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심(4) 사무엘

삼상3:10-14

올해 우리 교회 청년들 중에 여러 명이 결혼을 하였는데 다 같이 일합니다. 예전에는 남편 홀로 직장생활해도 먹고 살았는데 요즈음은 달라졌습니다. 요즈음은 남자들이 밥도 하고 설거지도 해 주고 빨래도 해 줍니다. 그런데 어떤 간 부은 새신랑이 맞벌이를 하는데 집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답니다. 아내가 일어나라고 하면 일어나 밥만 먹고 가는 스타일이었다고 합니다. 아내가 아침 일찍 일어나 밥하고 날마다 와이셔츠를 갈아입는 사람이라 그 사이에 남편의 와이셔츠를 매일 데려 입혀야만 했답니다. 젊은 새댁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겠습니까? 날마다 아침 식사를 한 후 급하게 남편의 차를 타고 출근을 하였는데 아내가 한 참 가다 갑자기 소리를 질렀답니다. "어머! 전기다리미를 안 끄고 나온 것 같아요!" 깜짝 놀란 남편은 차를 돌려 얼른 집으로 향했답니다. 집에 가보니 전기다리미는 꺼져 있었답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도 똑같이 아내는 일찍 일어나 밥하고 와이셔츠를 데려 입히고 출근하였는데 한참 차를 타고 가다가 "오늘은 진짜 전기다리미를 끄지 않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답니다. 남편은 귀찮고 짜증이 났지만, 혹시 불이 날까 봐 겁이 나서 집으로 차를 돌렸답니다. 하지만 그 날도 다리미는 꺼져 있었답니다. 다음 날도 차가 출발한 지 10분쯤 지나자 아내가 또 소리를 질렀답니다. "다리미를 끄고 나왔는지 또 기억이 안 나요!" 그러자 남편은 차를 도로변에 세우고 트렁크를 열고 말했답니다. "여기 있다. 다리미!" 이 정도 되면 남편이 참 눈치가 제로 이지요. 요즘 새댁들 똑똑합니다. 이 정도 되면 아내가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알아야 할 텐데 눈치를 못 채는 것입니다. 결혼해서 남편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잘 수행해야 마지막 아내의 품에서 행복하게 죽을 수 있습니다.

우리 신앙 생활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영적으로 예수님을 신랑으로 모신 신부와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우리를 이 세상에서 부르셨는지 그 이유를 잘 알고 맡겨준 역할을 잘 하다 천국에서 하나님 품에 안겨야 합니다. 오늘은 부르심 네 번째로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연 사무엘 선지자를 통하여 부름 받은 우리의 세 가지 역할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1. 선지자로 부름 받은 사무엘

사무엘 선지자는 성경에 하나 밖에 없는 독특한 선지자입니다. 모세 이후 첫 선지자로 사사 시대를 끝마치고 왕정 시대를 이어주는 마지막 사사입니다. 왕정의 문을 연 사람으로 사울과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을 세운 부은 사람입니다. 사무엘은 모세 이후 이스라엘 최고의 정신적인 지도자로써 선지자, 제사장, 사사의 역할을 수행한 사람입니다. 먼저 사무엘은 선지자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사무엘이 살던 시대는 어떤 시대였습니까?

영적인 상태가 어떠했습니까? 3장 1절을 보십시오.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을 때입니다.

백성들은 어떠했습니까?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삿 17:6; 21:25)”

그 당시, 하나님의 말씀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해야할 제사장은 어떠했습니까? 엘리 아들들이 성전에서 여인들을 겁탈하고, 제물을 드리는 고기를 훔쳐 먹었을 때 하나님의 사람이 나타나 엘리에게 잘못을 지적합니다(2장27절). 2장 29절을 같이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가정을 멸망시켜 버리겠다고 말씀합니다(31) 이 말을 듣고 엘리는 어떻게 반응합니까? 3장 2절을 보십시오. 엘리는 눈이 점점 어두워 잘 보지 못하였다고 말씀합니다. 육신적으로 나이가 98세가 되어 늙었다는 말도 되지만 영적으로 둔감해졌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밤새워 회개하고 하나님께 간구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자기 처소에 누워 잠만 자고 있는 것을 봅니다. 무지, 무감각, 무감동, 무반응의 시대입니다.

그 때 하나님은 어떻게 합니까?

