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4절,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일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말아라. 이 모든 것은 모두 이방사람들이 구하는 것이요, 너희의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신다.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내일 일은 걱정하지 말아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맡아서 할 것이다.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에 겪는 것으로 족하다.”
이러 면, 우리는 많은 갈등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떻게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을 걱정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사람이 사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이 의식주 아닙니까? 그러니까, 우리의 관심은 온통 먹고, 마시고, 입는 것이 달려있다는 말입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는 것은 결국 우리 사람에 가장 중심적인 관심이고 염려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런 것에 대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것은 이방사람들, 그러니까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나 하는 거랍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을 믿으십니까?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심도 믿으십니까? 여기, 하나님께서 생사화복을 주관하신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도 아십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의 살고 죽고 하는 것을 주관하신다는 겁니다. 우리가 얼마나 살지, 어떻게 살지를 하나님께서 주관하신다는 말입니다. 화와 복, 그러니까 재난을 당하는 거나 복을 누리는 것 또한 하나님께서 주관하신다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야 우리가 복이 있는 삶을 삽니다. 하나님께서 재앙을 내리시면 우리는 꼼짝도 없이 재앙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말로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시면 우리는 어쩔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재앙을 막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에게서 복을 빼앗아 올 수도 없습니다.
사실, 어쩌면 우리는 세상의 일에 대해서도 염려할 까닭이 없습니다. 염려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거 아닙니다. 걱정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천년만년을 염려해 보십시오. 그런다고 해결이 되나. 그래서 우리, 그럽니다. 염려해보았자 헛일이라고. 그러면서도 또 염려합니다. 그것도 그토록 오랫동안 염려하던 거, 염려해도 소용이 없다고 말하던 것을 또 염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우리더러 염려하지 말라고 하신 것은 그런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으니, 내가 뭔가 하겠다는 생각을 아예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염려해 보았자 아무 소용이 없더라”라는 그런 말씀도 아닙니다.
예수님은 이런 예를 드셨습니다. 26-30절, “공중의 새를 보아라.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곳간에 모아들이지도 않으나, 너희의 하늘 아버지께서 그것들을 먹이신다. 너희는 새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너희 가운데서 누가, 걱정을 해서, 자기 수명을 한 순간인들 늘일 수 있느냐? 어찌하여 너희는 옷 걱정을 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살펴보아라. 수고도 하지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온갖 영화로 차려 입은 솔로몬도 이 꽃 하나와 같이 잘 입지는 못하였다.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들어갈 들풀도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들을 입히시지 않겠느냐?” 그리고 마지막에 “믿음이 적은 자들아!”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을 염려하는 하는 사람들은 믿음이 적은 사람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사실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염려하는 것과 믿음이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정말로 우리가 염려하는 것이, 곧 그것들을 공급하시는 하나님을 믿지 못해서 하는 겁니까?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모든 것을 지키시고 인도하심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내 삶을 복으로 인도하심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영원한 나라로 인도하심도 믿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염려하며 삽니다. 그래서 우리는 믿음과 우리 염려와는 별개라고 여겼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믿음이고, 우리가 하는 염려는 우리가 할 수밖에 없는 염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아니라고 하십니다. 염려하는 그 자체가 믿음이 적은 거라 하십니다. 이럴 때에, 믿음이 있다는 것과 그 믿음이 적다는 것은 무슨 차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믿음이 적어도 구원은 받는다는 건지…. 믿음이 적으면 구원을 못 받는다는 건지…. 존 웨슬리는 “올모스트 크리스천‘이라고 했습니다. 99%의 크리스천이라도 크리스천이 아니랍니다. 그러면 믿음이 적은 자는 구원을 받지 못합니다.
사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자신의 생계를 위해 쏟을 시간과 힘이 없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일, 사명이 있다는 겁니다. 그것도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마태복음 10:7-10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다니면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여라. 앓는 사람을 고쳐 주며, 죽은 사람을 살리며, 나병 환자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어라.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그러니까, 예수님은 우리에게 이런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여야 합니다. 앓는 사람을 고쳐주어야 합니다. 죽은 사람을 살려야 합니다. 나병 환자를 깨끗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귀신을 쫓아내야 합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을 우리가 다 받았답니다. 그래서 이제는 우리더러 거저 주라는 겁니다. 그러니,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그것 가지고 염려하고 어쩌고 할 사이가 어디 있겠습니까? 앓는 사람을 고쳐 주며, 죽은 사람을 살리며, 나병 환자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능력을 사용하지 않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그걸 위해 바쁘게 산다면 이해가 되겠습니까? 용납이 되겠습니까?
