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써 여호와를 알자! (호 6:1~3) 홍문수 목사

“아는 것이 힘이다.” F. 베이컨이 남긴 말입니다. 명언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누구나 아는 지당한 말입니다. 그만큼 지식의 힘은 대단한 것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지식이 없으면 생존할 수도 없고 더더욱 성공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지식을 습득하고자 열심히 공부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반면에 이런 말도 있습니다. 아는 게 병이다! 모르는 게 약이다! 성경에도 비슷한 말씀이 나옵니다. 전1:18 보면 솔로몬이 이렇게 증거합니다.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으니 지식을 더하는 자는 근심을 더하느니라” 그는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었는데 이런 말을 했다는 게 의외입니다. 어쨌든 이 말씀의 뜻은 한 마디로 말해서 ‘식자우환’(識字憂患)입니다.

잘 생각해 보면 일리가 있습니다. 인간의 지식이란 게 기본적으로 유익한 것이지만, 세부적으로 따져 보면 경우에 따라 달라집니다. 잘못된 지식도 있죠. 그런 지식을 갖고 살면 오히려 손해를 보고 심한 경우 망할 수도 있습니다. 올바른 지식이라도 인간의 지식은 온전하지 못해서 부분적 진리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지식을 추구하되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우주만물의 창조주 하나님이 모든 지식의 근본이란 사실입니다. 잠1:7에서 솔로몬이 이렇게 증거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그러니까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을 빼놓고서 참 지식을 논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세상의 지식은 그렇게 열심히 추구하면서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에는 무관심합니다. 이게 바로 인생의 비극입니다. 신앙적 지식, 이게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정말 그런지 오늘 본문을 통해 살펴봅니다. 부디 이 시간 말씀을 통해 하나님은 아는 신앙적 지식의 중요성을 재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그 지식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며 승리하는 복된 인생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본문은 호세아 선지자가 기록한 말씀입니다. 그 역사적 배경은 이렇습니다. B.C. 8세기였는데 그 당시 이스라엘은 남북 분단시대였습니다. 남 유다 왕국, 그리고 북 이스라엘 왕국으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남 유다 왕국에는 예루살렘성전이 있고 제사장들이 있어서 그나마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을 그럭저럭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북 이스라엘 왕국은 건국 왕인 여로보암이 다윗 왕가의 정통성을 잇지 못한 쿠데타 세력이므로 정권 유지를 위해 아예 작정하고 우상숭배를 감행했습니다. 절기 때마다 백성들이 남 유다로 내려가다 보면 정권이 흔들릴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 제단을 차려놓고 백성들에게 경배하도록 유도했습니다. 게다가 바알, 아세라 등 우상 신을 숭배하도록 방치했습니다. 이런 한심한 모습으로 보고 하나님이 징계하셨고 다른 한편으로는 선지자들을 통해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올 것을 촉구하셨습니다. 호세아도 회개를 촉구했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끝끝내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하나님의 진노로 앗수르 제국에 의해 멸망합니다(B.C. 722). 본문은 바로 북 이스라엘의 멸망 직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는 외적으로 번영하는 시기였습니다. 경제적으로 부요하고 나라가 강성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배반한 결과 처참하게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1] 이스라엘 멸망의 원인 :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결핍

호세아는 북 이스라엘의 멸망을 내다보면서 백성들에게 말씀을 증거합니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으로 멸망의 원인이 무엇인지 밝힙니다. 한 마디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결핍 때문입니다. 호세아서 곳곳에 그런 내용을 증거하지만 특별히 호4:1~2을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1 이스라엘 자손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여호와께서 이 땅 주민과 논쟁하시나니 이 땅에는 진실도 없고 인애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고 2 오직 저주와 속임과 살인과 도둑질과 간음뿐이요 포악하여 피가 피를 뒤이음이라” 여호와가 백성과 논쟁하신다는 것은 마치 검사가 논고하는 것과 같이 백성들의 죄악을 조목조목 지적하신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결핍된 가운데 진실과 인애(=사랑)가 없고, 그 대신 속임, 살인, 도둑질, 간음 등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호세아는 이대로 가면 하나님의 진노로 망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합니다. 호4:6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

여기서 ‘지식’(knowledge)로 히브리어로 ‘다아트’인데, 이 단어는 동사 ‘야다’에서 나왔습니다. ‘야다’는 우리말로 ‘알다’(know, acknowledge)에 해당되지만 그 뉘앙스가 특이합니다. 단순히 이론적으로 관념적으로 아는 게 아닙니다. 흥미로운 것은 ‘야다’가 창4:25에서는 ‘동침하다’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그러니까 깊은 연합관계를 전제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란 하나님을 만나고 관계를 맺고 교제함으로 하나님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다시 정리하면, 관념적으로 ‘하나님에 관해 아는 것’(knowing about God)이 아니라 체험적으로 ‘하나님을 아는 것’(knowing God)입니다.

