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내는 사람들, 히즈빈스 (Hisbeans)’임정택 대표이사의 이야기입니다. 한동대학교 재학시절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대학생 창업교류전’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었습니다. 한국의 빌게이츠가 되겠다는 야망을 품고 갔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중국의 15억 인구 중에서, 1억 미만의 사람들은 가난하고 어렵게 살고 있다. 그 지역에 들어가 그 사람들과 같이 일하고 중국을 변화시키겠다”는 중국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의 모습이 몹시 부끄러웠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그리고 포항으로 내려가는 버스 안에서 한숨도 자지 못했습니다. 계속해서 하나님께 묻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가르쳐 주십시오. 가르쳐 주시면 그대로 살겠습니다.” 야속하게도 아무 응답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 도착하는 순간 말씀 한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나에게 한 것이다.” 교회를 다녔지만 예수를 만난 경험이 없었습니다. “죽을 때까지 예수를 만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지극히 작은 자를 도운다면, 예수를 만날 수 있다? 이거 정말 대단한 일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말씀이 목적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히즈빈스라는 카페가 창업되었는데, 장애인 바리스타를 양성하여 채용하는 카페였습니다. 가장 취업하기가 힘든 장애가 ‘정신 장애’입니다. 주위 사람들이 임대표에게 말합니다. “당신은 실패할거다. 장애자들과 일하는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지만 히즈빈즈 커피는 성업하여 현재 10호점까지 생겼습니다. 세상에서 소외되어 외로운 삶을 살고 있는 자들이 꿈을 이루게 하는 기업을 만들 것이라고 그는 강조합니다. 히즈빈스는 장애인, 새터민, 저소득층 한 명, 한 명이 꿈을 이루어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는 사회적 기업으로 세워져 가고 있습니다. 임정택 대표는 “자기의 마음에 성령이신 예수께서 오셨고, 그 성령의 감동을 따라 살아가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성령이 오심으로 인생의 목적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성령이 오시면 인생이 달라집니다. 성령이 오시면 변화됩니다.

본 장은 다락방 강화로 불리는 예수의 고별설교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십자가 수난을 앞둔 예수께서 앞으로 고난에 동참해야 할 제자들에게 세상의 심한 핍박을 받을지라도 결단코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과 그 이유를 교훈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성령을 보내어 우리를 도우시고 선악간에 심판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성령으로부터 권능을 받아 효과적으로 복음 전도사역을 감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령을 받은 후 인격, 생활의 모든 면에서 변화를 보였고 가는 곳마다 주님이 함께하시는 증거가 따랐습니다. 본문 13절은 우리에게 오시는 성령의 역할에 대한 증거입니다. 성령이 오시면 어떠한 역할을 감당한다고 증거하고 있습니까?
 

첫째로 진리로 인도하리니

오스왈드 챔버스(Oswald Chambers) 목사의 말입니다. “제자들은 예수께서 주의 십자가에 대해 말할 때 그 말씀 뒤에 있는 예수의 마음을 알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이 성령을 받아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질 때, 비로소 그들은 예수의 관점에서 말씀을 이해하게 되었다. 곧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 없이는 진리의 말씀을 바르게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성령이 오시면 진리를 깨달아 알게 하십니다.

본문 13절입니다.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여기의 ‘진리로 인도하시리니’의 원어는 ‘호데게세이 알레데이아스’입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은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절정을 이룹니다. 성령께서 안내자가 되셔서 진리로 가는 길을 보여주십니다. 성도들을 그리스도의 진리로 인도하십니다.

진리 가운데 행하도록 인도하는 가이드는 오직 성령뿐입니다. 성령만이 알고 계시며, 우리를 바르게 인도할 수 있습니다. 성령의 인도를 받지 못하면 미래를 위해 준비할 수 없습니다. 성령의 인도를 받아 진리에 이르고 있습니까? 끊임없이 자신을 점검해야 합니다. 성령이 없이도 성경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지 못합니다. 성령의 임재를 통해야 진리로 행하는 바른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영광을 나타내리니

사랑 플러스 병원을 세운 국희균 원장의 이야기입니다. 이 병원 직원들은 일 년에 두 차례씩 해외 의료선교를 나갑니다. 국원장은 부모의 사업이 파산되어 영양실조에 걸리는 상황까지 이르러 자살까지 시도했던 몹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중학교때 친구의 전도로 교회를 나갔지만 의사가 된 후에 술을 마시며 유흥가를 전전했습니다. 한 간호사가 그를 위해 기도하며 교회로 인도했습니다. 예배시간에 아브라함과 롯의 설교를 듣던 가운데 ‘내가 바로 멸망할 롯이구로구나!’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너는 롯이 아니라 아브라함이다. 여태까지 너를 기다렸다.’ 10년 넘게 자기를 기다려주신 하나님 앞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통성 기도할 때 그에게 성령이 임했습니다. “기도하던 중, 갑자기 목이 막히고 혀가 말려 이상한 말을 하게 되더군요. 방언을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한 확신으로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술과 담배를 끊고, 병원에서 전도하고, 찬양하고 간증하였습니다. 그리고 수술할 때마다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이 손을 사용하셔서 환자를 고쳐주십시오!’ 그에게 성령의 감동이 왔습니다. “선교 병원을 하여라!” 선교 병원을 개원하고 8년이 지난 2013년도에 ‘더 브릿지(The Bridge)’를 설립하고 병원수입의 10분의 1을 선교 사업에 내어놓고 의료선교를 시작하였습니다. 교회 같은 병원을 꿈꾸면서 일주일에 세 차례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오늘도 예수쟁이 의사로 이 자리에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늘 그렇게 상황을 만들어 가셨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이 자리에 병원을 하는 것도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들어 가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순간순간 과정마다 늘 똑같이 역사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그를 통하여 영광을 나타내셨습니다. 더 많이 선교하고 더 많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목표를 두고 살아가도록 성령이 임하신 것입니다. 성령이 오시면 놀라운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본문 14절입니다.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시겠음이라.” 여기의 ‘영광을 나타내리니’의 원어는 ‘독사세이’인데 미래시제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는 성령의 사역이 쉬임없이 미래에도 계속될 것을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우리는 성령의 사역이 그리스도를 알리고 나타내는 일에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예수께서 죽기까지 복종하여 영광을 돌리셨던 것처럼 성령을 좇아 행하는 삶은 철저하게 영광을 나타내는 삶이 되게 하십니다.

