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초대교회는 세상으로부터 존경을 받는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한국교회는 존경은 커녕 염려해야 되는 그런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지금 위기에 놓여 있는 한국교회는 종교개혁자들이 말씀으로 돌아갔던 것처럼 다시금 복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세상도 어렵고, 교회도 어렵고, 그리스도인들도 어려운 이 시대에 복음만이 교회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다음 세대를 향해서 위기의 세대라고 걱정을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다음 세대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곳은 교회임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교회는 다음세대를 절대로 포기하면 안됩니다.
교회는 반드시 복음으로 다음 세대들에게 희망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 한국교회는 다음 세대를 살릴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을 힘써서 투자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마땅히 복음을 기준으로 삼고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교회는 이런 복음으로부터 큰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온전히 감당하는데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사회적으로 공신력이 상실된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한마디로 한국교회와 우리 성도들이 복음으로 재무장을 해야 되는 그런 시대가 된 것입니다.
올 해 우리 교회표어는 총회의 주제를 따라“그리스도인, 복음으로 사는 사람”인데 우리 모두가 복음으로 사는 성도들이 되어서 이 땅을 살리고 교회와 성도들을 살리는 그런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철학자 샤르트르는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라고 말했습니다. 태어나고 죽는 것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살아가는 동안에 수없이 많은 선택을 해야 되는 것이 우리 인생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우리 인생이 고귀해지기도 하고 비천한 인생으로 끝마치기도 합니다. 좋은 집안에 태어났다고 고귀한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가난한 집에 태어났다고 평생을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모든 것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가리켜서 성도(聖徒) 즉‘거룩한 무리’라고 말을 합니다. 하나님만 위해서 살도록 특별히 구별해서 부르시고 그러한 삶을 살도록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그분의 생명을 대가로 얻은 고귀한 신분입니다.
그런데 성도가 성도답게 살지 못하면 신자가 됩니다. 하나님을 위해 살지 않고 자신만을 위해서 산다거나 하나님의 속성인‘거룩성’을 잃어버리고 타락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더 이상 성도가 아니라 그냥 믿는 사람... 신자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이 진정으로 어디에 속해 있는가를 잊어버리고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서 오히려 신앙을 이용해 먹는 그런 사람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런 신자의 삶에서 믿음마저 잃어버리게 되면 그때부터는 신자도 아닌 교인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교인이 뭡니까? 교회에 다니는 사람... 쉽게 말하면 그냥 교회에 속해 있는 회원일 뿐입니다. 이것은 계모임의 회원이나 조기축구회 멤버와 다를 게 없습니다.
거룩한 성도로 부름을 받았는데 점점 거룩의 빛이 없어져서 신자가 되고 교인이 되어 버린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는 제사장들만 하나님께 직접 나갈 수 있었는데 물두멍에 손발을 씻어서 깨끗하고 정결한 상태에서만 하나님 앞에 설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든지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거룩성이 퇴색되거나 약해져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다 깨끗해졌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에덴동산에서 타락한 이후에 누구나 다 죄로 말미암아 몸과 마음이 다 더러워져 있었습니다. 그 상태로는 하나님 앞에 도저히 나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가면 당장에 죽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죄로 죽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게 하심으로 거룩한 성도가 되게 해주셨습니다. 그런데도 만약에 우리가 그 자리를 지키지 못해 타락하게 된다면 그거야말로 너무 너무 원통하고 안타까운 일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해바라기는 어느 곳에 있든지 항상 태양을 향하게 됩니다. 성도의 참된 모습도 태양을 바라보는 해바라기처럼 언제나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오늘 아브람의 모습을 통해서 복음으로 사는 삶이 과연 어떤 것인가를 발견하게 됩니다. 누구보다도 하나님을 많이 닮은 사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사람이 바로 아브람입니다.
우리 한국교회와 모든 성도들이 요즘처럼 복잡하고 힘든 세상 속에서 오로지 믿음으로 살았던 아브람의 모습을 본받아서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신분을 회복시켜주는 그런 은혜가 우리에게도 넘치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러면 복음으로 사는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첫 번째로, 복음으로 사는 사람은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본문 1절에 보면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라고 했습니다.