다윗 같은 인물은 정말 하나님을 깊이 아는 사람입니다. 어린 시절 들판에서 양떼를 돌볼 때 곰과 사자가 나타나 공격해오면 그때마다 하나님이 함께해 주심을 체험했습니다. 그 후에도 평생 하나님이 함께해 주심을 체험합니다. 그가 사울 왕에게 쫓겨 다니다 블레셋 왕과 마주친 위기일발의 상황에서 구원받은 후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시34:8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그는 이론이 아니라 실전에서 하나님이 살아 역사하심을 체험한 겁니다. 그래서 성도들에게 하나님을 만나고 체험할 것을 권면합니다. 하나님의 선하심 맛보라!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체험해 보라! 그러면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꼭 기억하십시오. 온전한 신앙은 체험 신앙입니다. 신앙은 이론적인 설명으로 되는 게 아닙니다. 각자가 하나님을 직접 만나고 하나님의 속성과 사역을 체험해 봐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마치 이런 겁니다. 오래 전 CM송이 생각납니다. “보고는 몰라요~ 들어서도 몰라요~ 맛을 보고 맛을 아는 샘표 간장!” 간장 맛을 어떻게 말로 설명하겠어요? 자신이 먹어봐야 알죠. 먹어본 사람만 맛을 압니다. 말로 설명한다 해도 맛을 본 사람끼리 통하는 겁니다. 물질세계에서도 이럴진대 영적인 차원에서는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어 ‘야다’가 중요한 것입니다. 이 단어는 신약성경에서는 헬라어 ‘기노스코’로 나타납니다. ‘야다’와 비슷한 뜻과 뉘앙스를 갖고 있는 단어입니다. 단순히 이론적으로나 관념적으로 아는 게 아닙니다. 관계를 맺고 교제하고 체험함으로 아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단어가 사용된 구절 중에서 가장 중요한 구절은 요17:3입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모든 인간이 죄로 인해 그 영혼이 하나님과 분리되어 있습니다. 육체는 멀쩡해도 영혼이 죽은 영적 사망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로 죄 사함을 받으면 하나님과 연합됩니다. 그 연합관계가 바로 하나님을 아는 것이고, 그 상태가 곧 영생이라는 겁니다. 하나님에게 연합되어 영적인 생명을 공급받으니까 영생을 얻은 것이고, 그러면 모든 삶이 반듯해지고 복되게 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진 상태로 지냅니다. 그런데 영혼이 허전하니까 하나님을 대체하는 것에 집착하게 됩니다. 그게 바로 우상 숭배이고 곧 영적 타락입니다. 그러면 기준이 흔들리고 도덕적 타락으로 이어집니다. 결국 하나님의 진노로 멸망하게 됩니다. 이게 개인이든 민족이든 당연한 귀결입니다. 영적 타락, 도덕적 타락, 결국은 멸망!

마치 이런 겁니다. 포도나무와 가지 비유를 생각해 보죠.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으면 살아 있는 겁니다. 가지가 포도나무에서 떨어져 나가면 이미 죽은 겁니다. 설사 잎이 달려 있고 꽃이 피어 있어도 이미 죽었습니다. 머지않아 마르고 썩고 부패합니다. 마지막에는 아궁이로 던져집니다. 그러니까 가지의 운명은 포도나무에 붙어 있느냐 아니면 떨어져 있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처럼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에게 연합되면 영생, 분리되면 사망입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의 멸망 원인은 다른 데 있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에게서 분리되고 멀어진 데 있었습니다. 당연히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결핍됐죠. 이런 모습은 비단 그 시대에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어느 시대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으면 결국 멸망합니다. 암흑시대라 불리는 사사시대도 그랬습니다. 삿2:10 보면 그 시대의 멸망 원인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여호수아 세대는 광야생활과 가나안 정복 전쟁을 거치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했습니다. 반면에 다음 세대는 가나안 정착 이후 안일한 가운데 하나님을 체험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멀리하는 가운데 영적 타락, 도덕적 타락을 거쳐 멸망 길로 나아갔던 것입니다.

