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그리스도인은 온유합니다.

(마태복음 5 : 5)

■ 생각해 볼 이야기

  

¶ 유명한 심리학자인 데이비드 G. 마이어스는 최근 낸 그의 책 “기독교를 믿을 수 없는 17가지 이유”에서 그 열세 번째 이유를 이렇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종교를 가진 사람들은 괴팍하고 무섭다.”

- 복음이 막히는 것, 그것은 복음의 내용 때문이 아니라 복음을 안다고 하는 우리가 여전히 참된 그리스도인의 성품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 어느 여자 집사님이 강아지를 훈련시키는 법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성질이 고약하고 제멋대로인 강자지도 책에서 말하는 대로 훈련시키면 양처럼 온순해진다는 것입니다. 순간, ‘남편을 이렇게 길들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의 성격이 너무 포악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책에 있는 대로 남편이 조금만 잘해도 크게 칭찬을 해주고 맛있는 음식으로 보상을 해주었습니다. 또 머리를 자주 쓰다듬어 주고 자상하게 대해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남편이 온순하게 바뀐 것입니다. 하지만 이 남편의 변화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장롱에 숨겨둔 그 책을 남편이 발견한 것입니다.

- 저는 이 두 가지 이야기를 읽으면서 갑자기 마음이 답답해졌습니다. 제가 변해야 복음이 잘 전달 될 수 있을 텐데, 문제는 제 성품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수 믿고 신앙생활을 하면서 온유한 사람으로 변화 되어야 하는데 변화가 오래가지 않았던 그 남편처럼 누군가 나에게 잘해 주면 온유해지다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쉽지가 않죠.

■ 성경 속의 진리 찾기

  ■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본문 5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 참 부담스러운 말씀입니다. 온유한 자가 복있는 참된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을 우리가 모를 리 없습니다. 이 말씀을 한두 번 들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문제는 우리가 온유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니 더 심각한 것은 우리가 온유해지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왜요? 온유의 뜻을 오해하기 때문입니다.

- 온유하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연약하거나 우유부단한 것, 소심하거나 비굴한 것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온유는 그런 뜻이 아닙니다. 라영환 교수는 “천국을 소유한 사람”이라는 책에서 온유를 이렇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헬라어에서 온유는 power under control이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사육사가 사자와 같은 맹수들을 조련한 후, 사육사의 지시에 그 사자가 복종하게 되었을 때 사용하는 단어가 온유이다.”

- 무슨 말입니까? 온유는 힘이 없어 비굴해지거나 소심해지는 것이 아니라 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그 힘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참된 그리스도인에게는 온유함이 있습니다. 온유함을 통해서 자신의 뜻대로 살지 않고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의 나라와 이웃을 위해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Ⅰ.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온유한 참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을까요?

■ 진리 찾기 Ⅰ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 본문 5절 보세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 참 축복의 말씀이 아닙니까? 온유한 사람에게 하나님이 땅을 유업으로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 사람들이 이 구절을 특히 좋아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구절만 읽어서는 우리가 어떻게 온유해 질 수 있는 지 그 방법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온유해질 수 있는 것일까요? 앞 구절에 그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3-4절 읽어볼까요?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 자, 이 구절 다음에 5절이 왔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3-4절이 있어야 5절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심령이 가난해야 자신의 상태에 대해 애통할 수 있고, 심령이 가난해야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온유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 애통할 수도 없고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온유할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온유하지 않다는 것, 그것은 아직도 자신의 상태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는 사인입니다. 위대한 설교가 아더 핑크는 이렇게 말합니다.

  “자신을 비우고 낮춤으로 얻어지는 부산물이 온유이다.”

- 무슨 말입니까? 온유는 심령이 가난한 자만이 소유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의 성품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온유하지 않은 것일까요? 우리의 심령이 망가졌다는 것을 시인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해 그리스도인이 되었는데 왜 우리의 삶 속에서 온유함이 나타나지 않는 것일까요? 그것은 우리가 심령이 가난한 자라는 것을 잊었기 때문입니다.

