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강절2

불안하십니까?

요한복음 4:11-15

11. 여자가 가로되 주여 물길을 그릇도 없고 이 우물은 깊은데 어디서 이 생수를 얻겠삽나이까

12. 우리 조상 야곱이 이 우물을 우리에게 주었고 또 여기서 자기와 자기 아들들과 짐승이 다 먹었으니 당신이 야곱보다 더 크니이까

13.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이 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14.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15. 여자가 가로되 주여 이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

불안의 원인이 무엇일까요?

오늘 말씀을 지난주의 말씀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인간의 근원적인 문제 중에 하나인 ‘외로움’의 해결자가 되신 주님은 우리 삶의 불안함을 치유하시는 치료자가 되십니다. 수가성 여인이 안고 있던 ‘외로움’의 문제는 필연적으로 그의 삶에 불안함을 가져다주었을 것입니다. 수가성 여인과 예수님과의 대화의 핵심이 무엇입니까?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입니다.

우리가 쉽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이 여인의 문제는 갈증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삶의 의미를 찾고, 삶의 방향을 찾고 노력을 해 보았지만 그것이 영원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늘 변하는 인간들, 늘 변하는 상황들, 그 가변성에서 이 여인은 늘 불안할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가변성의 경험은 현재 함께 살고 있는 남편도 신뢰하지 못하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언제 버림 받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이 여인에게 때때로 엄습해 오고 있었을 것입니다.

먼저 우리는 이렇게 정의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필요가 채워지지 않을 때 불안할 수밖에 없다.”

결국 어떤 것도 자신의 삶에 만족을 주지 못하고, 채워주지 못하는 욕망을 찾아 헤매는 것이 가장 큰 불안의 원인일 것입니다. 만일 지금 함께 살고 있는 남편이 이 여인의 미모를 보고 왔다면, 세월이 지나 미모가 사라지면 남편도 떠나게 될 것입니다. 만일 지금 남편이 이 여인의 재산을 보고 왔다면 역시 돈이 떨어지고 나면 떠나가 버릴 것입니다. 만일 이 남편의 육체의 정욕을 따라, 쾌락을 탐하여 여인에게 접근했다면,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없이 식상해 지거나 다른 쾌락의 대상이 생기게 되면 떠나게 될 것입니다. 이제까지 5명의 남편을 떠나보냈던 이 여인에게 지금의 남편이 얼마나 불안한 존재이겠습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여러분의 불안이 무엇 때문인가요? 결국은 우리가 경험했던 가변성, 채워지지 아니하는 필요, 누구도 믿지 못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지 않습니까? 남편을 직장에 보낸 아내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자신의 남편들이 만나고 있을, 바라봐야 하는 여자들 때문에 불안해합니다.

미국에서 가장 흔하게 등장하는 음담패설의 주인공은 ‘우체부’입니다. 우체부는 남편이 없는 동안 가장 쉽게 아내에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불안해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눈을 떠나 있는 자녀들 때문에 불안해하는 부모들이 이제는 핸드폰에 추적 장치까지 합니다. 회사에서는 외근하는 직원들이 무엇을 하는 지 믿을 수가 없어서 위치 추적 장치를 가지고 감시하기도 합니다. 이제는 여러분이 어디를 가든지 얼굴이 CCTV를 통해 찍히고 있습니다.

도대체 누군가 지켜보고 있지 않으면 불안해서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발달된 통신체계속에 살면서, 그 이전에 살았던 어떤 시대보다도 가장 큰 불신 속에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쩌면 지금 이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정신병자가 아닌가 할 정도로 불안을 안고 살아갑니다.

의학이 발달하기 전에는 왜 죽는 지도 모르고 살다 죽었습니다. 그런데 죽는 원인들이 많이 밝혀지면서, 이제는 죽을 때까지 불안해 하다가 죽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약이 ‘신경 안정제’입니다. 요즘 병원에 가면 ‘공항 장애’라는 병이 많이 있습니다.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한 두려움이 불안 때문에 그대로 ‘현상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결국은 불안이 그 원인인 것입니다.

추석 때가 되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보도 중에 하나가 ‘음식’ 과 ‘스트레스’입니다. 명절이 오히려 사람들에게 병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음식을 절제하라는 특집 기사가 실렸습니다.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인데 칼로리가 계산되어 나왔습니다.

밥 한공기가 250kcal 인데, 송편 5개, 밤 8개가 같은 양의 칼로리를 가졌고, 전 하나만 집어먹고, 약과 하나만 먹어도 밥 한공기와 맞먹습니다.