3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아니하였습니다. 단지 성소의 불이 꺼지지 않았다는 말도 되지만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에 의해 인간이 어떻게 반응해도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하신다는 것을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이 빛을 비추시고자 하시는 그 의지와 능력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을 부르십니다. 4절을 보십시오. 사무엘을 부르십니다. 그러나 사무엘도 하나님께서 자신을 부른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합니다. 6절을 보십시오. 두 번째 부르십니다. 그래도 알지 못합니다. 8절을 보십시오. 세 번째 또 부르십니다. 그래도 사무엘은 하나님의 부르심인 줄을 알지 못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7절을 보십시오. 아직 사무엘이 여호와를 알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알다(야다)”라는 말은 남녀가 동침하듯 체험적으로 아는 것을 말합니다. 여호와에 대한 지식이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여호와와 인격적 개인적 교제, 신앙적 영적 체험을 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맛을 보아야 그 맛을 아는 것입니다. 음악도 들을 귀가 있는 자가 듣고, 미술도 볼 수 있는 눈이 있는 자가 보는 것입니다. 영적 체험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시 네 번째 부르십니다. 10절 말씀입니다. 그 때 엘리의 조언을 듣고 사무엘은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라고 반응합니다.

그 때 하나님은 무엇이라고 말씀합니까? 11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의 뜻을 보여 주십니다. 그 일이 무엇입니까? 13-14절을 보십시오. 엘리 집을 심판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사무엘은 어떻게 합니까? 18절을 보십시오. 조금도 숨김없이 다 전하였습니다. 말씀 받고 그 말씀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참 선지자였습니다. 사무엘은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모세 이후 참 선지자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가운데 네 형제 중에서 너를 위하여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일으키시리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을지니라 (신 18:15)” 어떤 면에서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없었습니까?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 (신 34:10)” 하나님과 대면한 선지자입니다. 신명기 18장에 말씀한 선지자는 궁극적으로 누구겠습니까? 요한복음 5:45에 예수님이 “모세를 믿었더라면 또 나를 믿었으리니 이는 그가 내게 대하여 기록하였음이라 (요 5:46)”라고 말씀합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하나님의 뜻을 분명하게 보여주신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모세 이후 하나님을 경험하고 그 하나님을 전하는 선지자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새로운 시대를 열면서 하나님은 사무엘을 세운 것입니다. 왕과 선지자와 제사장으로 구별된 직분의 시작에서 선지직의 최초로 사무엘을 세운 것입니다. 사무엘상 19:20 이 구절을 보면 사무엘이 처음으로 선지학교를 시작하였고 그들을 지도하였음을 알게 됩니다. 아마 구약성경에 나타난 인물들 즉, 선지자와 지도자, 시편 기자와 성문서 기자들이 사무엘의 선지학교에서 양육되었을 것입니다. 베드로도 사무엘을 선지자로 인정했고(사도행전 3:24) 바울도 사무엘이 선지자인 것을 확증해 주시고 있습니다(사도행전 13:20)

그는 어떤 선지자라고 성경은 말씀해 주고 있습니까?

19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선지자입니다. 그의 말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였습니다. 공허한 말, 헛된 말이 되지 않게 하였습니다. 백성들도 이 사실을 알았습니다.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의 온 이스라엘이 사무엘은 여호와의 선지자로 세우심을 입은 줄을 알았더라 (삼상 3:20)”

사무엘이 선지자직을 어떻게 감당하고 있습니까?

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말하여 이르되 만일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 (삼상 7:3)

우리도 이 시대에 선지자 직으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즉 말씀을 맡은 자로 불렀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무엘 시대의 문제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사야 시대의 하나님의 탄식이 무엇입니까?

“대저 여호와께서 깊이 잠들게 하는 영을 너희에게 부어 주사 너희의 눈을 감기셨음이니 그가 선지자들과 너희의 지도자인 선견자들을 덮으셨음이라 (사 29:10) 그러므로 모든 계시가 너희에게는 봉한 책의 말처럼 되었으니 그것을 글 아는 자에게 주며 이르기를 그대에게 청하노니 이를 읽으라 하면 그가 대답하기를 그것이 봉해졌으니 나는 못 읽겠노라 할 것이요 (사 29:11) 또 그 책을 글 모르는 자에게 주며 이르기를 그대에게 청하노니 이를 읽으라 하면 그가 대답하기를 나는 글을 모른다 할 것이니라 (사 29:12) 주께서 이르시되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 하며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았을 뿐이라 (사 29:13)”

