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어릴 때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습니까? 아니면 그 반대였습니까? 어른이
되어보니까 좋으십니까? 아니면 다시 돌아가고 싶으십니까? 지난 5월, 20대, 30대
직 장인 2천7백명에게 이런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내가 어른이라는 사실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이 언제입니까?”
그랬더니 1위가 “경제적인 어려움, 압박감을
느낄 때” 2위가 “앞으로 뭐 먹고 살아 야 하나, 미래를 생각할 때” 3위가 “중요한
일을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할 때” 4 위가 “부모님, 자녀, 배우자 등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느낄 때”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가장 재미있게 봤던 대답은 바로 5위였습니다. 무엇이었냐? “해야
하지만 하기 싫은 일을 만났을 때” 의외로 많은 18.3%의
응답자가 이 대답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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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믿는 그리스도인도 때때로 원치 않는데 결단의 기로에 섭니다. 그럴 때 우리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결단하며
대처해야 할까요? 오늘은 페르시아의 왕비였던 에스더 의 이야기로 답을 찾아보겠습니다.
페르시아
제국에 ‘아하수에로’라는 왕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기 자랑을 좋아하고 칭 송받기를 좋아하는, 이기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왕궁에서 잔치가 열렸는데, 술 취한 왕이 갑자기 왕비를 부릅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자기 아내를
자랑해서, 또 다른 칭송을 받으려고 한 겁니다.
그런데
이 왕비가 왕의 명령을 거부합니다. 국모(國母)인 왕비를 남자들의 노리개로 만들려는 왕에게 항의한 겁니다. 그러나
기분이 나빴던 왕은 왕비를 폐위시키고 새로 운 왕비를 찾습니다. 그리고 4년 뒤 새 왕비가 뽑히는데, 바로 에스더라는 유대인 소 녀였습니다.
물론
이 때 에스더는 자기가 유대인임을 밝히지 않습니다. 본토의 혈통이 아닌 사 람이 왕비가 되는 것은 누구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촌오빠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혈통을 함구하라고 당부한 겁니다. 그리하여 에스더는
새 왕비가 되고, 국 모(國母)로서 왕궁을 관리합니다. 한편 모르드개는 에스더를 모른 척하며, 예전처럼 왕실 경호대에서 일합니다.
그렇게
서로 바쁜 사이에 5년이 흐르는데, 그 사이에 큰일이 일어납니다. 아말렉 혈 통의 하만이라는 사람이 페르시아의 총리가 되는데, 이
사람은 인사 받기를 좋아하고 남에게 높임 받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총리가 되자마자, 누가 자기에게 인사 를 잘 하는지 지켜봅니다.
모두
인사를 잘 합니다. 그런데 한 사람은 감히 꼿꼿하게 서 있습니다. 그는
바로 모르드개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믿는 유대인으로서, 하나님을
미워하는 아말렉 혈통 에게는 절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 말을 들은 하만은 분노합니다. 그래서 유대인을 몰살시키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곧바로 왕에게 가서 ‘왕의 법을 따르지 않는 유대인을 다 죽여서, 왕에게
충성 하는 진짜 페르시아 국가를 만들겠다’는 기획안을 제출합니다. 그리고는
허락해주면 은 1만 달란트(현재 180억원)를 바치겠다고 말합니다.
큰 돈이 탐났던 왕은 승낙합니 다. 하만에게 왕의 도장까지 줍니다.
하만은
그 도장을 이용해서, 왕의 이름으로 그 기획안을 법으로 공포합니다.
“12월 13일에 모든 페르시아 국민은 유대인을 다 죽이고 재산을 뺏는다. 이 법은 누구도 바 꾸지 못한다. – 1월 13일, 페르시아의 왕 아하수에로.”
유대인들은 절망에 빠집니다. 모르드개도 왕궁 앞에서 대성통곡합니다.
그러나 5년동안 왕궁에서만 지냈던 에스더는 이게 뭔 일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모 르드개에게 자신의 내시를 보내서, 가서 뭔 일인지 알아봅니다. 이
때 모르드개는 에 스더에게 상황을 설명한 뒤, 강력한 부탁을 합니다.
“이제 왕을 설득할 분은 마마 밖 에 없습니다. 우리 민족을 구해주소서.”