이런 원리는 구약시대나 신약시대나 오늘이나 모든 시대에 똑같이 적용됩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결핍되면 필연적으로 멸망 길로 나아갑니다. 오늘날 사방을 보십시오. 숱한 문제들이 있지만 그 원인을 따져 들어가면 모도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결핍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문제의 해답도 한 가지입니다. 마치 엉킨 실타래를 풀면 실마리를 찾아야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 실마리는 바로 하나님께 돌아가서 하나님을 힘써 알아가는 것입니다.

[2] 이스라엘 회복의 길 : 여호와께 돌아가기, 힘써 여호와를 알기

호세아는 이스라엘이 멸망을 향해 가고 있었지만 회복의 길이 있음을 증거합니다. 회개하고 여호와께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여호와를 깊이 알아가는 것입니다.

먼저 1절~2절을 보시죠. 호6:1~2 “1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NIV-Come, let us return to the LORD)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2 여호와께서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셋째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의 앞에서 살리라” 여호와께로 돌아가는 것은 회개를 가리킵니다. 그러면 중증 환자 같은 이스라엘을 치료하고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틀 후에, 그리고 제 삼일에 살려주신다는 것은 회개하면 머지않아 회복시켜 주시겠다는 뜻입니다.

호세아는 회개하고 돌아올 뿐 아니라 더 적극적으로 힘써 하나님을 알자고 말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단순한 회복을 넘어 그 이상의 은혜와 축복을 내리실 것을 증거합니다. 본문 3절을 봅니다. 호6:3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NIV-let us press on to acknowledge him)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니라” ‘힘써 알자’라는 말은 NIV에 ‘press on to know’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열심히 분발해서 하나님을 만나고 체험해야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새벽 빛 같이 축복하십니다. 새벽빛은 동녘에 떠오르는 해를 가리킵니다. 1년 365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어김없이 떠오릅니다. 그와 같이 하나님이 신실한 사랑을 베푸십니다. 여기서 ‘비’는 ‘이른 비’인데 파종기에 내리는 비입니다. ‘늦은 비’는 추수기에 내리는 비입니다. 그러니까 열매를 잘 맺도록 때에 맞춰 충분한 비를 내려주신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무슨 일을 하든지 때를 따라 형통할 수 있도록 축복하신다는 뜻입니다.

호세아가 이 말씀을 그토록 간곡하게 호소하며 증거했지만 그 후 어떻게 됐나요? 안타깝게도 이스라엘 백성은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힘써 여호와를 알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진노로 앗수르에게 멸망을 당하고 맙니다.

[3] 오늘 우리가 승리의 인생을 살려면 :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렇다면 오늘 이 말씀을 대하는 저와 여러분은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구약 이스라엘의 비운의 역사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혹시 하나님을 멀리하고 있다면 속히 회개하고 여호와 하나님께 돌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힘써 여호와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가까이 하고 있다면 감사한 일이죠. 그러면 더욱 힘써 여호와를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와 함께해 주시고 은혜와 축복을 내려 주실 줄로 믿습니다.

그런데 여호와를 아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니, 그것은 우리 인간 스스로의 노력으로 불가능합니다. 오직 성령의 도우심으로만 가능합니다. 인간의 지식이 많다고 해서 하나님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박사라고 해도 자기 분야에서 남들보다 많은 지식을 갖고 있을 뿐이지 영적인 진리까지 알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증거합니다. 고전2:13 “우리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사람의 지혜가 가르친 말로 아니하고 오직 성령께서 가르치신 것으로 하니 영적인 일은 영적인 것으로 분별하느니라” 영적인 진리는 오직 성령의 가르치심으로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구주이심도 성령의 감화 감동으로만 알 수 있습니다. 고전12:3 “ …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령이 도와주시니까 가만히 있으면 되나요? 그건 아닙니다. 우리의 노력만으로는 하나님을 알 수 없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다 보면 성령이 역사해 주십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우리가 할 일은 무엇입니까? 제일 먼저 말씀 묵상을 통해 하나님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 말씀은 인간 기록자가 단독으로 쓴 게 아닙니다. 성령의 영감이 있었습니다. 성경의 원저자는 성령인 셈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경을 읽고 묵상할 때 성령의 조명으로 도와주십니다. 하나님을 만나게 해 주시고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게 해 주십니다. 이런 원리를 알았던 시편기자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시130:5 “나 곧 내 영혼은 여호와를 기다리며 나는 주의 말씀을 바라는도다” 말씀을 대할 때 하나님을 대하는 것처럼 바란다는 겁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만나주십니다.

