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신명기(76)/결단

제목 : 결단의 촉구

성경 : 신30:1-20

오늘 본문 말씀은 신명기를 구분할 때 세 번째 부분의 결론입니다(27-30장). 세 번째 부분은 미래를 좌우하는 선택에 관한 것이며 이스라엘은 순종할 때 복을 받을 것이며, 거역할 때 저주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들은 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29장에서 불순종의 저주를 엄히 경고한 모세는 본장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위로와 회복시 얻을 수 있는 긍휼을 말하고 있습니다(1-10). 즉 회개에 따른 회복의 축복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만일 29장에 나타난 대로 불순종에 따른 저주만 있다면 그들은 절망일 것입니다. 그러나 30장에 하나님은 그들의 회복의 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결코 지키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11-14절). 그리고 마지막으로 순종에 따르는 축복과 불순종에 따르는 저주를 일깨워 주시면서 저주의 길을 버리고 축복의 길을 가도록 격려하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15-20절).

1.회개에 따르는 회복의 축복(1-10절)

신 30:1 내가 네게 진술한 모든 복과 저주가 네게 임하므로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께 쫓겨 간 모든 나라 가운데서 이 일이 마음에서 기억이 나거든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저주가 임하여 나라에서 쫓겨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기억이 나거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말씀을 기억하는 것이 바로 회개의 시작입니다. ‘기억이 나거든’이란 말은 ‘슈브’라고 하는데 ‘돌아오다, 회복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로 말씀을 기억한다는 것은 회개의 출발인 것입니다.

회개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저주의 상황이 발생할 때 금방 깨달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대부분 그렇지 못합니다. 시간이 지난 후에 주님께서 우리 속에 역사하셔서 말씀이 기억나게 해 주십니다. 탕자가 아버지의 품을 떠나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게 되었습니까? 그때 아버지의 품이 생각난 것입니다. 그래서 아버지께로 돌아온 것입니다. 그때 탕자는 아들로서가 아니라 품꾼의 하나로서 대접하여 주어도 만족하겠다는 심정이었습니다. 돌아오되 어떻게 돌아와야 합니까? “돌아와서 네게 명한 것을 온전히 따라서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이라고 말씀합니다.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돌아와야 합니다. 온전히 순종함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도 마음을 돌이키십니다. “너를 긍휼히 여기사 포로를 돌리시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흩으신 그 모든 백성 중에서 너를 모으시리니” 하나님은 회개하는 사람을 기뻐하십니다. 탕자가 회개하고 돌아왔을 때 아버지는 달려가 그를 껴안고 입을 맞추었습니다. 탕자가 비록 많은 잘못을 저지르고 징계를 받았지만 아버지를 기억하고 돌아올 때 아버지는 기꺼이 용서하고 맞이한 것입니다.

신 30:4 너의 쫓겨 간 자들이 하늘가에 있을찌라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거기서 너를 모으실 것이며 거기서부터 너를 이끄실 것이라

회개하기만 하면 아무리 멀리 있어도 하나님 아버지는 다시 돌아오게 하시며 이끌어주십니다.

신 30:5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네 열조가 얻은 땅으로 돌아오게 하사 너로 다시 그것을 얻게 하실 것이며 여호와께서 또 네게 선을 행하사 너로 네 열조보다 더 번성케 하실 것이며

회개하면 과거에 잃어버렸던

땅을 다시 차지하도록 이끌어 주시며 열조보다 더 번성하게 해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여기서 강조하는 바는 하나님께서 회개하는 영혼을 그렇게 기뻐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상한 갈대도 꺾지 아니하시고 꺼져가는 등불도 아주 끄지 아니하시며 긍휼을 베푸시기를 원하는 하나님이십니다.