그런데 이 말을 들은 에스더가 뭐라고 하는가? “잘 아시겠지만, 왕이 부르지 않았 는데 왕에게 갔다가, 왕이 허락하지 않으면 죽습니다. 그런데 저는 현재 30일째 부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잘못해서 죽으면 어떡합니까? 저는 그 렇게 못합니다.’ 물론 에스더도 유대인의 상황이 절박하다는
것을 압니다. 또한 모르드개의 부탁대 로 함께 움직여야 하는 게 맞다는 것도 잘 압니다. 그러나 에스더는 목숨을 포기하면 서까지 나서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지난 5년간 누린 좋은 것을 포기하면서, 나서 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에스더와 모르드개는 부탁과 거절로 몇 번의 대화를 이어갑니다. 그런데 에 스더는 결국 무엇을 결단하냐? “나도 …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 으리이다.” (에스더 4:16)
에스더는 결국 모르드개가 부탁한 대로 왕에게 나아가기로 결단합니다.
에스더는 분명히 원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그 마음을 돌린 것일까요? 그 힌 트가 바로 모르드개가 그녀에게 전한 마지막 한 마디에 있습니다. “네가 만일 잠잠 하…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 구원을 얻으려니와 … 네 …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에스더
4:14)
“하나님은 너를 통해서든 아니든, 결국 높임을 받으실 것이다. 그러니 네가 지금 왕 비로서, 무엇이 과연 하나님을 높이는 길인지 결단하라.” ‘무엇이 하나님을
높이는 길 인지 결단하라.’ 이것이 에스더의 마음을 흔들고, 결국
원치 않던 길을 결단하도록 이 끕니다. 그 결단의 방향 때문에, 하나님은
에스더의 결단을 받으시고, 도와주십니다.
여러분! 우리도 살다 보면 원치 않는 선택을 요구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
때 무엇 을 결단하고, 어떻게 기도해야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입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높이는 길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내
기분에 좋은 길이 아닌, 하나님이 영광 받는 길을 결단하고 기도할 때,
하나님은 그 결단과 기도를 받으시고 도우시는 줄 믿습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믿음 좋은 사람들의 특징이 뭐냐? 원치
않는 상 황에서 하나님을 높이는 길로 결단한 겁니다. 욥을 보십시오.
하나님을 잘 믿는 것으 로 존경받던 욥이 하루 아침에 거지가 됩니다. 얼마나 세상이 원망스럽겠습니까? 그 런데 이런 상황에서 그가 뭐라고 말하는지 보십시오.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욥기
1:21) 절망적이고 원망스러운 순간에, 욥은 하나님을 높이기로 결단한 겁니다. 바로 이것 때문에 하나님 은 욥을 결국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겁니다.
혹시
이 자리에 원치 않는 길을 가야 되는 분이 계십니까? 그렇다면 먼저 기도하십 시오. “하나님, 무엇이 하나님을 높이는 길입니까?” 그리고 결단하십시오. “하나님,
제 가 당신을 높이는 길로 가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기도하십시오. “하나님, 당신을 높 이는 길을 가게 잡아 주소서.”
에스더와
같은 그 결단과 기도가 하나님을 감동시킬 것입니다. 에스더와 같은 그 결단과 기도가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일 것입니다. 그 결단과 기도로 어떠한 현실도 뛰어 넘는 기적이 있기를 축원합니다.
모르드개의
말에 정신이 든 에스더는 결국 왕에게 나아가기로 결단합니다. 그럼 에 스더는 이 결단을 위해서 무엇을
할까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에스더는 시녀와
함께 3일간의 금식기도를 시작합니다.
이
때 여러분이라면 뭐라고 기도하겠습니까? “하나님! 저 왕
앞에 나가야 하는데 저 좀 살려주세요.” 그러나 에스더는 단지 살기 위해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두렵습니다. 그러나
제가 결심한 이 길이 하나님을 높이는 길이면, 확신을 주소서. 담
대하게 왕에게 나아가고, 왕의 허락을 받도록 도와주소서.”
한편
에스더는 금식기도를 시작하면서, 모르드개에게 한 가지를 부탁합니다. “당신 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에스더 4:16) 나를 위해서 함께 기도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왜
함께 기도해 달라고 했을까요?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에스더가
결단한 길은 죽음 을 각오해야 하는 길이었습니다. 오죽하면 원치 않았겠습니까? 결국 결단했지만, 그녀 는 여전히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동료들의 기도를 통해서 힘을 얻고자 한 것 이었습니다.
드디어 3일간의 기도가 시작됩니다. 왕궁에서는 에스더가 자신의 시녀와 함께
식음 을 전폐하며 기도합니다. 시내에서는 유대인들이 함께 모여서 역시 식음을 전폐하며 기도합니다. 부득이하게 모일 수 없었던 유대인들은 집에서 함께 금식하며 기도합니 다.