갈비찜 30g 하나와, 술 한 잔의 칼로리 등을 계산하고 나니까, 아니 주부들이 음식을 만들면서 맛보는 것만으로도 한 끼 식사량이 충분하다는 기사를 읽고 밥상을 대하니까 도대체 먹을 게 없었습니다. 포도 한 송이가 밥 한공기의 칼로리와 맞먹는다고 하니까, 밥을 먹고 과일을 집어 먹는 것도 겁이 납니다.

아예 아무것도 모르고 살던 때는 불안하지 않았는데 알고 나니까 모든 것이 불안의 원인이 됩니다. 의학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데 우리의 불안을 감소시켜 주기 보다는, 더 어려운 병이 발견되므로 인해 더욱 불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지금 우리 시대에 평균연령이 얼마나 높아 졌는지 모릅니다. 불과 100여 년 전에 비교하면 두 배를 오래 살고 있으며, 수십 년 이내에 평균 연령이 140세를 전후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미래학자들의 예측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래 살면 살수록 우리는 더 오랜 동안 불안가운데서 살아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불안하십니까?

혹시 여러분의 불안의 원인이 단순한 필요를 채우지 못함이 아니라, 잘못 살아온 과거, 여러분의 만족을 추구하며 살다가 지은 죄 때문은 아닙니까? 다른 누구에게도 자비롭지 못했고, 용서했지 못했던 우리 역시 용서받지 못할 것 때문에 불안한 것이 아닐까요?

수가성 여인의 가장 큰 약점,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가정을 지키지 못하고, 한 남자에게 신실하지 못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약점이요, 부끄러움 입니까? 이렇게 살아왔던 삶을 누구에게 내 놓을 수 있습니까? 아니, 이러한 일들이 드러날까 봐 얼마나 불안할까요? 결국은 숨겨진 죄야말로 우리를 가장 불안하게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사람은 경계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 앞에 와서 누구의 험담을 하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은 제가 없는 곳에서 저에 대한 험담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약 제가 완전하여 어떤 험담에도 신경 쓰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이렇게 경계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그렇지 않기 때문에 사람을 경계하고 조심하게 되는 것이 아닙니까? 결국 우리의 불완전함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경험 한 바, 나도 다른 사람의 허물에 대하여 관용하지 못했는데, 다른 누가 나의 허물에 대하여, 잘못 살았던 삶에 대하여 관용하며 덮어 줄 수 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수가성 여인이 안고 있었던 불안의 원인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바로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원인이 아닐까요?

불안에 대한 처방이 있다!

믿음의 영웅 다윗은 시편 23편에서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6절)" 여기에서 ‘정녕’ 이라는 말은 ‘반드시’라는 뜻입니다. 또 다른 말로는 ‘진실로’라고 번역됩니다.

이제 이렇게 읽어보십시오.

“주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를 것입니다.”

“진실로 주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나를 따를 것입니다.”

그가 얼마나 불안한 세월을 많이 보냈습니까? 무엇보다 그의 정적들 때문에, 늘 죽음의 위협가운데서 보내야 했던 그의 삶이 불안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가 하나님 앞에서 범죄 했던 것 때문에 순식간에 그의 삶의 평정을 잃었습니다. 그의 침상이 젖을 때까지 회개하고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하! 그렇구나!

그래서 다윗은 이 두 가지를 노래했구나?

자신의 삶에 필요를 채워주실 하나님의 ‘선하심’과 자신의 모든 허물을 덮어주실 하나님의 ‘인자하심’ 말입니다.

한 번 상상해 보십시오.

양떼를 지키는데 앞에서는 하나님의 선하심이 뒤에서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굳게 서서 지키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입니까?

“내가 사는 날까지” (all the days of my life)

수가성 여인이 그렇게 갈급했던 영원한 생수가 무엇일까요?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아닐까요? 지금까지 당신이 경험했던 실패와 실망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실하심이 당신에게 있을 것입니다.

시편 92편 1절을 보십시오.

“지존자여 십현금과 비파와 수금의 정숙한 소리로 여호와께 감사하며 주의 이름을 찬양하며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나타내며 밤마다 주의 성실하심을 베풂이 좋으니이다.”

찬양과 감사는 평안한 자의 특권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에게 주시는 선물입니다.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보고, 저녁에는 잘 때에 주의 성실하심을 경험합니다.

이제까지 살아왔던 그녀의 삶, 과거를 덮으시고 기억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이 선포된 것입니다. 아무도 없을 때, 불현 듯 생각나는 과거 때문에 우리를 당혹스럽게 하고, 우리를 낙담케 했던 일들을 하나님께서 덮으시겠다는 것입니다.