이러면 우리는 교회 안의 어떤 특별한 사람을 생각할 겁니다. 소위 은사 받은 사람들 말입니다. 그래도 병 고치는 은사가 있어야 병을 고칠 거 아니냐는 겁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교회 안에 있는 사람 누구에게나 주신 겁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언제나 함께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일을 해도 시간이 모자랍니다. 우리는 주님의 일에 전념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필요한 대비책마저 몽땅 포기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적은 믿음에 대해서 참 믿음에 이르라는 겁니다. 이것은 30절,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들어갈 들풀도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들을 입히시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들어갈 들풀도 하나님께서 그렇게 입히시는데, 하물며 하나님만 바라고 사는 사람을, 하나님의 일만 하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그냥 내버려두시겠느냐는 겁니다.
공중의 새, 물론 그들이 씨앗을 뿌린 거 아닙니다. 그들이 나무를 심은 것도 아닙니다. 곳간에 먹을 것을 모아두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먹을 것은 지천에 깔려 있습니다. 들의 백합화, 그들 역시 길쌈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아름답고 고운 꽃을 피웁니다. 들풀도 그렇습니다. 누가 돌보는 것 아닙니다. 그래도 자랍니다. 이 모든 말씀은, 그러니 아무 수고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살아가는 것은 하나님의 돌보심이 있다는 겁니다. 그들이 먹을 것, 그들이 그렇게 아름답게 꽃을 피우는 거,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도록 하셨다는 겁니다. 그렇게 하신 하나님이 그들에게 계신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염려하지 말라는 말씀은, 그 모든 것을 주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믿으라는 겁니다. 그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없으니,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는 겁니다.
염려할 것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우리가 염려하는 그 모든 것을 주시는 하나님이 계신다는 겁니다. 이럴 때에, 믿음이 어떠냐가 나타납니다. 염려할 것이 많은 데, 그래서 그 염려를 채우시는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을 믿고 염려하지 않으면 그 믿음이 큰 겁니다. 염려할 것이 많은 데,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그 염려를 채우신다는 믿음이 없어서 여전히 염려한다면 그 믿음은 적은 믿음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그 정도가 아닙니다. 단지 ‘하나님께서 채워 주실 거야’ 하는 정도가 아닙니다.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들어갈 들풀도 하나님께서 입히시는데, 하물며 우리야 하나님께서 입히시지 않겠느냐? 그런데 무얼 염려하겠어?” 이런 정도가 아닙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그렇게 먹고, 마시고, 입고 이런 것을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라는 겁니다. 그렇게 세상의 일에 빠져서, 세상의 일에 염려하고 그러지 말고, 이제는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라는 겁니다. 33절,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의 나라를 구한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의를 구한다는 것은 또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이기에, 하나님의 의가 무엇이기에 그것을 구하면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을 더하여 받을 수 있습니까? 차라리, 먹을 것을 구하여라, 그러면 더하여 주실 것이다. 마실 것을 구하여라, 그러면 더하여 주실 것이다. 입을 것을 구하여라, 그러면 더하여 주실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더라면 아마도 마음이 더 편할 겁니다. 그렇게 구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라 하십니다. 그러면 우리에게 필요한 이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신답니다. 문제는 하나님의 나라를 구한다는 것이 무엇이냐 하는 겁니다. 하나님의 의를 구한다는 것이 무엇이냐 하는 겁니다.
마태복음 4:17에, “그 때부터 예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에게 “구하라” 하신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천국 곧 하늘나라입니다. 이럴 때에 하늘나라 곧 천국은 무엇이겠습니까? 천국은 그리스어로 ‘바실레이아’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본래적 의미로는 ‘왕권’, ‘통치’ 또는 ‘왕국’으로 사용됩니다. ‘하나님의 나라’라고 할 때에 ‘나라’ 또한 같은 단어를 사용합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나라’는 ‘다스림’이 강조됩니다. 왕권은 다스리는 권위입니다. 통치는 다스림입니다. 왕국은 다스리는 나라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 하나님의 다스림입니다.
