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최선은 기도! (대하 20:1~4)
홍문수 목사

 한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부모를 의지하지 않고 혼자의 힘으로 열심히 사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아버지를 만나 고개도 제대로 못 들고 말했습니다. “아버지, 실망시켜 드려서 죄송합니다.” 아버지는 위로해 주는 대신 책망을 합니다. “얘, 너는 왜 최선을 다하지 않았니?” 그 말을 듣고 아들은 몹시 섭섭했습니다. 그리고 볼멘소리로 대꾸합니다. “아버지, 저는 정말 열심히 했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무조건 나무라시니 섭섭합니다.” 그러자 아버지가 호통을 칩니다. “너는 내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잖아. 아버지에게 요청하는 게 너의 최선이지 뭐가 최선이란 말이냐?” 그 말은 들은 아들은 아버지의 사랑에 감격하여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가 도와줄 수 있는데 요청하지 않으면 아직 최선을 다한 게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적으로 아무리 노력을 해도 기도하지 않으면 아직 최선을 다한 게 아닙니다. 우리가 정말 하나님을 아버지로 믿고 따른다면 기도하는 게 최선입니다. 왜 그런가요? 우리 인간은 제 아무리 잘났어도 거기서 거기입니다. 모두다 한계가 있습니다. 미달 인생입니다.

[1] 인간의 한계 : 노력해도 안 되는 것투성이인 인생

 인간이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은 절대 안 됩니다. 인생에는 노력해도 안 되는 것투성이입니다. 시127:1~2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1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2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 ” 시편을 읽을 때 저자가 누구인지 알면 그 의미가 더욱 부각됩니다. 127편은 솔로몬의 시입니다. 그가 누굽니까? 역사상 가장 잘 나가던 사람입니다. 태어나자마자 왕자요 다윗을 이어 이스라엘의 왕이 됐습니다. 최고 부자였습니다. 누구도 따라오지 못한 지혜로 세계적인 명성도 얻었습니다. 세상 향락도 한껏 누렸습니다. 모든 이들의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 솔로몬에게 거칠 게 뭐가 있었겠나 싶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는 인간이 아무리 노력해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으면 이룰 수 없음을 노래합니다. 인간이 제아무리 열심히 집을 세워도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헛되고, 인간이 제아무리 성을 지켜도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헛되다고 말합니다. 솔로몬 역시 인생을 살면서 인간적인 한계를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때 절실히 느꼈던 것을 노래했으리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인간적 한계 때문에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기도하는 게 최선입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무한광대하신 전능자이십니다. 인간에게나 한계가 있는 것이지 하나님에게는 한계가 없습니다. 그래서 스펄전 목사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인간의 마지막은 하나님의 시작이다.” 그러니까 기도하기 전에는 최선을 다했다는 말을 하면 안 됩니다. 인간이 제아무리 잘났어도, 제아무리 애쓰고 힘써도 소용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도할 수 있기 때문에 무한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기도가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일하면 우리가 일하고,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하신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사람이 인생을 가장 효율적으로 살아가는 겁니다. 얼른 생각하면 기도가 연약한 것 같지만 사실은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우리는 연약하지만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은 위대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치 지렛대와 같습니다. 무거운 물건을 움직이는 데에 쓰는 지렛대를 보면 신기합니다. 작은 막대기에 불과하지만 작은 힘을 주어도 큰 물건을 쉽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기도가 그와 같습니다. 기도가 얼른 생각하면 별게 아닌 것 같습니다. 연약한 자의 탄식이나 호소 정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 위대하시기에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의 큰 역사가 나타납니다.

[2] 기도할 수밖에 없는 인간 : 최선 중의 최선은 기도

우리 인간은 아무리 노력해도 별 게 아닙니다. 한계가 있습니다. 불가능한 일이 수두룩합니다.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실제로 인생을 살다 보면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은 안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할 수밖에 없는 인간입니다. 기도하지 않는 한 최선을 다해도 최선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기도야말로 최선 중의 최선(best of best)입니다.