아모스 시대의 하나님의 탄식이 무엇입니까?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암 8:11)”

오늘 이 시대의 하나님의 탄식이 무엇이겠습니까?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무지가 세상을 불태우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을 태우는 데는 많은 성냥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성냥 하나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사단이 잘못 된 생각을 주어 그것이 마치 진리인상 살게 만들어 지옥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오늘 이 시대는 지식이 폭발적으로 발달하면서 말씀을 상대화하고 말씀을 인간 세상에서 추방시키고 있습니다. “인간은 진화되었다.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은 비 인권적인 것이다. 종교 다원주의를 반대하는 기독교는 독선적이다. 자녀들에게 신앙을 강요하는 것은 비인격적이다. 뭐니 뭐니 해도 돈이 장땡이다. 공부만 잘하면 출세한다. 여자는 예쁘면 팔자 핀다. 돈만 많으면 행복하다. 느낌만 좋으면 모든 것은 해도 괜찮다. 설교는 쉽고 부담 없고 재미있어야 한다.” 이런 것들이 진리입니까? 이 세상의 문제 증상만 치료한다고 해결됩니까? 원인 치료를 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 싫어합니다. 말씀을 절대 진리로 받아들이길 거부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50여 년 전인 1859년에 유명한 책 세권이 발행되었습니다. 먼저는 찰스 다윈이 발표한『종의 기원』입니다. 자연과학의 큰 변화를 일으킨 책입니다. 이 책으로 말미암아 사람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동물에서 진화되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였습니다. 인간에 대한 생각의 대 변혁이 일어난 것입니다. 둘째는 칼 마르크스가 『자본론』의 모태인 『정치경제학 비판 서문』을 발표했습니다. 사회과학계의 큰 변화를 일으킨 책입니다. 셋째는 인문학계의 기념비적 저작인 『자조론(Self-Help)』이 나왔습니다. 새무얼 스마일즈(Samuel Smiles, 1812~1904)는 이 책에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이것은 오랫동안 수많은 인간의 체험을 통해 검증된 진리다. '자조(自助)' 정신은 자기계발의 뿌리다. 그리고 그것이 사람들의 삶을 통해 드러나면 한 국가의 국력이 된다. 타인의 도움은 자신을 나약하게 만든다. 그러나 자신이 자기 스스로를 돕는 것은 가장 강력한 힘이 된다."라고 하였습니다. 『자조론』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 이야기입니다. 이 세 권의 책은 사람들의 관심을 하나님에게서 인간에게 돌려놓았습니다. 하나님 중심의 삶이 아니라 인간 중심의 삶, 하나님 중심의 삶이 아니라 물질 중심의 삶으로 방향을 돌려놓았습니다.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의 마음 속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은 동물로부터 진화되었다는 진화론적 사고와 모든 것은 물질이라는 공산주의 사상, 인간의 욕구의 총화라는 프로이드 심리에 지배되어 살고 있습니다. 사탄이 가져다주는 거짓 생각들을 진리로 거두어 내어야 합니다. 우리는 복음이 진리이고 예수님이 진리이고 말씀이 진리라는 사실을 믿고 전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진정한 자유는 진리 안에 있습니다. 이 시대의 희망은 복음 안에 있습니다. 예수님 말씀합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요 8:32)”

