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유산(딤후1:1~5)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가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겁니다. 우리는 누구나 가정에서 태어나고, 가정에서 자라고, 장성하면 새로운 가정을 이루고, 가정에서 살다가 가정을 떠나 천국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가정이 너무 중요하기에 사실은 1년 열두 달 내내 가정의 달입니다. 하지만 현대인의 일상이 분주하다 보니까 소홀히 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잘 챙겨보자는 취지로 가정의 달을 정해 놓은 겁니다. 이렇게 하는데도 오늘날 많은 가정들이 병들어가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실입니다.

얼마 전 신문에서 이런 가사를 보았습니다(연합뉴스 17/04/15,17). 청주에서 발생한 사건인데, 어떻게 보면 해프닝 같기도 하지만 사실은 한편의 막장 드라마 같은 이야기입니다. 고교 교사인 50대 아버지와 10대 아들이 야밤에 몸싸움을 벌이다 경찰서에 연행된 사건입니다. 밤늦게 술에 취해 들어온 아버지가 아들에게 수건 정리를 똑바로 하라고 야단쳤는데, 아들이 반항하니까 휴대폰으로 신고하려고 했고 아들은 그것을 막으려고 했습니다. 화가 난 아버지가 아들의 뺨을 2대 때렸고, 아들은 이에 맞서 아버지의 옆구리를 발로 3차례 걷어찼습니다. 결국 출동한 경찰에 의해 연행됐고, 조사 과정에서도 진술을 거부하며 소란을 피웠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지치니까 서로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해서 사건을 종결하고 훈방 조치했다고 합니다. 대장간 식칼이 논다는 말이 생각나는 사건이었습니다.

저와 여러분의 가정은 어떻습니까? 늘 행복합니까? 자손들이 잘 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정말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입니다. 혹시 자손들 때문에 걱정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 어린이주일을 맞이해서 자녀교육에 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인간적인 생각이나 세상의 방식이 아니라 진리의 말씀인 성경에 비추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저와 여러분의 가정이 정말 행복하고 자자손손 대를 이어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면 좋겠습니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손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잘 가르쳐서 행복한 사람으로 세워주고 싶어 합니다. 인지상정이죠. 그런데 실제로는 자손들에게 정말 좋은 것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왜 그럴까요? 대개 좋은 것 하면 으레 외형적인 것이나 물질적인 것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소중한 것은 오히려 무형적인 것이나 영적인 것인데 말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미국의 어느 억만장자의 집에 보물 창고가 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그 소문을 들은 전문털이범 일당이 보물 창고를 털려고 작정합니다. 분명히 그곳에는 엄청난 현금이나 보석 같은 것들이 숨겨져 있겠거니 생각한 겁니다. 그들은 삼엄한 경비와 보안장치를 뚫고 드디어 보물창고 찾아냅니다. 그런데 그 속에는 고물 자전거 한 대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습니다. 이에 화가 난 두목이 부자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고작 그 싸구려 자전거를 널어두고 보물창고라고? 금으로 된 자전거라 해도 시원치 않은데 장난 해?” 하고 소리쳤습니다. 억만장자는 웃으며 두목에게 말했습니다. “안 됐소만, 우리 가족들이 보물창고를 만들면서 그 안에 보관할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회의를 했소. 우리 가족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였나 생각해 보니까 호화유람선을 타고 비싼 호텔에 묵었던 외국여행도 아니었고, 대저택을 가지게 되었을 때도, 최고급 식당에 갔을 때도 아니란 사실을 알았소. 가장 행복했던 때는 비록 가난했지만 온 가족이 모여 공원에서 그 낡은 자전거를 타며 즐기던 그 어느 날이었소. 그러니 우리 가족이 대대로 보존할 보물은 바로 그 고물 자전거란 말이요. 어쨌든 그 귀한 보물을 훔쳐가지 않아서 정말 고맙소.”