- 지금은 고인이 된 동화작가 정채봉씨가 쓴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라는 책에서 잊을 수 없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옷걸이들 간의 대화입니다. 세탁소에 갓 들어온 새 옷걸이에게 헌 옷걸이가 한마디 합니다.

  “너는 옷걸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말길 바란다.”

  뜬 끔 없는 충고에 새 옷걸이가 묻습니다.

  “왜 옷걸이라는 것을 그렇게 강조하시는지요?”

  그러자 헌 옷걸이가 새 옷걸이에게 이렇게 대답합니다.

  “잠깐씩 입혀지는 옷이 자기의 신분인 양 교만해지는 옷걸이들을 그동안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 이 글을 읽으면서 저는 한 방 얻어맞은 듯 했습니다. 제가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제가 옷걸이라는 것을, 그것도 망가져 사용할 수 없었던 옷걸이였다는 것을 잊은 것입니다. 그러니 교만해 진 것이지요. 온유할 수 없었던 것이지요. 다른 사람의 죄와 허물만 보일 뿐, 내 자신의 죄와 허물이 보이지 않는 것이지요. 그러니 어떻게 온유할 수 있었겠습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온유하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절대로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죄와 허물로 죽었던 존재였다는 것을 말입니다.

Ⅱ. 한발 더 나아가서 우리가 어떻게 온유한 참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을까요?

■ 진리 찾기 Ⅰ

하나님의 관점으로 우리의 가치관이 바뀌어야 합니다.

■

- 본문 5절을 다시 한 번 읽어 보세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 저는 이 구절을 읽을 때마다 또 하나 느끼는 감정이 있습니다. 그것은 거리감입니다.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온유하게 산다는 것’은 마치 바보처럼 살라는 말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 예를 들어 볼까요. 순진한 애가 밖에서 매라도 맞고 돌아오면 얼마나 속상해요. 그때 우리가 어떻게 반응합니까? “잘 맞았다. 너는 다행히 때리지 않았지? 오른 뺨 맞을 때 왼 뺨도 돌려댔니?” 이렇게 말씀합니까? 아니요. “너는 손 없어. 걔가 때리는 동안 넌 도대체 뭐했어? 너 바보야! 멍청하게 왜 맞고 다녀.”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까? 가정이든 학교이든 직장이든 우리가 어디서든 쉽게 듣는 메시지가 무엇입니까? 강해야 산다는 것입니다. 힘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 그런데 이런 세상에서 왜 우리가 온유해야 합니까? 억울하지 않아요? 그러면 온유하게 살면 성공한다. 출세한다. 뭐 이런 게 있어야 되는데 온유한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이 무엇입니까? 고작 땅을 기업으로 주신다는 것입니다. 아시잖아요? 이 땅이 강남 땅도 아니고, 신도시 땅도 아닙니다. ‘김목사 네가 온유하면 광교에 있는 땅 다 줄게.’ 이러시면 제가 벌써 온유해지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이 본문을 연구해 보니까 주신다는 땅이 미래에 열려질 새 하늘과 새 땅, 즉 천국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21장 1절에 나와 있잖아요.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 여러분, 저에게 하나님이 ‘새 하늘과 새 땅을 원하느냐? 아니면 광교에 있는 땅을 원하느냐?’ 그러면 제가 뭐라고 대답할 것 같아요? 당연히 둘 다이지요. 하지만 한 가지만 고르라고 하면 전 솔직히 고민할 것 같아요. 목사의 눈이 지금 어디를 향해 있습니까? 내가 사랑하는 주님, 나를 위해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이 계신 곳, 그곳이 아니라 여기에요. 여기에서 내가 얼마나 인정받고 화려하게 사느냐에 온통 관심이 있으니 제가 어찌 온유한 인생이 될 수 있겠습니까? 다 경쟁자로 보이고 제가 힘으로 눌러 이겨야 할 사람으로 보이지 않겠습니까?