2. 제사장으로 부름받은 사무엘

엘리 제사장은 노년에 제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더 이상 엘리는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4:15) 자신과 자신의 집안 문제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엘리 제사장의 가문을 폐할 것을 사무엘에게 말씀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제사장 엘리 가문을 폐한다고 하면서 무엇이라고 말씀하십니까? 2장 35절을 보십시오. 충실한 제사장을 일으킨다고 말씀합니다. 그 사람은 내 마음, 내 뜻을 행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그를 위해 견고한 집을 세우고 그가 하나님의 기름 부음받은 자 앞에서 영구히 행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물론 이 제사장은 사독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궁극적으로 제사 제도를 완성하신 예수님을 예표적으로 말씀합니다. 단번에 십자가에서 제사를 드림으로 영원한 제사장이 되신 예수님을 예표하는 것입니다. “그는 저 대제사장들이 먼저 자기 죄를 위하고 다음에 백성의 죄를 위하여 날마다 제사 드리는 것과 같이 할 필요가 없으니 이는 그가 단번에 자기를 드려 이루셨음이라 (히 7:27)” 시편에도 “주께서 내 귀를 통하여 내게 들려 주시기를 제사와 예물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하지 아니하신다 하신지라 (시 40:6)”도 말씀하고 있습니다. “율법은 장차 올 좋은 일의 그림자일 뿐이요 참 형상이 아니므로 해마다 늘 드리는 같은 제사로는 나아오는 자들을 언제나 온전하게 할 수 없느니라 (히 10:1)”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을 통해 진정한 예배가 드려질 것을 예표한다고 볼 수 있지만 일차적으로 문맥상 사무엘로 해석해야 합니다. 아론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은 아니지만 타락한 엘리 아들 대신 어린 사무엘을 통해 새로운 제사장으로 하나님은 사용한 것입니다(3:20; 7:9,17; 8:1; 9:12,13). 그는 태어날 때부터 레위인이었습니다. 직무상으로 모세와 아론의 계열이었습니다. “그의 제사장들 중에는 모세와 아론이 있고 그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 중에는 사무엘이 있도다 그들이 여호와께 간구하매 응답하셨도다(시99:6)”

사무엘은 제사장의 직분을 충실하게 감당합니다.

그가 제사장으로 하는 일은 첫째는 희생 번제를 드리는 것입니다.

불레셋이 쳐들어 왔습니다. 나라가 망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 때 사무엘은 온 이스라엘 사람들을 미스바로 모이게 합니다. 그리고 무엇을 합니까? 7장 9절을 같이 읽어 보겠습니다. 하나님께 희생의 번제 제사를 드립니다. 사무엘의 역할이 무엇입니까? 백성과 하나님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감당하는 것입니다.(삼상7:2-17)

둘째는 백성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사무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표해서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입니다. 사사기 때에는 이스라엘이 곤경에 처했을 때 백성들이 직접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7장 5절을 보십시오. 지금은 사무엘이 그러한 역할을 혼자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7장 13절을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기도를 응답해 주시고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 블레셋을 막아 주었습니다. 타락한 사울이지만 사울을 위해서도 중보기도를 합니다.(삼상 15:11) 사무엘은 고백합니다.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하지 아니하고 선하고 의로운 길을 너희에게 가르칠 것인즉 (삼상 12:23)”

셋째는 제사장으로 사무엘은 왕들을 세웁니다. 사울왕을 세우고(삼상 10:1) 다윗 왕을 기름부어 세웠습니다(삼상16:13) 사무엘은 그 권력을 어떻게 사용하십니까? 그의 말을 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여기 있나니 여호와 앞과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앞에서 내게 대하여 증언하라 내가 누구의 소를 빼앗았느냐 누구의 나귀를 빼앗았느냐 누구를 속였느냐 누구를 압제하였느냐 내 눈을 흐리게 하는 뇌물을 누구의 손에서 받았느냐 그리하였으면 내가 그것을 너희에게 갚으리라 하니 (삼상 12:3)”

백성들은 그것을 인정했습니다.

“그들이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속이지 아니하였고 압제하지 아니하였고 누구의 손에서든지 아무것도 빼앗은 것이 없나이다 하니라 (삼상 12:4)”

오늘날 우리도 제사장의 사역을 감당하도록 부르셨습니다. 무엇보다 예배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예배하는 자를 찾으십니다(요 4:23). 예배 공연화된 현실 속에서 우리는 예배를 회복해야 합니다. 구약의 예배는 자신을 드리는 것이 예배입니다. 지금 우리의 예배는 예수님이 우리의 지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을 참여하는 것이 예배입니다. 내를 드러내고, 내가 위안을 받고, 내가 자존심을 세우고, 내 기분을 순환하고 이런 것이 예배가 아닙니다. 그것은 공연을 보러가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지고 나는 죽고 예수님이 살아나는 것이 예배입니다. 우리는 부름받은 사람으로 사무엘처럼 기도 사역을 감당하여야 합니다. 기도가 형식화된 시대에 기도를 하지 않는 죄를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기도의 효용성을 잃어버린 시대입니다. 그러나 기도는 여전히 효용성이 있습니다.

지금은 너무나 남을 이용하는 시대입니다. 권력 사유화 시대입니다. 그러나 제사장은 남을 이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남을 세워주는 사람입니다. 예배의 공연화, 기도의 형식화, 권력의 사유화가 범람한 세대에서 우리는 사무엘의 제사장적 사역을 회복해야 합니다.