그렇습니다. 우리는 흔히 외적인 가치를 가장 귀한 것으로 추구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내적인 가치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녀들에게 물려주려면 외적인 가치보다 내적인 가치를 주어야 합니다.

[1] 최고의 유산 : 신앙

내적인 가치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최고의 유산은 바로 신앙입니다. 그러면 왜 신앙이 최고의 유산일까요?

① 가장 소중한 가치 :

신앙은 그 어느 것보다 더 소중한 가치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일시적인 가치들입니다.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겁니다. 돈도 지식도 마찬가지입니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재산을 물려주는 것을 가장 큰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잘 따져 보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말이 있죠. “재산을 물려주는 것은 조금 주는 것이고, 공부를 시켜주는 것은 많이 주는 것이고, 신앙을 물려주는 것은 전부를 주는 것이다.”

요즘 시대에는 뭐니 뭐니 해도 머니(money)가 최고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부동산도 좋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들을 합니다. “조물주 바로 아래는 건물주다!” 좋은 건물만 소유하고 있으면 대대로 잘 살 수 있다는 겁니다. 일리가 있지만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돈 자체는 중립적 가치입니다. 누가 어떤 용도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결정됩니다. 선용하면 좋은 것이고 오용하거나 남용하면 나쁜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돈을 나쁘다고 말하지 않지만 그 부작용을 경고합니다. 딤전6:10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돈을 사랑하면, 다시 말해서 우상시하면 악에 빠지고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돈은 ‘득’이 될 수도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국의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돈은 최선의 종이요 최악의 주인이다.” 무슨 말이죠? 돈을 잘 다룰 수 있는 자식과 가치관을 갖고 있으면 선하고 귀하지만, 만일 그럴만한 지식이나 가치관을 갖고 있지 않으면 돈의 노예가 되어 인생을 망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돈 자체를 물려주는 것보다 돈을 선용할 수 있는 지식이나 가치관을 가르쳐 주는 게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돈을 물려주는 것보다 공부를 시켜주는 게 훨씬 더 좋다고 말하는 겁니다. 그런데 지식과 가치관보다 더 근본적인 게 신앙입니다. 신앙이 있으면 지식과 가치관이 바로 세워집니다. 지식이 많으면서도 인격이 잘못된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른바 많이 배운 도둑놈들입니다. 신앙이 있어야 바른 인격과 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구원과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마16:26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 모든 것보다 생명이 더 중요합니다. 생명을 잃으면 성공한들 출세한들 부자가 된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런데 육신의 생명보다 영혼의 생명은 더 귀중합니다. 육신의 생명은 한 평생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영혼의 생명은 영원무궁하기 때문입니다. 예수 믿고 영생 얻고 천국 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습니다. 누가복음 16장에 기록된 나사로와 부자의 이야기가 증거하는 바입니다. 거지로 살아도 천국에 가는 게 부자로 살다가 지옥 가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사실입니다.

② 인생 승리의 비결 :

더 나아가 신앙은 이 세상에서 살 동안에ㄴ 인생 승리의 비결입니다. 인생만사와 세상만사는 하나님의 손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절대주권자이십니다. 그러므로 올바른 신앙을 가져야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솔로몬은 세상에서 가장 잘 나갔던 사람입니다. 그에게 무엇 하나 아쉬울 게 있었을까 싶은데 뜻밖에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시127:1~2 “1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2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 ” 인간이 제아무리 애를 써도 하나님이 함께해 주시지 않으면 허사라는 겁니다.