겔 18:23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어찌 악인의 죽는 것을 조금인들 기뻐하랴 그가 돌이켜 그 길에서 떠나서 사는 것을 어찌 기뻐하지 아니하겠느냐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하나님의 사랑은 그들의 죄악이 아무리 극악한 것일지라도 능히 그것을 소멸해 버리고 맙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저주는 결코 저주를 위한 저주가 아니라 연단을 위한 징계요, 회개를 독촉하는 사랑의 채찍임을 알 수 있습니다(히12:5-13). 이와 같은 자비와 긍휼이 심판과 저주를 이기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있기 때문에 오늘날도 우리 모든 성도는 멸망당하지 않고 마침내 구원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하나님의 속성이 잘 나타나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선포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1)공의의 하나님이시다(1,7절)

신 30:1 내가 네게 진술한 모든 복과 저주가 네게 임하므로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께 쫓겨 간 모든 나라 가운데서 이 일이 마음에서 기억이 나거든

신 30:7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대적과 너를 미워하고 핍박하던 자에게 이 모든 저주로 임하게 하시리니

2)사랑의 하나님이시다(3절)

신 30:3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마음을 돌이키시고 너를 긍휼히 여기사 네 포로를 돌리시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흩으신 그 모든 백성 중에서 너를 모으시리니

3)택한 백성의 목자이시다(3-5절)

신 30:4 너의 쫓겨 간 자들이 하늘가에 있을찌라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거기서 너를 모으실 것이며 거기서부터 너를 이끄실 것이라

4)생명의 근원이시다(6절)

신 30:6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마음과 네 자손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사 너로 마음을 다하며 성품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게 하사 너로 생명을 얻게 하실 것이며

5)만복의 근원이시다(5,9,10)

신 30:9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여 이 율법 책에 기록된 그 명령과 규례를 지키고 네 마음을 다하며 성품을 다하여 여호와 네 하나님께 돌아오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과 네 몸의 소생과 네 육축의 새끼와 네 토지소산을 많게 하시고 네게 복을 주시되 곧 여호와께서 네 열조를 기뻐하신 것과 같이 너를 다시 기뻐하사 네게 복을 주시리라

6)신실하신 하나님이시다(10절)

신 30:10 9절과 같음

사 55:11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헛되이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고 나의 뜻을 이루며 나의 명하여 보낸 일에 형통하리라

2.여호와 계명의 성격(11-14절)

30장은 율법의 명령에 대한 결론입니다. 그런데 이 마지막 결론을 주시면서 모세는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한 이 명령은 네게 어려운 것도 아니요 먼 것도 아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형제를 사랑하라, 원수를 사랑하라, 공중의 나는 새를 보라” 이러한 말씀은 결코 어려운 말씀이 아닙니다. 이러한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나가는 우리에게 격려를 주시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때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기가 너무나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분의 말씀을 지키기가 어려운 것도 아니고 먼 것도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문제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그 말씀을 지키려는 마음의 문제입니다. 마음이 있으면 쉽고, 마음이 없으면 어려운 것입니다.

롬 10:8 그러면 무엇을 말하느뇨 말씀이 네게 가까와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다 하였으니 곧 우리가 전파하는 믿음의 말씀이라

신 30:12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니 네가 이르기를 누가 우리를 위하여 하늘에 올라가서 그 명령을 우리에게로 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들려 행하게 할꼬 할 것이 아니요

신 30:13 이것이 바다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니 네가 이르기를 누가 우리를 위하여 바다를 건너가서 그 명령을 우리에게로 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들려 행하게 할꼬 할 것도 아니라

신 30:14 오직 그 말씀이 네게 심히 가까와서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은즉 네가 이를 행할 수 있느니라

모세는 율법의 평이성과 근접성을 수사학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네가 이를 행할 수 있느니라” 행할 수 없는 말씀을 주시면서 행하라고 한다면 우리는 못합니다. 그러나 행할 수 있는 명령입니다. 그래서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불순종에 대한 변명 곧 ‘율법이 너무나 어려워서 그 도를 깨닫지 못해서’ 또는 ‘율법이 너무 접하기 어려워서 그 도를 들을 수 없기 때문에’ 따위의 변명은 어불성설이 되고 맙니다.

