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신교회/양인국목사

1. 주님은 오늘 본문을 통하여 찬송 가운데 임하신다고 말씀하셨다. 이 시간 우리 모두 찬송 을 부르며 그 가운데 임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하기를 원한다. 찬송478장을 부르며 하나님께서 우리의 찬송 가운데 어떻게 임하시는지 체험해 보기 원한다. 『①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쉬네/ 밤 깊고 비바람 불어쳐도/ 아버지께서 날 지키시리니/ 거기서 쉬기를 원하노라/ ② 주 날개 밑 나의 피난처 되니/ 거기서 쉬기를 원하노라/ 세상이 나를 못 위로해 주나/ 거기서 평화를 누리리라/ ③ 주 날개 밑 참된 기쁨이 있네/ 고달픈 세상길 가는 동안/ 나거기 숨어 돌보심을 받고/ 영원한 안식을 누리리라/ 후렴: 주 날개 밑 즐거워라/ 그 사랑 끊을 자 뉘뇨/ 주 날개 밑 내 쉬는 영혼 영원히 거기서 살리』이 찬송을 부를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 주신다는 믿음 갖게 되고 또한 그 믿음 안에서 쉼을 얻을 것이다. 그리고 이 찬송은 우리로 하여금 그 분의 품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얻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할 것이다.
2.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놀라운 은혜들 가운데 하나는 찬송을 부를 수 있는 은혜다. 왜냐하면 찬송은 우리로 하여금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 수 있도록 주신 은혜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즉 이 말은 우리의 삶 가운데 찬송이 있다는 것은 부르심에 응답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이고 또한 하나님께서 부르심에 합당하게 응답하며 살고 있는 자들에게 허락해 주신 은혜를 누리며 살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 가운데 찬송을 부르며 사는 것은 놀라운 축복이며 그것을 잃어버리고 사는 것은 불행이라고 할 수 있다.
어째서 이처럼 찬송이 우리에게 놀라운 축복이 되는가?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은 찬송이 무엇인지 앎으로 얻을 수 있다. 우리가 찬송에 대하여 알아야 할 것은 찬송가에 수록된 곡이 있는 노래 자체가 찬송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노래들은 다만 우리의 마음에 있는 찬송들을 표현하는 언어일 뿐이다. 진정한 찬송은 우리의 마음에 있다. 즉 우리가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직접 체험하거나 또는 그분의 영광과 존귀하심과 위엄에 대하여 듣고 그 분에 대하여 갖게 되는 감동과 고백이 바로 찬송이다. 이런 의미에서 찬송은 반드시 하나님의 영광을 본 사람만이 부를 수 있는 신령한 노래 인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하나님으로 인하여 갖게 된 마음의 감동과 고백은 입술을 통하여 표현 될 때 비로소 그 감동과 고백을 심화 시킬 수 있고, 또한 그 은혜를 반복하여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부르는 찬송가들은 이런 우리의 감동과 고백을 가장 합당하게 표현해 주기 위하여 만들은 언어들인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찬송가는 하나님을 체험한 사람들의 감동과 고백을 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처럼 만들어진 찬송가들은 그것을 부르는 자들을 저자가 본 하나님에 대한 감동과 신앙의 고백으로 이끌어 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모양의 물건을 만들기 위하여 그 모양을 생산해 낼 수 있는 틀을 만들었을 때, 이후에 어떤 사람이 그 틀을 사용하여 물건을 만들 때, 처음 사람이 생산해 낸 물건과동일한 물건을 생산해 내는 것과 같은 이치다. 478장의 찬송을 처음 만든 사람은 세파에 지친 자신이 오직 쉼을 얻을 수 있는 곳은 주님의 날개 그늘 아래뿐이라는 것을 체험했을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다른 사람이 이 찬송을 부를 때 이 찬송은 지치고 피곤한 자들을 주님의 날개 그늘 아래로 인도하여 그곳에서 참 안식을 누리게 해 준다는 것이다.