마태복음 6장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그 중에 6절을 보면,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새 번역은, “그 나라를 오게 하여 주시며. 그 뜻이 하늘에서 이루심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주십시오.” 라고 하였습니다. 이럴 때의 ‘하나님의 나라’는, 지상에 있는 어떤 최고의 복지국가나 지상천국과 같은 인간세계의 이상향, 유토피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 최고의 윤리적 규범이나 법으로 다스려지는 어떤 나라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주권이 확립된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의와 평화가 온전히 실현된 나라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곧 사랑이시며, 의로우시며, 평화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은 누가복음 17:20-21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눈으로 볼 수 있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 ‘보아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말할 수도 없다. 보아라,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사랑과 의와 평화로 다스려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의와 평화가 충만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런 하나님의 나라가 오도록 기도하라 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그런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사랑과 의와 평화가 충만한 나라를 구하라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2:43-46, “모든 사람에게 두려운 마음이 생겼다. 사도들을 통하여 놀라운 일과 표징이 많이 일어났던 것이다. 믿는 사람은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그들은 재산과 소유들을 팔아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대로 나누어 주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정말 가능하겠습니까? 모두 함께 지내면서,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할 수 있겠습니까? 심지어 자기의 재산과 소유들을 팔아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대로 나누어 줄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그들은 그렇게 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의와 평화가 충만한 곳이 ‘하나님의 나라’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 역시, 로마서 14:17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일과 마시는 일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와 평화와 기쁨입니다.”
그런 면에서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누구든지 이곳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의와 평화를 경험해야 합니다. 적어도 처음교회는 그렇게 하려고 발버둥 쳤습니다. 그래서 함께 지내면서,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습니다. 네 것, 내 것이 없었다는 말입니다. 심지어 그들은 자기의 재산과 소유를 팔아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대로 나누어주었습니다. 우리, 그렇게까지는 할 수 없을지 몰라도, 그래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의, 곧 하나님의 진리 안에서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화가 충만해야 합니다. 적어도 교회는 그래야 합니다.
그런데 참 안타까운 것은, 교회도 세상과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와 평화와 기쁨은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먹는 일과 마시는 일에 더 열중입니다. 원수 사랑은커녕 미워하는 사람만 점점 더 늘어갑니다. 그럼에도 관심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는 겁니다. 제발, 다른 교회는 몰라도 우리 교회만큼이라도 생각을 바꿉시다. 하나님의 사랑과 의와 평화가 충만한 곳으로 만듭시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 내 것이라는 욕심을 버리십시다. 미워하는 사람, 원수 같은 사람도 사랑합시다. 나를 핍박하는 사람을 위해서 기도합시다. 그것이 곧 그 사람을 살리고, 또한 내가 사는 길입니다. 그럼으로 해서 우리가 이 교회에서 작지만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마도 어떤 사람들에게는 교회가 마치 지옥과 같을 겁니다. 아침에 교회에 나오려면, 짜증부터 먼저 알 겁니다. 예수님 때문에? 아닙니다. 내가 싫어하는 것, 내가 싫어하는 사람 때문입니다. 그러니 거기에 무슨 기쁨이 있겠습니까? 그러니 거기에 무슨 감사가 있겠습니까? 그런 곳이 무슨 하나님의 나라이겠습니까?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는 내 마음에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렇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의와 평화를 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의’를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고 난 뒤에 의를 구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는 언제나 동시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의가 무엇이겠습니까? ‘의’는 그리스어로 ‘디카이오쉬네’라고 합니다. 이 말은 그리스어 ‘디카이오스’에서 나온 말인데, ‘디카이오스’라는 말은 ‘공정한’, ‘흠 없는’, ‘거룩한’, ‘의로운’, ‘적당한’, ‘의’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그래서 ‘디카이오쉬네’는 ‘공정’ 그리고 기독교에서는 ‘칭의’의 의미를 가집니다. 문제는 한문입니다. 한문으로 ‘의’는, ‘옳다’, ‘바르다’, ‘의롭다’, ‘선량하다’, ‘착하다’ 등의 의미를 가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의’ 그러면 정의를 연관시키고, 그러면 ‘옳고’, ‘그름’으로 결정짓습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도 누가 더 옳은지, 틀렸는지를 따집니다. 이건 성경에서 말하는 ‘의’하고는 전혀 다릅니다.