그런데 그것도 모르고 때때로 우리는 이 궁리 저 궁리를 하고 노력합니다. 하다하다 안 되면 그제야 기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야곱이 그랬습니다. 창세기 32장을 보면 야곱이 고향을 떠났다가 20년 만에 돌아오는 과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쌍둥이 형 에서를 속인 죄로 도망갔다 큰 부자가 되어 돌아오는데 에서의 원한이 아직 안 풀렸습니다. 야곱이 돌아온다는 소문을 듣고 사병 4백 명을 거느리고 나섭니다. 야곱은 두려워서 전전긍긍합니다. 20년 전 도망칠 때보다 더 두렵습니다. 그때는 괴나리봇짐 하나 둘러메고 갔는데 지금은 거부가 되어 처자식도 많고 식솔들도 많고 가축도 많습니다. 사람이 소유가 많아질수록 더 두렵잖아요. 그는 머리를 굴립니다. 식구들과 가축들을 몇 떼로 나누어 혹시 에서가 치면 자기는 도망칠 작전을 세웁니다. 소중한 식구들이나 가축일수록 뒤로 뺍니다. 자기는 맨 뒤에 남습니다. 얍복 나루를 모두 건너가게 하고 자기 혼자 남았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천사를 보냈는데 자객인 줄 알고 씨름을 합니다(창32:13~32). 너무 끈질기게 저항하니까 천사가 그의 허벅지 관절을 칩니다. 위골이 되어서 도망치지도 못하게 됩니다. 천사의 정체를 알게 된 야곱이 밤새 울고불고 기도합니다. 결국 천사가 그에게 축복합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고 그곳 이름을 브니엘(=하나님의 얼굴)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날이 밝아오고 큰일입니다. 에서가 오고 있는데 이제 절음발이가 됐으니 도망치지도 못하고 꼼짝 없이 붙잡히게 된 겁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벌어집니다. 에서와 마주쳤는데 그가 천사 같이 변화됩니다. 죽이겠다고 달려들 줄 알았는데 이산가족 상봉처럼 얼싸안고 웁니다. 심지어 길 안내까지 하겠다고 친절을 베풉니다. 사양하고 따로 갔지만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역설적으로 온전한 야곱보다 절뚝거리는 야곱이 정말 강해진 겁니다. 사병 4백 명을 거느리고 오는 에서를 가볍게 이겼으니 말입니다. 야곱의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에서의 마음을 변화시켜주셨던 것입니다. 말하자면 부전승을 거둔 것입니다. 싸우지도 않고 이겼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이런 저런 궁리를 하고 애를 써도 일이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기도할 때입니다. 야곱처럼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나타날 줄로 믿습니다.

야곱처럼 노력을 하다 안 될 때 기도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애초에 어떤 일을 하면서 동시에 기도하는 게 더 좋습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인간의 노력으로 모든 게 척척 이루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잠21:31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싸울 날을 위하여 마병을 예비하거니와 이김은 여호와께 있느니라” 인간적인 노력을 해야 하지만 인간의 최선은 아직 최선이 아니라고 했잖아요. 모든 게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는 모자라는 인간의 최선을 온전한 하나님의 최선으로 바꿉니다.