그렇게
목숨을 건 3일의 기도가 끝난 뒤에, 에스더가 왕에게 나갑니다. 예쁘게 화장 하고, 그 어느 때보다 예쁜 모습으로 왕에게 나아갑니다. 물론 에스더는 떨립니다. 3 일의 금식으로, 얼굴은 어느 때보다 초췌했습니다. 또 30일 넘게 부르지 않은 것으로 봐서, 왕의 애정이 식었을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왕의 앞에 나간 에스더! 왕은 에스 더에게 뭐라고 할까요? 허락할까요? 아니면 “감히
내 허락도 없이 오다니, 괘씸하구 나.” 죽였을까요?
“왕후 에스더가 뜰에 선 것을
본즉 매우 사랑스러우므로 손에 잡았던 금 규를 그에 게 내미니” (에스더 5:2) 하나님께서 왕의 마음에 하트를 뿅뿅 주셔서, 에스더를
예뻐 보이게 합니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손에 잡고 있던 금 홀을 에스더에게 내밉니다. 금 홀을 내민다는 것은 내가 너를 허락한다는 뜻이었습니다. 에스더는
그 금 홀을 만 지면서, 하나님께서 도우실 것을 확신합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에스더의 기도를 들으시고 도우셨습니까? 금식하며 내 모든 것 을 걸었기 때문에? 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함께 기도하는 친구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함께 기도하는
친구가 있었기에, 에스더는 두려움을 이길 수 있었던 겁니다. 합심해서
드린 기도에, 하나님이 감동하셔서 왕의 마음을 움 직이신 겁니다.
여러분! 살다 보면 우리도 때때로 원치 않는 결단을 해야 할 때가 옵니다. 그
때 힘든 마음을 이기려면 무엇이 필요합니까?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함께 기도하면, 나 를 지지하는 친구가 있음을 알면, 그 어떤 두려움도, 내 안에 있는 힘든 마음도 이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 ‘케이티 스터블필드’라는 21살의
숙녀가 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 만, 현재 그녀의
얼굴은 일반인과는 좀 다릅니다. 물론 원래 얼굴은 예뻤습니다. 그런
데 그녀의 얼굴은 왜 어떻게 되었을까요? 2014년 3월, 17살의 케이티는 남자친구에 게 결별 통보를 받습니다.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꿈꿨던 그녀는 이제 내편이 없다는 충격에 절망했고, 곧바로 친오빠 집에 가서 자신의 얼굴을 향해
총을 쏩니다. 오빠가 신속하게 조치해서 결국 살았지만, 이미
얼굴이 없어진 상태였습니다.
병원에
옮겨진 그녀는 우선 망가진 얼굴뼈를 맞추는 수술을 받습니다. 그리고 작년 5월, 사고가 일어난 지 3년 2개월에 안면이식수술을 받습니다. 31시간동안 그녀는 이 마, 눈꺼풀, 코, 입, 아래턱, 치아 등을 이식받습니다.
그리고 3개월 뒤 그녀는 퇴원하 고 걷는 법, 말하는
법 등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녀의
얼굴은 망가졌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꿈이 생겼다고 말합니다. “내
편이 아 무도 없는 줄 알고 삶을 포기하려고 했는데, 오빠, 가족, 의료진 등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앞으로 저와 같은 자살 생존자를 위한 상담 사가 되고 싶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도 때때로 마음이 힘들고 원치 않는 상황을 만납니다. 그럴 때 예수 믿는 사람이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함께 기도하는 것입니
다. 함께 기도하면 그 모습에 힘을 얻고, 또 하나님께서 응답하셔서 힘든 마음을 이길 힘을 주실 줄 믿습니다.
혹시
원치 않는 결단 앞에서 고민하는 분이 계십니까? 기도를 요청하십시오.
혹시 주변에 원치 않는 상황으로 힘든 분이 계십니까? 함께 기도해주십시오. 함께 하는 기 도로 힘을 얻은 에스더처럼, 여러분도, 여러분의 가족, 친구도 함께 하는 기도로 힘을 얻고 바른 결단의
길을 걷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원치 않는 상황에서 결단해야 할 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먼저 하나님을 높이는 길로 가도록 결단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실 때, 우리도 같이 영광을 받게 될 겁니다. 그리고
두렵고 힘들수록 함께 기도해야 합니
다. 함께 기도하면 두려운 마음도 이기고, 하나님도 응답하실 줄 믿습니다. 에스더와 유대인들이 보여준 결단과
기도를 기억하며, 이번 한 주 원치 않는 상황에서도 바른 길로 승리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