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을 어느 정도 한 사람들은 성령 충만한 사람이 되는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성령 충만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위에도 보면 예수를 잘 믿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성령 충만하다는 것입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들이 교회 안에서도 열심히 사역하고, 성령 충만한 사람들이 세상에서도 능력있게 살아가는 것을 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교인들이 성령 충만한 사람이 되는 것을 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성령 충만한 사람이 되는 것을 꺼린다는 것입니다. 성령 충만에 대한 오해가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령 충만한 사람을 잘못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성령 충만한 사람... 그러면 어떠한 사람이 생각나세요? 어릴 때부터 교회에 다녔던 분들은 부흥회가 생각나실 겁니다. 찬송을 빨리 부르고 박수를 세게 치고 큰 소리로 주여 삼창을 외치고..., 나중에는 쉰 목소리로 '할렐루야! 아멘' 해야만 성령 충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어떤 분은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성령께 사로 잡혀서 무아지경(無我地境)에 이르러 살아가는 사람이 성령 충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신비하고 신령한 사람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금식을 해도 배고프지 않고, 방언이나 예언을 말하고, 환상을 보는 사람이 성령 충만한 사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은 목회자들이나 교회에 오래 다닌 사람들에게나 해당되는 것이 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기도원에서나 강조하는 것이 성령 충만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성령 충만은 말 그대로 성령이 충만한 것을 말합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영이잖아요. 하나님의 영이 충만한 사람을 가리켜서 성령 충만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이 땅에도 충만한 사람이 많지요. 사랑이 충만하면 사랑 충만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물질이 충만하면 물질 충만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욕심이 충만하면 욕심 충만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자아가 충만하면 자아 충만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기도가 충만하면 기도 충만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성령이 충만하면 성령 충만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영이 충만하면 어떻게 될까요? 하나님의 영이 내 생각 속에 가득하게 되고, 하나님의 영이 마음속에 가득하게 되고, 하나님의 영이 내 생활에서 가득하게 되어 내가 성령의 완전한 지배를 받습니다. 그러면 성령님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겠지요. 성령님이 나의 주인이 되셔서 나를 이끄시겠지요. 이런 사람이 성령 충만한 사람인 줄로 믿습니다.

   성령님은 인격적으로 역사하시기 때문에 성령 충만한 사람은 지극히 인격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우리 청년들이 이해하기 쉽게 말씀드리면 옆에 멋있는 총각이나 예쁜 처녀가 와도 마음이 조금도 움직여지지 않는 사람은 성령 충만한 사람이 아닙니다. 멋있는 총각이 왔으면 마음이 움직여져야 합니다. 예쁜 사람이 왔는데 성령이 충만해서 마음이 움직여지지 않는다. 그건 사람이 아니에요. 성령 충만한 사람은 이런 특별한 체질을 가졌거나, 특이한 유전자가 흐르는 사람이 아닙니다.

   여러분, 성령 충만한 사람은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입니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이렇게 말하지요. 성령 충만한 사람은 내 가정과 내 삶의 현장에서 칭찬 받는 사람이고, 자기에 맡겨진 일을 잘 감당하는 사람이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며 예배드리는 것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사람이고,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에 마음이 뜨거운 사람이고,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며 복음을 증거하는 사람을 성령 충만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성령 충만한 사람을 여러 가지로 말할 수가 있는데 그 중에서 세 가지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첫째로 성령 충만한 사람은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성령이 강림한 후에 사도들의 모습을 보면 성령이 충만해서 성령이 시키는 대로 합니다. 오늘 성경에서는 방언을 했다고 했습니다. 여기에서의 방언은 외국어지요. 고린도전서 14장에서 말하는 방언하고는 좀 다른 겁니다. 당시에 예루살렘에는 경건한 유대 사람들이 세계 각국에서 와서 살았는데, 이 사람들이 와서 보니까 자기네 방언으로 말하는 거예요. 사도행전 2장 7절에 보면 이 사람들이 놀라서 신기하게 여겼다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중요한 것은 성령이 충만하면 방언을 말한다는 것이 아니라 성령이 충만하면 성령이 시키는 대로 한다는 겁니다. 사도행전을 일어보면 성령이 충만하니까 성령이 시키는 대로 전도합니다. 성령이 시키는 대로 교우들을 섬깁니다. 성령이 시키는 대로 공동체 생활을 합니다. 심지어 성령이 시키는 대로 고난도 받습니다. 중요한 것은 성령이 충만한 사람은 성령이 시키는 대로 한다는 겁니다. 순종한다는 말씀입니다.

