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칠절(맥추절)을 지키라

신명기 16:9-17                                                 

오늘은 2017 맥추감사주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올 해도 여기까지 도우셨습니다. 감사절의 기원을 구약의 맥추절에서 찾는데, 이 날은 칠칠절이라고도 부르며 여호와께 처음 익은 열매를 드리는 날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사는 것 같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삽니다. 고로 하나님의 은혜 를 감사해야 합니다. 성경의 감사는 무(無)로부터의 감사, 환난가운데에서의 감사, 범사에 감사함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떻게 지킬 것인가?(신 16:10-12)

먼저 고후 9:5-8을 읽고 2) 연보(헬) 복, 복의 씨,

3) 억지 : 탐심으로 하지 말라.

4) 많이 심는 자 : 연보는 복의 씨이기 때문에 많이 하(심으)면 많이 거둡니다.

1. 받은 복을 따라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라(10절)

“여호와를 뵈옵되 빈손으로 말고”(본문 16절) “네게 복을 주신 대로 네 힘을 헤아려”(10절)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17절) 수준 높은 헌금생활을 하는 세광교회

“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에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시 24:1)

“나와 내 백성이 무엇이기에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가 주의 거룩한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려고 미리 저축한 이 모든 물건이 다 주의 손에서 왔사오니 다 주의 것이니이다”(대상 29:14, 16)

“그러므로 내가 이 형제들로 먼저 너희에게 가서 너희가 전에 약속한 1)연보를 미리 준비하게 하도록 권면하는 것이 필요한 줄 생각하였노니 이렇게 준비하여야 참 1)연보답고 2)억지가 아니니라 이것이 곧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3)많이 심는 자는 3)많이 거둔다 하는 말이로다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 9:6-8)

신명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풍요의 광야에서 보리를 수확하고 곡식을 수확한 후에 하나님께서 내게 복을 주셨다는 관점입니다. 이 관점은 바로 감사입니다.

우리 기독교는 이미 주신 것에서 시작하는 종교입니다. 유월절도 이미 받은 구원에 대한 감사인 것처럼 아직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가나안 땅에 들어가 첫 수확을 하고 또 보리 수확을 하고 더 나아가 풍성한 추수를 해서 창고에 들인 후에 감사를 표현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네게 복을 주셨다고 생각하는 믿음대로 감사할 줄 알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후히 드리라고 말씀하시고 힘대로 드리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하나님께서 우리가 드리는 물질이 필요하신 분은 아닙니다. 그런데 왜 후히 드리라고 하시고 힘대로 드리라고 하시며 감사하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까? 감사의 연보는 복의 씨를 심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두고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둡니다. 아니 하나님이 주신 것들에 대한 감사가 인간을 인간되게 만들고 행복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감사할 줄 모르는 삶은 그칠 줄 모르는 삶이 되어 자신을 파괴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감사를 모르면 자족할 줄 모르고 하나님께서 주셨다는 것을 잊어버리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2. 가족과 노비, 레위인과 객과 고아, 그리고 과부와 더불어 기뻐하라(11, 14절)

자, 우선 본문 11절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고 합니다. 15절에서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너는 이레 동안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온전히 즐거워하라”는 것입니다.

“여호와여 왕이 주의 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주의 구원으로 말미암아 크게 즐거워하리이다”(시 21:1)

핵심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정하신 곳, 즉 성막이 있는 곳입니다. 중앙 성소입니다. 뒷날 예루살렘 성전이 되었던 곳입니다. 그곳까지 오는 수고를 마다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거기 즉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하라는 것입니다.

보리를 추수하고 곡식을 추수한 후에 그 곡식들 앞에서 즐거워하라고 말씀하지 않습니다.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할 줄 아는 성도가 되라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에 대한 감사를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하고 누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은 감사로 말미암는 축제가 있습니다. 즐거움이 있습니다. 과거 율법으로만 접근하던 시절에는 즐거워하면 안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하나님이 주신 풍성함을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 할 줄 알라고 하십니다.

그런데요? 그런 하나님 앞에서의 즐거움은 반드시 함께 해야 할 사람들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11절입니다.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 할 때 누구와 함께 즐거워하라고 말씀합니까? 하나님이 주신 것들에 대한 감사의 축제입니다. 그 축제를 나 혼자서만 누리는 것은 기독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너와 네 자녀와 네 성중에 있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즐거워하라는 것입니다.

14절에서도 동일하게 말씀하십니다.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즐거워하라”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하는 즐거움은 이기적이고 내 배만 즐거운 즐거움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에 대한 감사는 반드시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다시 보겠습니다. 자녀와 노비들입니다. 즉, 부모와 자식이, 주인과 수하의 종업원이나, 부하 직원들이나, 집에서 수고하는 분들이 다 함께 예배드리며 즐거워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라는 것입니다. 이게 하나님의 새로운 사회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하는 즐거운 예배는 신분이나 빈부귀천을 뛰어넘는 새로운 사회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레위인들 입니다. 자기 소유의 땅이 없이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것이 하나님의 새로운 사회입니다.