로마서 1:16-17,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 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 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하나님의 의가 복음 속에 나타납니다. 이 일은 오로지 믿음에 근거하여 일어납니다. 이것은 성경에 기록한바 ‘의인은 믿음으로 살 것이다’ 한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의는 무엇입니까?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겁니까? 아닙니다. ‘하나님의 의’는 복음 속에 나타나 있습니다.
이렇습니다. 구약의 의는 율법을 지킴으로서 얻습니다. 이때의 율법은 옳고 그름을 따집니다. 그래서 율법을 지키면 의롭다 합니다. 율법을 지키지 못하면 그르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이 율법을 온전히 지킬 수 없다는 겁니다. 보십시오. 구약의 율법에 모법은 십계명입니다. 그러니까 모든 법은 십계명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것은 열 개의 계명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열 개의 계명조차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겁니다. 더구나, 백 개의 율법에서 아흔아홉 개를 지키고, 그 중에 하나만 어겨도 벌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의는 눈곱만한 죄도 용서하실 수 없습니다. 크든 적든, 죄를 지었다고 여겨지면 다 벌을 내립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의입니다. 그러니 누가 하나님 앞에 서겠습니까? 누가 하나님께 “내 죄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라고 말이라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의롭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롭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예뻐서 그러셨겠습니까? 우리가 하는 일이 옳아서 그러셨겠습니까?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죄인이기에 그렇게 하셨습니다. 로마서 5:8,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습니다. 이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실증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죄인이기에 우리가 벌을 받아야 하는데, 하나님의 아들이 대신 벌을 받으셨다는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의가 이루어졌습니다. 그 의는 죄에 대하여 벌을 내리는 것인데 예수님이 그 벌을 받으신 겁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의로 말미암아 우리의 죄가 용서되었습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죄 용서함 받고 구원을 얻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의는 복음 속에 나타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오로지 우리가 믿음으로 일어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의롭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의’입니다.
로마서 5:1,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므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구해야 할 하나님의 의가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게 하셨습니다. 그 나라는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나라입니다. 그 나라는 하나님의 사랑과 의와 평화로 충만한 나라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나라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물론 그 나라는 아무나 들어가는 곳이 아닙니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들어갑니다. 놀라운 것은 그렇게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모두 용서하시고 우리를 의롭다고 여기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 되었습니다. 우리, 비록 이 땅에서 살지만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으면서 삽니다.
그러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염려하지 마십시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는 걱정이야 우리가 안 하려야 안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제 우리가 하나님의 다스림에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돌보심에 있다는 겁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겁니다.
로마서 5:2-5, “우리는 또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지금 서 있는 이 은혜의 자리에 믿음으로 나아오게 되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게 될 소망을 품고 자랑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는 환난을 자랑합니다. 우리가 알기로, 환난이 인내력을 낳고, 인내력은 인격을 낳고, 인격은 희망을 낳는 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희망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령을 통하여 그의 사랑을 우리 마음속에 부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보십시오. 우리는 오히려 환난을 자랑합니다. 우리가 염려해야 할 것들을 자랑합니다. 그 환난이, 그 염려가 오히려 우리에게 희망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환난이나 염려가 있으면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라는 겁니다. 하나님의 다스리심,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구하라는 겁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당신의 사랑과 의와 평화를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그러면 내일에 가서, 그 환난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내일에 가서도 그 염려가 여전히 염려이겠습니까?
아닙니다. 환난은 더 이상 환난이 아닙니다. 염려 또한 더 이상 염려가 아닙니다. 우리에겐 하나님의 나라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감사할 수밖에 없는 사람인 것입니다. 그래서 로마서 6:17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은, 여러분이 전에는 죄의 종이었으나, 이제 여러분은 전해 받은 교훈의 본에 마음으로부터 순종함으로써, 죄에서 해방을 받아서 의의 종이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염려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감사하십시오. 우리가 구하는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의’ 안에 우리의 염려를 해결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들어있습니다. 그렇기에 염려하기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