3. 사사로 부름 받은 사무엘

사무엘은 선지자로써 제사장의 기능을 수행하였으며 또한 사사였습니다. 사무엘은 마지막 사사로서 초대 왕 사울이 세워지기 까지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어떻게 사사로서 역할을 감당하였는가 성경을 보시기 바랍니다. 블레셋과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그 때 왕이 없었습니다. 사무엘이 왕의 역할을 감당합니다. 그 왕은 자신의 생각대로 나라를 다스리는 왕이 아닙니다. 철저히 하나님의 뜻에 의해 나라를 다스리는 왕입니다. 사무엘의 이름은 ‘듣다, 순종하다’를 뜻하는 『샤마』와 ‘하나님’을 뜻하는 『엘』의 합성어로 ‘하나님의 들으심’이란 의미입니다. 자기가 왕이 되어 자기 뜻 관철하려고 산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철저히 하나님의 뜻을 행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제일 먼저 부르짖은 것은 먼저 우상을 제거하는 일이었습니다.(삼상 7:3) 하나님의 언약적 백성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무엘상 7:15-17을 보십시오. 15절에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에 이스라엘을 다스렸으되" 16, 17절에서 해마다 벧엘과 길갈과 미스바로 순회하여 그 모든 곳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렸고 라마로 돌아와서도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 사무엘의 다스림이 세상 통치자들과 다른 것이 무엇입니까? 7:17절을 보십시오.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으면서 다스렸다는 것입니다.

그는 어떻게 백성을 다스렸습니까? 사무엘상 12장에는 그의 은퇴 설교가 나옵니다. 그 때 무엇이라고 말씀합니까? 12장 3절을 같이 읽겠습니다. 그는 청렴한 삶을 살았습니다. “흠 잡을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정직하게 살았습니다. 여호와 앞에서 행하였습니다(삼상 12:3) ‘여호와께서 증언하시느니라’ 라고 고백합니다.(삼상 12:5) 물질을 초월한 영적 리더십의 모범을 보인 것입니다. 뇌물을 취하거나 부정축제하지 않았습니다. 사리사욕을 위하여 불공정하게 재판하지 않고 언제나 하나님의 뜻에 따라 판결하였습니다. 영적으로 순수하고 물질적으로 깨끗한 리더십으로 모범이 된 것입니다. 신전의식의 영적 리더십를 가진 지도자였습니다. 일생 동안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일할 때 신전의식을 가지고 봉사한 것입니다(삼상 12:16)

이것이 무엇을 말씀하는 것입니까?

