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신명기(59)/전쟁

제목 : 전쟁 규례

성경 : 신20:1-20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홍해를 건너 광야로 나올 때 ‘항오를 지어’ 나왔으며 이십 세 이상의 남자들은 ‘군대대로’ 계수되었습니다. 말하자면 그들은 하나님의 군대로서 싸우기 위하여 나온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타난 전쟁 규례는 다른 모세 오경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전쟁에 이기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1.강한 마음(1-4절)

전쟁에 임했을 때에 가져야 할 것은 일단 적을 두려워하지 않는 강한 마음가짐입니다. 전쟁의 승패는 그 전쟁에 임하는 군사들의 마음 상태에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군대든지 ‘정신전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겁을 내면 벌써 지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가장 큰 적은 외부의 적이 아니라 내부의 적입니다. 두려움이 적군의 맹렬한 공격보다도 그 군대에 더 치명적인 것입니다. 군인들은 처음부터 마음에 겁내지 말며 두려워 말며 떨지 말며 놀라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3절). 하나님의 군대가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1)현재의 사실

그들은 떨지 말아야 합니다. 전쟁터에서 여호와께서 함께 계심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신 20:1 네가 나가 대적과 싸우려할 때에 말과 병거와 민중이 너보다 많음을 볼찌라도 그들을 두려워 말라 애굽 땅에서 너를 인도하여 내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하시느니라

신 20:4 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너희와 함께 행하시며 너희를 위하여 너희 대적을 치고 너희를 구원하시는 자니라 할 것이며

승리의 열쇠는 언제나 하나님께 있습니다. 군대나 무기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습니다. 이것을 철저하게 믿고 있는 사람은 승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임재 하는 곳에 승리가 있습니다. 어느 편이든지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 무한대의 승리가 보장되지만 하나님이 안 계시면 아무리 무기가 많고 사람이 많아도 텅 빈 것과 같이 부질없습니다.

우리의 삶은 영적인 전쟁이 끊이지 않습니다. 영적인 전쟁에서 승리하는 길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2)과거의 증거

그들은 앞으로 전진하기 전에 뒤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과거에 얼마나 선하셨는지 기억해야 합니다. 1절에 보면 ‘애굽 땅에서 너를 인도하여 내신’이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어떻게 애굽 땅에서 자유를 얻어 나올 수 있었습니까? 인간적으로는 구원받을 만한 소망이 전혀 없었습니다. 애굽 군사들은 최고의 무기와 장비, 제대로 된 전략을 가지고 있었으며, 도저히 도망갈 수 없는 막다른 골목까지 히브리 노예들을 쫓아왔습니다. 그들은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홍해 바다를 무사히 건너게 하셨고 그 대신 애굽 군대는 홍해 바다에 수장되고 말았습니다.

출 15:8 주의 콧김에 물이 쌓이되 파도가 언덕 같이 일어서고 큰물이 바다 가운데 엉기니이다

하나님이 과거에 원수들을 정복하셨다면 미래의 적들도 똑 같이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3)미래에 대한 약속

이스라엘 군인들은 전쟁터에 나아갈 때에 특별히 그들의 영적 지도자의 말을 들어야 합니다. ‘제사장은 백성에게 나아가서 고하여’(2절) 어떤 사람은 그 때는 설교할 때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을지도 모르지만 그 군대는 앞으로 닥칠 순간에 그들을 지탱시켜 줄 그 말씀에 최대한 주의를 기울이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제사장은 한 가지 약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라는 것입니다. 그 사실에 비추어 본다면 결코 전쟁에서 패배를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신 20:4 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너희와 함께 행하시며 너희를 위하여 너희 대적을 치고 너희를 구원하시는 자니라 할 것이며

2.강력한 헌신(5-9절)

헌신한 소수의 사람은 헌신되지 않은 다수의 사람보다 강합니다. 전쟁에는 죽기를 각오하고 헌신하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이들이 자기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전쟁터에 나가는 사람들이 다른 것에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됩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마음을 빼앗기기 쉬운 네 가지 예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군대는 양보다는 질입니다. 그렇다면 군대에 있어서는 안 될 사람과 군대에 있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살펴봅시다.

1)군대에 있어서 안 되는 사람들

1>새 집을 짓고 살아보지 못한 사람

신 20:5 유사들은 백성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새집을 건축하고 낙성식을 행치 못한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찌니 전사하면 타인이 낙성식을 행할까 하노라

집을 짓고 낙성식도 못하고 온 사람이라면 전쟁에 나가서도 전력을 다해 싸우는 대신에 고향에 두고 온 집 생각 때문에 아무 것도 못하게 될 것입니다.

