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2:13-14 / 이렇게 기도하라 (6) 중보기도-2

  지난 2009년, 북경대학교의 ‘수 시아오징’ 교수가 17명의 중국 학생들과 16명의 백 인 학생들에게 영상을 보여줍니다. 먼저 백인이 바늘에 찔리는 영상! 그리고 중국인이 바늘에 찔리는 영상! 그러면서 이 때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기 위해, MRI를 찍었 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우리는 지금까지는 ‘남의 아픔에 다 반응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백인 학생은 백인이 바늘에 찔릴 때, 크게 반응하는 것으로 드러났고, 중국인 학생은 중국 인이 바늘에 찔릴 때, 크게 반응하는 것으로 드러납니다. 심지어 어떤 중국인 학생은 백인이 바늘에 찔릴 때,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나와 비슷한 사람에게 더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이 결 과를 분석하고, 발표한 ‘수 시아오징’ 교수는 이렇게 결론을 냅니다. “인간은 모든 사 람의 아픔에 공감하지 않습니다. 나와 비슷한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공감할 뿐입니다.”

  저도 이 말에 동의합니다. 인정하든 안 하든, 우리도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좋아하 는 사람을 만날 때와 미운 사람을 만날 때, 전혀 다르게 행동합니다. 중보기도를 할 때도 그렇습니다. 믿음 좋고, 기도 열심히 하는 사람들 보면, 좋아하는 사람이 힘들다 고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면, 진짜로 열심히 합니다. 반면에 미운 사람이 기도를 부탁 하면, 안 하거나 그냥 몇 번 하고 끝냅니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하나님이 제일 감동하시고 기억하시는 기도가 뭐냐? 중보기도 중에도, 특별히 싫은 사람, 미운 사람을 위해 드리는 기도입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는 로마 군병들을 위해, 또 스데반이 자신에게 돌을 던지고 죽이는 박 해자들을 위해 한 기도는 지금도 가장 감동적이고 뭉클한 기도로 전해집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을 믿는 우리도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싫은 사람, 미운 사람을 위해서 기도해야 할 때가 올 텐데, 그럴 때 어떻게 기도해야 하나님을 감동시킬 수 있을까요? 오늘은 출애굽기 32장에 나오는 모세를 보면서, 답을 얻고자 합니다.

1. 말씀에 의하여 기도하라 (1-14절)   오늘의 이야기는 모세가 이스라엘을 이끌고 광야를 지날 때 일어난 일입니다. 노예 였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해방된 뒤, 모세를 따라 광야를 지나게 됩니다. 그 때 하나님 께서 그들의 어려움을 다 아시고 필요한 것을 공급하셨습니다. 먹을 것도 주시고, 마 실 것도 주시고, 낮에는 그늘, 밤에는 불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원망하며 불평하기 시작합니다. 여러 분이 모세이고, 하나님이라면, 이들을 보면서 무슨 마음이 들겠습니까? 들어주는 것도 한두 번이지, 불평이 계속되면 보기만 해도 화가 날 겁니다. 그러나 모세와 하나님은 인내하고 또 인내하며 백성들을 이끌고 갑니다.

  애굽을 나온 지 3개월 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산에 도착합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천둥번개와 구름으로 임하시더니 모세를 부르십니다. 그래서 모세가 시내 산에 올라가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모세가 안 내려옵니다. 이 때 모세는 산에서 뭐하 고 있었냐? 40일동안 금식하면서 기도로 준비하고, 드디어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 즉 십계명과 여러 법을 받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알 리가 없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불안에 떨기 시작합니다. 산 밑에 서 모세를 기다리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여기서부터 오늘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 백성이 아론에게 … 말하되 일어나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출애굽기 32:1)

  기다림에 지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루는 아론에게 몰려와서 외칩니다. “모세는 죽 었는지 살았는지 모르니, 이제부터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자.” 아론이 잠시 저항해 보지만, 여론이 얼마나 강했는지, 결국 그 뜻에 따릅니다. 그래서 아론이 백성들에게 외칩니다. “그럼 금 장신구를 모두 갖고 오시오.”

