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나의 친구 (요 15:13~15) 홍문수 목사

여러분, 이런 말이 있죠. 군중 속의 고독! 현대인의 모습을 적절히 묘사한 표현입니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이 마치 혼자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저는 이따금 지하철을 탈 때 그런 느낌을 가지곤 합니다. 전동차가 플랫폼에 정차하면 출입문이 열리고 마치 전동차가 토해내는 것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갑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옆 사람에게 시선도 주지 않고 각자 어디론가 급히 걸어갑니다. 마치 달리기시합을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 틈에 끼어 걷다보면 묘한 기분이 듭니다. 문자 그대로 ‘군중 속의 고독’입니다.

여러분, 이처럼 각박하고 힘든 세상을 살아갈 때 우리에게 과연 무엇이 꼭 필요할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게 있는데 그것은 바로 ‘친구’입니다. 속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 슬프고 힘들 때 위로 받을 수 있는 친구,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친구, … 이런 진실한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다만 한두 명이라도 그런 친구가 있다면 정말 행복한 인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말처럼 진실한 친구를 갖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솝의 우화「곰과 두 친구」 이야기와 같습니다. 아마 어린 시절 다 읽어보셨을 줄 압니다.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두 사람이 산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큰 곰이 나타났습니다. 한 사람이 날쌔게 나무 위로 올라갔는데 다른 한 사람은 미처 도망가지 못하고 땅에 엎드렸습니다. 곰은 죽은 동물을 먹지 않는다는 말이 생각나서 숨을 죽인 채 엎드려 있었습니다. 곰이 가까이 오더니 여기저기 살피더니 그대로 가버립니다. 그제야 나무에서 내려온 사람이 땅에 엎드렸던 사람에 묻습니다. “아까 그 곰이 자네 귀에 대고 무슨 말을 하는 것 같던데 뭐라고 하던가?” 그러자 그 사람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곰이 말하는데 위험을 당했을 때 혼자 살겠다고 도망치는 사람은 친구가 아니라고 하더군.”

이 우화처럼 친구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은 많지만 진실한 친구는 드문 게 현실입니다. 평소에 가까운 것 같았는데 상황이 바뀌거나 이해관계가 달라지면 멀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그나마 가족이 좋은 친구 역할을 해 주니까 다행이지만 때로는 가족조차 멀게 느끼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많은 사람들이 ‘군중 속의 고독’을 느끼며 힘겨운 인생을 살아갑니다.

저와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인생을 살다가 답답한 일을 만날 때나 고통에 처했을 때 나를 붙들어 줄 친구가 있습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행운아입니다. 하지만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있어도 그런 친구가 없다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행히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그런 ‘진실한 친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참 좋은 친구’입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을 참 좋은 친구로 만나셨나요? 그분과 함께 기쁨으로 살아가고 있나요? 혹시 예수님을 믿기는 하지만 아직 서먹서먹하고 어쩐지 멀게 느껴지나요? 그러면 이 시간 그분을 참 좋은 친구로 마음 속 깊이 영접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고독하고 힘든 세상을 사는 동안 그분과 동행함으로 승리하시고, 장차 천국에 들어가 그분과 함께 영생복락을 누리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1] 참 좋은 나의 친구 예수 그리스도 : 나를 위해 목숨을 내어준 친구

본문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전 날 저녁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제자들의 친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진실한 친구는 어떤 존재인가 설명합니다. 목숨을 내줄 수 있는 친구가 진짜 친구인데 예수님이 바로 그런 친구라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예수님을 믿고 따르면 예수님은 ‘참 좋은 나의 친구’가 되어 주십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시려고 이 세상에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 사형 틀에 못 박혀 죽으셨습니다. 요15:13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가장 큰 사랑은 목숨을 내어주는 것인데 예수님이 그렇게 하신 겁니다.

그 큰 사랑을 경험한 바울이 이렇게 증거합니다. 롬5: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우리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든지 아니면 우리가 선해서 예뻐 보인다든지 그래서 십자가에 죽으신 게 아닙니다. 우리가 여전히 죄인의 상태로 멸망 길을 가고 있었을 때 목숨을 내어주신 것입니다. 이보다 더 큰 사랑은 없습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믿기만 하면 예수님은 우리의 친구가 되어 주십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과 성도의 관계를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왕과 백성, 주인과 종, 스승과 제자, 신랑과 신부, … 나름대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표현들입니다. 본문에서는 아주 파격적으로 예수님과 성도가 친구라고 표현합니다.

