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 9:1-17 |
대홍수를 겪고 난 노아와 그의 가족들이 어떠했겠습니까? 방주 속에 일 년 이상 있었는데 아무런 문제없이 방주에서 나와서 잘 살았을까요? 물론 성경에는 방주에서 나온 후 그들의 상태에 대하여 별로 언급이 없습니다. 방주에서 나왔을 때 노아가 익사한 수많은 인간들이나 동물들의 사체를 목격하지 않았을까요? 홍수로 씻겨버린 황량한 땅을 목격하지 않았을까요? 홍수 심판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기는 것이 당연합니다. 아마 먹구름이 몰려오거나 빗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떨리고 두려운 마음이 들었을지 모릅니다. 인간의 약함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그것이 무지개가 생긴 이유입니다.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않으시겠다는 징표로 무지개 언약을 하셨습니다. 오늘은 노아의 홍수 시리즈 네 번째 시간으로 언약의 증거로서의 무지개의 의미 그리고 무지개와 예수 그리스도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홍수의 개략(7,8장)
창세기 7장을 보면 2월 10일에 노아와 그의 가족이 동물들과 함께 방주에 올랐습니다. 일주일 후인 2월 17일부터 홍수가 시작되었습니다. “땅 속 깊은 곳에서 큰 샘들이 모두 터지고”(창 7:11)는 땅 속의 모든 지하수가 터지고 더 나아가 지구 내부의 마그마가 분출되는 대규모의 격변을 연상케 합니다. 땅 속 깊은 곳에서 큰 샘들이 터지는 과정은 홍수 시작 때 언급된 ‘하늘에는 홍수 문들이 열린’과정보다 홍수 동안 일어났던 대격변에 더 큰 기여를 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40일 만에 비가 그쳤지만 수면이 계속 불어났으며 150일간 물이 창일했다고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비가 그친 다음에도 샘들의 터짐이 계속되었으며 이것이 물이 불어난 원인이었음을 의미합니다. 그 결과 물과 궁창의 경계가 깨지고, 세상이 물에 덮여 있던 처음 모습으로 돌아갔습니다. 방주가 뜨기 시작했고 천하의 산들이 물에 덮였습니다.
인간의 죄악으로 땅 위에 숨 쉬는 모든 생물이 홍수로 죽어야 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남은 자들이 있었습니다. 노아와 그의 식구 그리고 하나님의 선택을 받아 방주에 탔던 짐승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기억하시고 물이 빠지게 하셨습니다. 물이 빠지고 마르는 과정은 창세기 8장 1절부터 시작하여 하나님께서 방주에서 나가라고 명령하신 16절까지 언급됩니다. 홍수가 시작된 지 약 150일이 지난 7월 17일에 방주가 아라랏 산에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다른 봉우리들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 10월 1일이었습니다. 다른 봉우리들이 보이기 시작한 후에도 물은 계속 감소하였습니다. 그로부터 40일이 지난 11월 10일경부터 노아는 까마귀 한 마리와 비둘기 세 마리를 일주일 간격으로 연달아 내보냈습니다. 마지막 비둘기를 방주에서 내보냈을 때는 11월 말이나 12월 초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해 1월 1일 노아는 방주 뚜껑을 열고 밖을 내다보았으며, 2월 27일이 되었을 때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방주에서 나왔습니다. 2월 10일에 방주를 타서 다음 해 2월 27일에 나왔으니 노아 가족은 방주에서 1년 이상 머물다가 바깥세상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노아가 방주에서 나오자마자 제단을 쌓고 방주에 탔던 짐승 가운데 정결한 것들을 잡아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노아는 자기와 가족을 건져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노아가 드린 예배를 기뻐 받으셨습니다. 그 향기를 흠향하시고 사람의 근본이 악함을 지적하시면서 모든 생물에게 긍휼을 약속하셨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그와 같은 저주의 홍수가 없을 것이며, 그분의 은혜를 계속해서 보여주는 증거들을 세우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1절)
하나님은 방주에서 나온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홍수 심판으로 노아와 그 가족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람이 죽었기에 하나님은 이들을 통해서 땅에 사람들이 가득 채워지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타락하기 전에 에덴동산에는 인간과 동물 사이에 아름다운 조화가 있었습니다. 인간은 영적 권위로 만물을 다스렸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음으로 영적 질서는 깨어졌고 그 후 인간의 역사는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세상을 홍수로 멸하시고 노아를 통해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시면서 인간에게 새로운 질서를 주셨습니다. 이제 인간은 이 세상을 지배하거나 파괴하는 자로 서지 않고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려야 했습니다. 대신에 하나님은 모든 짐승에게 인간에 대한 본능적 두려움을 주셔서 인간에게 복종하도록 만드셨습니다.