그러므로 신앙이 중요합니다. 신앙을 연다면 인생만사에 유익합니다. 딤전4:8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육체의 연단(운동이나 공부 등)은 약간 유익합니다. 반면에 신앙의 훈련은 영육 간에 축복이 되고 현세와 내세에 두루 축복이 됩니다. 그런 점에서 신앙의 유산이 최고입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으로 오늘날까지 미국인에게 가장 존경받는 인물인 A. 링컨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켄터키의 가난한 노동자 집안에서 출생했는데, 설상가상으로 9세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그에게 한 가지를 물려주었습니다. 성경을 읽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입니다. 바로 그 신앙이 그의 인생을 변화시켰습니다. 링컨 전기 작가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링컨이 위대한 사람이 될 만한 조건을 하나도 주지 않으셨다. 다만 그에게 빈곤과 신앙의 어머니를 주셨을 뿐이다.” 링컨 자신도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믿음의 어머니를 가진 사람은 결코 가난하지 않다.”

지금 이 시대의 사람들은 흙수저니 금수저니 말하면서 외적인 조건을 제일로 치지만 성경은 신앙의 성숙을 강조합니다. 신앙이 성숙해지도록 훈련해 주기만 하면 반드시 승리하는 인생이 됩니다. 그러면 우리 자손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신앙의 유산을 물려줄 수 있을까요?

[2]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는 법 : 유전이 아니라 전수

여러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신앙은 유전이나 세습이 되지 않습니다. 목사나 장로의 자손이라고 저절로 그 신앙이 이어지는 게 아닙니다. 신앙은 유전이 아니라 전수를 통해 물려줄 수 있습니다. 열심히 성경을 가르치고 기도하며 힘쓰고 애써야 합니다. 자손들이 자신의 신앙으로 세워지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어느 초신자 가정의 이야기입니다. 가정의 달에 목사님이 설교 시간에 가정예배를 강조했습니다. 아버지가 가족들에게 가정예배를 드리자고 제안해서 첫 시간을 갖게 됐습니다. 성경을 읽고 돌아가면서 기도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아빠가 기도합니다. “ 하나님 아버지, … … ” 이어서 엄마가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 … ” 그 다음에 초등학교 1학년생 아들이 차례가 됐는데 이렇게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할아버지, … … ” 장난치는 줄 알고 아버지가 나무랐습니다. 그러자 아들이 볼멘소리로 말했습니다. “아빠가 하나님 아버지라고 하니까 당연히 나에게는 할아버지 하나님이잖아요! 참 이상하네.”

그렇습니다. 신앙은 각각입니다. 각자에게 하나님은 아버지가 되십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손자를 두신 적이 없다! 그러므로 자손들이 각자 신앙으로 잘 자라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부모는 신앙교육의 청지기입니다. 학교에서는 하나도 해주지 않고, 교회에서는 약간만 해 줍니다. 가정이 주체가 되어 신앙교육의 사명을 성실하게 감당해야 됩니다. 소홀히 하면 나중에 하나님께 책망 받게 됩니다.

본문을 보십시오. 바울이 디모데에게 쓴 서신입니다. 로마 감옥에 갇혀서 순교를 예감하고 쓴 유언적 서신입니다. 바울은 가족이 없었습니다. 본래 있었지만 예수님을 믿고 나서 쫓겨났습니다. 결혼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절친한 성도들을 가족처럼 여기며 살았습니다. 그 가운데 사랑하는 제자 디모데를 아들처럼 아꼈습니다. 그를 몹시 그리워하며 편지를 썼는데, 1장에서 인사를 하면서 디모데의 아름다운 신앙을 칭찬합니다. 그 신앙이 어떻게 형성되었다고 말합니까? 사실 바울이 많은 가르침을 주었지만 자신보다 가족들이 신앙교육을 잘 시켜줬다고 칭찬합니다. 딤후1:4~5 “4 네 눈물을 생각하여 너 보기를 원함은 내 기쁨이 가득하게 하려 함이니 5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 그의 눈물은 거짓 없는 진실한 신앙을 보여줍니다. 그 신앙이 어머니와 외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신앙이라는 겁니다. 그냥 생긴 게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자손들의 신앙교육을 위해 힘쓰고 애써야 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① 양육 :

무엇보다 먼저 열심히 양육해야 합니다. 신앙은 모든 것은 기초입니다. 그러므로 성경 말씀을 열심히 가르쳐서 하나님을 경험하게 해줘야 합니다. 잠1:7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NIV-the beginning of knowledge)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인생을 건물로 비유하면 신앙은 인생의 기초공사입니다. 기초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건물이 무너지듯 신앙이 없으면 인생도 무너집니다.

