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서는 바울이 쓴 네 편의 옥중 서신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때 바울은 차가운 로마 옥중에서 사슬에 매인 채로 있었으며 언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줄 모르는 상황에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바울은 도저히 감사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여전히 감사하였습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 4:4) 하며 도리어 감옥 밖에 있는 성도들을 위로하였습니다. 골로새서를 보면 매 장마다 감사에 대한 언급이 나옵니다. 

골로새서에 나오는 감사

1:3,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감사하노라”

바울은 골로새 교인들로 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합니다. 그들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 모든 성도에 대한 사랑, 그리고 하늘에 쌓아둔 소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골로새 교인들이 예수 십자가 복음을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고, 이웃을 사랑하게 되었고, 영생의 소망을 가졌기 때문에 감사합니다. 

1:12, “우리로 하여금 빛 가운데서 성도의 기업의 부분을 얻기에 합당하게 하신 아버지께 감사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성도들이 예수 십자가의 피 즉 대속의 죽음을 믿음으로 사탄의 권세에서 건짐을 받아 하나님 나라로 옮겨졌으며, 하늘의 기업을 상속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제 골로새 교인들도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 이러한 특권과 은혜를 받은 것을 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기를 권합니다.

 

2:6-7,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아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바울이 옥중에서도 감사할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께 깊이 뿌리를 내리고 예수님이 공급해 주시는 충만한 은혜를 누렸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예수님 안에 하나님의 모든 충만을 담아 놓으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모든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시고”(1:19). 우리가 언제 행복합니까? 원하는 것이 만족스럽게 채워질 때입니다. 반면에 불만이 있다는 것은 자기가 기대하는 만큼 채워지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세상 것들은 일시적인 만족만 줄 뿐입니다. 그래서 계속 사야 하고 계속 마셔야 하고 계속 피워야 하고 계속 저질러야 합니다. 그렇게 해보지만 남는 것은 공허감과 허탈감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모든 충만으로 충만하신 분이십니다. 그런 까닭에 예수님께 뿌리를 내리면 우리는 충만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바울은 골로새 교회 성도들이 바울과 에바브로를 통해 가르침을 받은 대로 그리스도 안에 뿌리를 내리고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이 넘치게 하라고 권면합니다. 

4:2,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쉬지 않고 기도하는 것이 성도를 향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깨어 있으라”는 말씀은 사탄과 거짓 교훈으로부터 신앙을 지키고 장차 오실 그리스도를 맞이할 준비를 하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골로새 성도들이 환경에 눌려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하지 말고 하나님의 돌보심을 확신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그리스도를 기다리라고 합니다.

본문에도 보니 매절마다 감사한다는 단어가 나옵니다. 15절의 ‘그리스도의 평강’, 16절의 ‘그리스도의 말씀’, 17절의 ‘그리스도를 힘입어’라는 표현들이 성도의 감사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펴보면서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주님이 기뻐하시는 감사를 드리기 원합니다. 

그리스도의 평강

마리아로부터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듣고 흩어졌던 제자들이 한두 사람씩 모여듭니다. 오는 사람마다 주변을 계속 살피다가 집 안으로 슬쩍 들어갑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지친 모습이 역력합니다. 올 사람은 다 왔다 싶으니 문을 굳게 걸어 잠급니다. 예수님이 다시 사셨다는 소식을 전해 듣기는 했지만 제자들은 어느 누구도 기뻐하기는커녕 도리어 염려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합니다. 게다가 예루살렘 성 안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으니 마음도 뒤숭숭합니다. 예수님이 돌아가셨기에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때 주님이 그들에게 찾아오십니다. 주님은 그들 가운데 서시자마자 “이 믿음이 없는 자들아 왜 두려워하느냐”하며 책망하지 않으십니다. 그들의 약함을 너무도 잘 아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전에도 평안을 약속하신 적이 있습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 그러다가 제자들이 가장 평안을 필요할 때에 평강을 선포하십니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요 20:19) 그러면서 못 자국이 난 손과 창에 찔리신 옆구리를 보이시니 제자들은 자기들 앞에 서신 분이 다시 사신 주님인 것을 알고 그제야 두려움을 잊고 기쁨을 회복합니다. 이전보다 더 강하신 모습으로 나타나신 주님을 보면서 제자들의 믿음이 되살아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고 권면합니다. ‘그리스도의 평강’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평강 혹은 그리스도가 주신 평강을 의미합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던 자들이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어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성도들은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 구원이 완성될 것이라는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며 살아가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 사함을 받아 하늘에 있는 소망을 가진 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은혜’는 하나님의 인간들을 위한 구속의 행위로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거저 베푸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가리킵니다. ‘평강’은 하나님의 구속 행위의 결과로서 하나님과 화해된 인간이 누리는 관계적인 평화를 의미합니다. 