피째 먹지 말 것이니라(4절)
하나님은 ‘고기를 먹되 그 생명 되는 피째 먹지 말라’고 말씀하심으로 모든 생명의 존엄함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고기를 먹는 규정이 살인의 정황에서 다루어지는 것을 볼 때 사람의 생명의 가치를 ‘동물의 생명의 피’를 통해 가르치시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동물을 잡아먹기 시작하면서 폭력의 대상이 인간에게까지 확대될 것을 염려하셨습니다. 구약에서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란 말로 대표되는 동형 상해법이 나오게 된 것도 당한 만큼 갚아주라고 하며 보복의 정당성을 허락하신 것이 아니라 당한 것 이상으로 갚으려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가인과(4:9-12) 라멕이(4:23-24) 살인하는 것을 보셨습니다. 만약에 생명의 존귀함을 잊고 피째 먹으면 짐승은 짐승을 통해, 사람은 다른 사람을 통해서 처벌하겠다고 하십니다. 5절에서 “찾으리라”가 개역성경에는 두 번 나오지만 히브리어 성경에는 세 번 반복됩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반드시 찾아내시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그만큼 창조주 하나님은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십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파괴를 위함이 아니라 피조 세계와 생명을 보전하기 위함입니다.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게 하면 그 사람도 피를 흘려야 합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구약시대 제사는 인간의 죄를 대신해서 짐승이 피를 흘려 죽음으로써 속죄의 효력이 발생했습니다. 이스라엘에게 제사를 드릴 때 흘리는 짐승의 피는 장차 이 땅에 오셔서 우리의 죄로 말미암아 십자가에서 보혈을 흘리신 그리스도의 희생을 예표합니다.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11절)
하나님은 노아와 그의 아들들과 언약을 맺으시면서 세상을 멸하는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할 것이라 하셨고 그 증거로 무지개를 두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언약이란 히브리어로 ‘베리트’인데 ‘자르다, 먹는다’라는 뜻입니다. 이는 희생 제물을 반으로 잘라 놓고 언약을 맺는 사람들이 그 가운데로 지나감으로써 계약을 맺었던 고대 중동의 풍습에서 유래했습니다. 만약 언약을 어기면 그 짐승처럼 죽임을 당한다는 뜻입니다. 노아와 맺은 언약은 인간이 물의 심판을 더 이상 받지 않아도 될 만큼 의로워져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r의 자비함 가운데 인간에게 물의 심판을 면하게 해주겠다는 일방적인 약속입니다. 언약이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되었지만 사람은 그 언약을 지켜야 합니다. 하나님의 언약의 주체가 하나님이시기에 ‘내가’라는 표현이 8절부터 17절까지 무려 8번 나옵니다. “내 언약”(9절)이라고 하신 것은 하나님 자신이 보증이 되어 세우신 언약이라는 뜻입니다. 그 언약은 인간의 순종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취소하거나 바꿀 수 없는 영원한 언약입니다. 언약의 당사자는 노아 당대 뿐 아니라 그들의 후손과 땅에 있는 모든 생물입니다. 구약시대에 하나님이 맺으신 언약에는 아담과의 언약, 노아와의 언약, 아브라함과의 언약, 모세와의 언약, 다윗과의 언약 등이 있습니다. 이 모든 언약은 신약 시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세워진 새 언약에 의해서 완성이 됩니다.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니라”(눅 22:20).