   사실 순종은 성령 충만과 뗄래야 뗄 수가 없는 사이입니다. 성령 충만하면 순종하게 되어 있고, 순종하는 사람은 성령 충만하게 되어 있는 거예요. 은혜를 받아서 성령이 충만하면 자동적으로 순종하게 되어 있고, 순종하다 보면 자연적으로 성령 충만하게 되어 있는 거예요. 성경을 보면 알 수가 있어요. 베드로나 사도 바울 같은 분들은 성령이 충만하니까 성령이 시키는 대로 어디든지 가면서 복음을 증거합니다. 사도행전 5장 32절에서는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성령을 주신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목회를 하면서 보면 유난히 순종을 잘하는 교인들을 봅니다. 그 분들은 어떤 일을 시켜도 순종해요. 자기의 생각은 전혀 없는 분들 같아요. 저는 이런 분들을 많이 만나는 복을 받았어요. 참으로 귀한 분들이에요. 그 분들과 함께 교회를 섬기면서 느끼는 것은 그 분들은 모두가 성령이 충만한 분들이라는 겁니다. 목사가 말하니까 무조건 순종하는 분이 아니라는 거예요.

   어느 권사님은 부부가 날마다 가정 예배를 드리고 새벽기도를 해요. 지금도 날마다 우리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이 분들은 성령 충만하기 위해서 기도하고 예배드리는 거예요. 그래 기도하고 예배를 드리다가 성령이 충만해서 순종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옛날 이야기이지만 우리의 자랑스러운 믿음의 선배이니까 마음에 새겼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으로부터 70여 년 전에 평양에 산정현교회가 있었어요. 이 교회에 주기철 목사님과 조만식 장로님이 계셨는데, 주 목사님이 담임목사였지만 조만식 장로님의 제자였습니다. 한번은 조만식 장로님이 주일날 교회에 오다가 길에서 사람을 만나서 잠깐 지체하는 바람에 예배 시간에 늦었습니다.

   장로님은 목사님이 설교하는 시간에 문을 살짝 열고 들어와서 앉으려고 하는데, 목사님이 그 모습을 보더니 강단에서 버럭 소리를 지르는 겁니다. "장로님이 예배 시간에 늦게 와서 어딜 앉아요? 서서 예배 드리세요" 순간 예배당이 찬물을 끼 얻은 것처럼 조용해졌습니다. 그런데 조 장로님은 한 마디 대꾸도 하지 않고 그 자리에 꼼짝하지 앉고 서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순종한 거예요. 성령 충만한 모습이 바로 이런 거예요. 조만식 장로님은 성령이 충만했던 분입니다. 우리에게 보석 같이 귀한 분이었습니다.  

   여러분, 성령 충만한 사람은 신비하고 신령해서 이상한 소리를 내고, 안 먹고도 살아가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늘의 소리를 말하고 구름 타고 다니는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의 환경을 초월해서 살아가는 사람이 아닙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성령이 시키는 대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성령에 이끌리는 사람입니다. 성령의 음성에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령 충만하면 순종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힘들지 않습니다. 성령이 충만한데..., 성령이 충만하니까 순종이 자동적으로 되는 겁니다. 자연스럽게 되는 겁니다. 성령이 충만하니까 순종하는 것이 기쁜 겁니다. 우리 교우들에게 이런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성령 충만한 사람은 회개하는 사람입니다.
   성령의 역사 이후에 베드로가 성령이 충만하여 복음을 증거합니다. 사도행전 2장에 보면 베드로를 통해서 복음을 들은 사람들이 마음이 찔려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말합니다. 그 때에 베드로가 회개하라고 말합니다. 그 말을 듣고 삼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회개합니다. 이것을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성령 충만한 사람은 회개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성령 충만한 사람은 왜 회개하는 사람이 될까요? 성령 충만과 회개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요?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것은 죄입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기 때문에 성도들이 거룩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성도가 죄를 지으면 아파하십니다. 죄가 거룩을 차단하기 때문입니다.

   성도가 성령을 받으면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죄가 생각납니다. 성령을 받으면 받을수록 성령께서 내 마음에서 죄를 생각나게 하십니다. 은밀히 지은 죄, 남을 미워한 죄, 시기한 죄, 불순종한 죄, 교만한 죄, 게으른 죄, 불평 불만한 죄. 이전에는 죄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성령이 나에게 역사하니까 죄가 생각나서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겁니다. 그래 회개하는 거예요. 성령이 충만하면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성령이 충만하면 충만할수록 회개의 역사는 더욱 일어나는 겁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1907년은 우리 나라 교회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옛날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믿음의 선배들이니까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1907년에 평양에서 큰 부흥 운동이 일어났는데, 이 부흥운동은 회개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겁니다. 장대현교회에서 신년집회를 열었는데, 집회가 시작하는 첫날에 700명이 모여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날 것을 기대하였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1500명이 모였습니다. 그런데 이렇다할 만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았던 겁니다.