아브람이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은 때가 히브리어 성경에서는 주전 2,136년이고 사마리아역에서는 1,921년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고 하셨습니다.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은 아브람이 그 동안 살아온 생활의 터전이고 기초입니다. 아브람의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모든 것을 버리고 오로지 신앙을 위해서 미지의 세계로 떠난다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입니다. 거의 불가능한 일을 아브람에게 하라고 하나님이 명령하셨습니다.
더군다나 당시 고대사회의 구조로는 생명의 위험도 으레이 따랐을 것입니다. 지역과 혈연관계에 매여 있던 그런 시대입니다. 지금처럼 세계화가 형성된 때가 아닙니다. 여호와의 말씀만 붙잡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래를 향해서 보이는 현재의 모든 것을 포기한 그것이 바로 아브람의 순종입니다.
이런 순종이 불가능을 가능하게 합니다. 칼빈의 말처럼 신앙은 눈을 감고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나의 모든 것을 100% 포기하고 하나님의 모든 것을 100% 수용하는 것입니다.
기독교의 역사는 이런 떠남과 분리의 역사인데 오늘날의 성도들 역시 세상에서 죄와 분리되어 하나님의 말씀만 좇아가는 순종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보여 줄’하는 말은 미래 미완료형입니다. 아직은 보이지 않지만 앞으로 미래에는 구체적으로 보일 거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땅’은 아브람으로서는 불확실하지만 하나님으로서는 이미 작정해 놓으신 가나안 땅을 의미합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러 쓰시는 이유는 딱 한 가지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와 항상 함께 하고 싶어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고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 속에 우리를 밀어 넣고 싶으셔서 우리를 그 자리에 불러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부르심 앞에 우리의 대답은 늘 한결같아야 합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하는 고백이 우리에게 날마다 필요합니다.
성도의 본분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순종입니다. 하나님은 능력 있는 사람을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라 순종하는 사람을 기뻐하십니다. 순종은 우리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서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말씀을 듣는 것이 제물보다 더 낫다고 했습니다. 사무엘상 15:22에 보면“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나에게 필요한 은사도 주시고, 내가 알지 못했던 능력도 발견하게 해주십니다. 이전에 못 보던 것들을 볼 수 있게 해주십니다.
지금까지 기독교 역사에 위대한 족적을 남겼던 분들을 보면 능력이 우선이 아니었습니다. 순종이 더 우선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얼마나 순종하느냐에 따라서 하나님이 맡기시는 사역의 분량이 정해졌습니다.
조이 도우슨이 쓴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에 보면 순종의 몇 가지 원칙이 나오는데 부르심을 입은 자들은 누구든지 새겨들어야 할 내용입니다. 그녀는 순종의 순도가 하나님의 역사와 직결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순종에 3가지 원칙이 있는데, 첫 번째는, ‘즉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우물쭈물하는 것은 우리를 믿고 불러주신 하나님의 결정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두 번째는, ‘온전히’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자주 하는 말 중에 “하나 님 다른 건 다 할 수 있는데 이건 못해요!”라는 말입니다. 이것은 절대로 좋은 순종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온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기쁘게’하는 것입니다. 순종은 즉시 하고 온전히 하되 짜증스런 마음으로 하는 것은 순종의 순도를 떨어뜨리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 보십시오. 인간으로서 도저히 순종할 수 없는“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고 하신 말씀 그대로 100% 순종했던 아브람처럼 이제 우리도 거역하고 불순종하고 타협하는 모든 태도를 버리고 절대 순종함으로써 한국교회와 모든 성도들이 다시금 회복되는... 한마디로 복음으로 살아가는 이 시대의 아브람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복음으로 사는 사람은 잘 믿는 사람입니다.
