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적그리스도의 미혹과 핍박

말씀 : 계13:11~18

요한계시록은 신비하고 놀랍고 두려운 환상과 상징으로 가득차 있다. 그래서 정말 난해하고 의견도 분분하다. 그러나 결론은 명백하다. 어떻게 해석하든 결론은 사탄의 하수인인 악의 세력은 끝까지 하나님을 대적하고 믿는 자들을 미혹하고 유혹하고 핍박하여 넘어뜨리려고 하지만 결국 하나님의 때가 되면 철저한 응징을 받고 지옥 속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에 오직 선과 진리와 의 편에 서서 믿음을 지킨 자들은 때로는 한시적 일시적 부분적으로 패한 것처럼 여겨질 때도 있겠지만 반드시 승리하여 저 신천신지의 영원한 영광의 나라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앞에서는 머리가 일곱이고 뿔이 열인 짐승이 바다에서 나와서 죽었다가 살아난 것처럼 능력을 보여주며 많은 사람들이 이 짐승에게 경배하게 하고 심지어는 성도들을 한시적으로나마 이길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나서 오늘 본문에서는 첫째 짐승에 이어 나타난 둘째 짐승에 의하여 많은 사람들의 영혼이 유린당하고 성도들이 핍박을 당할 것을 말씀하고 계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런 사회적 현상들에 대하여 바르게 알고 대비하여 절대로 거기에 미혹당하거나 끌려가지 말고 성령의 능력으로 이겨야 함을 말씀하고자 하는 것이다.

1.둘째 짐승의 출현

계13:11,12 내가 보매 또 다른 짐승이 땅에서 올라오니 어린 양 같이 두 뿔이 있고 용처럼 말을 하더라 / 그가 먼저 나온 짐승의 모든 권세를 그 앞에서 행하고 땅과 땅에 사는 자들을 처음 짐승에게 경배하게 하니 곧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은 자니라

첫째 짐승은 바다에서 올라왔는데 둘째 짐승은 땅에서 올라왔다. 바다와 땅은 모두 하나님께 기원을 둔 것이 아니라 세상에 기원을 둔 것으로 하나님께로부터 온 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둘째 짐승은 그 모습이 부드럽다. 첫째 짐승은 열뿔이 있고 그 모습이 표범과 곰과 사자와 같다고 하였다. 이것은 사납고 포악한 사탄의 하수인에 대한 상징이다. 반면 둘째 짐승은 반대로 두 뿔이 있는 어린양과 같고, 용처럼 말한다고 하였다. 즉 어린 양이신 예수님과 같이 자신이 마치 인생의 구원자나 인도자처럼 행세를 한다는 것이다. 용처럼 말한다는 것은 거짓의 아비인 사탄처럼 거짓으로 인간을 미혹한다는 의미이다. 즉 첫째 짐승은 큰 힘과 능력을 가지고 사람들을 사납고 포악하게 협박하고 공격하여 인간을 멸망 길로 끌고 가는 존재라면 둘째 짐승은 마치 선한 목자처럼 우리에게 뭔가 좋은 것을 줄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 우리를 미혹하여 멸망 길로 끌어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둘째 짐승의 역할은 12절의 말씀처럼 땅에 속한 모든 사람들을 첫째 짐승에게 경배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첫째 짐승은 적그리스도 즉 사탄의 하수인 노릇하는 최고 우두머리로 포악하고 사나운 존재이고 둘째 짐승은 적그리스도의 부하로 적그리스도를 도와 인간을 그 앞에 복종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 존재인데 그 방법에 있어서는 사람들을 협박하고 죽이며 거칠게 다루기보다는 감언이설로 사람을 속이며 멸망의 길로 가게 만드는 자들을 말한다.