이처럼 찬송은 두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하나님으로 인하여 갖게 된 마음의 감동과 고백을 심화 시켜 주고, 체험한 은혜를 반복적으로 누리게 해 주는 기능이 있고, 다른 하나는 우리를 하나님께 인도하여 그 분으로 인하여 감동과 고백을 갖게 하는 기능이다. 이처럼 찬송은 어떤 형태로든지 우리를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인도한다. 그러므로 시인은 찬송에 대하여 말할 때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거하시는 주여’라고 한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우리의 삶 가운데 찬송이 생활화 될수록 하나님을 가까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우리의 삶 가운데 찬송이 생활화 되게 할 수 있는가? 하나님을 묵상해야 한다. 하나님을 깊이 묵상할수록 우리 마음에는 찬송으로 가득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새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하기를 원하신다.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묵상하되 묵상할 때마다 하나님의 영광스러움을 새롭게 체험함으로 할 수 있는 일이다. 왜냐하면 새 노래는 하나님을 새롭게 체험할 때마다 부를 수 있는 노래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묵상하되 하나님의 속성과 성품들이 그리고 행하시는 일들이 깊이 묵상하자. 이런 묵상들이 우리의 마음을 감동시킬 때 우리의 입술에는 찬송이 흘러넘칠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이처럼 찬송을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될 대 우리의 삶 가운데 찬송의 생활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 질 것이다.
우리의 삶 가운데 찬송이 생활화되기 위하여 우리에게 요청되는 다른 하나는 찬송을 많이 암송하고 고백으로 부르는 것이다. 찬송가 가사의 암송은 성경 암송처럼 중요하다. 안타까운 것은 현재 우리가 부르고 있는 성가들의 가사가 길고 어려워서 암송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은 찬송의 생활화를 위하여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우리가 긴 가사를 암송하지 못한다면 은혜로운 부분만이라도 암송하는 것이 필요하다.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행복한 그리스도인은 찬송가를 많이 앎으로 인하여 삶의 모든 정황에서 부를 수 있는 합당한 찬송을 가지고 있는 자라는 것이다.
이번 주 메시지를 준비하면서 478장을 많이 불렀다. 이 찬송은 부를 때마다 나로 하여금 주님 안에서 쉼을 얻게 해 주었다. 432장도 불렀다. 『①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주 너를 지키리/ 주 날개 밑에 거하라 주 너를 지키리/ ② 어려워 낙심 될 때에 주 너를 지키리/ 위험한 일을 당할 때 주너를 지키리/ ③ 너 쓸 것 미리 아시고 주 너를 지키리/ 구하는 것을 주시며 주 너를 지키리/ ④ 어려운 시험 당해도 주 너를 지키리/ 구주의 품에 거하라 주 너를 지키리/ 후렴) 주 너를 지키리 아무 때나 어디서나/ 주 너를 지키리 늘 지켜 주시리』만일 우리가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이 찬송을 부른다면 이 찬송은 우리를 능력의 하나님께 인도하여 그 분의 구원을 바라게 할 것이다. 이번 주 246장을 부르면서도 은혜를 많이 받았다. 『① 내 주의 나라와 주 계신 성전과/ 피흘려 사신 교회를 늘 사랑합니다/ ② 내 주의 교회는 천성과 같아서/ 눈동자 같이 아끼사 늘 보호 합니다/ ③ 이 교회 위하여 눈물과 기도로/ 내 생명 다하기까지 늘 봉사 합니다/ ④ 성도의 교제와 교회의 생활과 구주와 맺은 언약을 늘 사랑합니다/ ⑤ 하늘의 영광과 베푸신 축복이 진리와 함께 영원히 시온에 넘치네』이처럼 은혜 안에 쉼을 얻고자 할 때 부를 수 있는 합당한 찬송이 있고, 우리가 시련 가운데 부를 수 있는 찬송이 있으며 또한 헌신이 필요할 때 부를 수 있는 찬송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찬송을 많이 알고 그것들을 암송하고 있을 때 어떤 환경에 처해 있든지 그 환경에 합당한 찬송을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때 우리는 찬송을 통하여 받은 은혜를 심화 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또한 찬송을 통하여 그 환경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이다.