2>포도원을 만들고 그 과실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

신 20:6 포도원을 만들고 그 과실을 먹지 못한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찌니 전사하면 타인이 그 과실을 먹을까 하노라

3>약혼하고 그 여자를 취하지 못한 자

신 20:7 여자와 약혼하고 그를 취하지 못한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찌니 전사하면 타인이 그를 취할까 하노라 하고

이런 사람들은 차라리 집에 그냥 있는 것이 낫습니다. 싸움을 하는 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목숨을 걸고 전심전력을 다해서 싸워도 이길까 말까 하는 상황인데 마음이 딴 데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싸움을 승리로 이끌 수 있겠습니까? 오히려 다른 사람들의 마음까지 흩트려 놓는 계기를 제공할 뿐입니다. 그런 사람은 전사가 될 자격이 없으므로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낫습니다.

2)군대에 있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

유사들은 앞에서 열거한 세 가지 유형의 사람들을 가려낸 후에 남은 사람 중에 두려워하거나 마음에 겁내는 자가 있는지 찾아내야 했습니다.

신 20:8 유사들은 오히려 또 백성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두려워서 마음에 겁내는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찌니 그 형제들의 마음도 그의 마음과 같이 떨어질까 하노라 하여

두려움은 우리의 마음을 쇠약하게 만듭니다. 두려움은 전염성이 있습니다. 형제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왜 두려워합니까? 하나님께 대한 믿음의 결핍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두려움의 권세는 파괴됩니다.

사사시대 때 기드온은 미디안 군대와 전쟁을 하기 위하여 군대를 소집하였습니다. 그랬더니 32,000명이라는 군대가 소집되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삿 7:2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너를 좇은 백성이 너무 많은즉 내가 그들의 손에 미디안 사람을 붙이지 아니하리니 이는 이스라엘이 나를 거스려 자긍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함이니라

삿 7:3 이제 너는 백성의 귀에 고하여 이르기를 누구든지 두려워서 떠는 자여든 길르앗 산에서 떠나 돌아가라 하라 하시니 이에 돌아간 백성이 이만 이천 명이요 남은 자가 일 만 명이었더라

32,000명의 군대 가운데 두려워서 떠는 자가 이만 이천 명이었습니다. 이들을 돌려보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남은 자들 중에서도 백성이 많다고 하시면서 준비되지 않은 사람을 골라서 돌려보내라고 하셨습니다.

삿 7:4 여호와께서 또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아직도 많으니 그들을 인도하여 물가로 내려가라 거기서 내가 너를 위하여 그들을 시험하리라 무릇 내가 누구를 가리켜 이르기를 이가 너와 함께 가리라 하면 그는 너와 함께 갈 것이요 내가 누구를 가리켜 이르기를 이는 너와 함께 가지 말 것이니라 하면 그는 가지 말 것이니라 하신지라

삿 7:5 이에 백성을 인도하여 물가에 내려가매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무릇 개의 핥는 것 같이 그 혀로 물을 핥는 자는 너는 따로 세우고 또 무릇 무릎을 꿇고 마시는 자도 그같이 하라 하시더니

삿 7:6 손으로 움켜 입에 대고 핥는 자의 수는 삼백 명이요 그 외의 백성은 다 무릎을 꿇고 물을 마신지라

삿 7:7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물을 핥아 먹은 삼백 명으로 너희를 구원하며 미디안 사람을 네 손에 붙이리니 남은 백성은 각각 그 처소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

결국 기드온과 함께 한 군대는 300명이었습니다. 기드온은 겨우 300명의 군대로 미디안 대군을 격파한 것입니다. 이것이 그들의 무력 때문입니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기도록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군대에는 있어서 안 될 사람이 있습니다. 또한 있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들이 있는 한 그 군대는 결코 승리하지 못할 것입니다.

3.현명한 판단(10-20절)

10-20절은 어떤 도시를 침공할 때 어떤 방법으로 그 성을 얻을 것인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1)평화 조약을 맺을 기회를 줄 성읍

10-15절 사이에는 가나안 밖에 있는 도시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지시합니다. 가나안 밖에 있는 도시일 때는 무조건 공격하지 말고 항복해서 평화 조약을 맺을 기회를 주라고 하십니다. 일차적으로 일단 평화를 타진해보고 안 되면 전쟁을 하라는 것입니다.