언제까지? 

“내가 사는 날까지”

“변함없이” 말입니다.

어떤 목사님의 설교집의 제목이 [사랑의 추적자]였던 것을 기억합니다. 아주 오랫동안 제 기억에 남았습니다. 우리 주님은 불안해하는 우리를 그냥 놔두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를 따라다니시는 분이시구나!

예수님께서 수가성 여인을 만난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요한복음 4장 4절에 보니까, “사마리아로 통행하여야 하겠는지라” 예수님의 의지가 담겨 있었다는 말입니다. 수가성 여인은 우연히 예수님을 만났을지 모르지만, 예수님은 그 여인의 삶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만나셨다는 사실입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 여러분의 삶을 추적하고 계시다는 것을 아십니까? 택하신 자의 삶을 그대로 놔두시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우리가 잘 아는 창세기의 사건, 아담과 하와가 범죄 한 후에 부끄러워 자신의 몸을 숨겼을 때, 하나님께서 찾으셨습니다.

창세기 3장 9절, “...네가 어디 있느냐?”

부끄러워 자신의 몸을 숨기고, 죄를 범한 것이 두려워 죄를 숨기려고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추적하셨습니다. 그리고 물으셨습니다. “네가 어디 있느냐?”

이러한 성경의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람을 죽이고 미디안 광야에서 양을 치고 있는 모세를 추적하시고 시내산에서 부르셨습니다. “모세야!”

40년을 광야에서 숨어 살던 모세를 하나님께서 찾아오신 것입니다.

요나도 하나님의 명령을 버리고 다시스로 도망하던 때, 끝까지 그를 찾으셔서 사명자로 불러주셨습니다. 니느웨로 향하도록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옛 생활로 돌아가 있던 제자들을 끝까지 찾아가셔서 물으셨습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삶의 의미를 상실하고, 현재의 삶의 불안, 과거의 죄책감에 묻혀 있던 수가성 여인을 찾아가서 물으셨습니다.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는 생수를 원하지 않니?”

오늘 이 자리에서 주님은 우리를 끝까지 추적하시며 물으시지 않겠습니까?

누릴 수 있는 평안이 있다.

요한복음 4장을 눈으로 읽지 말고 머릿속에 상상하여 그림을 그리면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그림이 그려지나요? 근심과 걱정, 삶의 불안을 가지고 외롭게 우물을 찾아왔던 여인이 예수님을 만나고 난 후에, 그 얼굴에 그려지는 기쁨과 평안의 모습이 보이십니까? 어쩌면 삶을 포기하며 살아가고 있는 여인에게 다시 한 번 솟아나는 삶의 의지와 생생함 같은 표정 말입니다.

본문 15절을 보세요. “여자가 가로되 주여 이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

아직은 이 여인이 영적인 깊이로 나아가지 못했지만 소망이 생긴 것입니다. 자신의 인생이 그렇게 허무하게 끝나지 않을 것이며, 더 이상 불안에 떨지 않아도 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생긴 것입니다. 기대감만큼 우리의 삶에 평안을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일까요? 사실 불안이란 우리의 삶에서 기대가 무너졌을 때 와지는 것이 아닙니까?

시편 기자는 이렇게 노래하지 않습니까? 시편 62편을 보세요.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는도다

오직 저만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니 내가 크게 요동치 아니하리로다…”(1-3절)

이제 이 여인을 불안하게 했던 삶의 소망인 ‘남편’에게서 이 여인에게 평안을 가져다주시는 영원한 생수이신 주님에게로 시선이 바뀌게 된 것입니다. 더 이상 자신의 삶에서 없어질지 모르는 그 어떤 불안감이 존재하지 않으며, 늘 부끄러웠던 자신의 과거나 들춰질까 봐 불안해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그분은 이미 모든 것을 알고 계신 분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비를 베푸시고, 자신의 삶을 인도하여 주실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 주님이 그 여인의 삶을 하나하나 교정하여 나가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자신의 삶을 자신이 manage하면서 불안해 할 이유가 없어진 것입니다. 이제는 자신의 삶을 주님께 의지하며 전폭적으로 맡기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셨다는 분명한 확신만이 오늘 여러분의 불안을 잠재워 줄 것입니다.

“Call to be” -  하나님이 당신을 어떤 존재로 부르셨는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이 여러분을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셨다는 생각을 해 보셨나요?