- 하지만 아브라함은 천국에 있는 땅을 사모했습니다. 그래서 롯에게 먼저 땅을 선택하라고 양보할 수 있었습니다. 모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천국을 사모에 애굽의 왕자로 사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바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하나님 나라, 하나님이 유업으로 주실 땅을 사모해 이 땅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겼습니다.

- 사랑하는 여러분,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세요? 온유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었을까요?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았기에 이 땅에서 가진 힘을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철저히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살아낸 것입니다.

- 기억하십시오. 이 땅에 있는 모든 것은 철거됩니다.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 곧 철거될 집에서 얼마나 큰 평수에서 사는가를 자랑하는 사람을 우리가 어리석은 인생이라고 말하듯이 이 땅에서 소유를 가지고 축복이라고 말하는 사람,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그 사람들에게 온유한 인생이란 비굴한 인생으로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온유하기 힘들 때, 더 이상 온유하게 산다는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 그 사람들을 향한 바울의 고백, 고린도 후서 6장 10절을 기억하십시오.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Ⅲ. 마지막으로 우리가 어떻게 온유한 참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을까요?

■ 진리 찾기 Ⅰ

성령님의 지속적인 지배를 받아야 합니다.

■ 

- D.A. 카슨이 자신의 책 “산상수훈 연구”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성경은 온유함에 대해 많은 언급을 하고 있는데 놀랄만한 사실은 그리스도인이라고 주장하는 우리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온유함의 특성을 지니지 못했다.”

- 정말 정곡을 찌르는 말이 아닙니까? 왜 우리가 자꾸 심령이 가난한 자라는 것을 잊고, 마치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도 되는 듯이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느낌이 잘 안 오시나요? 예를 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을 얼마나 대단하다고 여기는 지, 운전하다가 누가 끼워들기라도 하면 용납을 하지 못합니다. 그뿐입니까? 자신의 의견을 누가 거절이라도 하면 분노하고 상대방을 아예 사람 취급도 하지 않습니다. 부당한 상황이라고 조금이라도 느끼면 하나님이 어떻게 하실까? 묻지도 않고 자신의 생각대로 처리해 버립니다. 상대방이 다치든 말든 상관이 없다는 무례한 태도입니다.

-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온유하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이런 것입니까? 내 중심적으로 살고 내가 옳으면 다른 사람은 비난해도 되는 것입니까? 위대한 설교가 아더 핑크는 이렇게 말합니다.

  “온유함은 훈련과 고통에 의해 그 영혼을 유순하게 하며, 하나님의 뜻을 즐겁게 감수하게 하므로, 그들의 동료에 의해 받게 되는 모욕과 무례함을 끈기 있게 견디어 내게 하며, 성도들 중 지극히 작은 자로부터의 교훈과 훈계를 기꺼이 받아들이게 하고, 자신보다도 다른 사람들을 더 높이 평가하게 한다.”

- 참, 저와는 동떨어진 이야기입니다. 한번은 운전을 하다가 제 차가 펑크 났는데 그것을 모르고 계속 운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뒤에 있는 사람이 안타까웠는지 펑크 난 것을 알려주기 위해 쌍라이트를 계속 켜주면서 따라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을 운전 똑바로하라는 뜻으로 알아듣고 열 받아서 계속 그 사람에 대한 험담과 비난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차가 이상한 거에요. 그제야 차를 갓길로 세워놓고 추운 겨울 차에서 내려서 타이어를 갈아 끼웠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어떤 생각을 한 지 아십니까? 하나님, 펑크난 타이어는 이렇게 금방 갈아 끼우면 되는데 제 마음은 이리도 변하지 않는 것일까요?