그런데 말씀을 묵상하는 데서 그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을 만나 그의 뜻을 깨닫게 되면 순종해야 합니다. 말씀에 순종할 때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보죠. 누가복음 5장을 보면, 시몬 베드로가 갈릴리 호수에서 밤새 고기를 잡다가 허탕을 칩니다. 그물을 정리하고 집에 가려고 할 때 예수님이 나타나십니다. 배를 빌려달라고 하시더니 앉아서 무리에게 설교합니다. 한참 지나 설교가 끝나서 집에 가려고 하는데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말씀합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베드로가 전문가이고 그 시간대에는 고기가 없지만 베드로는 순종합니다. 그러자 어떻게 됩니까? 눅5:5~6 “5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6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말씀에 순종했을 때 놀라운 기적이 나타납니다. 그물이 찢어질 정도도 엄청나게 많은 물고기를 잡은 것입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이상합니다. 예수님 앞에 엎드려서 이렇게 말합니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체험한 겁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아들 앞에서 자신의 모습이 너무 누추해서 떠나달라고 말한 겁니다. 예수님을 깊이 알게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2장을 보면 예수님이 가나 혼인 잔칫집에 가십니다. 한창 잔치가 벌어지는데 포도주가 딱 떨어집니다. 모친 마리아가 예수님께 어떻게 해 보라고 요청합니다. 처음에 거절했지만 마리아가 하인들에게 예수님이 시키는 일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순종하라고 미리 귀띔해 둡니다. 시간이 지나 예수님이 하인들에게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말씀하십니다. 손을 씻는 물인데 그 때 상황에서 이상했겠죠. 그래도 그들이 순종합니다. 그 물을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는 말씀도 순종합니다. 그때 물이 포도주로 변화됩니다. 그때 상황을 성경은 이렇게 묘사합니다. 요2:9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 ” 하인들은 순종함으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인 것을 체험적으로 알게 됐습니다. 아마 예수님을 아는 지식으로 평생 동행하며 승리했을 것입니다.

개그우먼 이성미 집사님의 간증입니다. 너무 힘들던 시절의 일입니다. 신앙도 없었지만 절박한 나머지 교회에 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무작자정 새벽기도회에 나갔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니까 무조건 하나님에게 계시면 나타나 달라고, 만나 달라고 떼를 썼습니다. 그러던 중 11일째 입에서 이상한 말이 터져 나왔습니다. 방언을 체험한 겁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비로소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제대로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성경공부를 시작했고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점점 깊이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되니까 갈등이 생겼습니다. 그대로 순종하면 손해를 볼 것 같았습니다. 잘못 될 것도 같았습니다. 특히 주일 지키는 문제가 그랬습니다. 연예인의 특성상 주일에 스케줄이 많았지만 결단하고 포기했습니다. 처음에는 PD들이 불평했지만 나중에는 주일에는 아예 제쳐두고 다른 날로 스케줄을 잡아줍니다.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고 오히려 더 풍성한 축복을 체험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체험하니까 너무 기뻤습니다. 나중에는 전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사람이 됐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현실 상황을 보면 말씀 순종이 힘들지만 하나님의 뜻이기에 무조건 순종하면 하나님이 만나주시고 체험도 주십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더욱 더 깊이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도하고 응답 받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 기도 잘 하는 법이 뭘까요? 무조건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실전이기에 기도하다 보면 기도가 늘고 하나님을 만나고 놀라운 응답을 체험하게 됩니다. 다윗은 위기 상황에서 간절히 기도한 결과 하나님이 극적으로 도와주심을 체험하고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시34:4 “내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내게 응답하시고 내 모든 두려움에서 나를 건지셨도다”

