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레위기(5)/제사/화목제
제목: 오대제사(3)-화목제
성경: 레 3:1-17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을 가진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나눔의 중요성을 알려 주십니다. 번제와 소제(1,2장)를 통해서, 즉 생명과 재물의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화목제를 통해서 하나님께 바쳐진 예물을 이웃과 나눌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입니다.
1.화목제(peace, fellowship offering)란?
레 3:1 사람이 만일 화목제의 희생을 예물로 드리되 소로 드리려거든 수컷이나 암컷이나 흠 없는 것으로 여호와 앞에 드릴지니
‘화목제의 희생’(제바흐 쉘라민/םי㰗¬㰗㰙º ה㰔¨㰖)-‘쉘라밈’은 히브리어의 ‘살롬’(peace)과 가장 관계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화목제는 ‘평화의 제사’(peace offering)로 불려집니다. 화목제는 하나님과의 화평과 교통을 의미하는 제사입니다. 특히 이 제사는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뿐 아니라 제사를 드리는 자들 사이에 친교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친교제’(fellowship offering)라고도 불립니다.
레 19:5 너희는 화목제 희생을 여호와께 드릴 때에 열납되도록 드리고
레 19:6 그 제물은 드리는 날과 이튿날에 먹고 제 삼 일까지 남았거든 불사르라
레 19:7 제 삼 일에 조금이라도 먹으면 가증한 것이 되어 열납되지 못하고
레 19:8 그것을 먹는 자는 여호와의 성물 더럽힘을 인하여 죄를 당하리니 그가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
화목제는 기쁜 일이 있을 때 드려졌습니다.
창 31:54 야곱이 또 산에서 제사를 드리고 형제들을 불러 떡을 먹이니 그들이 떡을 먹고 산에서 경야하고
삼상 11:15 모든 백성이 길갈로 가서 거기서 여호와 앞에 사울로 왕을 삼고 거기서 여호와 앞에 화목제를 드리고 사울과 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거기서 크게 기뻐하니라
화목제는 구원을 갈망할 때도 드렸습니다.
삿 20:26 이에 온 이스라엘 자손 모든 백성이 올라가서 벧엘에 이르러 울며 거기서 여호와 앞에 앉고 그 날이 저물도록 금식하고 번제와 화목제를 여호와 앞에 드리고
삿 21:4 이튿날에 백성이 일찍이 일어나서 거기 한 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더라
삼상 13:9 사울이 가로되 번제와 화목제물을 이리로 가져오라 하여 번제를 드렸더니
2.화목제를 드리는 방법?
화목제를 드리는 방법은 번제와 비슷합니다. 다만 제사장이 단 위에서 태운 것이 번제와 다릅니다. 화목제는 짐승 전체를 태우는 것이 아닙니다. 내장에 덮인 기름과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그리고 간에 덮인 꺼풀만 태웠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제사장과 제물을 드리는 사람 그리고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①예물에 안수함-예배자가 제물의 머리에 손을 얹고 안수하고 제물을 잡았습니다.
②제사장은 제단 사면에 피를 뿌립니다. 피는 생명의 희생입니다. 제물이 희생됨으로써 그 짐승이 나의 희생이 됨을 대신하는 것입니다. 피를 뿌리지 않고는 화목제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제사를 드리는 사람은 제물이 흘리는 피를 통해서 죄의 무서움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 죄인들이 어떻게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을까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가 아니면 하나님과의 화목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롬 5:1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
롬 5:2 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
③화목제는 번제와는 달리 제물의 일부만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레 3:3 그는 또 그 화목제의 희생 중에서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 곧 내장에 덮인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과
레 3:4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곧 허리 근방에 있는 것과 간에 덮인 꺼풀을 콩팥과 함께 취할 것이요
하나님께는 콩팥과 기름이 드려졌습니다. 기름은 짐승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복부에서 나온 기름은 모두 제단에 바치도록 하셨습니다. 콩팥도 그 짐승의 느낌과 사고, 의식의 좌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바칠 것을 명하셨습니다. 구약에서 기름은 가장 최고의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기름은 생명을 유지시키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창 45:18 너희 아비와 너희 가속을 이끌고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에게 애굽 땅 아름다운 것을 주리니 너희가 나라의 기름진 것을 먹으리라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자는 생활 가운데서 최고의 것을 드려야 함을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화목제물 가운데 하나님께 드리는 기름과 콩팥은 번제물을 태운 그 불로만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화목제가 드려질 때 번제의 불이 아직 꺼지지 않고 타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번제 제물이 전체를 태워 바친 것과 같이 주님은 자신의 생명을 제물로 바쳐 온전한 희생 제사를 드린 것입니다. 주님의 이런 희생제사가 있었기에 우리는 하나님과의 화목이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더 나아가 먼저 온전한 헌신이 있어야 하나님과 온전한 화목이 이루어지고 이웃과 교제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레 3:5 아론의 자손은 그것을 단 윗불 위에 있는 나무 위 번제물 위에 사를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3.화목제의 종류?
레 7:15 감사함으로 드리는 화목제 희생의 고기는 드리는 그 날에 먹을 것이요 조금이라도 이튿날 아침까지 두지 말 것이니라
레 7:16 그러나 그 희생의 예물이 서원이나 자원의 예물이면 그 희생을 드린 날에 먹을 것이요 그 남은 것은 이튿날에도 먹되
①감사제(Thank offering)-감사의 예물을 드리는 일: 감사제는 어떤 대적에게서나 질병 등 현재의 곤경에서 구원받기를 소원할 때 드려졌습니다.