언약의 증거가 이것이라(17절)
하나님이 무지개를 볼 때마다 창조주 하나님과 피조물들 사이에 세운 언약을 항상 기억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왜 하필 무지개로 언약의 증거를 삼으셨을까요? 무지개로 번역된 히브리어 ‘케쉐트’는 ‘활’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무지개를 구름에 두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고대 근동에서 ‘무지개’는 신의 무기인 ‘활’을 가리킵니다. 또한 무지개로 상징되는 활을 구름 가운데 걸어둔다는 것은 더 이상 그것을 무기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무지개가 하늘 쪽으로 굽어 있습니다. 화살이 나가는 방향이 땅이 아니라 하늘입니다. 땅은 더 이상 물로 심판하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죄를 지을 때마다 계속 진노의 화살을 쏴버려야 하는데 그 화살을 막고 건져 주십니다. 이것이 무지개입니다.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둔다고 하셨습니다. 구름은 홍수를 쏟아낸 구름입니다. 그런데 홍수를 쏟아낸 그 구름 속에 무지개가 떴다는 것은 그 속에 하나님의 은혜가 담겨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내 무지개”(13절)라 부르시는 것은 그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신다는 뜻입니다. 이후에도 인간은 여전히 범죄하겠지만, 하나님의 은혜의 상징인 무지개가 뜨는 한 구속의 역사는 계속될 것입니다. 땅의 모든 생물이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도록 무지개를 구름 사이에 두셨습니다. 홍수 이전에 비가 왔다는 기록은 없지만 모든 채소와 나무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풍족한 물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런데 홍수 이후에는 하늘에서 비가 와야만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구름이 몰려오고 비가 내리는데 비가 그치고 나면 무지개가 뜹니다. 무지개가 하늘과 땅을 연결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만이 죄 많은 인간과 거룩하신 하나님을 연결할 수 있음을 상징합니다. 무지개는 인간과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셔서 다시는 멸망하기를 원치 않으시는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은총을 나타냅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은 무지개와 언약이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이 언약을 반드시 기억한다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피조물들이 생육하고 번성하며 이 땅에 충만해지기를 바라는 것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무지개와 그리스도의 십자가
노아의 홍수를 생각할 때 무섭게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않으시는 자비의 하나님입니다. 무지개는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긍휼과 보호, 은혜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홍수 이후 인간은 구름이 몰려올 때마다 하나님의 심판을 염려하였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불안과 공포로부터 인류를 자유케 하시기 위해 무지개 언약을 세으셨습니다. 무지개가 죄인들의 죄와 허물을 가려줍니다. 그렇다면 무지개가 누구를 가리킨다고 볼 수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은 모든 인간을 세상과 함께 멸망시켜야 하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을 살리십니다. 노아 홍수의 목적은 인간의 개선이나 변화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다 죽어야 정신을 차리겠다 싶어 홍수를 내리신 것이 아니라 다 죽어야 할 자들 속에서 택하신 소수의 무리를 건져주시는 것을 노아 홍수 사건을 통하여 보여주십니다. 그리고 그것을 모세를 통하여 기록하게 하심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교회에 보여주십니다. 그런 하나님의 신실하심, 자신을 죽이고 비워서 원수들을 살려내는 하나님 나라 삶의 원리가 바로 무지개에 담겨져 있습니다.