할렐루야교회 김상복 원로목사님의 간증입니다. 그는 평양 출신인데 10살 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밖에서 놀다 집에 돌아왔는데 동네 어른들이 마당에 모여 웅성거리는 겁니다. 이상해서 방에 들어갔더니 4살짜리 동생이 누워 있었습니다. 싸늘한 시체가 된 겁니다. 그는 그 시체를 부둥켜안고 통곡하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내 동생이 무슨 죄가 있다고 죽게 하셨어요? 살려 주세요!” 한참 시간이 흘렀는데, 희한한 일이 생겼습니다. 죽은 아이가 머리를 흔들더니 숨을 쉬기 시작합니다. 어른들이 소리칩니다. “야! 이 아이가 숨을 쉰다. 형이 기도해서 살렸어!” 그 체험이 평생의 교훈이요 힘이 되었습니다. 전쟁이 터지고 서울로 피난 와서 공부하고, 미국에서 유학하고, 귀국해서 목회하면서 얼마나 어려운 고비가 많았겠습니까마는 기도 응답으로 체험으로 계속 하나님을 체험하고 갈수록 더 깊이 하나님을 알게 됐습니다. 그 힘으로 당당히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 수 있습니다. 고난의 때에는 절박해집니다. 성도는 물론이고 불신자조차 하나님을 찾게 됩니다. 길을 가다가 돌에 걸려 넘어지면 불신자들도 “아이쿠, 하나님!”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을 찾는 영적 본능입니다.

열왕기하 5장을 보면 아람 나라 군대장관 나아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제2인자로 부귀영화 누렸지만 나병환자였습니다. 백방으로 애써도 치료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포로 소녀가 전해 준 말씀을 듣고 이스라엘로 가게 됩니다. 엘리사가 시키는 대로 요단강에 내려가 일곱 번 몸을 씻었는데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왕하5:14 “나아만이 이에 내려가서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요단 강에 일곱 번 몸을 잠그니 그의 살이 어린 아이의 살 같이 회복되어 깨끗하게 되었더라” 그는 하나님을 만났고 유일하신 참 하나님을 알게 됐습니다. 만일 그에게 고난이 없었다면 평생 하나님을 알 수 없었을 겁니다.

인바운드 여행사를 경영하는 여사장님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오랫동안 가이드를 하다가 여행사를 차렸습니다. 본래 독실한 불교신자로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아침저녁으로 불경을 외우게 했고 집안에서 단독으로 절을 지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간혹 교회에 안내해 달라고 하면 데려다 주고 교회당 밖에서 몇 시간이고 기다렸습니다. 그 안에 들어가면 큰일이 날 것 같았습니다. 한번은 말레이시아 중국계 목사 부부가 방문했는데 교회당 안에 들어가자고 강권하는 겁니다. 하는 수 없이 끌려들어갔지만 경계하는 모습으로 앉아 있었습니다. 설교 말씀이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고 결신 초청도 당연히 거부했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가던 중 어린 아들이 몹쓸 병에 걸렸습니다.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절박하니까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11년 만에 말레이시아 목사 부부가 다시 한국에 왔는데 함께 교회에 갔습니다. 모두 다 감격의 눈물 흘렸습니다. 그는 이제 독실한 크리스천이 되어 성경적 경영을 실천하고, 선교지에 자비로 교회당 건축할 정도로 헌신적인 사람이 됐습니다. 하나님 안에서는 고난도 축복입니다. 하나님을 깊이 알 수 있는 기회입니다.

여러분,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지식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입니다. 이론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고 관계를 맺고 하나님의 속성과 사역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인생 최고의 자산입니다. 만유인력으로 유명한 아이작 뉴튼(Sir Isaac Newton, 1643~1727)이 말년에 기억상실증에 걸려 점점 기억을 잃어갔습니다. 과학적 지식은 물론이고 자신의 신상에 대한 기억도 하나하나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본 제자들이 안타까워하자 그는 오히려 제자들을 위로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간의 지식은 거대한 대양 앞에서 조개껍질을 갖고 노는 소년과 같은 걸세. 별 게 아니야. 그래도 나는 분명한 지식이 있어. 내가 죄인인 것과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나의 구주인 것을 알고 있단 말일세. 그것으로 충분해.” 그렇습니다. 세상의 지식이 많든 적든 힘써 여호와를 알아감으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계속 키우시기 바랍니다. 아무쪼록 그 신앙적 지식을 인생의 자산 삼아 평생 하나님의 승리를 체험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