여러분, 잘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나에게 친구가 되어 주신다니! 이보다 더 큰 축복이 어디 있겠습니까? 부디 진실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영접함으로 예수님을 ‘참 좋은 나의 친구’로 삼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2] 예수 그리스도의 친구로 내가 누리는 축복 : 동행, 위로, 승리

우리가 예수님의 친구가 되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다양하고 풍성한 축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친구로 삼아 주시겠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요15:15(상)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 ” 종은 주인에게 두려운 마음을 가지기 쉽습니다. 멀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친구는 가까운 관계이며 서로 스스럼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참 좋은 친구로 믿고 따르는 자에게 늘 동행해 주십니다. 히13:5 “ …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 ” 한 순간도 나에게서 멀어지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잠17:17도 이렇게 증거합니다. “친구는 사랑이 끊어지지 아니하고(A friend loves at all times-NIV) 형제는 위급한 때를 위하여 났느니라” 사랑이 끊어지지 않는다는 말은 항상 사랑해 준다는 뜻입니다. 세상의 친구들은 어려울 때 떠나가기 일쑤지만 예수님은 우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오히려 더 가까이 해 주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동행하면서 우리의 짐을 져 주시고 위로해 주십니다. 마11:28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우리가 험한 세상 살면서 얼마나 고달플 때가 많습니까? 그럴 때마다 무거운 짐을 예수님에게 맡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얼마든지 담당해 주시고 위로해 주십니다.

더 나아가 어떤 고난 중에도 붙잡아 주시고 결국은 승리케 해 주십니다. 사도 바울은 숱한 고난 가운데 힘들 때가 많았지만 예수님의 사랑으로 승리했고 그 간증을 담아 당당히 외칩니다. 롬8:35,37 “35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 37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인생을 살면서 별의별 고난과 역경이 많지만 필승, 반드시 승리합니다. 그것도 낙승, 넉넉히 승리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시되 세상 끝까지 사랑해 주십니다. 요13:1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십자가를 지시면서도 끝까지 제자들을 사랑해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도 세상 끝 날까지 사랑해 주십니다. 그리고 사랑하시기에 우리의 일생을 책임져 주십니다.

그리고 이 세상을 떠나는 그날에는 영원한 천국으로 인도해 주십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파하면서 숱한 고난을 당합니다. 감옥에 갇히기도 합니다. 그가 로마 감옥에 갇혀 있던 때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확신 가운데 이렇게 고백합니다. 딤후4:18 “주께서 나를 모든 악한 일에서 건져내시고 또 그의 천국에 들어가도록 구원하시리니 그에게 영광이 세세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그는 과거에 자신을 건져주신 주님이 앞으로 무슨 일을 만나도 반드시 건져주시고 결국은 천국으로 인도해 주실 것을 확신했습니다.

수년 전 천국에 가신 L 집사님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말년에 건강이 좋지 않아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성경 필사를 하며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면서 경건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흰옷을 입은 천사들을 봤다며 시커먼 놈들을 쫓아냈다고 가족들에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가족들은 몸과 마음이 쇠약해져서 그런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그가 잠을 자듯 평안한 모습으로 천국에 가셨습니다.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가족들은 죄송하고 섭섭했습니다. 그래도 너무 평안하게 가셔서 장례 내내 큰 위로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 게 죽음이라면 무슨 두려움이 있겠나 싶습니다.

흔히 세상 사람들이 사귀는 친구가 셋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 친구는 ‘돈’입니다. 돈이 좋죠. 세상에서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잘 보면 일시적이고 불완전한 친구입니다. 어느 날 훌쩍 떠나갑니다. 정작 꼭 필요할 때는 오지 않습니다. 혹시 계속 친구가 되어 준다고 해도 죽음 이전까지만 함께 해 줍니다. 두 번째 친구는 ‘사람’입니다. 우리에게 사람 친구 당연히 필요하죠. 그러나 사람 친구는 배반하기도 하고 아무리 좋아도 언젠가 떠나갑니다. 나와 늘 함께 있어 준다 해도 무덤까지만 따라올 수 있습니다. 역시 불완전한 친구입니다. 세 번째 친구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분은 어떻습니까?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나와 동행합니다. 이 세상 끝 날까지, 그리고 죽음 너머 저 천국까지 영원토록 나와 함께 해 주십니다. 그분만이 영원한 친구요 완전한 친구입니다. 유일무이한 ‘참 좋은 나의 친구’입니다.

여러분, 영어로 친한 친구를 뭐라고 하죠? 베스트 프렌드(Best Friend)! 그래서 영원히 좋은 친구를 가리켜 ‘베스트 프렌드 포에버’(Best Friend Forever)라고 합니다. 영어 약자로 BFF입니다. 예수님이야말로 진짜 My Best Friend Forever입니다. 부디 참 좋은 친구 예수님과 동행하며 험한 세상 살지라도 위로받고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3] 예수 그리스도의 친구로서 내가 감당할 책임 : 친밀, 순종, 충성

그런데 우리가 예수님의 친구로서 축복만 누리면 안 되겠죠. 나도 감당할 책임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관계는 상호적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계속 사랑해 주시지만 나도 그 사랑과 기대에 부응해야 합니다. 그럴 때 더욱 더 풍성한 축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상승 작용이 일어나는 셈이죠.