여기서‘너희’는 교회를 가리킵니다. 그리스도의 평강을 위하여 교회가“한 몸으로”부름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에게 온전히 매여 있을 때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그분의 평강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 평강이 있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여전히 주님을 의지하며 감사하게 됩니다. 그런데 교회에 평강이 없고 분열과 싸움이 있다면 이는 그리스도의 평화를 깨뜨리는 처사입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와 베푸신 복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감사드려야 합니다. 그 감사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예배로 이어집니다. 

그리스도의 말씀 

성도의 감사는 그리스도의 말씀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은 그리스도에 관한 말씀 혹은 그리스도가 주신 말씀을 의미합니다. 결국 복음을 지칭합니다. 말씀이 성도의 삶을 변화시키고 주님의 뜻대로 살 수 있는 능력을 줍니다. 주님의 말씀이 신앙생활의 기준이 되고 교회의 질서를 유지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주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읽고 듣고 배우며 그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교회를 주장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말씀이 교회 안에 풍성히 거할 때 감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말씀이 풍성하게 되면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말씀에 순종하게 됩니다. 형제를 사랑하게 됩니다. 서로 격려하며 함께 교회를 세워나갑니다. 기쁨이 충만해집니다. 그럴 때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합니다.  

교회 안에 그리스도의 말씀이 풍성히 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당연히 예수 십자가 복음이 분명하고도 풍성하게 전해져야 합니다. 그럴 때 교우들이 받은 복음의 진리를 서로 나누며 가르칠 수 있습니다. 또한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깊이 뿌리를 내리고 믿음에 굳게 서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복음의 진리가 풍성히 교회 안에 거할 때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구원의 은혜에 대한 감격이 교회 안에 넘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크고 두려운 진노를 피할 수 없던 죄인이 아무런 공로 없이 은혜로 의롭다 함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가지게 되었는데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문제는 세상의 근심을 인하여 이 은혜를 잊거나 그 은혜가 당연히 주어진 것처럼 무감각해진다는 데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교회 안에 지속적으로 그리고 풍성하게 선포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교회 안에 그리스도의 말씀이 충만하기 위해서는 목회자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성도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성도들도 서로 받은 은혜를 나누며 가르칠 때 말씀이 더 풍성해집니다. 그럴 때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의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지속적으로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 안에 거하려면 말씀 생활에 충실해야 합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요 15:4)

나무에 붙어있지 않은 가지가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포도나무가 뿌리에서 진액을 받아 가지에 보내줄 때 그 힘을 받아 열매를 맺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을 떠나서는 아무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말씀 그 자체이신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시고 살아갑니다. 예수님과 연합할 때에 예수님으로부터 생명을 공급받아서 열매를 맺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이 이미 믿음에도 불구하고 “내 안에 계속해서 거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성도들이 더 풍성하게 열매 맺는 삶을 살도록 깨끗케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일차적으로 말씀을 통해 일어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들의 삶에서 불필요한 부분들을 제거하고, 필요한 부분들은 더욱 왕성하게 자라도록 인도하십니다.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는 성도들만이 주님의 제자가 되고 그들만이 주님이 기뻐하시는 성령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 안에 거하는 사람들에게 “기도 응답”의 약속을 주십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 15:7)