삿 20:26 이에 온 이스라엘 자손 모든 백성이 올라가서 벧엘에 이르러 울며 거기서 여호와 앞에 앉고 그 날이 저물도록 금식하고 번제와 화목제를 여호와 앞에 드리고
또한 곤경에서 구원받았을 때에도 감사의 예물을 드려 화목제로 삼았습니다. 특히 감사함으로 드리는 화목제물은 당일에 먹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거기에 모인 사람들이 함께 즐기며 감사하기 위한 제사이기 때문입니다(삼하 6:17-19). 사무엘의 어머니인 한나도 그의 서원이 성취된 후에 감사의 제사를 드렸음을 볼 수 있습니다.
삼상 1:24 젖을 뗀 후에 그를 데리고 올라갈새 수소 셋과 가루 한 에바와 포도주 한 가죽 부대를 가지고 실로 여호와의 집에 나아갔는데 아이가 어리더라
②서원제(Vow offering):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결심하는 증거물로 서원제를 드렸습니다. 예를 들어서 나실인의 성별해제와 같은 서원이 끝날 때 드려졌습니다. 감사제와 서원제는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시 56:12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서원함이 있사온즉 내가 감사제를 주께 드리리니
시 56:13 주께서 내 생명을 사망에서 건지셨음이라 주께서 나로 하나님 앞, 생명의 빛에 다니게 하시려고 실족치 않게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실족치 않게 해주셨음을 감사해서 드렸습니다.
③낙헌제(Free-will offering): 무조건 즐거운 마음과(출 35:29) 자원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제사를 말합니다. 추수를 끝내고 자원하는 예물(낙헌예물)을 드릴 것을 명하고 있습니다.
신 16:10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에 대한 감사와 헌신의 표시로 드리는 제사를 말합니다.
4.화목제물의 종류와 금하신 것?
화목 제물로 드릴 수 있는 짐승은 소나 양, 그리고 염소였습니다. 제물은 수컷이나 암컷 모두 드릴 수 있었으며 흠이 없는 것이어야 했습니다. 화목제물을 드리는 이들은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이기 때문에 흠없는 것을 드려야 했으며, 더 나아가 제물을 함께 나눌 이웃들의 건강을 위하여 좋은 것을 내놓아야 했습니다. 오대 제사 가운데 하나님과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제사는 오로지 화목제입니다. 특히 암컷과 수컷의 구별을 두지 않는 것은 그만큼 드릴 제물의 폭을 넓혀 주신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야 더 많이 나눌 수 있으니까요.
당시에 소와 양은 아무나 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화목제는 주로 재력이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드려졌을 것입니다. 가진 자들의 헌신을 통해서 덜 가진 자들의 필요를 하나님께서 채워주신 것입니다. 감사의 제사를 드리게 되면 그 날 다 먹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황소 한 마리를 제물로 드렸다면 어떻게 그 소 한 마리를 다 먹겠습니까? 그러기에 반드시 나누어 먹어야 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화목제를 매개로 하여 평균케 하시려는 하나님의 배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입니다.
화목제물을 어디에서 먹으라고 하셨습니까?
신 12:17 너는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십일조와 네 우양의 처음 낳은 것과 너의 서원을 갚는 예물과 너의 낙헌예물과 네 손의 거제물은 너의 각 성에서 먹지 말고
신 12:18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실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너는 네 자녀와 노비와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함께 그것을 먹고 또 네 손으로 수고한 모든 일을 인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하되
신 12:19 너는 삼가서 네 땅에 거하는 동안에 레위인을 저버리지 말지니라
하나님께서 택하신 장소, 곧 성소에서 레위인과 같이 즐거워하며 형제 자매들과 함께 모여 먹으라고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배는 수직적인 교통뿐만 아니라 성도들과의 교통(수평적인 교통)이 이루어지는 순간입니다. 이것이 바로 십자가의 진리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화목제를 친교제(sacrifice of communion)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왜 하나님께서 택하신 장소에서 화목제물을 먹게 하셨을까요? 예배는 나와 하나님과의 교통이 이루지는 시간만이 아니라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시간이기에 “함께 모이는 처소” 聖殿(성전)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예배당에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는 이유입니다.
화목제를 드린 후에 사람들이 먹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기름과 피입니다. 이것은 기생충 감염이나 콜레스테롤 증가와 같은 위생상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인간의 건강에 대해서 전혀 염려하시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아마도 하나님은 건강문제도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기름은 가장 좋은 것으로 여겨졌고, 피는 생명을 대속하는 특별한 기능이 있으므로 먹지 말게 한 것입니다.
5.화목제물이신 예수 그리스도
화목제는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그 대속 이후로 하나님과 그의 자녀들 간에, 그리고 신자들 간에 갖는 화평의 교제를 상징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피로 이루신 화평입니다. 이 화평에 대해 신약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1)예수 그리스도께서 화평을 이루셨다.
골 1:20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을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케 되기를 기뻐하심이라
2)예수 그리스도께서 화평을 선포하셨습니다.
엡 2:17 또 오셔서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3)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화목제물이십니다.
엡 2:14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 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
롬 5:1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
(요일 2:2) 저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와 화목케 되기를 소원하십니다.
(고후 5:19) 이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저희의 죄를 저희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
그래서 독생자 예수님을 화목제물로 보내주신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과 화목케 된 우리는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전할 것을 부탁하시고 화목을 이루는 사람들이 될 것을 말씀하십니다.
(고후 5:18)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났나니 저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주셨으니
오늘 우리 교회의 큰 사명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은혜를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삶에 있습니다. 나눔이 있는 곳에 평화가 있고 사귐이 있으며 기쁨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히브리서 기자는 “서로 나눠주는 제사”(히 13:16)를 잊지 말라고 했고, 이 같은 제사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가을 추수를 마치고 감사제를 드리면서 이웃들과 사랑을 나누지 않습니까? 그것을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 까요? 금년에도 더 풍성한 나눔이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