오늘날 복음의 도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구원을 얻으리라는 진리의 말씀은 우리 입에, 우리 마음에 새겨질 정도로 무수히 들어온 바입니다(롬10:6-15). 따라서 오늘날 우리는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하나님을 진정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말씀을 대하여야 합니다.

성경이 우리에 말하고 있는 ‘구원의 길’은 하늘나라의 신비로움 속에 감추어진 것이 아니라 아주 쉽고도 분명한 길입니다. 즉 그 길은 머나먼 곳을 방황하면서 찾아하는 것도 아니고 하늘로 올라가서 단단히 봉해져 있는 책 속의 비밀을 샅샅이 뒤져야만 알 수 있는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은 아주 쉬운 길을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수단을 목적에 맞도록 조정하시는 분이십니다. 결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해서 천국에 못 들어가도록 막는 분은 아니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말씀을 마음에 받아들이지 아니하고 그대로 행치 아니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3.말씀의 순종에 대한 명령(15-20절)

29장 1절 이하에서부터 선포된 ‘모압 평지의 언약’의 마무리 부분이자 사실상 본서 전체의 총결론 부분입니다. 모세는 다시 한 번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것을 명령적으로 권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앞에 두 가지 길을 두셨습니다. 생명과 복, 사망과 화를 놓고 우리에게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 물으십니다.

신 30:15 보라 내가 오늘날 생명과 복과 사망과 화를 네 앞에 두었나니

신 30:16 곧 내가 오늘날 너를 명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모든 길로 행하며 그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하는 것이라 그리하면 네가 생존하며 번성할 것이요 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가서 얻을 땅에서 네게 복을 주실 것임이니라

생명과 사망, 복과 저주 가운데 무엇을 선택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실상은 믿음도 선택의 문제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의 믿음 없는 것을 책망하셨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믿을 수 있는 것을 믿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 믿을 수 있는 것이라면 자비로운 주님이 믿지 않는 것을 책망하실 리 없습니다. 마땅히 믿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으면 생명에 이르는 것이요 믿지 않는다면 사람에 이르는 것입니다.

신 30:17 그러나 네가 만일 마음을 돌이켜 듣지 아니하고 유혹을 받아서 다른 신들에게 절하고 그를 섬기면

신 30:18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선언하노니 너희가 반드시 망할 것이라 너희가 요단을 건너가서 얻을 땅에서 너희의 날이 장구치 못할 것이니라

신 30:19 내가 오늘날 천지를 불러서 너희에게 증거를 삼노라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고

마지막 결론이 무엇입니까?

신 30:20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말씀을 순종하며 또 그에게 부종하라 그는 네 생명이시요 네 장수시니 여호와께서 네 열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 네가 거하리라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또 그에게 부종하는 것입니다. ‘부종’이라는 말은 ‘다바크’라는 말인데 ‘굳게 연합하다, 착 달라붙다, 밀접히 결합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말씀은 각별한 애정이나 우정을 나누는 사이를 의미합니다.

신 10:20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를 섬기며 그에게 친근히 하고 그 이름으로 맹세하라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 속에서 그분께 가까이 하여 그의 말씀을 굳게 붙드는 것, 바로 이것이 모세 설교의 핵심으로서 곧 축복과 생명을 길이 누리는 참된 비결입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대치하는 모든 것에서 떠나야 합니다. 하나님이 아닌 것에서 하나님 자신에게로 돌이켜야 합니다. 이것은 너무도 중요한 것입니다. 지식이든 철학이든 어떤 종류의 것이라도 하나님 아닌 것에서는 돌아서야 합니다. 어떤 인물도, 조직도 하나님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앞에는 오직 하나님만 계셔야 합니다.

변화산에서 모세도 나타났고 엘리야도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모세와 엘리야는 온데 간데없고 오직 예수만 보였습니다. 하나님 중심, 예수님 중심, 성령님 중심의 믿음생활을 하시는 우리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