여기서도 첫째 짐승과 둘째 짐승을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근거를 대며 구체적으로 누구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러나 그건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고 확실한 것은 적그리스도를 도와 제법 큰 능력을 보여주며 성도들을 미혹하고 핍박하는 어떤 존재를 의미한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사탄으로부터 큰 능력을 받아 성도들을 미혹하는 거짓 선지자를 말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 사탄이나 그의 하수인인들도 상당한 능력과 그럴 듯한 모습으로 인간에게 다가온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환난과 핍받을 통하여 때로는 그런 그럴듯한 모습과 상당한 능력으로 인간을 미혹하여 사탄에에게 경배하게 하고, 경배하지 않는 자들은 온간 유혹과 핍박으로 굴복시키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특별히 여기서 둘째 짐승은 상당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거짓선지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말세에 강력한 거짓선지자가 나타나 사람들을 미혹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짐승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자신이 마치 예수님 행세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린양과 같은 두 뿔을 가졌다고 한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마24:23,24절에서 말씀하셨다. “그 때에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혹은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리라.”

그러므로 우리는 정말 깨어 있어야 한다.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성경을 바르게 알아야 한다. 그리고 깨어 기도해야 한다. 그래서 올바른 분별력과 능력을 덧입어야 한다. 그러면 분명히 알 수 있다. 이길 수 있다.

2.큰 능력을 행하는 적그리스도

계13:13~15 큰 이적을 행하되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하고 / 짐승 앞에서 받은 바 이적을 행함으로 땅에 거하는 자들을 미혹하며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이르기를 칼에 상하였다가 살아난 짐승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라 하더라 / 그가 권세를 받아 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우상으로 말하게 하고 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

사탄도 상당한 능력이 있어서 심지어 불이 하늘에서 내려오게 한다고 하였다. 하늘에서 불이 내려온다는 것은 본래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었다. 엘리야 선지자는 갈멜산에서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과 대결할 때 하나님께서 하늘에 불이 내려 보내 주셔서 제물을 사름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보여주었다. 또 아합의 명령으로 자기를 잡으러 온 오십부장과 오십인을 하늘에서 불이 내려 살라 버리게 하였다. 그런데 마귀가 마치 하나님의 종과 같은 큰 이적과 큰 역사를 하여 사람들을 미혹시키는 것이다.

여기서 마귀가 보여준 불이 어떤 불인지 우리는 잘 알 수 없다. 진짜 불과 같은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술수를 쓸 수도 있다. 어쨌든 분명한 것은 마귀도 강력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마귀의 역사는 한시적 제한적 일시적이고 하나님의 때가 되면 결국 자기들이 그런 불구덩이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탄의 목적은 하나라도 더 지옥 백성 만드는 것이므로 끝까지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한다. 그래서 14절에서는 또 다른 이적을 행한다고 하였는데 이것도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12절의 말씀처럼 죽게 된 것이 낫게도 하고, 무슨 다른 질병을 고치기도 한다는 것일 것이다.

게다가 15절에서는 짐승의 우상을 만들어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우상이 말을 하게 하기도 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것도 해석하기 어렵다. 어떤 이들은 사술을 부려 말하는 것처럼 들리게 하는 것이라고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거짓 선지자들이 우상이 되어 말하는 것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또 어떤 이들은 사탄도 생명을 창조하거나 자기 마음대로 할 수도 없고 또 인간이나 천사와 같은 수준의 생명을 가진 존재로 만들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하나님을 흉내 내어 우상이 정말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게 할 수도 있다고 이해하기도 한다.

어떤 경우든 여기서 우리가 기억할 것은 사탄의 세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칫하면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온전한 믿음 안에 있으면 당할 리는 없지만 그러나 진실로 예수님 안에 있는 생명과 영원한 영광의 나라에 대한 분명한 믿음이 없으면 자칫하면 완전히 당할 수도 있고, 설령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믿음이 약한 자들은 부분적으로는 미혹과 유혹에 빠져 큰 고통을 당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말 깨어 있어서 주님의 능력을 덧입어 사탄이 제아무리 날뛰고 큰 능력이나 교묘한 감언이설로 우리를 속이려고 대들어도 주님의 능력과 역사하심으로 물리치고 영원한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복된 인생이 되자.

3.사탄의 집요한 핍박

계13:16~18 그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자유인이나 종들에게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 /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한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그것은 사람의 수니 그의 수는 육백육십육이니라

한마디로 사탄이 끈질기게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우리를 멸망의 길로 가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렇다. 사탄의 목적은 하나다. 죽이고 멸망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요10:10절에서 말씀하셨다.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하나님은 우리를 언제나 선과 진리와 의와 거룩과 생명으로 이끄신다. 그러나 마귀는 언제 악과 거짓과 불의와 더러움과 죽음으로 몰아간다. 그게 사탄의 사명이다. 그걸 위하여 자신의 능력과 지혜를 최대한 활용하여 유혹하고 미혹하고 핍박한다.