  그러자 사람들이 자기가 갖고 있는 금 장신구들을 아론에게 가져옵니다. 그러자 아 론이 큰 솥에 녹이더니, 거푸집에 부어서 금송아지를 만듭니다. 그리고 외칩니다. “이 신이 너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신이다. 기뻐하라!” 그리고 다음날 온 이스라엘 백 성들이 이 신에게 예배하며 축제를 벌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누가 보고 있었냐? 하나님께서 다 보고 계셨습니다. 이 백성 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하나님이 너무 기가 막히고 화가 납니다. 그래서 말씀하시 던 것을 멈추시고,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모세야! 지금 당장 밑으로 내려가라. 저것 들이 우상을 만들고 날뛰고 있다.”

  모세가 벌어진 일에 놀라며 실망하는데, 그 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립니다. “그동안 매일 불평하고! 매일 원망하고! 도대체 얼마나 더 참아야 하는 거냐? 지금 당장 저것 들 싹 죽이고, 너에게서 민족을 만들 테니, 나 말리지 마라.” 하나님이 얼마나 분노하 셨는지 본 모세는 깜짝 놀랍니다.

  이 타이밍에서, 저는 이런 묵상을 해보았습니다. “내가 모세라면, 이 상황에서 하나 님께 무슨 말씀을 드릴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화가 나셨습니다. 내가 들어도 화가 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약속하십니다. “너를 통해서, 새로운 민족을 만들겠다.”

  여러분이 모세라면, 여기서 하나님께 무슨 말씀을 하시겠습니까? 저라면 이랬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 맞습니다. 저도 저것들 지긋지긋합니다. 차라리 제가 이 한 몸 바 쳐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민족을 만들겠습니다.” 더 이상 마음 고생 안 해도 되 고, 우리 집이 큰 복도 받고, 얼마나 좋습니까?

  그런데 모세는 다르게 기도합니다. 12절을 보십시오. “주의 맹렬한 노를 그치시고 뜻을 돌이키사 주의 백성에게 이 화를 내리지 마옵소서.” (출애굽기 32:12) “하나님! 그래도 죽이시면 안 됩니다. 뜻을 돌이켜서, 저들을 살려주십시오.”

  자기를 그렇게 힘들게 하는, 원수 같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또 다시 큰 실망을 안겨준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서, 간절하게 기도합니다. 마음 같아서 는 ‘하나님, 맞습니다. 다 죽여 주십시오’ 기도하고 싶었을 겁니다. 그러나 모세는 그 감정, 응어리를 이겨내고, 원수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럼 모세는 어떻게 감정을 이겨내고, 원수를 위해 기도할 수 있었습니까? 여기에 우리가 기억할 첫 번째가 있습니다. “말씀을 기억합시다.” 그 힌트가 곧바로 13절에 나옵니다. “주의 종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 맹세하…시 기를 내가 너희의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 이 온 땅을 너희의 자손에게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출애굽기 32:13)

  뭐라고 합니까?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저들에게 주셨 던 땅과 후손의 약속을 기억하신다면, 죽이시면 안 됩니다.” 모세는 이 하나님의 약 속, 이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였기 때문에, 백성들에 대한 미움, 분노를 넘어서, 그들 을 위해 기도할 수 있었던 겁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그 기도에 어떻게 하십니까?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키사 말씀 하신 화를 그 백성에게 내리지 아니하시니라.” (출애굽기 32:14) 하나님께서 감동하셔 서, 뜻을 돌이키시고 모세가 기도한대로 응답하셨습니다.

여러분! 우리도 살다 보면 미운 사람을 위해 기도해야 할 때를 만납니다. 때때로 하

나님께서 원수 같은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라고 사인을 주십니다. 예를 들어, 교회에서 어떤 사람에게 크고 작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셀이나 다른 모임에서 그 사람 이 힘들다고 함께 기도하자고 합니다. 마음으로는 너무 미운데, 양심상 기도를 해야 될 것 같을 때가 옵니다.

  그럴 때, 내 감정으로는 기도하기 싫은데, 마음 같아서는 저주하고 싶은데, 그 때 저들을 위해서 어떻게 기도하시겠습니까? 말씀으로 기도하면 됩니다.