   집회가 거의 끝날 무렵에 길선주 장로님이 앞으로 나오더니 이런 고백을 하는 겁니다. "저는 친구가 유언하며 맡긴 돈 200원 중에서 100원을 가로챘습니다." 장로가 그것도 1500명이나 되는 그 많은 교인이 모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회개한 겁니다. 놀라운 사실은 길선주 장로님의 회개를 들은 성도들이 저마다 자기가 숨겨 놓은 죄를 고백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러한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저런 죄를 지었습니다. 죄에 대한 회개가 예배당에 모인 모든 회중에게 임했습니다. 저녁에 시작된 집회가 다음날 새벽이 되어도 끝나지를 않았습니다. 울부짖는 소리, 통곡의 소리가 장대현교회를 뒤덮은 것입니다.

   다음 날 아침에 쌀가게 주인은 됫박을 속여서 판 것을 공개적으로 회개하는 글을 가게 앞에 써서 붙이고 배상해 주었습니다. 고의로 빚을 떼먹은 사람은 채주를 찾아가서 사과하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술집 앞에는 이런 간판을 붙였답니다. '금일부로 이 술집을 폐업함. 어젯밤 주인이 회개함' 우리 믿음의 선배들은 성령 충만을 받고 회개하였던 겁니다. 그 결과 우리 나라에 놀라운 부흥의 역사가 일어났던 겁니다.  

   여러분이 스스로 진단해 보세요. 내가 성령 충만한 사람인가?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죄가 생각나세요? 그리고 회개가 되세요? 그러면 성령 충만한 사람입니다. 회개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잘못한 것을 시인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회개인데 이것이 쉬워요. 어려운 겁니다. 자존심과 인격을 다 내려놓아야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요. 성령의 역사가 아니면 불가능한 겁니다. 성령 충만하지 않으면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는 겁니다.

   제자훈련을 해보면 성령이 충만해서 자기를 고백하는 교우들을 볼 수가 있어요. 교재에 나와 있는 말씀을 통해서 자신을 스스로 진단하는 거예요. 어떤 사람은 자기의 부족함을 고백합니다. 어떤 사람은 못된 습관을 고백합니다. 어떤 사람은 눈물을 흘리면서 고백합니다. 자신이 너무나 교만했던 사람이라는 것을 고백합니다. 이 분들은 모두다 성령 충만한 분들입니다.

   저는 우리 좋은교회의 모든 교우들과 이 말씀을 듣는 모든 교우들이 성령이 충만해서 자신을 돌아보는 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말씀을 들으면서 성령의 임재를 깨닫게 됩니다. 성령이 내 마음에 오셔서 나의 죄가 생각나게 됩니다. 나의 연약함이 드러나게 됩니다. 잘난 척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질투했던 모습이 되새겨집니다. 나의 교만함이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고백하게 되고, 눈물 흘리며 시인하게 되고, 용서를 구하게 되고, 통회하는 마음으로 무릎을 끓게 됩니다. 성령이 충만해서 여러분의 삶의 현장에서 이런 역사가 일어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셋째로 성령 충만한 사람은 열매맺는 사람입니다.
   마태복음 7장 20절에 가면 예수님은 열매를 보고 사람을 안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가시나무에서 어떻게 포도를 따며, 엉겅퀴에서 어떻게 무화과를 딸 수 있느냐고 하시지요.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나무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열매로 나타나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갈라디아서 5장에 가면 성령의 열매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5장 22절에 가면 유명한 말씀이 나오지요.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사희화오자양충온절이라고 외우기도 했잖아요.

   여기에서 성령이 충만해서 맺는 열매를 막을 법이 없다는 말씀은 성령이 충만하면 아홉 가지 열매는 저절로 맺어진다는 뜻입니다. 새번역 성경에 기록된 대로 사랑, 기쁨, 화평, 인내, 친절, 선함, 신실, 온유, 절제가 저절로 맺어지는 겁니다. 이 열매는 내가 맺고 싶다고 해서 맺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성령이 충만한 사람에게는 저절로 열매가 맺어진다는 겁니다.