본문 2절에“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라고 했습니다. 여기서‘큰 민족’이란 단순히 숫자적으로 많은 것뿐만 아니라 영적으로 위대한 민족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아주 적합한 명칭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이 그의 고향 친척 아버지의 집을 떠나면 그 보상으로 오히려 더 큰 민족을 이루게 해주시겠다고 보장해주셨습니다. 아직까지 무자한(자식이 없는) 아브람이 열국의 아버지가 될 거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그대로 믿었습니다.
하나님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분이시기 때문에 인간적인 모든 장애물과 제약들은 다 사라지게 됩니다. 아브람의 이름을 더 창대케 해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아브람에게 열국의 아버지, 하나님의 방백, 선지자, 하나님의 종, 하나님의 벗이라는 이름도 지어주셨습니다. 아브람의 이름은... 믿는 성도들에게 영원한 믿음의 조상으로 길이 남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사람을 높여주시는 분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겸손한 자는 높임을 받게 되지만 스스로 높아지려고 하는 사람은 더 낮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은 염려가 아니면 비판 둘 중의 하나입니다. 약한 자는 염려하고 강한 자는 비판을 합니다. 찰스 스윈돌은 우리가 비판하지 말아야 할 일곱 가지 이유를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우리가 모든 사실을 다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우리가 그 동기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우리가 완전히 객관적으로 사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는, 내가 그 상황에 있지 않으면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다섯 번째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여섯 번째는, 우리에게 편견이 있기 때문이고... 마지막 일곱 번째는, 우리가 불완전하고 일관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남을 비판할 때는 정말로 조심해야합니다. 혹시 부당한 비판은 아닌가 살펴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부당한 비판은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기 전에 먼저 내 안에 증오를 불러오고 그것이 결국 자신의 행복도 달아나게 하기 때문입니다. 비판의 화살이 날아가서 꽂히는 곳은 타인이기 전에 자기 자신입니다.
옛날에 어떤 왕이 매일 장식이 주렁주렁 달린 눈부신 옷을 입고 거울 앞에서 자신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면서 뽐냈습니다. 백성들은 어떻게 살든 말든 왕은 오로지 자기만 생각했습니다. 하루는 신하가 왕이 매일 들여다보던 그 거울을 치워버렸습니다. 다음날 왕이 자기 모습을 보려고 거울을 찾았지만 거울은 보이지 않고 거울이 있던 자리의 창문을 통해서 거리를 오고가는 사람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은 지치고 굶주린 모습이었습니다. 창백한 여인도 보고.. 굶주린 아이도 보고.. 먹을 것을 찾아 쓰레기통을 뒤지는 아이들과 허리가 구부러진 노인들도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서야 왕은 자기의 화려한 옷을 벗어버리고 평민들이 입는 소박한 옷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그리고 백성들 가운데로 나아가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었다고 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자기만 바라보고 살아갑니다. 사람이 자기만 바라보거나 자신에게만 관심을 두는 동안은 아무 것도 볼 수가 없고 어떤 소리도 들을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 사람에게는 항상 기회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도 혹시 내 자신만 바라보느라 삶을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자신만 보고 있을 때는 하나님도 보이지 않고 이웃도 볼 수가 없습니다.
우리에게 믿음이 없거나 믿음이 부족하면 반드시 염려하고 비난하고 비판합니다. 이기적이고 교만하고 허황된 삶을 살게 됩니다.
지금 우리 교회와 성도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는 믿음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다시는 흔들리지 않는 반석과 같은 믿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믿음이 없으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고 어떤 일도 어떤 사명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불신과 의심의 사람은 절대로 하나님의 일꾼이 될 수 없고 어떤 직분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믿음이 없는 교회와 성도들을 바라보시면서 탄식하고 계십니다. 교회의 건물과 예산과 직분과 역사는 있는데 예수님께서 진정으로 찾으시는 믿음이 없어서 많은 시험과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무 것도 없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그런 상황 속에서도 오히려 큰 민족을 이루고 이름을 창대케 하신다는 하나님의 약속 을 아브람이 믿었을 때 믿음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오늘 한국교회와 모든 성도들이 아브람의 그런 믿음을 본받아서 세상 속에서 항상 복음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세 번째로, 복음으로 사는 사람은 같이 나누는 사람입니다.
