푯대를 향하여

말씀 : 빌3:10-16

1.서론

지난 시간에 율법주의적 이단에 대한 경계의 말씀을 주셨다. 할례를 받고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 구원받지 못한다고 가르치는 사람들에 대한 경계의 말씀이다. 그러나 그것은 성경을 잘못 알고 잘못 가르치는 것입니다.

물론 세례도 받아야 하고 말씀도 지켜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구원받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런 인간의 행위로는 죽었다 깨나도 구원받지 못한다. 우리가 말씀을 지키고 예식을 행하는 것은 구원받은 백성의 마땅한 윤리적 규범으로써, 혹은 하나님께 대한 예의와 신앙을 잘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행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하여 겸손히 엎드려 기도하며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한단계씩 성화의 과정을 밟아 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 삶은 힘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천국백성으로서 영원한 영광의 나라를 향하여 가는 삶이기 때문에 오히려 기쁨과 평안과 위로와 소망이 있다. 성령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이 있어 힘과 능력과 은혜가 넘친다. 거룩하고 아름다운 삶으로 자부심과 긍지가 있다. 결국 하나님과 사람 앞에 인정받는 삶이 된다.

오늘 말씀은 바로 그런 말씀이다. 믿음으로 구원받았다고 그저 가만히 누워서 떡이나 받아먹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구원을 받았으니 힘써 성화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럴 때 생명의 은총이 넘치는 복된 삶을 산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감사와 기쁨으로 저 천성을 향하여 달려가자. 비록 죄많고 험한 세상에서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닐지라도 성령의 도우심으로 기쁨과 평안과 능력으로 성화의 길을 달려가 참으로 아름답고 복되고 거룩하고 영화로운 삶을 살아가자.

그렇다면 그런 삶은 어떤 삶인가?

2.고난에 참여함으로 부활의 은총을 누리는 삶(10,11절)

빌3:10, 11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려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 어찌하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

쉽게 부활의 기쁨과 능력과 은혜를 누리는 삶을 살기 위하여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본받아 그 고난에 동참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활에 이르려 한다는 말은 종말적 부활과 현재적 부활을 동시에 말한다. 즉 영원한 영광의 나라에 참예함과 거기에 들어갈 수 있는 영원한 생명을 가진 자로 이 땅에서 그 부활의 기쁨과 은혜와 능력으로 진정한 생명의 기쁨이 넘치는 삶을 살기를 원한다는 말이다.

여기서 우리가 깊이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죽고 부활함으로 영원한 생명의 은총을 누리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활의 능력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그러려면 전제가 조건이 있다. 그것은 바로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다. 그럴 때 주님의 부활의 능력이 나에게 나타난다. 내가 죽지 않고는 부활의 능력과 은혜와 기쁨과 감격을 맛보지 못한다.

안 그런가? 내가 그대로 있으면 어떻게 주님의 능력이 내 안에 들어오겠는가? 내 안에 과거의 내가 그대로 들어 있는데 어떻게 새것이 들어오겠는가? 내안에 내 이성과 지식과 경험과 생각과 가치관과 의지와 세상 즐거움으로 가득차 있다면 어떻게 주님 안에 있는 그 생명과 기쁨과 평안과 사랑과 은혜와 용서와 소망이 내 안에 자리 잡겠는가?

그래서 예수님도 누누이 말씀하셨다. [마16:24]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요12:24]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그래서 바울은 끊임없이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며 현재적 부활의 은총과 영원한 부활의 은총을 누리기 위하여 달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도 그런 삶을 통하여 예수님이 주시는 새로운 가치와 평안과 기쁨과 능력과 은혜가운데 진정 우리 안에 예수님의 부활의 능력이 넘치는 삶을 살아가자.

3.예수님께 잡힌 바 된 것을 이루기 위해 달려가야 함(12절)

[빌3:12]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

그렇게 달려왔지만 나는 아직 이루지 못했다. 죽을 때까지 이루지 못할 것이다. 다만 주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이루려고 달려 갈 뿐이다. 주님을 나를 잡으신 목적, 주님이 나를 부르신 목적, 나 자신의 구원과 이웃의 구원, 그 구원을 통하여 생명의 은총을 온전히 누리는 삶, 너와 내가 함께 누리는 삶,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간다. 그 목적을 이루려고 달려간다. 그런 말씀이다.

여기서 우리는 두가지를 생각한다. 먼저 우리는 감사해야 한다. 예수님께 발목을 잡혔다. 예수님이 나를 잡으셨다. 돈에 발목 잡힌 인생, 권력에 발목 잡힌 인생, 심지어 술과 도박과 향락에 발목 잡힌 인생. 그런 인생이 되지 않고 예수님께 발목을 잡힌 인생. 이 얼마나 굉장한 축복이며, 은혜인가? 이 얼마나 대단한 영광이며 감사한 일인가?