그래서 15절에서는 자신에게 경배하지 않는 자는 모두 죽일 것이라고 하였다. 물론 마지막 대환난을 겪어야 하는 성도는 모두 순교를 당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사탄이 비록 능력이 있으나 하나님과 같은 절대적인 능력이 아니므로 믿는 자들을 몽땅 죽이거나 멸망 길로 이끌어갈 수는 없는 것이다. 물론 순교를 당하는 자들도 많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그 핍박을 이겨 나가게 될 것이다.

사탄은 이렇게 강력한 힘으로 사람들을 죽이면서 한편으로는 자신들의 통제 안에서 살아가게 하려고 강력한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것이 16,17절의 말씀으로 사탄이 사람의 이마나 오른손에 표를 받게 하고 이 표를 받지 않은 자들은 매매를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짐승의 수를 바르게 알라고 하시며 그 짐승의 수는 666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이 말씀도 참으로 많은 해석의 여지를 가지고 있는 말씀이다. 어떤 사람들은 말세가 되면 요즘 물건에 찍혀 있는 바코드처럼 사람 몸에도 바코드를 찍게 될 것이라고 하며 그것으로 모든 상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그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감시할 것이라고 한다. 어떤 사람은 슈퍼컴퓨터가 666이라고도 하고, 또 로마 황제나 교황을 짐승이라도 한다. 그러나 어떤 것도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고 분명한 것은 전무후무한 강력한 독재자가 나타나 엄청나게 발전된 과학 기술을 가지고 세상을 통제하게 될 것인데 그게 바로 짐승이요 적그리스도라는 것이다.

짐승의 수가 666이라는 것에 대하여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지만 18절에 있는 말씀처럼 한마디로 사람의 수이다. 보통 성경에서 7은 완전수로 하나님의 수이고 6은 불완한 수로 사람의 수인데 사람의 수인 6이 세 번씩이나 있으니 죄와 무지와 악 속에 있는 인간을 교묘하게 유혹하고 미혹하고 핍박하며 인간을 멸망의 길로 이끌어가는 세력 또는 그 악의 세력의 우두머리 곧 적그리스도를 상징적으로 나타낸 숫자라고 보면 된다.

그렇다. 말세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적그리스도가 세상의 발전된 과학기술과 풍부한 물질을 장악하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사람들을 미혹하고 핍박하게 된다. 그런데 죄와 무지속에 있는 인생은 계속 육체와 물질과 세상 영광을 추구하기 때문에 결국 그런 사탄의 하수인으로 전락하여 그 악의 고리 속에서 살게 된다. 그러기에 신실한 믿음의 사람들은 그걸 뻔히 알기 때문에 거기에 동조할 수 없고 따라갈 수 없으므로 순교를 당하든지 주님의 보호하심으로 생명을 유지하며 살다가 결국 주님이 다시 오실 때 영광의 승리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18절에서는 지혜가 바로 있다고 하신다. 지혜가 여기 있다는 것은 짐승의 수를 정확하게 아는 것 즉 그것이 죄와 무지와 사탄의 유혹 속에 있는 사람에게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께 속한 것인지를 분별하여 하나님께 속한 것을 따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안 그런가? 이게 지혜가 아니고 무엇인가? 사람들은 이 죄와 무지 속에 있는 세상에서 약삭빠르게 세상과 타협하며 세상의 것을 누리며 살아가는 것을 지혜라고 여기는데 그것은 지혜가 아니라 자신의 영혼을 팔아먹음으로 진정한 생명의 은총을 누리게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를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가장 미련하고 어리석은 인생의 모습일 뿐인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 말씀을 기억하며 이 말세를 향하여 치닫고 있는 이때에, 점점 인본주의와 물질주의가 횡행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며 마귀의 조종을 따라 살아가는 세태 속에서 정말 깨어 있어 기도하며 말씀 묵상하며 주님이 주시는 참 능력과 지혜를 가지고 세상을 바르게 분별하고 끝까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따름으로 영원하고 영광스러운 승리자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