- 순간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떠올려주신 말씀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갈라디아서 5장 22-23절입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 무슨 말입니까? 제가 성령의 지속적인 지배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성령의 지속적인 지배를 받으면 온유한 사람으로 변화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그것을 금지할 법이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온유하지 않습니다. 당연한 그리스도인의 열매인 온유함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다. 왜요? 지속적인 성령의 지배를 거절한 것입니다. 내 생각에 사로잡혀, 아니 내 생각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굳게 믿으며 성령의 지배를 거절한 것입니다. 로마서 8장 7절을 기억하십니까?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 사랑하는 여러분, 온유한 자가 복이 있습니까? 바보같이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바보같이 사는 온유한 사람, 마땅히 사용해도 되는 힘을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섬기는 힘으로 사용하는 사람, 고난 중에도 하나님의 뜻에 철저히 순종하는 사람, 그 사람이 복이 있습니까? 육신의 생각은 아니라고 말하겠지만 성령은 말씀하십니다. 온유한 자가 복이 있다고...

■ 말씀따라 생활속으로

■

- 찬송가 508장

“우리가 지금은 나그네 되어도 화려한 천국에 머잖아 가리니

이 세상 있을 때, 주 예수 위하여 끝까지 힘써 일 하세

주 내게 부탁하신 일 천사도 흠모하겠네

화목케 하라신 구주의 말씀을 온세상 널리 전하세” 

- 사랑하는 여러분, 이런 시대, 사람들은 예수님을 닮은 온유한 사람을 찾지 않을까요?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 아니라 온유한 사람들, 종교적 신념에 불타는 사람들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온유한 참된 그리스도인을 찾지 않을까요?

- 본문 5절 다시 한 번 읽어 보세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 이 구절을 한참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어떻게 온유해질 수 있을까요?’ 제 경험에 의하면 제가 망가진 존재라는 것을 너무 쉽게 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죄와 허물로 망가진 죄인이라고 앵무새처럼 줄줄 외우면서 기도하지만 사람들 앞에 서면 마치 잘못이 없는 사람처럼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 그래서 오늘 본문을 계속 묵상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어떻게 온유해질 수 있을까요? 어떻게 제 자신이 망가진 존재였다는 것을 잊지 않고 하나님과 사람 앞에 온유한 심정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그때 하나님이 생각나게 해 주신 말씀이 바로 마태복음 11장 28-29절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 어떻게 온유해질 수 있다고요?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님께 나아갈 때입니다. 이에 대해 위대한 설교자 아더 핑크는 그의 책 ‘산상수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온유함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은혜로 말미암은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예수님을 바라봄으로써 그들의 기질을 억제하는 방법과 노함을 저지하는 방법과 사나운 언행으로 공격하는 것을 피하는 방법과 해하는 자를 용서하고 양보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 무슨 말입니까? 망가진 존재인 우리가 선천적으로 온유하거나 저절로 온유해진다는 것은 불가능 하다는 것입니다. 선천적으로 유순한 사람들은 있을지 몰라도 성경이 말하는 온유한 사람들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직 온유한 심령으로 거듭나고 싶다면 예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예수님께 나아가 배워야 합니다.

그러기에 온유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우리를 새롭게 하시는 예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온유한 사람은 땅을 기업으로 얻는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은혜로 구원받았다는 것을 가장 잘 잊어버리는 사람들 또한 바로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에베소서 4장 1-2절 기억하시죠?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 또 골로새서 3장 12절 볼까요?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 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 지금 사도 바울이 한결 같이 말씀하고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부르심에 합당하게 사는 것, 그것은 겸손과 온유와 오래참음의 성품이 나타나는  부르심에 합당하게 사는 게 뭐라고요?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온유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온유함은 반드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나타나야 합니다. 이에 대해 유명한 주석가인 매튜 헨리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온유한 자는 하나님 앞에서 그의 말씀과 그의 징계에 복종하는 사람들이며, 하나님의 길을 따르며, 그의 계획에 동의하며, 인간들에게 관대하게 대하는 사람들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팔복의 첫 번째 복인 심령의 가난함이 철저히 하나님 앞에서 느끼는 참된 그리스도인의 깨달음이라면 온유는 하나님 앞에서 뿐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의 행동의 변화를 ”

무슨 말이

심령의 가난함은

온유하다는 것은 단순한 부드러움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온유하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위해 자신의 힘과 감정을 조절하고 세상에서 가질 수 있는 이익도 포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잊지 않는 사람들, 심령이 가난한 사람들의 가장 두드러진 대인관계 다른 사람을 자신보다 더 낫게 여긴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잊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을 수 없고 사람들에게 관대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하지만 문제는 사람들에게 관대하기는커녕 실수를 용서하지 않고 예리한 칼날을 세운다는 것입니다.