예수님이 나를 잡으신 목적은 무엇일까? 물론 내가 먼저 생명의 은혜를 누리게 하시려고, 영원한 영광의 나라를 누리게 하시려고, 나아가 나와같이 죽을 밖에 없는 인생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하여 그들도 예수님께 발목잡힌 인생이 되게 하시려고.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는 인생, 그 예수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달려가는 인생, 그래서 생명의 은혜를 내가 먼저 누리고 남에게도 누리게 할 수 있는 인생, 얼마나 멋진 인생이며 얼마나 대단한 인생인가? 우리 모두 그런 삶을 살아가자.

4.뒤에 것은 버리고 푯대를 향해 달려가야 함(13,14절)

예수님께 잡힌 바 된 것을 이루기 위하여 달려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뒤에 것을 버리고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야 한다.

빌3:13,14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

뒤에 것은? 과거에 내가 살던 모습들, 세상 명예와 권력과 즐거움과 자랑 속에 살던 인생, 자신의 의지와 능력과 지식과 이성과 생각을 믿고 살던 모습, 옛날에 세상에서 세상적으로 즐거웠던 일들. 그러나 실상은 결코 진정한 생명의 은총을 누리지 못했던 삶들, 실상은 죄와 무지속에서 죽음을 향하여 치닫던 삶들. 이런 것을 잊어버리고 오직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는 삶.

푯대란? 목표지점에 꽂혀 있는 깃발, 우리의 목표지점은? 천국, 예수 그리스도. 가야할 곳의 푯대는 천국, 우리 안에 이루어야할 천국 즉 영적 정신적 물질적 육체적 천국과 같은 삶을 향한 푯대는 예수 그리스도. 그 푯대만이 진정한 푯대, 유일한 푯대, 그 어떤 것도 온전한 푯대는 없다. 사람도 지식도 과학도 문화도 그 어떤 것도 우리의 온전한 푯대가 아니다. 우리에게 온전한 생명의 은총을 주지 못한다. 오직 예수님만이, 오직 천국만이 완전한 푯대다. 영원한 푯대다.

그러므로 과거도 잊어버리도, 현재도 잊어버리고, 내 자랑거리, 못난 것, 부족한 것, 어리석은 것, 세상에서 즐기던 다 잊어 버리고 주님을 향하여 달려가자. 주님을 푯대 삼아, 천국을 푯대삼아 달려갈 때에 주님의 구원의 은총이 넘치는 삶을 살다가 영원한 천국의 은총을 누리자.

4.성숙한 자들은 더 성숙하기 위하여 달려가야함(15,16절)

빌3:15,16 그러므로 누구든지 우리 온전히 이룬 자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니 만일 무슨 일에 너희가 달리 생각하면 하나님이 이것도 너희에게 나타내시리라 / 오직 우리가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그대로 행할 것이라

그럼 이런 성화의 과정은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 그것은 죽을 때까지, 천국에 이를 때까지이다. 세상에서는 성화의 완성이 없다. 제아무리 성숙하고 거룩하고 위대한 신앙인이라고 할지라도 이 작업은 계속해 나가야 한다.

온전히 이룬 자들, 그렇다고 완성되었다는 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성숙한 자들이다. 그런 사람들도 이 정도면 되었다고 생각지 말라. 만약 달리 생각한다면 즉 뭐 여기까지면 되었지 생각한다면 하나님이 나타내실 것이다. 너희가 정말 기도해보면, 하나님 앞에 엎드려 보면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죽을때까지 해야 한다는 사실을 하나님이 알려 줄 것이다.

사실 그렇다. 우리는 온전치 못하다. 제아무리 성령충만해도 모자란다. 또 실수하고 넘어지는 게 인생이다. 언제 어떻게 실족할지도 모르는 게 우리 인생이다. 그래서 고전10:12절에서는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 하였다.

오늘 말씀을 기억하며 한편으로는 구원의 은혜에 감사 감격하여 영광을 돌리며 기뻐하며 찬양하는 삶을 살자. 다른 한편으로는 주님이 나를 부르신 목적을 기억하며 뒤에 것을 생각지 말고 나자신을 죽이고 주님을 푯대삼아, 천국을 푯대삼아 달음질하자. 그리하여 감사와 기쁨과 은혜와 능력이 넘치는 삶을 살다가 영원한 영광의 나라에 들어가는 복된 인생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