그리고 객과 고아, 과부와 함께 즐거워하라고 말씀합니다. 이 사람들은 사회에서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풍요의 절기에 소외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풍요의 광야는 베푸는 광야입니다. 축제의 광야입니다. 감사의 광야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을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옳게 이해하는 광야인 것입니다. 그 광야에서는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하박국 3:18)

3. 애굽의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라(12절)

그리고 오늘 본문은 광야에서 주신 말씀이라는 점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본문 신명기는 아직 가나안 땅에 들어간 상황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곧 들어가게 될 것이고 누리게 될 풍요의 광야에서 어떻게 그리스도인으로 생존할 것인가를 가르치고 있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서 풍요의 광야에서 지켜야 할 절기들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 절기들을 지키라는 말씀은 출 23장, 레위기 23장, 신명기 16장에 걸쳐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킨 유월절은 처음 애굽 땅에서 장자 재앙이 내려질 때입니다. 이 때 유월절은 정말 급박했습니다. 그래서 발효되지 못한 빵을 가지고 나와야 했던 치열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민수기 9장에 나오는 다음 해 첫째 달 14일에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그러나 광야 생활에서 유월절을 지켰다는 흔적을 찾기 어렵습니다.

유월절을 제외한 절기들은 모두 추수와 관련된 것입니다. 그러기에 만나와 메추라기로 연명했던 광야에서는 초실절이나 맥추절, 장막절을 지킬 수 없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당연히 이 절기들은 모두 가나안 땅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출애굽기는 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까?

매년 세 번 절기를 지키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매년 세 번씩 주 여호와께 보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면서 절기의 의미를 간단하게 설명합니다. 유월절은 애굽에서 나왔기 때문이라고 간략하게 설명합니다. 맥추절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이기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 수장절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말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공통점은 ‘수고하여’입니다. 그래서 출애굽기의 관점은 수고하여 얻은 곡식에 대한 감사와 예배하러 나오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레위기는 훨씬 자세합니다. 레위기는 생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성회로 공포할 절기라는 것에 초점이 있습니다. 성회로 모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않는 것이 레위기의 중요한 관심입니다. 유월절도 초실절도 그렇습니다. 다만 그 곡식을 드리는 방법에 대한 자세한 언급이 레위기의 관점입니다. 더 나아가 맥추절부터는 제사장에게 돌릴 것에 대한 말씀과 함께 이웃을 위해, 즉 가난한 자와 거류민을 위해 남겨두라는 말씀이 이어집니다. 그래서 레위기의 관점은 안식일을 지키는 것, 성회로 모이는 것, 예배하는 방법과 나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런데요? 신명기의 관점은 확실하게 다릅니다.

신 15:14절에서는 종을 놓아 보낼 때 네가 복을 받은 만큼 후히 주어 보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풍요의 광야에서 네가 복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만큼 나누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 말씀이 너무 귀하다고 믿습니다. 많은 것을 가졌어도 내가 가진 복이 적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결코 나눌 수 없습니다. 반대로 적게 가졌어도 내가 받은 복이 크다고 믿고 사는 사람은 감사가 넘치게 마련입니다. 후히 나누는 생활을 하게 마련입니다.

자, 다시 점검해 보겠습니다. 이 절기들은 유월절을 제외하면 둘 다 추수감사의 절기입니다. 즉 이미 주신 것에 대한 감사라는 말입니다. 유월절은 구원에 대한 감사요, 맥추절과 수장절은 풍성하게 주신 것에 대한 감사입니다. 그래서 주신 복에 대한 감사가 절기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인 줄로 믿습니다. 그래서 한 해의 절반을 보내며 우리는 여호와께서 베풀어 주셨던 복을 헤아려 후히 드려야겠습니다. 후히 드리라는 말씀은 감사할 줄 아는 성도가 되어 넉넉하게 드리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네가 받았다고 생각되는 축복만큼 드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복을 받으셨습니까? 어떤 복을 받으셨습니까?

우리는 자유롭게 예배할 수 있고, 일 할 수 있고 내 발로 걸어서 예배할 수 있습니다. 마음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복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만큼의 감사는 얼마나 우리를 풍요롭게 하는 것입니까?

그래서 맥추감사주일을 결핍을 보는 눈이 아닌 주신 복에 대한 감사로 채우시기를 바랍니다. 감사를 찾아보십시오. 그리고 내게 주신 만큼 감사하십시오. 하나님께서 도우셨던 순간들을 기억해 보십시오. 그래서 감사가 사리지고 타성에 젖으려는 마음을 사로잡아 다시 은혜의 존전으로 나오십시오.

그런데요?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말씀합니다.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감사가 진정한 감사가 되려면 내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함께 즐거워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나와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십시오. 그리고 그들과 함께 기뻐하고 여호와 앞에서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우리가 이 풍요의 광야에서 해야 할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미리 이렇게 말씀하고 또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들에게 풍요의 광야가 찾아왔을 때 이들은 너무 쉽게 변했습니다.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았습니다.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지 않았습니다. 은혜에 감사하지도 않았습니다. 세속화의 길을 걸어갔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 시대의 기독교 역시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문제의 핵심은 풍요의 시대가 찾아왔어도 변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풍요의 광야에서 오히려 더 감사하고 하나님께 기쁨이 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우리 시대의 교회들이 부끄러워지고 있습니다. 정말 한국교회 부흥의 주역이었던 분들이 지금 한국 교회 몰락의 주범들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시대적 정신에 우리도 길들여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내 마음 속에 감사로 넘치게 하시며, 주님의 은혜로 넘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 풍요의 광야에서 주신 복을 감사로 받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곳에 그 물질들이 아름답게 사용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우리의 여가가, 우리의 물질이, 우리의 풍요가 의미있게 사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 풍요의 광야에서 하나님께 기쁨이 되고 세상에 복음의 맑은 물을 흘려보낼 수 있는 능력 있는 교회, 그런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