- 하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세상이 힘의 논리에 의해 돌아가기 때문에 온유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차피 그리스도인들은 세상과 다르게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러기에 세상이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그렇게 산다는 것은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믿고도 세상방식과 똑같은 방식으로 살고 있다면 그 사람은 그리스도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면 왜 우리가 온유하게 살지 못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모습을 쉽게 망각하기 때문입니다.

5절 보세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가졌지만  바꾼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세월이 간다고 해서 사람의 성품이 바뀌지 않는 것을 포악한 사람이 온유해 진다,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온유할까요?

- 그런데 더 심각한 게 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온유함의 열매가 잘 나타나지 않으니까 아예 온유해지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마음속에 “예수님을 믿어도 인간은 잘 안 변해” 이 말로 제 자신을 합리화시키고 싶은 저속한 욕망이 올라오는 것입니다. 

- 여기서 땅을 기업으로 받는다는 것은 아파트가 당첨되고 땅 부자가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5절 보세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 그렇습니다. 온유한 자가 무엇을 받는다고요? 땅을 기업으로 받는다는 것입니다.다면 온유한 자는 어떤 사람일까요?? 온유한

- 참 부담스러운 말씀입니다. 많은 성경구절이 있지만 특히 이 구절은 저와는 잘 맞지 않는 구절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열정이 있어야 한다.’ 뭐 이런 말씀이 있으면 할렐루야이지만 온유하다는 말씀은 제게는 영 어울리지 않는 옷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아마 세은 엄마는 오늘 예배를 드리면서 이 인간이 이것을 어떻게 설교하려고 그러나 걱정이 많았을 것입니다. 제게 온유함이 없다는 거, 제 가족은 물론 저와 함께 일하는 모든 부 교역자분들도 다 아는 얘기가 아닙니까? 여러분도 아시잖아요?

- 저도 얼마나 속상한지 모릅니다. 저를 통해서 예수님을 드러내고 싶은데 제 안에 예수님을 닮은 온유한 성품이 없으니 예수님이 온유하시다는 것을 어떻게 전달할 수가 있겠습니까? 지식으로만 전달할 수 있을 뿐 삶의 능력으로는 전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 하지만 디모데후서 2장 24절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주의 종은 마땅히 다투지 아니하고 모든 사람에 대하여 온유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참으며”

- 그뿐이 아닙니다. 성경에 보면 급하고 다혈질로 보이는 모세가 온유한 사람으로 변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민수기 12장 3절 보세요.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

- 사랑하는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온유하십니까?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온유하다는 평판을 듣고 있습니까? 아니면 일은 잘하지만 욱하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습니까? 기억하십시오. 온유함, 이것은 참된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나타나야 할 그리스도인의 성품입니다. 

- 예를 들어 볼까요? 순진한 애가 밖에서 매라도 맞고 돌아오면 얼마나 속상해요. 그때 우리가 어떻게 반응합니까? “잘 맞았다. 너는 때리지 않았지? 맞고 사는 사람은 다리 뻗고 잘 수 있어도 때린 사람은 그렇게 못하는 거야. 잘했어” 이렇게 말합니까? 아니요. “너는 손 없어. 게가 때리는 동안 넌 뭐했어? 너 바보야! 왜 멍청하게 맞고 다녀.”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까? 오죽하면 젊은이들도 착하고 순진한 남자보다는 나쁜 남자를 더 좋아하는 세상이 되었겠습니까?

옷걸이에 입혀진 옷이 자신의 신분인 양 교만해지는 옷걸이처럼 제가 본래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자꾸 잊어버리니까 교만해져서 일이 잘 안 풀리면 하나님께 삿대질을 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화를 내는, 온유함과는 아주 거리가 먼 인생을 살게 된 것입니다.