우리는 성령의 인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사역을 세상에 알리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그리스도를 나타내지 못한다면 전도의 명령을 수행하기가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오심을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모름지기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전하며 드러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성령의 오심을 통하여 예수의 인격, 성품, 예수의 생활을 보임으로 주의 영광을 드러내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기쁨이 되게하리니

찰스 스윈돌(Charles Rozell Swindolll)의 저서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다 (The Owner's Manual for Christians)”에 50년 이상 교회를 섬겼던 여든 두살 노인 목사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말년에 피부암으로 고생하였는데 15번이나 수술을 받을 정도로 심하였습니다. 얼굴에는 암이 남긴 상처로 밖에 나가지 못하였습니다. 어느 날 “계속 춤을(You Gotta Keep Dancing!)”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등반사고를 당하여 목숨을 잃을 뻔했던 사람이 견디기 힘든 통증으로 인해 고생하면서 고백한 내용입니다. “나는 통증이 영원히 나를 떠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순간 중대한 결심을 했다. 내가 이 일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내 선택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나는 기쁨을 선택했다.” 노인 목사는 이 글을 읽자마자 “미쳤군. 나는 도저히 기쁨을 선택할 수 없어”라며 책을 닫았습니다. 그 후 우연히 요한복음 15장 11절을 읽게 되었습니다.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그 순간 성령이 임하였습니다. 예수의 기쁨이 자신 안에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무릎을 꿇고 “주님, 그 기쁨을 제게 주세요” 그 순간 엄청난 기쁨의 덩어리가 하늘에서 내려와 안겼습니다. 그는 “기쁨에 압도되었다”라고 외치며 방 안에서 빙빙 돌며 춤을 추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였습니다. 말할 수 없는 엄청난 기쁨에 밖으로 나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햄버거를 사고 무척 행복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본 어느 부인이 “기분이 어떠시나요?” 라고 물었습니다. “너무 좋습니다” “생일이신가요?” “아니요, 그보다 더 좋은 거죠” “결혼 기념일이신가요?” “그보다 더 좋은 거예요” 그녀가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뭐죠?” “예수의 기쁨이죠.”

본문 20절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는 곡하고 애통하겠으나 세상은 기뻐하리라 너희는 근심하겠으나 너희 근심이 도리어 기쁨이 되리라.” 여기의 ‘기쁨이 되리라’의 원어는 ‘카란 케네세타이’인데 ‘즐거운 잔치’라는 뜻입니다. 주체할 수 없는 슬픔과 불안으로 가라앉았던 제자들의 내면에 기쁨과 환희로의 전환을 가져다준 사건이 바로 성령강림이었습니다. 우울하던 그들의 분위기를 즐거운 잔칫집으로 바꾸는 원동력이 된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께서 만왕의 왕으로서 통치하시는 메시야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의 통치가운데 살아가게 될 것으로 기뻐하였습니다. 근심이 기쁨이 된 것입니다.

성령이 오심으로 주어지는 기쁨은 세상 무엇도 빼앗을 수 없습니다. 이 기쁨은 끊임없이 솟구쳐 나오는 샘물과 같아 악조건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최악의 여건 속에서도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있는 까닭은 이 기쁨이 마음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오심으로 주어지는 기쁨이 있습니까? 예수로 인한 끊어지지 않는 기쁨이 있습니까? 이 기쁨이 진실한 신앙의 여부를 판단하는 척도가 될 것입니다. 성령이 주시는 기쁨이야말로 완전한 기쁨입니다.

한 남자가 사고를 당해 얼굴에 큰 흉터가 생겼습니다. 성형외과 의사를 찾아가서 상담합니다. 얼굴 성형을 하려는데 잘 해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의사는 성형의 모델을 말하라고 합니다. 그는 망설이다가 벽에 걸려 있는 예수의 성화를 보고 말합니다. “저 분 인상이 좋은데 저 분을 닮게 해 주시면 안 되나요?” 그러자 의사가 대답합니다. “좋습니다.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저 분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입니다. 저 분을 닮으려면 성형 수술로는 부족합니다. 성령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남자가 놀라서 물었습니다. “성령 수술은 뭐죠?” 의사는 그 남자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성령을 모시고 살면 예수를 닮을 수 있으며 그것이 바로 ‘성령 수술’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남자는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성령이 오시면 모든 것이 변화됩니다.

부디 성령이 오심을 위하여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성령이 오시면 변화됩니다. 우리를 진리로 인도하십니다. 우리로 영광을 나타나게 하십니다. 그리고 기쁨이 되게 하시는 성령의 역사를 경험하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