열매를 맺는 삶은 또한 기도의 응답을 보증합니다. 응답 받는 기도의 조건은 우리가 예수님 안에 거하고 우리 안에 예수님의 말씀이 거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견고한 확신과 그 말씀을 따라 살고자 하는 헌신을 뜻합니다. 그러한 믿음을 가진 자의 기도는 무엇을 구하든지 이루어집니다. 그 기도 속에 예수님의 마음이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과 지속적인 교제를 나누면서 육신의 정욕을 따르는 기도를 드릴 수 없습니다. 그때 드리는 기도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는 기도가 됩니다. 그런 기도에 성령께서 응답하여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시고 기도 응답을 통하여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십니다.  

 

말씀 충만은 성령 충만과 연관이 있습니다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엡 5:18-20) 이 말씀을 골 3:15-17과 비교해보면 내용이 비슷합니다. 에베소서에 성령 충만이라고 표현한 부분을 골로새서에는 말씀 충만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말씀 충만하려면 성령 충만해야 합니다. 바울은 자신을 죄인 중에 괴수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일꾼 삼아 주셨습니다. 구원을 얻은 것만 해도 감사한데 일꾼까지 삼아 주신 것을 깨달았기에 그의 삶을 주님께 온전히 드렸습니다. 이런 깨달음은 성령 충만한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감사는 깨달음에서 옵니다. 깨달음은 영적으로 깨어 있을 때 가능합니다. 우리가 깨어 있기 위해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이 고난입니다. 고난을 당할 때 불평하고 누구 탓이라고 원망하기보다 기도하면서 영의 눈이 열려 고난의 의미를 발견할 때 기뻐할 수 있고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감옥에서도 기뻐할 수 있었고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고 권면합니다. 그런데 감사도 습관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라’(살전 5:18)는 말씀은 어떤 상황에서도 습관과 같이 감사가 자연스럽게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힘입어(17절)

롬 12:1에 의하면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했는데 거기서 ‘몸’은 삶 전체를 가리킵니다. ‘말에나 일에나 다’라는 표현도 성도의 언어생활과 행동을 일컫는 삶의 전 영역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이 주님이시라는 말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권위와 능력을 가지고 계심을 의미합니다. 신성의 모든 충만이 그 안에 있는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충만해졌습니다. 그래서 개역성경은 ‘그를 통하여’를 문맥상 더 생생하고도 그 의미를 잘 드러내는 ‘그를 힘입어’로 번역했습니다. 바울은 성도의 감사를 받으시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시매 유대인들이 이로 말미암아 더욱 예수를 죽이고자 하니 이는 안식일을 범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자기의 친 아버지라 하여 자기를 하나님과 동등으로 삼으심이러라”(요 4:17-18) 많은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것을 인하여 하나님을 모독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자는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그 양자의 영을 받은 사람뿐입니다. 창조주이신 하나님 아버지의 풍성한 채우심과 돌보심은 성도가 얼마나 복된 존재인지 다시 한 번 일깨워줍니다. 그러니 성도는 항상 모든 일에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속적으로 감사하는 자가 되려면 