그런데 어떤 경우에는 우리가 부르심을 입었다는 사실이 우리를 무겁게 할 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부르심의 순간부터 우리들에게 ‘죄의식’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우리가 완전히 깨끗한 흰색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어두움에 속한 사람들도 아닙니다. 만약 ‘회색’이 우리의 모습이라면, 세상에서는 빛나지만,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심을 받는 순간 그 빛을 잃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때부터 우리는 빛 되신 하나님 앞에 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우리가 불림을 받는 순간 ‘이중국적자’가 되었다는 것을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이 땅에 살고 있으나 하늘에 속한 자로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다니엘서 6장 10절을 보세요.

“다니엘이 이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그 방의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열린 창에서 전에 행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이 내용이 무엇인지 아시지요? 다리오왕의 조서에 의하면 30일 동안 어떤 신에게도 절하지 못하고, 누구에게도 기도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다니엘이 그 조서를 알고서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하나님께 경배하고 기도했습니다. 굉장히 고민스러운 결단이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의 행동으로 말미암아 사자 굴에 던져질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세요. 다니엘이니까 고민을 하지 바벨론에 사는 다른 사람은 고민할 이유가 없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저 세상의 권력에 순종하면 되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다니엘은 바벨론에 살고 있으나 하나님의 백성이었기 때문에 이 순간에 고민이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불림을 받는 순간 우리는 하나님의 간섭가운데 들어갑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 때문에 귀찮은 일들도 생기고, 내가 손해를 보아야 하는 일들도 생깁니다.

그렇지요?

우리가 예수님을 알기 전에는 ‘일요일’에 무엇이든지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주일’을 지키지 않으면 문제가 생깁니다. 학생들의 경우에 주일에 교회를 안가고 열심히 숙제를 했는데 컴퓨터가 날아갑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나를 치셨구나!” 라고 생각을 합니다.

주일을 어기고 여행을 가다 사고가 나면, 하나님이 징계하시는 것은 아닐지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이전에는 주일을 빠져도 문제가 없었는데, 이제는 주일을 어기면 안 좋은 일들이 생깁니다. 아니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를 믿으면서 오히려 불안하다고 느낄지 모릅니다. 그래서 여러분 가운데는 왜 내가 예수를 믿어야 하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예수를 믿으면서 잘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냐면, ‘천국을 누리고 사는 사람’입니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개입하심을 구체적으로 경험하며 그 은혜를 간증하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아까 다니엘의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 보겠습니다. 다니엘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 때문에 사자 굴에 던져졌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다니엘을 구해 주셨습니다. 생각해보셨습니까? 다니엘이 사자 굴에 던져졌을 때, 누가 더 힘들었겠습니까? 다니엘일까요? 사자일까요?

상상해 보세요. 사자가 다니엘을 잡아먹으려고 해도 천사가 사자의 입을 꽉 잡고 있을 때 사자가 얼마나 괴로웠겠습니까? 혹은 하나님께서 사자의 식욕을 없앨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아니면 사자의 눈을 가려 다니엘을 보지 못하게 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볼 때 사자 굴에 던져지는 것은 ‘죽음’입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그 죽음의 순간에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에는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누구에게나 주시는 복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도 "Receiving Blessing"을 경험합니다. 그런데 또 하나의 축복은 "Asking Blessing"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택함을 받은 자만이 하나님께 요청하며 누릴 수 있는 축복입니다. 즉 천국의 열쇠를 소유하고 살아가는 사람을 말합니다. 우리의 부족함을 구하며 얻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것을 마음대로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이 특권을 믿음으로 받은 자들이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자! 사마리아 여인에게로 다시 돌아갑니다.

이 여인이 지금까지 자신의 삶에서 많은 것들을 구하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불완전 했습니다. 그녀의 기대가 깨어졌습니다. 그런데 이제 하나님께 구할 수 있는 것이 생긴 것입니다.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는 것,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아갈 수 있는 기쁨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이제 그녀에게 ‘믿음’이 생긴 것입니다.

‘내 앞에 있는 이분을 믿을 수 있겠구나!’

그런데 생각해 보세요. 이 여인 앞에 예수님이 계신데 달라진 것이 무엇인가요?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한 가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지금 자신의 눈앞에 있는 이분이 자신의 삶을 인도해 줄 것이라는 자신이 생긴 것 밖에는 없습니다.

예! 믿음이 생긴 것입니다. 

그러면 ‘믿음’이란 무엇일까요?

믿음은 지금 우리의 눈앞에서 어떤 것이 ‘확인’되는 차원의 것이 아닙니다. 단지 우리가 ‘동의’하는 것입니다. 그분의 말씀에 동의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1장 1절에서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이란 증명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확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점검하고 확인하다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아십니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우리 가족에 대하여 이야기 합니다. “제가 아들과 딸이 있구요. 아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에 많은 사람들은 제 가족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저를 믿는 분들은 제가 한 말에 ‘동의’합니다. 확인하지 못했지만 말입니다. 혹시 여러분은 부모님이 자신을 낳았다는 말에 대하여 확인해 보셨습니까? 아니면 삶속에서 동의하며 살아가는 것입니까?