우리의 삶 가운데 찬송의 생활화를 위하여 요청 되는 또 다른 하나는 공적 예배를 통하여 모든 성도들로 하여금 찬송 가운데 임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특별히 찬양의 은사를 받은 사람들의 섬김이 필요하다. 한 공동체 가운데 영적인 찬송으로 흘러넘치게 하는 일을 어렵지 않다. 한 사람의 영성을 가진 찬송인도자나 또는 찬송을 부르는 사람이 있으면 된다. 한 사람의 영적 인도자가 수천 명의 사람들을 은혜로운 찬송으로 인도한다. 인도자도 아니지만 공동체의 한 사람으로서 영감이 넘치는 찬송을 부를 때 그 공동체 전체가 그로 인하여 은혜로운 찬송으로 넘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우리가 인도자로 부르심을 받았든지 아니면 공동체의 일원으로 부르심을 받았든지 찬송의 은사를 받은 자는 부르심을 받은 자로 그곳에서 찬송으로 성도들을 섬겨야 한다는 것을 말해 준다. 천송으로 성도들을 섬긴다는 것은 전심으로 영감 넘치는 찬송을 부르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섬길 때 바로 이들을 통하여 모든 성도들이 찬송 중에 거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공적 예배 중에 부르는 찬송을 통하여 찬송 중에 거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할 때, 공동체 가운데 찬송이 풍성하게 될 것이고 또한 공동체에 속해 있는 우리 모두의 삶 가운데 찬송의 생활화가 이루어 질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공적 예배는 찬송의 생활화를 위한 교육의 장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공적 예배가 찬송을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장이라면 성도들은 배우는 자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진정한 교육은 배우는 자들이 배우는 자로서 합당한 태도를 가지고 있을 때에만 이루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찬송을 부를 때 잘 알지 못하는 찬송을 부르거나 또는 자신이 선호하는 찬송이 아니라고 하여 입술을 굳게 닫고 있으면 결코 배우는 자로서 가져야 할 바른 태도가 아닐 것이다. 잘 알지 못하는 찬송을 부를 때에도 가사를 묵상하며 부르고 또한 가사를 우리의 고백으로 삼고 부르자. 우리가 이와 같은 마음으로 찬송을 부른다면 어느 순간 하나님은 찬송을 통하여 우리에게 필요한 말씀을 주시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최근 안타까운 일 가운데 하나는 하늘 소망이 자신의 부르심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몇 주 동안 하늘 소망에 속한 팀원들이 모두 참여하여 찬양을 부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영성도 많이 잃어버렸다. 우리는 그동안 하늘 소망의 섬김을 통하여 얼마나 놀라운 은혜를 받았는지 알고 있다. 하늘소망이 찬송을 부를 때 어느 순간 우리들이 드리는 예배 가운데 위로부터 자유가 임하는 것을 많이 체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늘소망의 팀원들이 부르심에 대하여 온전히 응답하고 있지 못하는 것은 이 부르심의 영광스러움을 알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팀원들 가운데 일부는 더 큰 사역을 위하여 하늘소망 팀에서 떠나기를 원하고 있다. 이런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일들로 인하여 팀원들의 헌신이 분산되어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그러므로 지금이야 말로 팀원들의 재 헌신이 요청 된다. 하나님께서 오늘 이 시간을 통하여 하늘소망 팀을 새롭게 세워 주시기 원한다. 하늘소망 팀이 새롭게 세워질 때 우리 가운데는 영감이 넘치는 찬송으로 충만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찬송 중에 거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3.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거하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시나이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가장 영광스러운 일은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참여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 가운데 찬송이 생활화 될 때 우리는 이런 영광스러움을 누리게 될 것이다.
기도하자. 오! 하나님 나의 삶 가운데 찬송이 생활화 되게 해 주시고, 우리의 공동체 가운데 찬송이 생활화 되게 해 주옵소서. 그리하여 항상 찬송 중에 가하시는 하나님과 더불어 동행하게 해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