   사실 내가 열매를 맺고 싶어도 맺어집니다. 내가 원해서 맺어지는 것은 자기 충만이에요. 자아가 충만해도 열매를 맺잖아요. 자기 사랑의 열매가 맺고, 자기 기쁨의 열매가 맺고, 자기 화평의 열매가 맺고, 자기 친절의 열매가 맺고..., 예수 믿는 사람들이 이런 열매를 맺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어요. 예수 믿는 사람은 성령의 열매, 성령 충만의 열매를 맺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여러분, 성령 충만한 사람은 육신의 체험으로 분별하는 것이 아니라 열매로 분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얼마나 방언을 잘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방언의 열매가 있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얼마나 예언을 잘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예언의 열매가 있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얼마나 교회 사역을 잘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역의 열매가 있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방언은 받았는데 교회에 덕을 끼치지를 못해요. 복음의 열정은 받았는데 교회에 유익이 없어요. 자기 주장대로 해요. 그건 성령 충만한 사람이 아닙니다.

   기억하십시오. 성령 충만한 사람은 열매가 있는 사람입니다. 성령 충만은 열매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예수 믿은 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이렇다할 만한 열매가 없다고 해도 열매를 맺으려고 봉우리가 맺었다면, 열매를 맺으려고 꽃을 피웠다면..., 그 사람은 성령 충만한 사람입니다.

   저는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우들이 성령 충만한 사람이 되어서 성령의 열매가 저절로 맺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말이지요. 성도들을 사랑하고 직장 동료를 사랑하며 살아갑니다. 언제 어디서나 기쁨으로 살아갑니다. 힘들고 어려움이 있어도 인내하며 감당합니다. 자기 맘에 맞거나 맞지 않거나 변함없이 친절합니다. 자기 수준에 맞게 절제하며 살아갑니다. 얼마나 좋아요. 우리 교우들이 가는 곳곳마다 성령 충만해서 이런 역사가 일어나는 거예요. 세상에 변화되지 않겠어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이 되지 않겠어요?

   George W. Bush 대통령의 아버지인 George H. Bush 전 대통령이 현직으로 있을 때에 한적한 시골의 어느 초등학교를 방문했다가 큰 곤혹을 치렀답니다. 앤소니 핸드슨이라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부시 대통령에게 묻는 거예요.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대통령 맞아요?" "그렇단다. 내가 미국의 대통령이란다" "그래요? 그러면 증명서를 보여주세요" 순간 부시 대통령이 난처하게 됐습니다.

   대통령 증명서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대통령 증명서는 없거든요. 부시 대통령이 어린아이의 질문에 그냥 넘어갈 수는 없고 주머니를 뒤지니까 마침 Driver License가 있는 거예요. 그래 Driver License의 주소를 보여주면서 "내가 대통령이란다. 1600 Pennsylvania Ave. Washington, DC라고 되어 있지 않니?" 그러니까 이 아이가 "여기에 대통령이라고 써 있지 않잖아요."

   부시 대통령이 이번에는 사진이 붙어있는 크래딧 카드를 보여 주었어요. 그러니까 이 아이가 "여기에도 대통령이라고 써 있는 게 없잖아요. 할아버지가 대통령이 맞아요?" 재차 물어요. 어린아이의 말에 뭐라고 대답할 길이 없는 거예요. 그렇게 쩔쩔 매고 있다가 시간이 되어서 밖으로 나갔어요.

   이 아이가 대통령과 헤어진 후에 운동장에 나갑니다. 보니까 까만 썬그라스를 낀 아주 우람하게 생긴 대통령 경호원들이 쫙 모여있는 겁니다. 사진 기자들이 둘러 있는 겁니다. 커다란 리무진 자동차가 거기에 있는데, 자기하고 이야기했던 그 할아버지가 그 차에 올라타는 거예요. 그 때에 이 꼬마가 그 광경을 보고서 이랬답니다. "와, 진짜다."

   여러분, 성령 충만한 사람이라면 증거가 있어야지요. 여러분에게 성령 충만의 증거는 무엇인가요? 우리는 성령 충만한 사람이라는 License는 없어도 성령 충만의 흔적은 있어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은 성령에 이끌려서 순종하는 사람이 되고, 회개하는 사람이 되고, 열매맺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베드로와 같이 복음을 증거하여 많은 사람을 구원얻는 역사를 이루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성령 충만한 사람들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여 성령 충만한 사람이 되어 초대교회의 사도들과 같은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성령 충만한 사람이 되어 하나님을 증거하기를 원합니다. 오늘 예배드리는 모든 교우들의 마음과 생각과 삶에 성령 충만함의 역사가 있어서 사도행전의 역사를 이루게 하여 주시옵소서. 성령 충만한 사람들로 인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어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