신앙은 단순히 하나님을 믿는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통해 죄 사함 받고 구원받는 게 기본이지만 더 나아가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은 물론이고 우리 자손들에게 예수님의 형상을 그대로 닮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눅2:52을 보면 예수님의 성장 과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여기 보면 교육의 4 가지 요소가 나옵니다. 지성 발달, 신체 발달, 영성 발달, 인성 발달 등입니다. 이를 가리켜 ‘하나님의 전인교육’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영성이 없으면 신체가 좋고 지식이 많아져도 죄를 짓는 게 사용됩니다. 좋은 인성은 영성으로부터 기인됩니다. 그러므로 영성을 중심으로 신체, 지성, 인성이 골고루 발달되도록 부지런히 가르쳐야 합니다. 지식 공부가 교육의 전부가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러한 신앙 교육을 어려서부터 시켜야 좋습니다. 머리가 커지면 힘듭니다. 우리 자손의 마음과 생각을 세속적인 것들이 먼저 장악하면 그때부터 잘못되는 겁니다. 그래서 성경은 권면합니다. 잠22:6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적잖은 부모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게 최고라고 생각하고 신앙교육을 소홀히 하는데 나중에 자손들이 커서 잘못되면 그제서 후회하는데 회복하기 참 어렵습니다. 기도를 10배나 더 해야 겨우 회복됩니다.

여러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이 없이 공부 많이 시켜도 결코 인생이 제대로 풀리지 않습니다. 고대 신학자 어거스틴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하나님이 없는 교육은 약삭빠른 악마를 길러내는 것과 같다.” 덴마크의 국부로 불리는 그룬트비는 또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교육이 없으면 국민의 도덕성이 무너진다.”

가만히 보면 정말 그렇습니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인생을 살다 보면 인성이 더 중요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입만 열면 경제, 경제 하지만 국민소득 올라간다고 행복지수가 무조건 올라가나요? 인성이 제일 좋은 실력입니다. 인성이 좋아야 행복합니다. 잘 알려져 있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카네기 연구소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성공 요인이 무엇인지 조사 연구한 결과 스펙이나 실력보다 인성이 더 큰 요인임을 밝혀냈습니다. 무려 성공의 85%가 인성에 좌우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자손들에게 성경에 기초해서 신앙 양육을 부지런히 시키는 부모가 되시기 바랍니다.

② 모본 :

가장 좋은 교육은 본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물론 제일 어려운 일이기는 합니다. 자녀들은 부모의 말을 듣고 자라는 게 아니라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랍니다. 그런 점에서 부모 자신이 신앙생활을 잘 하는 게 신앙교육의 기본입니다.

여러분, 바울이 위대한 점이 무엇입니까? 큰 업적을 남긴 것도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게 있습니다. 그는 성도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전11:1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 자신이 먼저 그리스도를 열심히 본받는 삶을 살기 때문에 이런 말이 가능한 겁니다.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은 먼저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부지런히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그대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하고 자손들에게 좋은 신앙교육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③ 기도 :

부모의 중요한 책임 중 하나는 자손을 위해 기도하는 겁니다. 우리가 부모로서 자손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됩니까? 세월이 갈수록 점점 줄어듭니다. 나중에는 해 줄 수 있는 게 기도밖에 없습니다.