그러면 우리가 어떤 책임을 감당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제일 먼저 친밀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인간 친구 사이에도 그렇죠. 친구 사이에는 친밀한 교제가 중요합니다. 친구라고 하면서 연락도 하지 않고 교제가 없으면 곤란합니다. 그러면 점점 멀어집니다. “Out of Sight, Out of Mind”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와 친해지기를 바라십니다. 요15:15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 주님은 마음에 있는 말씀을 다 해 주시려고 합니다. 동시에 우리도 그분께 모든 것을 말씀드리기를 원하십니다. 전혀 거리감이 없기를 바라시는 겁니다. 그만큼 친밀한 교제를 요구하십니다.

친밀한 교제를 강조하기 위해 포도나무와 가지 비유를 사용하셨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15: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우리가 가지로서 붙어 있는 게 중요합니다. 그것이 신앙의 기본입니다. 한 마디로 절친(切親)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성경을 보면 위대한 신앙 인물들은 예외 없이 하나님과, 예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중에 모세의 예를 들어보죠. 출33:11 “사람이 자기의 친구와 이야기함 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며 … ” 그가 하나님과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며(face to face) 대화했다는 겁니다. 모세가 하나님과 얼마나 친밀하게 지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모세를 통해 놀라운 일들이 나타났던 것은 바로 이와 같은 친밀함 때문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신앙이 좋다는 게 과연 무엇입니까? 하나님(예수님)과 친하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신앙의 성숙도는 예수님과의 영적 친밀도에 정비례한다! 우리는 예수님의 좋은 친구로 날마다 말씀을 가까이 하고 기도에 힘씀으로 친밀한 교제를 나누어야 합니다. 그것은 친구로서 도리인 동시에 더 큰 축복을 얻는 비결입니다.

그리고 친구이신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요15:14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말씀대로 순종해야 예수님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요14:21에도 비슷한 말씀이 나옵니다.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경우를 보십시오. 약2:23 보면 그를 가리켜 ‘하나님의 벗’ 즉 하나님의 친구라고 말합니다. 이삭을 번제로 드릴 정도로 순종한 그를 하나님이 기뻐한 것을 가리켜 이렇게 표현한 겁니다. 약2:23~24 “23 이에 성경에 이른 바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이것을 의로 여기셨다는 말씀이 이루어졌고 그는 하나님의 벗이라 칭함을 받았나니 24 이로 보건대 사람이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고 믿음으로만은 아니니라”

그뿐이 아닙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좋은 친구라면 그분이 맡긴 사명에 충성을 다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을 통해 구원의 은혜와 끝없는 사랑을 받고 감격하여 사명을 위해 목숨을 바칠 정도로 충성했습니다. 고후5:14에 보면 충성의 동기가 예수님의 사랑임을 고백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 우리가 생각하건대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 강권한다는 말은 강력하게 권고한다는 뜻도 있지만 강력하게 끌어당긴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주신 사명이 무엇입니까?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대계명과 지상명령입니다. 대계명(Great Commandment)은 마22:37~40에 나오는데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우리가 받은 사랑이 있기에 그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지상명령(Great Commission)은 마28:18~20에 나오는데 모든 족속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선교 명령입니다. 승천하실 때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과도 같은 말씀입니다.

여러분, 스웨덴 출신 가스펠 가수 레나 마리아(Lena Maria, 1968~ )를 기억하시죠. 그는

태어날 때부터 두 팔이 없는 중증장애인으로 당당히 승리한 분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인연이 많습니다. 가수로서 내한 공연을 한 적도 있고 수영선수로서 88장애인올림픽 때 출전한 적도 있습니다. 부모님은 그녀를 어려서부터 당당하게 구김살 없이 키웠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신실한 신앙 덕분이었습니다.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입니다. 하루는 레나가 학교 갔다가 집에 돌아왔는데 얼굴이 시무룩합니다. 엄마가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물었습니다. “레나! 표정이 좋지 않구나.” 그러자 레나가 대뜸 이렇게 묻는 것이었습니다. “엄마! 난 왜 친구가 없는 거죠?” 엄마는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학교에서 혹시 왕따라도 당했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게 무슨 말이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더니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친구가 몇 명 있는데 형식적인 친구들이에요. 정말 내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없단 말이에요.” 엄마는 레나를 꼭 안아주면서 귀에 대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왜 없어? 참 좋은 친구가 있잖아. 예수님은 항상 너와 함께해 주시고 너를 지켜주신단다.” 레나는 얼굴이 환해지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맞아요. 그러면 나는 외롭지 않아요. 이제는 예수님 대신 친구들을 도와줄래요.” 그녀는 그 후로 무슨 일을 하든지 적극적으로 임했고, 중증장애인이지만 남을 도와주는 사람이 됐습니다. 지금도 가스펠가수로 세계를 누비며 참 좋은 친구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며 외롭고 좌절한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예수님이야말로 유일무이하게 참 좋은 친구입니다. 우리가 인간 친구도 사귀어야 하겠지만 예수님을 친구로 사귀는 게 가장 좋은 것입니다. 아무쪼록 예수님을 참 좋은 나의 친구로 삼아 평생 그분과 동행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위로와 승리로 가득한 인생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참 좋은 친구 예수님을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다가 이 세상 떠나는 날 예수님의 손에 이끌려 저 천국에 평안히 들어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