자기 뜻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를 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것이었습니다(삼상 3:19).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왕으로부터 추방하고 자기 소위대로 살다 이방 왕 같은 왕을 구했습니다. 그래도 사무엘은 자신의 뜻과는 맞지 않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신정을 버리고 왕정을 택했을 때도 하나님의 뜻대로 수행하였습니다. 사울을 대신하여 왕을 세울 때도 사무엘은 철저히 “외모를 보지 않고 중심을 보시는(삼상16:7) 하나님의 뜻을 따릅니다. 우리의 영원한 왕 되신 예수님께서 바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린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하나님이 우리를 실제적으로 통치하게 하는 것입니다. 내가 왕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이 왕이 되게 하시는 것입니다. 자신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세상에 미치게 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오늘의 시대는 누가 왕노릇하고 있습니까? 르네상스 이후 인간은 하나님은 인간으로부터 추방하고 인간이 왕노릇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과학문명이 발달된 지금은 인간이 왕노릇하는 것이 아니라 물질에게 그 자리를 내어 주었습니다. 인간도 단지 물질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진화의 산물이고 DNA가 인간을 지배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지난 주에 제가 <이성의 동물(더글러스 T. 켄릭과 블라다스 그리스케비시우스 저)>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인간은 다중 인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 안에는 일곱 가지의 부분 자아가 있는데 어떤 ‘부분자아’가 특정한 상황에서 주도권을 가지느냐에 따라 우리의 결정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만 1세가 되면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자기보호 부분자아’가 등장하고, 조금 지나면 처음 보는 음식을 역겹게 여기는 ‘질병회피 자아’, 취학 전 나이가 되면 ‘친애 부분자아’가 발달한다고 합니다. 학교에 들어가 1,2학년이 되면 또래 아이들의 경멸과 놀림에 상처를 받는 ‘지위 부분자아’가, 사춘기가 되면 ‘짝 획득자아’가 그리고 ‘짝 유지 자아’, ‘친족 보살핌 자아’가 발달된다는 것입니다. 지난 주 육군 현역 사단장이 여군 부사관을 집무실에 불러 강제 성추행한 죄로 긴급 체포되었습니다. 언젠가 부장 검사가 길에서 자위를 하다 옷을 벗었고, 전직 국회의장이 캐디를 성추행하여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의 해석에 의하면 이런 것은 남자들의 짝 획득 부분 자아는 눈앞에 이득이 보일 때는 잠재적 손실을 가늠할 능력이 별로 뛰어 나지 않다고 합니다. 방관하면 짝 유지 자아는 순식간에 짝 획득 자아에게 운전대를 내어 주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짝 유지 부분자아가 결혼반지를 끼고 있다고 해서 짝 획득 자아가 잠자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론은 결국 책임을 어디에 돌리게 됩니까? 인간의 DNA에 돌리게 됩니다. 성경은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았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끊임없이 자신이 자기 인생의 왕노릇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말씀에 지배되는 것이 아니라 욕심에 지배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욕심에 지배되면 결국 나오는 것은 죄입니다. 말씀에 지배되면 결국 모든 것은 믿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으로 하지 않는 것은 모두 죄라고 성경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는 지배하지 않으면 결국 사탄의 노예로 사는 것이고 결국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들은 그냥 방치하지 않고 징계를 합니다. 하나님은 돌아가신 하나님이 아닙니다. 엘리 가문을 징계하신 하나님은 지금도 동일합니다. 사무엘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그 자식들이 잘 못되면 그 자식들을 징계하신 하나님입니다. 지금 마음대로 살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니까 하나님 없는 것처럼 살도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어느 남자가 하나님께 기도했답니다. "저 예쁜 여자와 결혼하게 해주시면 절대 바람피우지 않겠습니다. 만일 바람을 피운다면 저를 죽이셔도 좋습니다." 그는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하게 되었답니다. 그러나 살다보니 바람을 피우게 되었답니다. 남자는 처음에 두려웠으나 죽지 않게 되자 몇 번 더 바람을 피웠답니다. 3년이 흐른 어느 날 배를 타게 되었는데, 큰 풍랑이 일어나자, 날에 하나님과 한 약속이 떠올랐답니다. 이 남자는 무서웠지만 나 혼자도 아니고, 백 여 명이나 함께 배를 탔으니 설마 나 하나 죽이려고 배를 가라앉히진 않겠지 하고 생각했답니다. 그 때 하나님이 말씀하셨답니다. "내가 너 같은 놈 백명 모으느라 3년이 걸렸다."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십니다. 엘리 제사장 가정을 그대로 하나님은 방치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인생은 칭찬받으면서 가는 길과 맞으면서 가는 길이 있습니다. 결국 아들도 전쟁터에 나가 죽음을 당했고 엘리는 노년에 목이 꺽여 주었고 며느리는 아이를 낳다 죽었습니다. 사무엘 가정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대로 침묵하시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사무엘의 아들 둘이 뇌물을 받습니다. 결국 그들은 왕같은 삶을 살지 못했습니다. 왕같이 살아야 왕처럼 대접을 받는 것입니다. 죄의 노예로 살면 노예처럼 대접을 받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왜 십자가에 돌아가셨습니까?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벧전 2:9)” 우리를 왕같은 제사장으로 세워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사는 곳에서 예수님의 왕권을 회복해 드려야 합니다. 도덕적으로 정치적으로 혼돈된 이 시대에 예수님이 정치와 사상과 도덕과 경제와 문화의 왕이라는 사실을 우리가 우리의 삶으로 선포하며 살아야 합니다. 사무엘처럼 우리도 백성들을 향해 오직 여호와만을 섬기라고 부르짖으며 타락해 이 시대를 영적으로 회복시키는데 쓰임받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축복은 사무엘을 통해 이스라엘에 내려졌고, 사무엘을 통해 그의 백성들 중에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났습니다.(행 3:24, 13:20, 히11:32) 한 사람의 위대한 영적 지도자가 미스바에서 영적 대각성운동을 일으키며 민족의 운명을 바꾸었듯이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