  특별히 이 자리에 자녀나 가족에게 실망하다가 이제는 체념해서, 그를 위한 기도가 안 나오는 분 있습니까? 그렇다면 이제는 그를 위해 주신 축복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 하십시오. “학중이에게 축복의 말씀을 주신 하나님! 기억하시죠? 부디 응답하소서.” 그럴 때 그 기도가 하나님을 감동시키고, 응답의 통로가 될 줄 믿습니다.

  감정에 의해서 휘둘리지 마시고, 모세처럼 말씀대로 기도하는 인생이 되어서, 하늘 보좌를 움직이고, 말씀대로 응답 받는 여러분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2. 책임감으로 기도하라 (15-35절)

  이렇게 모세는 하나님의 약속을 상기시켜서, 하나님의 뜻을 겨우 돌립니다. 그리고 모세는 함께 데리고 간 여호수아와 함께, 서둘러 산을 내려갑니다. 모세는 내려가는 내내 심장이 떨렸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그렇게 한참 내려가고 있는데, 저 밑에서 뭔가 요란한 소리가 들립니다. 여호수아가 모세에게 말합니다. “선생님, 진 영에서 싸우는 소리가 납니다.” 그 때 모세가 언짢은 소리로 말합니다. “저건 싸우는 게 아니라 노래소리야.”

  그리고 한참을 내려간 뒤,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외칩니다. “자, 봐라.” 그리고는 두 사람이 아래를 내다보는데, 정말 가관(可觀)입니다. 진영 한가운데 금송아지가 있고, 그 주위에서 사람들이 춤추고 노래합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모세가 없는 동안 백성 들을 잘 이끌어야 했던 아론도 금송아지 앞에서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정도일 줄 몰랐던 모세와 여호수아는 분노합니다. 그리고 잠시 후, 모세가 하나 님께서 주신 십계명 돌판을 아래로 던집니다. 와장창 돌이 깨지는 소리에, 백성들과 아론은 모세를 보고 깜짝 놀랍니다. 모세는 진영에 내려오자마자, 금송아지를 부수고 완전히 산산조각 냅니다.

그리고 앞에 있던 제단을 불태운 뒤, 아론을 추궁합니다. “어떻게 된 거요?” 그런데 아론이 ‘백성들이 시켜서 했지, 난 잘못한 게 없다’고 변명합니다. 이에 너무나 실망한 모세는 곧바로 칼을 뽑고 레위 자손에게 명령합니다. “여호와의 편에 서는 자에게 주 님이 말씀하신다. 너희는 지금 당장 칼로 이 끝에서 저 끝까지 형제, 친구, 이웃을 죽 이라.” 그러자 레위 자손들이 우상 옆에서 먹고 마시던 사람들을 무참히 죽입니다. 그 렇게 해서 그 자리에서 3천명이 죽임을 당하면서, 이 사건이 종결됩니다.

  그러나 숙소에 돌아온 모세의 분노와 실망감은 쉽게 가라앉지 못합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이들의 죄가 너무 큰 것에, 모세는 또 다시 고민합니다. “이럴 거면 차라리 하 나님의 말씀대로 그냥 새로 시작하는 게 낫지 않을까?” 그렇게 모세는 실망감과 분노 를 견디지 못하고, 밤새 뒤척거립니다.

  그리고 다음날, 모세는 기도하러 다시 산에 올라갑니다. 뭐라고 기도합니까? “슬프 도소이다. 이 백성이 …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 서.” (출애굽기 32:31-32) 모세는 처음에 기도했던 것과 같이, 저 백성들을 용서해 달 라고 기도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냥 글로 보니까, 처음에 기도할 때와 똑같이 보이겠지만, 아마도 지금 모세가 또 다시 기도할 때의 심정은 분명히 처음과 달랐을 것입니다. 처음 하나 님께 기도할 때보다 더 힘들고 말하기가 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실제 상황을 보니 까 하나님께 ‘용서해 달라’고 구하는 것이 미안하기도 했고, 더 큰 이유는 실제 상황 을 보고 실망감과 분노가 더 커졌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나 모세는 이전보다 더 크게 올라오는 감정을 이기고 기도합니다. 어쩌면 그 감정을 이기기 위해서, 몸부림을 치면서 기도했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 모세는 더 극렬하게 올라오는 감정, 백성들에 대한 실망, 미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그 들을 위해 기도했을까요?