참된 감사는 오직 예수 십자가 복음을 믿고 회심한 자만이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구원받았다고 자부하는 교인들이 왜 감사하지 못하고 불평하는지에 대해서도 점검해야 합니다. 그들이 감사하지 못하는 것은 단지 감사할 거리가 없거나 하나님이 주셔야할 무엇인가를 만족할 만큼 주시지 않아서가 아니라, 혹시 진정으로 회심하지 않아서 그런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진실로 돌이켜 거듭난 자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십자가 보혈의 은혜와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깨달아 항상 감사하는 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나 중심의 삶이 그리스도의 중심의 삶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지속적인 감사를 드리려면 그리스도 중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1) 그리스도의 평강이 있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 주시는 은혜는 평강입니다. 그 평강은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그 평강은 세상이 주는 평안과 차원이 다릅니다. 세상이 주는 평안은 언제 잃어버릴지 모르는 불안함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주시는 평안은 절대적이고 소멸되지 않습니다. 그 평강을 얻은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건 무슨 일을 당했건 근심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감사하게 됩니다. 주님이 주시는 평강을 받으셔서 범사에 감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2)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말씀 그 자체이신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시고 살아갑니다. 말씀은 우리에게 지혜를 줍니다. 우리가 가야할 길을 올바르게 인도해 줍니다. 참된 감사는 성경 말씀이 교회에서 처음부터 계속해서 선포되고 확인되며 더 풍성하게 거할 때 지속될 수 있습니다. 복음의 진리가 교회에서 얼마나 분명하고 충만하게 선포되어야 하고 교인들도 복음의 진리를 깊이 있게 깨달아 서로 각자 복음을 가르치며 이로 인해 신령한 노래를 부르고 감사하며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신앙생활을 오래 하였다면 서도 복음에 대하여 몇 마디 할 수 없다면 안타까운 노릇입니다. 우리 모두 말씀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그럴 때 예수 십자가 복음을 전하고 싶어 마음이 뜨거울 것이며 전할 때마다 말로 다할 수 없는 하늘의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3) 그리스도를 힘입어 행해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사는 사람은 항상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그의 언어와 행사도 언제나 그리스도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시기 전에는 이기적이며 자기를 자랑하던 사람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마음에 거하시기 시작하면서 모든 일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합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힘입어 말하고 행동하면 그리스도께서 함께하시므로 삶 속에서 능력이 나타납니다. 그 이름에는 죄 사함의 권세가 있습니다. 그 이름으로 기도하면 치유가 일어납니다. 그 이름 앞에서 사탄과 악한 영이 항복하고 도망갑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의지하고 따를 많은 대상 중의 한 분이 아닙니다. 그분만이 우리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입니다. 그의 말씀과 이름이 우리의 생명이요 능력입니다. 내게는 주님밖에 없다는 확실한 고백을 드려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추수감사주일입니다. 지금부터 388년 전인 1620년 12월 11일 영국에 있던 청교도들이 Mayflower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매사추세츠 주에 있는 Plymouth에 도착했습니다. 종교박해를 찾아 미국으로 왔지만 그들에게 혹독한 고난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첫 겨울을 지나면서 함께 온 102명 중 거의 절반이나 되는 4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얼어붙은 땅을 깨면서 사랑하는 자들을 땅에 묻을 때 그 슬픔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그들은 인디언들의 도움을 받아 농사를 지었고 가을이 되었을 때 열매를 거두었습니다. 청교도들은 자신들을 도와준 인디언들을 초대해 그해에 거두어들인 옥수수, 콩 등의 농산물과 들에서 뛰어다니던 칠면조를 잡아 나누어 먹으며 잔치를 벌였습니다. 이것이 추수감사절의 기원입니다. 청교도들은 낯선 땅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에 떨면서도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환경을 초월한 성숙한 감사의 모습입니다. 지금 인생의 가장 어려운 고비를 지나고 있다고 할지라도 우리의 가족, 교회, 이웃을 둘러보면서 부지런히 감사의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한 해 동안 수고한 선생님들, 목장식구들, 사역부서원들, 선교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의 감사하는 마음이 항상 지속되기를 구해야 합니다. 감사의 씨를 뿌리는 자들이 더 많은 감사의 열매를 거두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을 인하여 우리에게 구원을 베풀어주시고 성령을 통하여 우리의 삶을 돌아보시고 능력을 주셨습니다. 이것을 인하여 날마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도 결코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평강으로 충만하고,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충만하고, 그리스도를 힘입어 섬기면서 범사에 감사하는 아름다운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