출17:8~16을 보면 출애굽 후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아말렉 족속과 전투를 벌인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세가 여호수아와 군사들을 전장에 내보냅니다. 그리고 산꼭대기에 올라가 지팡이를 들고 기도합니다. 기도하는 동안에는 이스라엘이 이깁니다. 그러다가 팔에 힘이 빠져 기도를 쉬면 아말렉이 이깁니다. 이와 같이 진퇴를 반복하다가 안 되겠다 싶어 아론과 훌이 모세의 팔을 양쪽에서 붙잡아줍니다. 팔이 내려오지 않고 계속 기도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계속 밀고 나아가 결국 승리를 거둡니다. 모세가 제단을 쌓고 ‘여호와닛시’라고 이름을 붙입니다. ‘여호와 닛시’는 ‘하나님은 나의 깃발’이란 뜻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승리했다는 고백입니다. 기도가 이런 겁니다. 인간이 노력한다고 무조건 승리하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의 손에 승부가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되 기도해야 합니다. 부디 무슨 일을 하든지 기도를 빼놓지 말고 인간의 최선을 다하되 기도의 최선을 다함으로 꼭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인생을 살다보면 인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경우가 생깁니다. 정말 막막하고 앞이 캄캄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역시 기도해야 합니다. 복음송 가운데 이런 노래가 있죠. “오늘 집을 나서기 전 기도했나요 / 오늘 받을 은총 위해 호소했나요 / 기도는 우리의 안식 / 빛으로 인도하리 / 앞이 캄캄할 때 기도 잊지마세요 … ” 앞이 캄캄하면 그냥 눈 감고 기도하면 됩니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이런 말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 누굴까요? 뵈는 게 없는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이 눈이 뵈는 게 없을까요?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눈을 딱 감고 집중해서 기도하면 뵈는 게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보입니다. 그러니까 기도하는 사람이 제일 강력하고 무서운 사람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남 유다의 여호사밧 왕(B.C. 872년~848년 재위)때의 전쟁 기록이 나옵니다. 이 사건은 아마 B.C. 850년경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모압을 비롯한 여러 족속의 연합군이 갑자기 침공해 옵니다. 대하20:1 “그 후에 모압 자손과 암몬 자손들이 마온 사람들과 함께 와서 여호사밧을 치고자 한지라” 모압, 암몬, 마온 등 3개 족속이 연합군을 형성하여 침공해 왔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대하20:10,22을 보면, 세일산 주민 즉 에돔 족속이 나오는데, 어떤 신학자는 에돔과 마온이 같은 족속이라고 하고 또 어떤 학자는 서로 다른 족속이라고 합니다. 같다면 3개 족속의 연합군, 다르다면 4개 족속의 연합군이 침공해 온 겁니다. 어쨌든 기습을 당한 유다로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확한 군인의 숫자는 나와 있지 않지만 2절에 ‘큰 무리’라고 기록된 것으로 보아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숫자였으리라 짐작됩니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 봉착한 여호사밧의 심경이 3절에 묘사되어 있습니다. 대하20:3 “여호사밧이 두려워하여 여호와께로 낯을 향하여 간구하고 … ” 여호사밧은 앞이 캄캄했습니다. 인간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어느 정도라야 싸우러 나가지 연합군의 위세에 완전히 질려버려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기도할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에게 금식을 선포합니다.

그때 그의 입장을 여실히 보여주는 게 12절입니다. 대하20:12 “우리 하나님이여 그들을 징벌하지 아니하시나이까 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하고” 그는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기도합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오직 기도만 할 뿐이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때가 오히려 가장 강합니다. 대하18:28~34을 보면 예전에 아람과 전쟁을 벌일 때 북 이스라엘의 군대와 연합하여 싸우러 나갔다가 낭패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인간적으로 뭔가 해 보겠다고 나섰지만 오히려 탈이 났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앞이 캄캄했지만 오히려 기도에 집중할 수 있었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대승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싸우지도 않았는데 하나님이 연합군 내부에서 자중지란이 일어나게 해 주셨습니다. 자기들끼리 치고받고 서로 죽여 버립니다. 남 유다가 얼마나 놀라운 승리를 거두었는지 24절 이하에 나옵니다. 대하20:24 “유다 사람이 들 망대에 이르러 그 무리를 본즉 땅에 엎드러진 시체들뿐이요 한 사람도 피한 자가 없는지라” 생존자가 하나도 없이 연합군 전원이 전사했다는 겁니다. 또 25절을 보십시오. 전리품이 얼마나 많았는지 수거하는 데에만 꼬박 3일이 걸렸습니다. 유다 백성은 너무 기뻐서 26절 보면 어떻게 합니까? 대하20:26 “넷째 날에 무리가 브라가 골짜기에 모여서 거기서 여호와를 송축한지라 그러므로 오늘날까지 그 곳을 브라가 골짜기라 일컫더라” 골짜기에 모여서 감사의 축제를 벌입니다. 그리고 그 골짜기의 이름을 ‘브라가’라고 지었는데 ‘송축’이란 뜻입니다.