대개 자손들이 사춘기를 지나면서 부모에게 이런 사실을 깨닫게 해 줍니다. 사춘기 자녀들을 감당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그 아이들도 힘들죠.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도기니까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한번은 결혼 후 타 교회로 간 여 집사님을 오랜 만에 만난 적이 있습니다. 큰 아이가 몇 학년이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재치 있게 대답했습니다. “걔요~ 나라를 지켜요.” 제가 얼른 알아들었습니다. 중2라는 겁니다. 이런 말이 있잖아요. “북한군이 쳐들어오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가 중2 아이들 때문이다.” 그 아이들은 물불을 가리지 않습니다. 어디로 튈지 모릅니다. 그래서 무섭다는 겁니다. 우스갯소리지만 그 시기에 본인들도 부모들도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종종 자손들 때문에 화도 나도 걱정도 되지만 기도하면 됩니다. 하나님이 책임져 주십니다. 중요한 것은 기도하며 기다려 주는 겁니다. 50대나 60대 어른들은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청소년이나 청년 시절 어땠나요? 아바 아버지한테 이런 꾸지람을 들은 분들이 많을 겁니다. “야, 너는 맨날 기타를 들고 띵까띵까 하냐? 송창식 노래, 그걸 노래하고 하냐?” 그랬는데 세월이 가니까 하나하나 정리가 되고 이만큼 자랐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자손들도 기다리며 기도하면 하나님이 반드시 세워주실 줄로 믿습니다. 시126:5~6 “5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6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이런 유명한 경구가 있습니다. “눈물로 기도한 자녀는 결코 망하지 않는다.” 방탕한 아들 어거스틴 때문에 속을 썩을 때 그 어머니 모니카에게 암부로시우스 감독이 해 준 말입니다. 정말 그 말대로 어거스틴이 변화되어 위대한 신학자가 됐습니다.

그러므로 자녀를 위해 기도하시고 자녀와 함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자녀가 스스로 기도할 수 있도록 훈련하십시오. 그러면 자기들이 하나님과 동행하며 잘 살아갑니다. 부모의 걱정과 근심을 더는 길입니다. 물론 그 후에도 기도해야 됩니다. 숨지는 그 순간까지 자손을 위해 기도할 수밖에 없는 게 부모 아니겠습니까!

동시대를 살아갔던 두 사람 히틀러(1889~1945)와 아이젠하워(1890~1969)의 이야기입니다. 둘은 비슷한 또래였는데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았습니다. 왜 그렇게 됐을까요? 국적이 달라서요? 가정이 달라서였습니다. 히틀러의 아버지는 사업을 한다며 밖으로 돌았습니다. 어머니는 바람이 나서 가정에 소홀히 했습니다. 그 사이에서 히틀러가 비뚤어졌습니다. 머리가 비상하고 사람들을 설득하고 선동하는 재주가 있어서 정치가로 총통의 자리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유태인 6백만을 학살하는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그러다 패색이 짙어지자 자살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자신도 멸망하고 인류를 혼란에 빠뜨렸던 극악무도한 죄인입니다. 아이젠하워는 경건한 가정에서 잘랐습니다. 그의 부모는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위해 이사를 다닐 정도였습니다. 아버지는 늘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을 가지라고 훈계했습니다. 어머니는 늘 자녀들과 함께 기도했습니다. 아이젠하워가 그 신앙과 기도를 배웠습니다. 전쟁을 수행하면서 늘 기도했습니다. 결국 승전했고 나중에는 대통령이 됩니다. 90세에 이르도록 장수하며 국가 원로로 지내다 천국에 갔습니다. 자녀들에게 신앙교육을 시킨다는 게 이렇게 중요한 것입니다. 자녀들의 인생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거시적으로 보면 국가와 민족, 더 나아가 인류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어린이주일을 보내면서 우리 각자 자신에게 질문해 보면 좋겠습니다. 나는 어떤 부모인가? 우리 가정은 어떤 가정인가? 지금 당장 육신적으로 잘 먹고 잘 사는 게 최고가 아닙니다. 우리 가정을 신앙으로 세우고, 자손들에게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는 게 최고입니다. 부디 최고의 유산인 신앙을 자자손손 이어감으로 천대가 복을 받고 하나님을 영광을 드러내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