본문 3절에 보면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라고 했습니다.
의인이요 축복의 사람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게 됩니다. 의인을 축복하고 그 의를 함께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도 의인이 되지만, 의인을 저주하고 그 의를 미워하는 사람은 오히려 저주를 자초하는 것입니다.“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아브람의 자손인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의 종교가 세계적인 종교가 되어서 모든 족속이 복음을 통해 이 복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모든 족속이 아브람의 복에 동참한다는 뜻입니다.
아브람은 복의 표본이 된다는 것이고 하나님을 믿고 기도하는 사람들이 아브람의 복에 함께 동참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브람의 이웃들이 아브람과의 관계에 따라 하나님의 축복과 저주를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브람을 멸시하는 것은 하나님을 멸시하는 것이 것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저주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은 물질적인 축복뿐만 아니라 영적인 축복도 함께 포함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지구상의 모든 민족들이 자신의 죄를 해결함 받고 진정한 삶의 복을 누릴 수 있게 된다는 일종의 언약입니다. 그러니 이것이 아브람에게는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당나라 시인 백낙천이 지은 장한가에 보면 전설 속에 존재한다는 비익조(比翼鳥)가 등장을 합니다. 이 새는 눈도 하나 날개도 하나뿐인 새입니다. 그래서 두 마리가 서로 하나가 되어야만 양옆을 볼 수 있고 하늘을 날 수가 있습니다. 만약 두 마리 중에 하나가 상대에게 관심이 없으면 날기는 커녕 살아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집니다.
서로 마음을 합하고, 한 방향을 보기 위해서 노력하고, 호흡을 맞춰서 날개짓을 해야 살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비익조는 항상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표현하는 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와 성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는 세상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예리한 통찰력을 가지고 거기에 반응하고 응답해야 세상을 섬길 수 있고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 대한 깊은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자기중심의 삶은 최악의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미국 대통령 중에 재임시 가장 인기가 없었던 대통령이 바로 지미 카터 대통령입니다. 그런데 그가 퇴임한 이후에 국민들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그를 존경하게 된 이유는 열심히 봉사하는 그의 삶이 너무나도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그는 지금도 집 없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집을 지어주는 헤비타트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집을 짓는 노동은 힘든 일이지만 그는 힘들어도 아주 행복하게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그분에게 이런 행복을 안겨 주었겠습니까?
퇴임한 대통령들이 대부분 그렇듯 카터 대통령도 역시 그저 막연하게 사회를 위해서 봉사하겠다는 생각으로 헤비타트 운동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직접 망치로 못을 박기도 하고, 목재를 나르기도 했지만 그가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일은 집을 완공한 후에 집이 없이 어렵게 사는 사람들에게 새로 지은 집의 열쇠를 넘겨주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일이 카터 대통령 자신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집 열쇠를 넘겨받는 그들의 눈에서는 그가 이전에 만났던 어떤 사람들에게서도 볼 수 없었던 행복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그 때부터 카터 대통령은 행복해하는 그들에게 나도 함께 행복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겠다는 의지적인 결심을 했습니다. 그런 결심을 하고 난 다음부터는 자신의 봉사가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여러분! 남을 행복하게 해줄 때 나도 행복해집니다. 교회와 성도들은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복을 함께 나누고 섬겨야 합니다. 불은 타야 존재하듯이 하나님의 축복은 섬기고 나눌 때 진정한 복이 됩니다.
복을 받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복되게 하는 복의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복을 유통시키는 복덩어리가 되어야 합니다.
아브람이 복을 받고 그 복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복되게 했던 것처럼 오늘날 한국교회와 모든 성도들이 특히 저와 여러분들이 세상을 복되게 하는 이 시대의 아브람들이 다 되어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그리스도인은 복음으로 사는 사람입니다. 아브람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믿고, 나누면서 살았던 것처럼 우리 교회와 성도들도 순종하고 믿고 나누면서 이 시대와 세상에서 복음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복음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