그 후에는 또 어떤 결과가 나타납니까? 주변의 나라와 족속들이 이스라엘의 큰 승리의 소식을 듣고 모두 설설 깁니다. 그래서 저절로 평화가 정착됩니다. 29절~30절에 나옵니다. 대하20:29~30 “29 이방 모든 나라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적군을 치셨다 함을 듣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므로 30 여호사밧의 나라가 태평하였으니 이는 그의 하나님이 사방에서 그들에게 평강을 주셨음이더라”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모릅니다. 이게 바로 기도 부전승입니다. 아무 것도 못해도 기도하면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생을 살다가 때때로 환난이 닥쳐도 당황하지 마십시오.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절박한 상황이라도 기도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끝장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기도하는 한 끝장 난 게 아닙니다. 시46:1에서 시편 기자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히스기야 왕 당시 앗수르의 산헤립이 유다를 침공해 온 일이 있습니다. 그때 어마어마한 대군이 예루살렘을 포위합니다. 풍전등화입니다. 동 안에 든 쥐입니다. 아무 것도 못하고 그냉 앉아서 죽임을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히스기야가 성전에서 간절히 기도하자 하나님이 앗수르 군대 185,000명 몰살시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위기가 닥쳐오면 위.기.(偉祈=위대한 기도) 하면 됩니다. 그러면 반드시 승리합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시기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라도 기도할 수만 있다면 하나님이 반드시 응답하시고 도와주십니다. 시50:15에서도 시편기자가 이렇게 노래합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아무쪼록 저와 여러분은 인간적으로 무얼 하려고 하기 전에 먼저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노력할 여지가 있으면 최선을 다하되 최선 중의 최선인 기도에 더욱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때때로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절박할 때면 오직 기도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기도하는 한 하나님께서 반드시 승리를 주실 줄로 믿습니다.

[3] 기도하는 사람들 : 혼자 기도, 서로 기도, 함께 기도

이제 저와 여러분은 기도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혼자 기도하시고, 서로 기도해 주시고, 더 나아가 함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도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사38:1~22을 보면 히스기야 왕이 중병에 걸려 죽게 됐을 때 기도로 치유 받은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가 중년에 죽을병에 걸렸습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와서 하나님의 말씀이라며 전해 줍니다. 이제 죽게 됐으니 신변 정리를 하라고. 절망입니다. 그 때는 나라도 위태롭고 가문도 아들이 없어 왕통을 이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사38:2 “히스기야가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얼굴을 벽으로 향했다는 것은 무슨 말입니까? 세상을 의지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오직 하나님만 의뢰하며 기도했다는 뜻입니다. 그때 하나님이 도우셔서 수명이 15년 연장됩니다. 자기도 살고, 가문도 살리고, 나라도 살렸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니까 모든 문제가 일시에 해결된 겁니다.