아주 쉬운 방법은 동의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에 동의하며 우리가 평안함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믿음을 가지게 될 때, 신뢰하며 맡기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고 생명을 주신 하나님을 신뢰하게 될 때 믿음이 생기며, 신뢰는 우리의 불안을 거두어 가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여인의 모든 부끄러운 과거를 알고 계셨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 앞에서 이 여인에게 믿음이 생긴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영원한 생수를 주신다.”는 그 말씀에 동의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자 이 여인의 마음속에 평안함이 찾아왔습니다.

이제 더 이상 여인을 억누르고 있었던 과거의 죄와 부끄러움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로마서 5장 1절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

본문 15절을 보세요. “여자가 가로되 주여 이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

어떤 상상이 되십니까? 이전까지 삶을 포기하고 사람들을 피해 왔던 여인의 모습이 아니라, 삶의 의지가 보이지 않습니까? 여기 물을 길러 온 것이 인생을 살며 어쩔 수 없이 행한 일이었다면, 이제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할 그 무엇을 찾고 있는 소망이 있는 모습 말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 구원받은 사람, 믿음이 있는 사람의 모습니다.

무언가 ‘역동성’ ‘dynamic'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우리의 삶에서 의욕을 잃을 때,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불림을 받는 순간 ‘의욕’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Call to do” - 하나님이 당신을 무엇을 하도록 부르셨나요? 사실 우리 인생이 무엇을 할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불안한 것은 아닌가요? 아니 이렇게 물어보겠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여러분이 살아가야 하는 이유와 목적을 발견하셨나요?” 하나님의 자녀와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말씀드릴까요?

혹시, 지금 여러분의 인생의 불만이 무엇인가요? 수가성 여인의 불만이 남편 때문이었다면, 그것 때문에 인생이 불안했다면 말입니다. 하나님을 알기 전까지는 그것 때문에 자신의 인생이 망가졌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제 그 문제로 인하여 자신의 삶이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를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요?

혹시 여러분은 어떤 일에 가장 큰 불만을 느끼시나요? 불만이 생길 때, 문제의식이 생길 때 당신의 사명이 거기에 있다는 생각을 해보셨나요?

미국 LA Garden Grove에 가면 Cathedral Church가 있습니다. 그곳에 여자 화장실이 환상적으로 되어 있습니다. 언젠가 줄을 길게 늘어선 화장실을 보고 불만이 생긴 어떤 여인이 자신의 돈을 들여 화장실을 고쳐 놓은 것입니다. 생각해 보셨습니까? 그의 인생을 불만을 가지고 사는 사람과, 그 불만 가운데서 자신의 사명을 발견하고 헌신하는 사람의 차이를 말입니다.

자! ‘믿음’은 ‘동의’하는 것이다! 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여러분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그 순간부터 여러분의 삶의 불안과 불만가운데 사명이 있다는 것을 동의하십시오. 혹시 여러분이 오늘 교회에 들어오면서 주차문제 때문에 불만을 갖지 않으셨나요? 다른 사람이 지나칠 수 있는 그 일에 당신이 많은 불만을 느꼈다면 그 일에 당신의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은 다 문제가 없는데 안내하는 것에 불만이 있었다면, 하나님이 그 부분에 사명을 주신 것입니다. 여러분이 자녀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면, 하나님께서 그 문제를 해결하라고 여러분을 부르신 것입니다. 여러분이 남편과 아내 때문에 행복한 가정을 이루지 못하고 고민하는 이때 동일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이것을 동의하지 못할 때, 여러분의 인생이 계속해서 불안합니다. 왜냐하면 살아가야 할 삶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 다시 수가성 여인에게로 돌아갑니다.

이 여인이 주님을 만나고,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고 난 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습니까? 더 이상 자신의 과거가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더 이상 불안할 이유가 없어진 것입니다. 그녀의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람들에게 내 놓을 수 있는 자신이 생긴 것입니다. 왜냐하면 믿음으로 동의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마르지 아니할 생수를 주실 것을 믿으며 동의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예수님 앞에서 믿음으로 동의하십시오! 그리고 믿음으로 여러분의 인생을 기대하십시오. 더 이상 불안한 삶이 아니라, 사명자의 삶의 생각해 보십시오. 평안함은 여호와 하나님을 바라보고 믿고 동의 하는데서 찾아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