온유는 우리의 노력으로 만들 수 있는 성품이 아닙니다. 혹시 이중에 자신의 노력으로 온유한 사람이 되신 분이 계십니까? 온유함은 우리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노력하면 할수록 우리가 깨닫게 되는 것은 우리 안에 온유함이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온유해질 수 있습니까?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가 우리의 노력으로 온유해 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심령이 가난한 자라는 것을 깨달을 때, 온유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온유라는 성품은 선천적인 기질이 아니라 자신의 영혼이 망가진 상태라는 것을 깨달은 사람이 갖게 되는

행위를 바꾸려는 노력보다 먼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본 모습을 늘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본 모습이 무엇입니까? 

- 그렇다면 제 본 모습이 무엇입니까?

- 신앙생활을 잘 한다는 것은 끊임없이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교회에서 일을 많이 하고 세상에서 큰 일을 행했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은혜를 잃어버렸다면 

- 저는 무엇인가를 잘 잊어버리는 편입니다. 영화를 보고 나와서 한 장면도 잘 기억해 내지를 못합니다. 학교 다닐 때 암기과목 점수가 꽤 높았는데 시험 치고 나면 곧 잊어버립니다. 물건도 잘 잃어버립니다. 어려서부터 잃어버린 우산만 해도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비올 때 우산을 쓰고 나갔다가 비 그치면 우산 가져온 것을 잊고 그냥 오는 것입니다.

- 그런데 어느 날 깨달았습니다. 제가 사소한 것만 잘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잘 잊는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구원받기 전 제 자신의 본 모습입니다. 제가 심령이 가난한 자, 영혼이 파산선고 받은 자라는 것을 자꾸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저를 의롭다고 여겨주시니까 제가 원래 의로워서 의로운 사람이 된 줄 착각하는 것입니다.

- 마틴 로이드존스는 말합니다. “팔복은 되는대로 함부로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심령의 가난’이라는 모든 복의 근본이 되는 선결조건이 나옵니다. 그 조건이란 우리가 죄를 알게 될 때 차례로 애통의 상태로 인도되는 원초적이며 근본적인 영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 영은 차례로 온유한 영으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무슨 말이에요? 우리가 죄와 허물로 망가진 영혼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것으로 애통하며 나갈 때 비로소 우리는 온유한 사람으로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온유해지려는 노력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 우리 본래의 모습을 끊임없이 기억할 때만이 온유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사랑하는 여러분 왜 우리에게 참된 그리스도인의 성품인 온유함이 나타나지 않았던 것일까요? 왜 하나님의 길을 따르지 않고 내 생각대로 행동하고 내 생각대로 판단하고 내 생각대로 분노하게 된 것일까요? 그것은 하나님 앞에 선 우리의 모습을 잊었기 때문입니다. 엊그제 심령이 가난한 자라는 것을 깨닫고도 며칠이 지나기도 전에 벌써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 그러기에 매일 기억해야 합니다. 매일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옷걸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옷걸이도 망가진 옷걸이였던 우리에게 그리스도로 옷 입혀 주신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로마서 13장 14절 보십시오.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 그러나 저는 한동안 이 사실을 잊고 살았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심령이 가난한 자가 아닌 심령이 부유한 자처럼 행동했습니다. 분명히 구원받을 때에는 심령이 가난한 자라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는데 잊은 것입니다. 마치 제 노력으로 온유해질 수 있는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아시는 것처럼 온유해지려는 제 노력은 단 한순간도 성공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제 안에 선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달을 뿐이었습니다. 

- 그렇습니다. 온유는 우리의 노력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상태를 잊지 않고 사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입니다. 바꾸어 말해서 온유한 성품이 우리의 삶 속에서 드러나지 않고 있다면 우리는 이미 우리의 모습을 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사랑하는 여러분, 잊지 마십시오. 온유함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잊지 않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참된 그리스도인의 성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