‘할렐루야 캡틴’이란 별명을 가진 조종사가 있습니다. 신일덕 장로님입니다. 그는 군경력고 민간 항공기 경력을 합쳐 40년간 2만 1천 2백 시간의 비행을 한 분입니다. 그리고 신학교에서 선교학을 공부한 후 항공선교회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승객을 태우고 출발할 때마다 이렇게 인사합니다. “할렐루야! 신일덕 기장입니다. 이 비행기에는 하나님이 동승하고 계십니다. 편안한 여행이 되시기 바랍니다.” 어느 날 신혼부부와 일반승객 150명을 태우고 사이판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공항 도착 15분전 유압장치를 점검했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하이드로릭(hydraulics)이라는 유압장치가 고장 나서 바퀴를 내릴 수 없게 됐습니다. 관제소에 연락했더니 동체 착륙을 하라고 지시합니다. 바퀴 없이 동체로 착륙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입니다. 비행기에 화재가 나고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동체가 두 동강 날 수도 있습니다. 그 순간 아찔한 가운데 이런 생각이 마음에 스쳤습니다. ‘장로가 조종하는 비행기가 사고로 인해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이 아닌가? 그럴 순 없지.’ 조종간을 부기장에게 맡기고 바닥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살려주세요. 장로가 조종하는 비행기가 고장이 나면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기도하는 순간 자신의 몸이 뜨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사41:10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 마음에 확신이 생겨서 부기장에게 수동으로 유압장치를 조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바퀴 한 쪽이 빠지고 다른 한 쪽도 빠졌습니다. 관제소에 연락했더니 “세상에 그런 일이 어디 있느냐?”며 동체 착륙을 지시합니다. 그러나 그대로 착륙을 시도했고 비행기는 바퀴를 내리고 공항에 안착했습니다. 기내방송을 통해 그 사실을 알렸더니 모든 승객들이 환성을 지르며 서로 감격의 포옹을 했습니다. 부기장이 신 장로에게 물었습니다. “장로님! 기장님! 정말 기도해서 바퀴가 빠진 겁?” “아니, 자네 아까 옆에서 보고도 못 믿나? 하나님이 하신거야.”

그러므로 어떤 다급한 일을 당해도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경험하시고 꼭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믿는 성도들끼리 가족들끼리 서로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약5:16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NIV-pray for each other)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

심지어 사도 바울조차 성도들에게 자신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엡6:18~19 “18 …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19 또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열어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할 것이니”

그렇습니다. 목사가 성도를 위해, 성도가 목사를 위해, 부모가 자녀 위해 자녀가 부모 위해 서로 기도해야 합니다. 심지어 어린 자녀가 부모를 위해 기도해도 들으시는 하나님이 위대하시기 때문에 얼마든지 놀라운 역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뽀식이라는 별명을 가진 코미디언 이용식 씨의 간증입니다. 그는 30년 동안 댐배를 피운 사람입니다. 심근경색 수술을 하고도 못 끊었는데 30년 만에 극적으로 다배를 끊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끊어졌습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딸이 중학생 시절 예루살렘에 갔는데 통곡의 벽에 기도 쪽지를 적어 꽂아 놓고 간절히 기도했다고 합니다. 그 후 놀랍게도 담배가 끊어졌습니다.

그리고 함께 합심해서 기도해도 좋습니다. 마18:19~20 “19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20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본문을 보면 여호사밧이 백성들에게 함께 기도할 것을 명령합니다. 그러자 백성이 합께 기도합니다. 대하20:4 “유다 사람이 여호와께 도우심을 구하려 하여 유다 모든 성읍에서 모여와서 여호와께 간구하더라” 그때 놀라운 승리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여러분, 기도하면 반드시 승리합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기도하지 않을까요? 안 될 것 같아서! 내 생각대로 지레 짐작하고 안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도하면 반드시 응답됩니다. 두 가지 경우만 제외하고. 약4:2~3 “2 너희는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여 살인하며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하므로 다투고 싸우는도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요 3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NIV-because you ask with wrong motives)” 기도 안 해서 응답받지 못합니다. 당연한 일이죠. 또 하나는 욕심을 품고 잘못된 동기로 기도하면 안 됩니다. 그 외에는 응답이 혹시 지연될지언정 기도하면 반드시 응답됩니다. 하나님은 가장 좋은 것을 가장 좋은 방법으로 가장 좋은 때에 주십니다. 부디 인간의 최선은 기도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인간적인 최선을 다하되 최선 중의 최선인 기도에 힘써 항상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