움도 추한 것도 부정적인 것도 어두운 것도 근심걱정 염려 원망 불평 부정적인 것이라고 하나도 없는 그야말로 지고지선의 복을 누리며 영원히 사는 것이다. 이걸 어떻게 값으로 환산하겠는가? 이걸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하겠는가?

그러므로 감사와 기쁨으로 주님과 동행하자. 나아가 그 하늘나라의 시민에 걸맞는 삶을 살아가자. 그 하늘나라를 증거하는 삶을 살아가자. 그러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2.주님과 사도들을 본받아야 한다.

바울 사도는 우리가 천국 시민권자로써 가지고 있어야 할 몇가지 자세에 대하여 말씀하면서 먼저 자신을 본받는 삶을 살아가라고 교훈한다.

17절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 또 우리로 본을 삼은 것같이 그대로 행하는 자들을 보이라.” 참 대단하지 않은가? 어떻게 공개적으로 사람들앞에서 나를 본받으라고 말할 수 있을까? 바울은 이 말씀을 고린도교회를 향해서도 하셨다.

[고전4:16]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권하노니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 / [고전11:1]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

물론 이것은 바울이 자신을 자랑하려는 것도 의를 내세우려는 것도 아니다. 오직 어떻게 하면 성도들이 좀더 효과적으로 예수님을 본받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실제적인 모델로서 자신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간증과도 비슷한 것이다. 간증은 자신을 내세우려는 것이 실제적인 모델을 보여 줌으로써 이론적으로만 말하는 것보다 보다 효과적으로 보다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도전과 결단을 갖게 하기 위함인 것이다.

실제로 안 그런가? 그냥 말로만 하기보다는 자신이 직접 모델을 보여 주면서 한다면 훨씬 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다가가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우리도 주님을 증거하는 일에 뭔가 삶의 모습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그냥 말고 천국에 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사랑입니다하는 것이 아니라 천국의 기쁨 모습을 보여주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그렇다면 여기서는 바울의 무엇을 본받으라는 말일까? 물론 오직 주님을 위하여 심자가를 짊어지고 달려 온 것을 말한다. 세상의 것에 연연하지 않고 아니 오히려 배설물처럼 여기고 오로지 주님의 복음의 역사를 위하여 달려온 삶을 말한다. 너무나 많은 고난과 핍박과 멸시와 천대를 당해야 했지만 그것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 온 것을 말한다.

왜? 하늘나라를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이 세상은 나그네길이기 때문이다. 육신도 명예도 물질도 지식도 다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연하지 않고 전심전력을 기울여 천국을 향해 달려왔던 것이다. 그리하여 주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세상을 이기는 삶을 살았다.

우리는 바울이 자신을 본받으라고 말씀하신 것을 통하여 먼저 우리도 본이 되는 삶을 향하여 달려가자. 향기를 풍기는 삶을 살아가자. 그러기 위해서 세상 것에 연연하지 말자. 세상을 바라보지 말자, 하늘나라 시민권자이니 하늘에 소망을 두자. 영원한 영광의 나라를 바라보다. 그래서 천국시민의 삶을 살다가 영원한 천국으로 들어가자.

3.십자가를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자.

바울은 이렇게 천국시민권자들이 가지고 있어야 할 자세를 말씀하며 거기에 반하여 멸망의 길로 걸어가고 있는 자들의 삶을 말씀하고 있다. 다시 말해 그들은 영원한 멸망의 길로 가는 인생들이니 그들을 본받지 말고 영원한 천성을 달려가는 나를 본받으라는 말씀이다. 그러면 멸망길로 가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은 어떤가?

먼저 십자가의 원수로 살아간다. 빌3:18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말하였거니와 이제도 눈물을 흘리며 말하노니 여러 사람들이 그리스도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느니라. 십자가의 원수라.... 십자가를 등지고, 십자가를 싫어하고, 십자가를 혐오하고, 십자가를 떠나서 산다는 것이다. 십자가는 무엇인가? 사랑, 희생, 섬김, 봉사, 용서, 겸손, 죽음 등등이다. 그걸 싫어하고 떠난다. 가까지 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을 가까이 하고 사랑하는가?

19절이다. “저희의 마침은 멸망이요 저희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저희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 저희의 신은 배다. 하나님을 배를 채우는데 급급한 인생이라는 것이다. 먹고 마시고 즐기고 쌓고 육체적, 물질적, 정신적으로 자신의 배만 불리며 사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은 십자가의 원수로 사는 것이다. 희생과 헌신과 사랑과 겸손을 통해 이웃을 섬기고 그리하여 생명의 역사를 이루어며 살아야 하는데 그러기는커녕 도리어 남의 것을 빼앗아서라도 자기 배만 불리려 하는 것이다.

그 영광은 부끄러움에 있다. 즉 십자가를 원수삼아 자신의 배만 불리려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영광이라는 것은 도리어 부끄러움 거리가 될 것이다. 안 그런가? 설령 권력이나 돈이나 건강이나 명예나 쌓는다하자. 그걸 가지고 자기 배만 불린다면 그것 때문에 도리어 더 심판의 대상이 된다. 차라리 없으면 덜 할텐데...

땅의 것을 생각한다. 물론 땅의 것도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꼭대기에 있으면 안된다. 그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면 안된다. 그것과 함께 망한다. 저희의 마침을 멸망인 것이다.

그러니 하늘나라 시민권을 가진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삶은 얼마나 대조적인가? 하늘나라 시민권자의 삶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얼마나 희망과 소망이 있는가? 반대로 땅에 것만 생각하며 사는 자들의 삶은 얼마나 추한가? 설령 아름답다해도 얼마나 허무한가? 도리어 진노를 쌓고 있으니 얼마나 불쌍한가?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나라의 시민권자라는 사실을 늘 잊지 말고 감사하며 기뻐하며 땅의 것에 얽매이지 말고 십자가를 짊어지고 주님과 동행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