우리는 무지개로 예표되는 예수님의 대속의 공로로 살아납니다. 하나님께서 피를 생명이라고 말씀하셨고 피는 반드시 갚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은 복수에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백성의 생명을 구하려면 반드시 생명에 상응하는 피가 흘려져야 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노아 홍수 스토리에 왜 갑자기 피가 생명이라는 표현이 언급됩니까? 심판 속의 은혜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대속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죄와 허물이 그 피로 가리어집니다. 홍수 속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 죄를 위하여 자기 몸을 드리셨습니다. 하나님의 계시는 점진적으로 분명해집니다. 방주 안에 있는 자, 즉 예수 안에 있는 자는 결코 정죄함이 없습니다. 홍수 속에서 자신이 하나님의 백성을 품고 대신 죽으심으로 백성들을 살려내는 방주와 예수 그리스도는 결국 같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들은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다 버리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의로움과 경건함과 근심함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가진 자로 지어져 가야 합니다. 방주이신 예수가 사신 삶을 살아야 합니다. 방주 안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유익을 위해 남을 밟고 죽이는 삶을 떠나 자신을 비워 화목케 하는 직책을 부여받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다른 이들에게 전해주는 은혜와 복의 통로로 사용되어져야 합니다. 내가 아닌 남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데 자기를 비우고 자기를 죽이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영생을 소유한 자요 성도입니다. 그 삶이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삶이며 그 삶이 바로 영생이고, 그 삶이 하나님 나라 삶의 원리입니다.
아직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지 않은 분들이 계십니까? 이제 이 세상은 물이 아니라 불로 심판하기 위하여 보존되고 있습니다. 언젠가 성도들이 방주에 들어가게 되는 날 방주의 문이 밖에 닫히게 됩니다. 그전에 방주로 들어와야 합니다. 예수를 믿어야 합니다. 오늘이 바로 그날입니다. 방주 문이 오늘 닫힐 수도 있습니다. 이미 방주 안에 들어오기로 작정된 사람들은 예수님의 삶을 좇아가야 합니다. 노아처럼 방주 짓기를 해야 합니다. 사랑하고 용서하고 인내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십자가의 삶은 세상의 삶의 원리인 힘의 원리와 정반대이기 때문에 그런 삶이 고통과 고난으로 비춰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삶에 기쁨과 평안과 안식이 있습니다. 우리가 진정 하나님의 은혜와 무지개와 방주의 의미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지금부터 방주이신 예수님이 살다 가신 그 삶, 나를 비워 다른 이들의 유익을 구하는 그 삶, 십자가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노아의 후손은 무지개를 바라보면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구원을 확신하며 그분을 신뢰하였을 것입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하여 언약의 무지개를 봅니다. 우리는 심판을 받아 마땅한 죄인들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셨기에 십자가의 대속의 죽음을 믿을 때 구원을 얻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세상에 대한 심판과 책망이 아니라 구원과 영광입니다. 하나님은 한 사람도 멸망하지 않고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사랑을 믿을 때 심판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장차 구원을 베푸실 하나님의 사랑을 바라보며 현재의 고난을 넉넉히 이겨 낼 수 있습니다. 세상의 온갖 문제가 구름 떼처럼 몰려올지라도 무지개 언약을 세우신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의지함으로 참 평안과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무지개 언약은 하나님의 본심이 심판이 아니라 사랑임을 증명합니다. 노아의 홍수처럼 인생의 큰 시련을 겪어본 사람은 구름만 봐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것입니다. 그럴 때 구름을 보지 말고 구름 속에 둔 무지개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언약을 기억해야 합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을 향해 갈 때 광야는 그들에게 험난한 곳이기도 했지만 하나님과 동행하는 은혜의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았을 때는 광야의 반석에서 물이 나오는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반면에 그들이 광야의 험난함만을 바라봤을 때 원망과 불평으로 가득했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용기를 내어 발을 내디뎠을 때는 물위를 걸었지만 바람을 보고 무서워할 때 물에 빠졌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못하고 상황과 환경을 바라볼 때 두려움이 엄습합니다. 무지개를 보면“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 16:33)는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무지개 언약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해야 합니다. 고난 속에서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면서 두려움과 낙심이 아닌 믿음과 신뢰로 현재의 고난을 넉넉하게 이기시기를 바랍니다. 이 놀라운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여 주님과 동행하면서 언약의 무지개를 증거하며 오늘도 노아처럼 방주 짓는 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