신 20:10 네가 어떤 성읍으로 나아가서 치려할 때에 그 성에 먼저 평화를 선언하라

신 20:11 그 성읍이 만일 평화하기로 회답하고 너를 향하여 성문을 열거든 그 온 거민으로 네게 공을 바치고 너를 섬기게 할 것이요

신 20:12 만일 너와 평화하기를 싫어하고 너를 대적하여 싸우려하거든 너는 그 성읍을 에워쌀 것이며

싸움에 나섰다 할지라도 일단은 그 성의 사람들과 평화할 생각을 해야 합니다. 그랬다가 그쪽에서 평화하기를 거절하고 싸움을 하려고 들면 그 때에 싸움에 임해도 늦지 않습니다. 싸움에 임하게 되면 그 성의 남자들은 다 죽이되 여자들과 어린이들과 육축을 비롯해서 성 중에서 취한 것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것이므로 그것을 누릴 권리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가나안에 속하지 아니한 백성들에게 취할 태도였습니다.

2)진멸해야 할 성읍

그러나 가나안 사람들과 싸울 때는 다른 방법을 명하셨습니다. 16-18절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가 나와 있습니다.

신 20:16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이 민족들의 성읍에서는 호흡 있는 자를 하나도 살리지 말찌니

신 20:17 곧 헷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여부스 족속을 네가 진멸하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명하신대로 하라

신 20:18 이는 그들이 그 신들에게 행하는 모든 가증한 일로 너희에게 가르쳐 본받게 하여 너희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케 할까 함이니라

가나안 사람들은 모두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이 명령은 언뜻 듣기에는 아주 무자비하게 보입니다. 살아서 호흡이 있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죽이라는 이 명령은 하나님을 분노와 살육의 신처럼 보이게 합니다. 그러나 이 명령에는 철저하게 순종해야 했습니다. 대강 순종하면 나중에 더 큰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명령하신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18절을 보십시오.

신 20:18 이는 그들이 그 신들에게 행하는 모든 가증한 일로 너희에게 가르쳐 본받게 하여 너희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케 할까 함이니라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한 사람이기는 했지만 아주 철저하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 대부분은 다 멸했지만 그 땅의 구석구석에는 가나안의 원주민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심지어 단 족속들은 갈릴리 바다 북쪽으로 도망가서 나중에는 어떻게 되었는지 기록에 나오지도 않습니다. 가나안 백성들을 철저하게 정복하지 않은 일의 결과가 한 지파를 잃어버리는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곳곳에서 가나안의 우상을 숭배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이스라엘의 신앙을 변색하는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일단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받아들이면 이전의 습관이나 섬겼던 우상들과 같은 모든 것들을 다 끊고 단절해야 합니다. 이런 것쯤이 나에게 무슨 영향을 끼칠 수 있으랴 싶어서 그냥 둔 것들이 뿌리가 끊기지 않고 남아서 끝까지 괴롭힙니다. 그것도 아주 결정적인 순간에 절망에 빠뜨리고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하는 중대한 문제를 일으키게 합니다. 과거의 작은 습관을 그냥 두지 마십시오. 그런 것들은 하루라도 빨리 끊을수록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이 나를 삼킬 것입니다.

3)과목 작벌 금지

신 20:19 너희가 어느 성읍을 오래 동안 에워싸고 쳐서 취하려할 때에도 도끼를 둘러 그곳의 나무를 작벌하지 말라 이는 너희의 먹을 것이 될 것임이니 찍지 말라 밭의 수목이 사람이냐 너희가 어찌 그것을 에워싸겠느냐

신 20:20 오직 과목이 아닌 줄로 아는 수목은 작벌하여 너희와 싸우는 그 성읍을 치는 기구를 만들어 그 성읍을 함락시킬 때까지 쓸찌니라

성을 침공할 때는 그 주변의 나무를 베어서 사다리를 만들기도 하고 무기를 만들기도 하는데, 그럴 때에 열매 맺은 나무는 베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이것은 전쟁에 임할 때 현명한 판단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낸 부분입니다. 당장의 싸움에만 급급해서 나무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다 베어 버리면 나중에 먹을 것이 떨어졌을 때 다 빼앗은 성읍에서 굶어 죽을 수도 있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생각하여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이렇게 미래를 예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어떤 것이든지 당장의 문제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습니다. 지금 지구촌은 곳곳에서 기상 이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들이 무엇 때문입니까? 무분별한 벌목이나 개발에 있습니다.

우리의 삶도 전쟁과 같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하면 강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돌보심을 믿는 강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거기에 강력한 헌신이 필요하고 현명한 판단력을 가질 때 승리할 수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도 영적인 전쟁에서 승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