  바로 여기에 우리가 기억할 두번째가 있습니다. “주님이 주신 책임을 기억합시다.” 모세가 하나님께 용서를 구한 뒤에, 곧바로 무슨 말을 하는지 보십시오. “그렇지 아니 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 (출애굽

기 32:32)

  “하나님! 저들을 용서할 수 없다면 차라리, 저들은 살려서 약속의 땅에 데려 가시고 대신 저를 죽이십시오.” 모세는 자신의 생명을 걸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살려 달라고 기도합니다. 왜 이렇게까지 기도합니까? 바로 주님께서 주신 책임감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처음 모세를 부르실 때, 그에게 이런 책임을 부여하셨습니다. “내가 … 그들을 …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데려가려 하노라. … 이제 내가 너를 … 보내어 …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출애굽기 3:8-10) 이처럼 모세 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약속의 땅에 데려가는 책임을 맡습니다. 모세는 언제 어디서나, 이것을 기억합니다. 그래서 때때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원망과 불평으로 마음에 상처 를 입어도, 모세는 백성들을 다독거리고 어떻게든 어르고 달래고 그들을 인도합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저들을 다 죽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주님께서 주 신 책임감을 기억하기에, 모세는 오히려 자신의 생명을 던집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 서 어떻게 응답하십니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내게 범죄하면 내 가 내 책에서 그를 지워 버리리라.” (출애굽기 32:33) 범죄한 사람은 죽이겠지만, 이 스라엘 전체는 죽이지 않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여러분! 우리도 살다 보면 때때로, 미운 사람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또 살다 보 면 때때로, 생각하기도 싫은 사람을 위해 기도할 때가 옵니다. 그럴 때 우리가 무엇으 로 그 감정을 이길 수 있습니까? 주님께서 주신 책임감을 기억할 때, 미운 감정을 이 겨낼 줄 믿습니다.

  배우자 때문에 실망하셨습니까? 주님께서 주신 책임감을 기억합시다. 자녀 때문에 실망하셨습니까? 주님께서 주신 책임감을 기억합시다. 직장 동료에게 실망하셨습니 까? 그곳에 보내신 주님의 책임을 기억합시다.

  하나님께서는 그 미운 배우자도, 자녀도, 직장 동료도 다 구원하시기 위해서, 바로 여러분을 그 자리에 보내신 줄 믿습니다. 이 책임을 기억하신다면, 미워도 다시 한 번, 실망해도 다시 한 번, 감정의 벽을 넘어서,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모세가 되시기 를 축원합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수많은 중보기도 중에서도, 하나님은 원수를 위한 중보기도에 감 동하십니다. 쉽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억지로 몸부림을 치며, 기도해야 될지도 모릅니 다.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요? 먼저 말씀을 붙들면, 감정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또 주 님께서 주신 책임을 기억하고 붙들면, 감정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모세처럼, 예수님 처럼, 스데반처럼, 미운 사람, 원수를 위한 중보기도로, 하나님을 감동시키고 하늘 보 좌를 움직이시는 기도자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 오늘의 기도 (추천 찬양: 우리 함께 기도해)

지난 한 주도 돌아보면, 하나님 앞에 연약한 모습만 보여드렸습니다. 이 시간 예배하러 나온 저희의 모습을 봐도, 부족한 모습 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부족한 저희를 사랑하셔서, 지난 한 주도 생명 주시고, 때와 철을 맞춰서 가장 필요한 것을 공급해주신 은총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예수님은 사랑할 수 없는 저희를 위해서 생명까지 내어주셨는데, 저희는 사랑하는 사람만 기도하고 미워하는 사람은 계속 미워했습니다. 하나님! 이 시간 모든 주의 백성에게 예수님의 마음이 채워 주시옵소서. 내 마음으로는 사랑할 수 없더라도, 모세처럼 말씀 붙들고 기도하게 하시고, 감정으로는 기도하지 못하더라도, 주님이 주신 책임감으로 기도하게 하소서.

저희의 마음을 지켜주셔서,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이기게 하여 주시옵소서.

때때로 인생의 갈림길에 섰을 때 지혜를 주셔서 바른 길을 가게 하시고, 누구를 만나든지 서로에게 복이 될 수 있는 한 주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심에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